Ⅲ
춤을춘지 8년
세븐틴 덕질한지 3년
권순영과 안무작업해보고싶다고 꿈꾼지 3년
그리고 드디어
플레디스에 입사한지 10일
안녕하세요,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김여주 입니다.
"응 그게 왜?"
"네?"
"그게 비밀이라는거야? 멤버들한테도 회사한테도 말 하면 안될 비밀?"
"아.. ㄴ..네 비밀..이요"
"뭐야 난 또 너가 실은 저 한성수사장님딸이에요 이런말이라도 할 줄 알았네"
"오빠 저 오빠들 빠수니라니까요? 안싫어요?"
"빠수니란말 하지마 좋은말 아니잖아 팬이라는 말 놔두고 왜 빠수니래 자꾸"
오빠... 정한오빠 잠깐만요 저 한 일주일정도는 회전초밥 순영오빠인걸로..
"그리고 팬이 뭐 어때서 고마운데 난?"
"오빠 아니 생각을 해봐요.. 팬이 연습실에 들어와서 오빠들이랑 지내고 그러고있다고 생각해봐요"
"너 그래서 나랑 안무작업할때 사심가졌어?"
순영오빠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나는 물론 사심을 가진적이 없었다. 8년차 춤추는사람으로써 작업할때 사심을 가져버리면 작품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빠들과 있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내가 오래 좋아하던 연예인이여도 안무작업할때는 그냥 같이 일하는 오빠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심을 가질 틈 조차 없었지.
"아니요! 그건 진짜 절대아니라고 대답 할 수 있어요"
"그럼 됐지 뭘 그리고 너 지금 나한테 사심없잖아"
"네.. 그냥 팬으로써 많이 좋아해요"
"뭐 그럼 됐네. 빨리 좀 말해주지 그럼 첫날에 성격이나 그런거 말 안해줘도 됐었던거네"
"네 오빠가 설명할 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어요"
"...와 너무해"
"과찬이세요"
순영오빠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받아쳐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줘서 고마울 따름이였다. 회사에 이르거나 팬이라고 나가라고하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그럼 나 뭐 물어봐도 돼?"
"어떤거요?"
"음.. 이름하야 출제자 권순영, 세븐틴 퀴즈!"
"뭐에요 그게ㅋㅋㅋㅋㅋ"
"문제낼게 맞춰봐. 권순영생일은?
"에이 너무쉽다 천구백구십육년 유월 십오일"
"오오 그럼 찬이 고향은!"
"전라북도 익산"
"오 대단해 다음은 좀 어려울꺼야 세븐틴 데뷔일!
"세상에서 제일 쉽네요 이천십오년 오월 이십육일 일요일 저녁 여섯시 엠비씨뮤직 데뷔쇼케이스"
"와 진짜 대단해... 그럼 마지막으로 너 최애는?"
"더 쉽다 부ㅅ.. 네?"
당황했다. 그냥 퀴즈문제인줄알고 자연스럽게 부승관이라고 대답하려다가 멈칫하고 다시 되물었다,
"맞구나 승관이 좋아하구나?"
"아니 오빠 아까도 말했잖아요 좋아하는게 그냥 최애 일 뿐 사심갖고 좋아하는거 아니라니까요"
"너 머리속에서만 그냥 그렇게 세뇌시키는거 아니야? 너 승관이 볼때 눈빛이 달라 진짜 수줍은 소녀가 좋아하는 남자애 바라보는 눈빛이랄까?"
"에.. 그게 뭐에요"
더 당황했다. 솔직히 나도 최애로 좋아해 난 부승관이 최애일 뿐이야 하면서 자기최면아닌 자기최면을 걸었던건 사실이기에.
"아 몰라 암튼 오빠 이거 진짜 비밀이에요 지켜줘야 돼요"
"노력은 해볼게"
"아 그게 뭐에요!!! 노력은 해볼게가 뭐에요!!"
"말할까?"
"...권호시최고 갓순영찬양합니다"
...뭔가 굉장히 일이 잘못돌아가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일단 말 한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럼 아까 보컬팀 여자백업안된다고한것도 승관이가 다른여자랑있는거 싫어서그랬어?"
"아 아니라니까요 섹시란 자고로 금욕섹시가 최고라고요"
"아이고 어련하시겠어요"
그래도, 후련하다. 10일이였지만 오빠들을 속이고 있다는 기분은 정말 좋지않았기에 순영오빠한테라도 털어놓으니까 기분이 한결 편해졌다.
한참을 오빠한테 이야기를 털고 다시 안무구상을 시작했다. 기분이 편해진 탓일까? 아까보다 아이디어가 훨씬 더 잘 떠올라서 순식간에 안무구상을 다 마치고 멤버들을 소집해 1차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내일 업로드하기엔 너무 애매하게 끊은감이 있어서 그냥 뒷부부 얼른 써서 가져왔어요!
아마도 다음에피에서는 1차연습내용을 다루지 않을까 싶네욥...
순영이는 빠수니라는말을 싫어하고 팬이라는 말을 좋아하는걸로ㅠㅠㅠ
그리고 지금 제가 글을 처음써봐서 글간격은 어느정도여야 읽기편한지 가운데정렬이 좋은지 그런걸 전혀 몰라서 여러방법을 다 갖다대보고있어요..
불편하시거나 어떻게하는게 편해요 하는 부분 있으시면 자유롭게 의견주세요!!!
암호닉 신청해주신
수란봉님 아이닌님 반달님 계지계맞님 풀님 오메기떡님 리엘님 쪼꼬렛님 노잼유닛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