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중계 보는데 브레인에서 풍선껌키스 나와서 퓔...핳!
(+)조각주의S2
부우우 부우우.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불그스름하게 지는 저녁 놀을 보면서 풍선껌을 넣었다 뺐다 반복했다. 펑 소리가 나면서 입 근처에 딱 달라붙은 풍선껌을 혀로 내밀어 입안으로 가져가려고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손 끝을 세워 껌을 거두어 낸다. 그러다 껌이 다닥다닥 달라붙으면 에씨!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면서 옆 수돗가로 가서 손과 입가를 씻는다. 병신. 옆에서 가만히 보던 명수는 담배를 한 개피 꺼내 입에 물었다.
"내 라이터 못 봤냐?"
"여기. 담배 피지 말라니까."
성열의 손에 쥐어져 있는 은색의 라이터. 곧게 뻗은 담배를 위 아래로 덜렁 덜렁 이로 물어 흔들면서 명수는 그냥 웃고 말았다. 명수의 손에 툭 던져지는 청포도 맛 사탕. 담배 좀 끊어. 주머니에서 풍선껌을 하나 더 꺼내 은색의 포장지를 꺼내 펼친다. 넓게 펼쳐저 있는 분홍색의 껌. 성열은 야무지게 입 안에 넣고 이를 세운다. 입에서 물리는 물컹한 느낌이 좋았다.
"넌 껌좀 작작 씹고. 그러다 박경림처럼 네모턱 된다."
"내 맘이야."
금방 찰지게 씹혀진 풍선껌을 다시 숨을 후읍 주어 입 밖으로 내밀었다. 부우우- 엷게 퍼지는 풍선껌에 입에서 청포도 사탕을 잘게 굴리고 있던 명수는 손톱을 세워 그걸 터뜨렸다. 펑 하고 가볍게 터지는 소리.
"이 개새끼야!"
"터뜨리면 안되나?"
"야. 기껏 부풀려 놓은걸 왜 터뜨려!!"
"재밌잖아."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텅 빈 운동장을 응시했다. 성열은 터진 잔해들을 혀로 긁어모아 다시 입안으로 넣었다. 다시 물컹 물컹한 둥근 덩어리가 이에 씹혔다. 와득 와득. 명수의 입 안에 있던 청포도 사탕이 잘게 부셔져 목구멍을 타고 위로 넘어갔다. 훤히 들리는 그 소리에 성열은 미간을 구겼다. 사탕은 천천히 굴리면서 먹어야지. 못마땅한 저 눈치.
"누가 그래."
"쳇. 성질 급한 한국사람."
핏 고개를 돌리면서 질겅 질겅 껌을 씹었다. 갑자기 손을 양쪽에 벌려 입 근처에 가져다 대었다. 부우우- 다시 풍선이 부풀었다. 이번엔 조심 조심. 속으로 성공이다. 내심 안심하면서 손을 내렸다. 명수도 이번엔 가만히 보고 있었다. 성열은 이제 됬다는 듯이 바람을 더 불어넣어 펑 하고 터뜨렸다. 잘못 터뜨린건지 잔해들이 입가에 묻어있었다.
"칠칠맞게. 이리 와봐."
명수는 성열의 뒤통수를 잡아 자기 쪽으로 가까이 오게 했다. 뭐, 뭐야. 성열은 당황하면서 엉덩이를 명수의 곁으로 옮겼다. 엄지와 검지의 끝에 침을 살짝 발라 여기 저기 묻은 잔해들을 떼기 시작했다. 멍하니 그 손길에 잠시 가만히 있던 것 같다. 명수와 시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겠어서 성열은 일부러 눈길을 옆으로 곁눈질했다.
"나 봐. 어색하게 다른데 보지 말고."
"ㅂ...부끄럽다고."
"풋-. 더 남았네."
"으브브."
입을 다물게 하고 윗 입술 위에 묻은 잔해들까지 말끔하게 제거를 해 준다. 제법 볼 만 하네. 웃으면서 성열을 빤히 보던 명수는 부담스럽게 더 쳐다 보다가 성열의 까만 머리통을 끌어 당겨 자신의 입술과 맞대게 했다. 이게 지금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이야. 성열은 경직된 자세로 눈을 굴리다가 어쩔수 없다 하며 눈을 감았다. 일찍이 눈을 감은 명수는 눈을 안떠도 알만한 상황에 키스를 하다가 피식 웃었다.
자잘한 잔해들을 혀로 잔잔히 쓸어 주다가 혀로 톡톡 성열의 입술을 건드렸다. 별 저항 없이 부드럽게 벌어지는 입술 틈 사이로 혀를 빠르게 집어 넣는다. 따뜻하고 물컹한게 제 입으로 들어오자 성열은 당황해서 눈을 더 꼭 감았다. 그렇다고 명수의 혀는 깨물지 않았다.
