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표지훈이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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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모습에 신발을 벗으면서 어리둥절 물었다. 뭐 그냥 갑자기 치고 싶어서. 유권이한테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몰랐어? 처음듣는 소식에 지훈은 질투가 일면서도 태일이 그 조그만 손으로 친다니 살짝 웃음이 났다. 야 너 지금 나 비웃냐? 나 완전 잘치거든. 겉옷을 대충 소파에 올려놓은 지훈은 성큼성큼 걸어와 태일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럼 어디 한번 보여주시죠, 태일형님. 태일은 흥- 콧방귀를 뀌더니 보란듯이 노래했다. 얼마나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깨나 자신의 노래를 받쳐줄 수 있는 연주에 태일은 만족하며 신나게 이어나갔다.
호 이태일 그렇단 말이지. 지훈은 음흉한 미소를 품으며 태일의 달콤한 노래에 빠져들었다. 형, 근데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요? 지훈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태일의 손은 그 대로 멈춰서 버벅댔다. 어, 그런데 왜? 그냥 뭐. 지훈의 싱거운 대답에 태일은 다시 기타에 집중했고 이마가 살짝 찌푸려졌다. 지훈의 눈엔 귀엽게 인상쓰고 있는 태일이 애기같고 사랑스러웠다. 그 보다도 저 조그맣고 쪼물딱쪼물딱대고 있는 손이 앙증맞았다. 형, 저도 그거 알려주세요. 헤- 봐봐. 나 잘치잖아. 에헴. 그래, 표지훈 내가 널 내 애제자로 임명하마. 지훈은 신나서 양손으로 옆구리를 잡고 되도 않는 할아버지 흉내를 내는 태일이 역시나 귀여워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일그러졌다.
지훈이 기타를 잡고 태일이 그 앞에 쪼그려 앉았다. 편하게 앉으면 될 것을 굳이 쪼그려 앉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지훈은 그런 태일이 더 귀여워 그냥 넘겼다. 우선 CM7코 드 부터 시작해야돼! 검지를 들고 선생님처럼 말하는 태일은 지훈이 잘 못하자 자기 손으로 지훈의 손을 만져가며 코드를 잘 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꼬물꼬물, 영차영차, 쪼물딱쪼물딱. 온갖 의성어, 의태어가 난무하는 지훈의 머릿속에서 이태일이란 존재는 이미 귀여움을 넘어서버렸다. 지훈의 손이 풀어지자 태일은 이럼 안돼!란 말을 외치 며 다시 지훈의 손을 잡고 꼼지락댔지만, 순간 지훈이 태일의 손을 되려 잡아버리는 바람에 태일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야아 이 손 좀 풀어봐, 알려달라며. 떨리는 태일 의 말을 상큼히 무시해버린 지훈은 기타를 옆에 내려놓고 피식피식 웃으며 태일의 입에 도둑키스를 했다. 태일의 얼굴은 순간 빨개지고 입술에 힘이 들어갔지만 지훈의 부 드러운 입술에 금방 녹아버렸다.
태일이형. 잠깐의 키스가 만족스러웠는지 온 얼굴에 미소를 띄운 지훈이 능글맞은 특유의 저음으로 태일을 불렀다. 아까 오늘밤은 흔하지 않다매요. 혼자 있기가 무섭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태일의 작은 손을 자신의 큰 손안에 넣은채 꽉 쥐고 있던 지훈은 살짝 손아귀 힘을 풀며 말을 이었다. 그..그게 뭐. 노래잖아, 노래. 너 10cm 노래도 몰 라..? 살짝 더듬으며 말을 하는 태일은 볼이 빨개져서는 지훈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온 몸이 심장소리로 울리는 느낌이 들어 말끝은 저절로 흐려졌다. 영차. 태 일의 말이 끝나자 마자 지훈은 잡고 있던 손을 풀어 쪼그려 앉아있던 태일을 그대로 안고 일어났다. 지훈의 갑작스런 행동에 태일의 팔은 반사적으로 지훈의 목을 감쌌다. 난 그런 노래 모르는데. 이건 형이 보챈거니까 억울해하지마요. 태일의 빨개진 귓가에서 얄밉게 말하며 지훈은 태일을 안은채로 침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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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드디어 블락비로는 첫 글잡 초록글인가요!!??
저 무지 기뻐서 댓글도 몇번씩이나 읽은 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 진짜진짜 댓글하나하나가 무척 힘이되고 눈물나네예ㅠㅠㅠㅠㅠ
읽어주시고 댓글단 모든 분들 사랑해요♡ 하트머겅 두번머겅
기쁜 마음에 이렇게 조각글이라도 들고 왔어요!! 뒷부분은 독자님들 상상에 맡길게요.......*'-'*
담글은 길게길게 준비해서 와야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잊지말고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