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홍일점 너쨍 썰
17. 어느 멋진 날 (7)
저번 화에 이어 여전히 남녕고에서 어느 멋진 날을 선물해주고 있는 빅스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게임을 진행하기로 함
첫 번째 게임은 '몸으로 말해요'였는데, 선후 공을 결정하기 위해 '손바닥 밀치기'를 했음
근데 김원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장한 남학생에게 졌음 ㅋㅋㅋㅋㅋ
선후 공을 결정하는 게임이니 이긴 남학생은 후 공을 선택했음
그에 따라 빅스는 먼저 '몸으로 말해요' 를 시작함
문제를 맞히는 사람은 학연이었음
게임을 시작하려는데 중고등학교 때 오락부장이었다던 상혁이의 이상한 진행으로 게임은 시작도 못함
너쨍은 상혁이 옆에서 보조MC라는 명목으로 가만히 서 있었는데 상혁이가 하라는 시작은 안 하고 계속 장난만 치는 게 황당해서 결국 상혁이의 팔을 한 번 툭 침
근데 너쨍이 살짝만 움직여도 너쨍만 보고 있는 남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셌음
너쨍은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 움직인 것뿐인데 남학생들이 반응을 보이니까 너쨍은 당황해서 택운이 뒤로 가서 고개만 빼꼼 내밈
그 사이에 학연이가 상혁이에게 응징하고 게임은 시작됨
첫 번째로 원식이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속담을 표현하는데 뭐 이상한 몸짓만 잔뜩 하다가 결국 패스 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재환이의 '다 된 밥에 코 풀기'였음
근데 이재환 천재인 게 밥 표현한다면서 입으로 "쿠쿠… 쿠쿠…." 이럼 ㅋㅋㅋㅋㅋㅋ
기막힌 설명에 학연이도 금세 정답을 맞히고 1점을 획득함
다음은 홍빈이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설명했는데 고양이라니까 손으로 고양이 움직임 따라 하는데 여학생들 환호성 터져 나옴
꽤 괜찮은 설명이었는데 학연이가 홍빈이 팬서비스 안 된다면서 치워 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비밀병기 정택운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였음
근데 택운이가 나가고 문제가 나오자마자 애들 반응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운이는 우물쭈물하다가 노를 젓는 듯한 제스쳐를 취함
솔직히 노 젓는 거로 보이지도 않았음 근데 사스가 평생지기 90라인!
노 젓는 몸짓 한 번에 학연이가 정답을 맞힘
그 기쁨에 환호하기도 전에 마지막 타자로 대망의 너쨍이 등장함
너쨍의 속담은 '검은 고양이 눈 감은 듯'이라는 속담이었음
너쨍은 차분하게 단어 하나하나 설명을 했는데 '검다'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앉아 있는 학연이를 가리켰고,
'고양이'는 홍빈이가 했던 것처럼 얼굴 옆에 손 가져다 대고 그루밍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함
마지막으로 '눈을 감다.' 라는 표현은 너쨍의 눈을 가리켜 눈을 보게 만든 후에 꼭 감음
완벽한 설명에 학연이는 너쨍이 눈을 감는 걸 보자마자 바로 정답을 맞혔음
이어서 바로 남녕고 학생들이 게임을 시작했는데 설명하는 학생도, 맞히는 학생도 굉장히 잘 해줘서 결국 남녕고 팀이 승리하게 되었음
그렇게 게임을 마치고 기적 무대를 함
역시나 완벽한 무대였고 이번엔 남학생, 여학생 가리지 않고 모두 환호를 함
특히 너쨍과 홍빈이의 '나 사랑하지?' 부분에선 더 열렬한 함성 소리가 들렸음
"노래 어땠어요? 춤은? 좋았어요? 오~"
"이제 남학생들도 반응을 많이 해주네요!"
"저랑 쨍이랑 마주 보면서 나 사랑하지 할 때 호응이 엄청 컸어요 ㅋㅋㅋㅋㅋ"
"맞아, 남학생들은 쨍이만 보고 여학생들은 홍빈이만 봤어 ㅋㅋㅋㅋㅋ 하필이면 마주 보는 위치도 남학생 쪽에 쨍이가 서고 여학생 쪽에 홍빈이가 서서 더 그랬지."
간단히 멘트를 마치고 한 번 더 학생들과 함께하기 위해 자칭 끼쟁이라는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름
그렇게 마무리 멘트를 하고 마지막 곡으로 대다나다너를 부름
신나는 노래이니만큼 멤버들도 신나게 무대를 즐겼음 팬서비스도 가장 많이 한 무대임!