가쁘게 몰아붙이던 키스에 급기야 성열은 있는힘 없는힘 다 써서 명수를 밀어냈다. 혀가 폭- 하는 소리와 함께 성열의 입에서 빠지자 명수는 입맛을 다시면서 턱 끝에 약간 흘러내린 타액을 와이셔츠에 스윽 하고 닦았다.
"후아. 후아."
"이제 깨끗하다."
방긋 웃는 명수. 성열은 광대뼈 부근이 붉게 달아 올라서 화끈거리는 얼굴을 찬 손으로 식히려고 애썼다. 명수는 부끄러워 하는 성열을 반히 봤다. 또 뭘 봐. 매섭게 쏘아 붙이는 성열에 명수는 한번 더 얼굴을 들이댄다. 이번엔 자의로.
볼을 쓰다듬고 있던 성열이 당한건 한순간이였다. 이번엔 부드럽게 고개를 숙여서 자신에게 입을 맞춰오는 명수에 성열은 또 눈을 꼭 감았다. 그래도 대담해진건 팔을 조심스럽게 들어서 명수의 목에 감았다는거? 이제는 제법 페이스도 따라오는 것 같아서 아까보단 더 길게 이어졌다.
이제는 명수가 먼저 떼었다. 서로를 보면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성열의 턱에 묻은 타액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어 닦아 주면서 좋았어? 라고 능글맞게 이야기했다.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던 성열은 약간 웃으면서 글쎄? 하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명수는 얼굴을 굳히면서 너 여우였냐? 하면서 째렸다. 히히히. 주머니에서 다시 껌을 꺼내 은색의 포장을 펼쳐 곧게 드러난 껌을 입에 넣어 몰랑하게 만들면서 명수의 눈을 피했다.
"이여우. 홀렸네."
"넌 이제 날 못 벗어난다?"
명수의 어깨에 기대면서 성열은 앙탈을 부렸다. 이런 애였네. 명수는 성열의 머리에 가볍게 꿀밤을 먹여 주고는 풋 웃으면서 자신의 주머니에 성열의 손을 잡아 넣었다.
저녁 놀이 밤의 빛에 가려져 제 색을 잃어갔다. 날이 저물었다.
(+)조각주의S2
부우우 부우우.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불그스름하게 지는 저녁 놀을 보면서 풍선껌을 넣었다 뺐다 반복했다. 펑 소리가 나면서 입 근처에 딱 달라붙은 풍선껌을 혀로 내밀어 입안으로 가져가려고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손 끝을 세워 껌을 거두어 낸다. 그러다 껌이 다닥다닥 달라붙으면 에씨!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면서 옆 수돗가로 가서 손과 입가를 씻는다. 병신. 옆에서 가만히 보던 명수는 담배를 한 개피 꺼내 입에 물었다.
"내 라이터 못 봤냐?"
"여기. 담배 피지 말라니까."
성열의 손에 쥐어져 있는 은색의 라이터. 곧게 뻗은 담배를 위 아래로 덜렁 덜렁 이로 물어 흔들면서 명수는 그냥 웃고 말았다. 명수의 손에 툭 던져지는 청포도 맛 사탕. 담배 좀 끊어. 주머니에서 풍선껌을 하나 더 꺼내 은색의 포장지를 꺼내 펼친다. 넓게 펼쳐저 있는 분홍색의 껌. 성열은 야무지게 입 안에 넣고 이를 세운다. 입에서 물리는 물컹한 느낌이 좋았다.
"넌 껌좀 작작 씹고. 그러다 박경림처럼 네모턱 된다."
"내 맘이야."
금방 찰지게 씹혀진 풍선껌을 다시 숨을 후읍 주어 입 밖으로 내밀었다. 부우우- 엷게 퍼지는 풍선껌에 입에서 청포도 사탕을 잘게 굴리고 있던 명수는 손톱을 세워 그걸 터뜨렸다. 펑 하고 가볍게 터지는 소리.
"이 개새끼야!"
"터뜨리면 안되나?"
"야. 기껏 부풀려 놓은걸 왜 터뜨려!!"
"재밌잖아."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텅 빈 운동장을 응시했다. 성열은 터진 잔해들을 혀로 긁어모아 다시 입안으로 넣었다. 다시 물컹 물컹한 둥근 덩어리가 이에 씹혔다. 와득 와득. 명수의 입 안에 있던 청포도 사탕이 잘게 부셔져 목구멍을 타고 위로 넘어갔다. 훤히 들리는 그 소리에 성열은 미간을 구겼다. 사탕은 천천히 굴리면서 먹어야지. 못마땅한 저 눈치.
"누가 그래."
"쳇. 성질 급한 한국사람."
핏 고개를 돌리면서 질겅 질겅 껌을 씹었다. 갑자기 손을 양쪽에 벌려 입 근처에 가져다 대었다. 부우우- 다시 풍선이 부풀었다. 이번엔 조심 조심. 속으로 성공이다. 내심 안심하면서 손을 내렸다. 명수도 이번엔 가만히 보고 있었다. 성열은 이제 됬다는 듯이 바람을 더 불어넣어 펑 하고 터뜨렸다. 잘못 터뜨린건지 잔해들이 입가에 묻어있었다.
"칠칠맞게. 이리 와봐."
명수는 성열의 뒤통수를 잡아 자기 쪽으로 가까이 오게 했다. 뭐, 뭐야. 성열은 당황하면서 엉덩이를 명수의 곁으로 옮겼다. 엄지와 검지의 끝에 침을 살짝 발라 여기 저기 묻은 잔해들을 떼기 시작했다. 멍하니 그 손길에 잠시 가만히 있던 것 같다. 명수와 시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겠어서 성열은 일부러 눈길을 옆으로 곁눈질했다.
"나 봐. 어색하게 다른데 보지 말고."
"ㅂ...부끄럽다고."
"풋-. 더 남았네."
"으브브."
입을 다물게 하고 윗 입술 위에 묻은 잔해들까지 말끔하게 제거를 해 준다. 제법 볼 만 하네. 웃으면서 성열을 빤히 보던 명수는 부담스럽게 더 쳐다 보다가 성열의 까만 머리통을 끌어 당겨 자신의 입술과 맞대게 했다. 이게 지금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이야. 성열은 경직된 자세로 눈을 굴리다가 어쩔수 없다 하며 눈을 감았다. 일찍이 눈을 감은 명수는 눈을 안떠도 알만한 상황에 키스를 하다가 피식 웃었다.
자잘한 잔해들을 혀로 잔잔히 쓸어 주다가 혀로 톡톡 성열의 입술을 건드렸다. 별 저항 없이 부드럽게 벌어지는 입술 틈 사이로 혀를 빠르게 집어 넣는다. 따뜻하고 물컹한게 제 입으로 들어오자 성열은 당황해서 눈을 더 꼭 감았다. 그렇다고 명수의 혀는 깨물지 않았다.
가쁘게 몰아붙이던 키스에 급기야 성열은 있는힘 없는힘 다 써서 명수를 밀어냈다. 혀가 폭- 하는 소리와 함께 성열의 입에서 빠지자 명수는 입맛을 다시면서 턱 끝에 약간 흘러내린 타액을 와이셔츠에 스윽 하고 닦았다.
"후아. 후아."
"이제 깨끗하다."
방긋 웃는 명수. 성열은 광대뼈 부근이 붉게 달아 올라서 화끈거리는 얼굴을 찬 손으로 식히려고 애썼다. 명수는 부끄러워 하는 성열을 반히 봤다. 또 뭘 봐. 매섭게 쏘아 붙이는 성열에 명수는 한번 더 얼굴을 들이댄다. 이번엔 자의로.
볼을 쓰다듬고 있던 성열이 당한건 한순간이였다. 이번엔 부드럽게 고개를 숙여서 자신에게 입을 맞춰오는 명수에 성열은 또 눈을 꼭 감았다. 그래도 대담해진건 팔을 조심스럽게 들어서 명수의 목에 감았다는거? 이제는 제법 페이스도 따라오는 것 같아서 아까보단 더 길게 이어졌다.
이제는 명수가 먼저 떼었다. 서로를 보면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성열의 턱에 묻은 타액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어 닦아 주면서 좋았어? 라고 능글맞게 이야기했다.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던 성열은 약간 웃으면서 글쎄? 하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명수는 얼굴을 굳히면서 너 여우였냐? 하면서 째렸다. 히히히. 주머니에서 다시 껌을 꺼내 은색의 포장을 펼쳐 곧게 드러난 껌을 입에 넣어 몰랑하게 만들면서 명수의 눈을 피했다.
"이여우. 홀렸네."
"넌 이제 날 못 벗어난다?"
명수의 어깨에 기대면서 성열은 앙탈을 부렸다. 이런 애였네. 명수는 성열의 머리에 가볍게 꿀밤을 먹여 주고는 풋 웃으면서 자신의 주머니에 성열의 손을 잡아 넣었다.
저녁 놀이 밤의 빛에 가려져 제 색을 잃어갔다. 날이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