특히나 너쨍도 오랜만에 학교 친구들 보는 기분을 느끼며 신나게 호응도 유도하고 즐겼음
예를 들어 택운이의 '한 번도 이별한 적 없는 사람처럼 널' 다음에 나오는 너쨍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파트에서는 무대 앞으로 가서 웃으며 할 정도로 신나 있었음
너쨍이 오랜만에 그렇게 신나서 무대를 하니까 뒤에서 같이 즐기던 멤버들도 너쨍 뒷모습 보면서 아빠 웃음 지으며 흐뭇해함
그리고 나오는 원식이의 랩 부분에서는 언제나 그랬든 모든 멤버가 너쨍을 바라봄
너쨍은 평소 같으면 쑥스러워서 매번 고개 숙이고 얼굴 가리는데 이번엔 마이크 들고 같이 랩까지 함
그런 너쨍의 모습에 멤버들도 놀라서 웃음
그렇게 학생들과 빅스 모두 즐겁게 무대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위해 마트로 걸음을 옮김
학연이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잠시 서울에 갔음
이번 저녁 식사는 보통 저녁이 아니라 무려 요리 배틀이었음
사건의 발달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택운이의 "파스타 만들어줄까?" 이 한 마디였음
상혁이는 그 말을 듣고 본인도 요리를 해주겠다며 택운이와 상혁이의 요리 배틀이 성사됨
그렇게 나뉜 팀은 정택운, 이홍빈, 김원식 / 한상혁, 이재환, 너쨍이었음
택운이는 요리를 제법 하기 때문에 장을 보는 것도 상혁이에 비해 안정적이었음
요리에 대해 1도 모르는 너쨍은 상대 팀인데도 택운이 옆을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구경을 함
그러다 상혁이에게 걸린 너쨍은 결국 재환이에게 잡혀서 다시 상혁이와 함께 마트를 돌아다니게 됨
역시나 상혁이와 재환이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개그를 했음
너쨍은 창피하다는 표정으로 매번 고개만 절레절레 저음
그러다 재환이가 잠시 재료를 고르러 멀리 간 사이에 너쨍은 상혁이와 둘이 카트를 잡고 마트를 돌아다님
재환이가 사라지니까 개그 콤비 역시 사라진 상혁이가 드디어 진지하게 재료를 고르기 시작하는데 한다는 짜파구리 재료가 아니라 너쨍이 좋아하는 음식만 잔뜩 고름
그런 상혁이의 행동에 너쨍은 의아함
"? 잘 먹지도 않으면서 이건 왜 사?"
"네가 먹잖아."
예상치 못한 답변에 너쨍은 뭔가 간지러운 기분을 느끼면서 가만히 서 있었음
그런 너쨍을 보고 상혁이는 한 번 가볍게 웃더니 너쨍 어깨에 손 올리고 카트를 끌고 감
잠시나마 멍해 있던 너쨍은 어깨에 올려진 상혁이의 팔을 밀쳐내고 라면 코너로 감
이런 게 혁봄의 묘미죠.. (먼 산)
그렇게 두 팀 다 재료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장난감 코너에 들렸음
"레오 형은 이런 인형 놀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에이, 이런 건 쨍이가 좋아할 걸 ㅋㅋㅋㅋ"
괜히 만만한 둘을 놀리는 홍빈이와 상혁이는 옆에서 같이 빵 먹고 있던 너쨍과 택운이에게 바로 걸려 응징을 당함
그렇게 정상적인 배드민턴과 탁구 채를 사고 마트를 나오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제주도의 바람이 엄청난 위력으로 불었음
바지를 입은 다른 멤버들도 추운데 맨 다리인 너쨍은 어떻겠음
엄청 오들오들 떨면서 걸어가는데 그런 너쨍이 안쓰러웠는지 홍빈이와 재환이가 너쨍 앞뒤로 붙어서 최대한 바람을 막아줌
자꾸 벗겨지려는 모자도 잡아주면서 덕분에 너쨍은 그나마 덜 추워하며 차에 탈 수 있었음
숙소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요리 대결을 시작하기에 앞서 진행을 맡은 원식이가 대결을 소개함
심사위원은 각 팀의 조수 역할을 했던 홍빈, 재환, 너쨍이었음
택운이는 로제 파스타를 만들기로 했고, 상혁이는 자칭 너구게티 타칭 짜파구리를 만들기로 함
근데 상혁이가 짜파구리를 만들겠다고 결국 실토하자 모두가 어이없어했음
'사실 제가 자존심이 상해서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제가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습니다.'
'혁 씨가 그럼 그렇죠, 뭐…. 애초에 기대도 안 했어요.'
그렇게 요리왕 타이틀을 건 면식 대첩이 시작되었음
시작하자마자 굉장히 분주히 움직이는 택운이네와는 달리 차고 넘치는 게 시간인 혁이네는 장난을 치다가 그제야 손을 씻었음
근데 손을 씻고도 달라진 건 없었음
무슨 딸기 우유를 먹질 않나 포카칩을 터서 먹질 않나... (마른 세수)
옆에서 그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너쨍은 진심으로 심심해져서 결국 택운이 쪽으로 이동함
택운이는 버섯을 썰고 있었고 가까이에서 구경하려던 너쨍은 좁디좁은 주방을 통해 택운이에게 갔는데,
슬쩍 너쨍이 오는 걸 본 택운이는 바로 칼을 내려놓고 너쨍이 완전하게 움직임을 멈춘 후에 다시 칼을 들었음
그렇게 한동안 택운이 옆에 있던 너쨍은 또 상혁이에게 걸려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었음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요..? (데자뷰)
어쨌든 너쨍까지 다시 합세해서 재환이는 자기가 먹고 싶은 새우 볶음밥을 함
근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원래 한입만 먹고 내려놓으려던 숟가락을 너쨍은 상혁이와 재환이가 너구게티를 만드는 동안 계속 먹음 ㅋㅋㅋㅋㅋㅋ
먹다가 뜨거웠는지 입으로 부는 수고까지 하면서 계속 먹음
혁이와 재환이가 3분 만에 너구게티를 완성하고 이제 플레이팅을 하려 다시 카메라 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보인 것은 너쨍의 먹방 현장이었음
분명 심사위원인 너쨍은 완성된 요리를 맛봐야 하는데 대결 요리도 아닌 그냥 만든 볶음밥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어이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세팅을 하면… 한쨍?"
"쨍아&…nbsp;맛있니?"
"(끄덕)"
"그래, 맛있으면 된 거지. 많이 먹어 우리 막둥이!"
그래도 맛있게 먹고 있는 너쨍에게 재환이는 귀여워해 주며 천천히 식혀 먹으라고 물도 건네줌
근데 정작 요리라고는 아무것도 안 한 상혁이만 너쨍에게 뭐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들은 이렇게 열심히 요리하고 있는데 쨍이는 혼자 맛있는 거 먹고 있고~"
"줄까?"
"응, 한 입만."
하지만 그것도 음식 앞에선 힘을 못 썼음
상혁이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한 입 줄까라며 숟가락을 내미는 너쨍에게 상혁이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벌림
너쨍이 상혁이에게 재환이표 볶음밥을 한 입 먹여주자 상혁이는 바로 입을 다물고 열심히 하던 플레이팅이나 마저 함
그렇게 택운이의 요리도 완성이 되자 시식을 시작함
모두가 시식한 후 바로 요리킹 선발을 했는데 결과는 택운이에게 원식이가 투표했고, 상혁이에게 홍빈이와 재환이가 투표했음
너쨍은 뭐했냐고요?
"쨍이는 어느 쪽에 손든 거예요?"
"볶음밥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켄 씨, 축하드려요. 쨍이의 사랑을 받은 요리!"
"어이구, 고마워~ 우리 망냉이! 자주 해 줘야겠네 ㅋㅋㅋㅋㅋㅋㅋ"
재환이가 만든 새우 볶음밥이 제일 맛있었다고 후보에도 없는 요리에 투표했답니다.. (한숨)
그렇게 요리 대결은 상혁이의 승리로 끝이 나나 싶었지만, 결과에 인정할 수 없는 택운이가 스태프분들에게도 투표를 부탁함
스태프분들은 모두 택운이의 파스타가 맛있다고 하셨지만 어쨌든 결과는 패배였음
"우승하신 혁 셰프님 소감 좀 말씀해주세요."
"어, 일단 패배한 우리 레오 셰프. 아쉽지만 이게 실력으로 검증이 된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인정하실 건 하셔야 합니다."
"네, 그럼 이제 레오 셰프의 소감도 들어보겠습니다."
"앞으로 저 넷에게 음식을 해주는 일은,"
"아, 형 왜 갑자기 진지해져요."
"라면을 끓여주는 일과, 음식을 만들어주는 일은 없을 거고요."
그렇게 택운이의 소심한 복수로 마무리가 되었고 택운이의 발언은 너쨍을 포함한 넷을 변명하게 만들었음
"아, 레오 형! 재미를 위해서 한 거 알죠? 다 재미예요, 다 재미. 이거 다 개그잖아요~ 제가 맨날 어디 가서 형 요리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이에요, 저는!"
"레오 형, 근데 저는! 제 요리를 고른 것도 아니고 형 요리를 고른 것도 아닌데 저는 왜 제외 안 해줘요?"
"그래, 알겠어. 넌 제외."
"오빠, 솔직히 얘보단 오빠 요리가 더 맛있어요, 진짜로."
"근데 왜 재환이 것 골랐어?"
"(침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환이와 상혁이는 뛰어난 언변으로 제외가 됐지만 홍빈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음
너쨍은 열심히 변명했지만 결국 재환이의 음식을 고른 것에 대한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함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재환이만 기분 좋은 채로 요리 대결은 끝이 났음
다음 편에 계속
+.
[암호닉]
*. 이제부터 댓글의 답글은 암호닉 분들에게만 달아드립니다.
리플 안 달려도 모두 하나하나 감사히 읽고 있어요
49분의 사랑과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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