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17
-최한솔&자전거 데이트는 개뿔 자전거 타며 하는 덕질-
우리의 한솔이는 뒷끝과 쿨함이 공존하는 그런 아이다.
물론 뒷끝은 세븐틴들 한정이고
쿨함은 김세봉 한정이다.
나머지는 다 관심ㄴㄴ
"부승관."
"왜."
"너가 분명히 말했었잖아. 안 깝치기로."
"이틀 안 깝쳤으면 됐지 얜 또 뭘,"
"걸리적 거린다고."
"어? 누나!"
"안녕하, 씨발.. 저 개자식.."
누나 있는 척 인사한 승관이는 한솔이가 낚이자 마자 튀었다.
승관아 예언하나 할게.
한솔이 아마 니 앞에서 한 3일간은 어? 누나 안녕하세요. 를 달고 살거야^^
미리 수고해 우리 뜽과니^^
<자전거 데이트 당일 오전>
아침부터 우리 찬이가 난리가 났다.
오전은 찬이 추우니까 2시에 만나자는 세봉이의 말에 오전 8시부터 일어나
옷 고르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었다.
와중에 찬이 폰으로 들리는 민규의 목소리.
"입어봤어??"
"응, 근데.. 나한테 안 어울리나?"
"사진 찍어서 단톡에 올려봐."
민규의 말에 금세 또 전신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찬이었다.
찬이가 사진을 올리자 그 이른 시간부터 숫자들이 하나씩 사라지더니
결국엔 1도 남지 않았다.
다들 아침잠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지들이 나가는 것도 아닌데,
지들이 더 설레가지고는.. 어이가 없다 진짜..(깊은한숨
[승처리형 : 잘 어울리네 08:12
정하니형 : 그 위에 뭐 입게? 08:12
수녕이형 : 내가 저번에 빌려준 항공점퍼 입어 08:13
석미니 : 아아 그거 잘 어울리겠다 08:13
넌우형 : 그것만 입으면 추울텐데.. 08:13]
찬이의 데이트를 위한 형들의 무한한 관심덕에 찬이는 감동받고 있는 중이었다.
"주머니에 핫팩 같은 것도 좀 챙겨가. 두둑히."
"감동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닐 위한게 아니라 누나를 위해서란다."
니가 그럼 그렇지..
급속도로 표정이 식은 찬이는 곧 순영이가 빌려줬던 항공점퍼를 꺼내 입었다.
그리고 또 사진을 찍어 올리니 우수수 사라지는 숫자들.
[지수형아 : 괜찮긴 한데 추울 것 같은데 08:15
뜽과니 : 아니면 후드에 야구잠바입는 건? 08:15
명호우 : 애 같지 않을까?? 08:15
주니형아 : ㅇㅇㅇㅁㅈㅁㅈ 08:16 ]
자기 옷장을 보며 더이상 입을 옷이 없다고 느낀 찬이가
혹시 옷 빌려주실 분? 이라고 보내니 또 우수수 사라지는 숫자들과
★세븐틴★들의 따뜻한 온정
[석미니 : (사진) 08:17
한소뤼 : (사진) 08:17
쑤녕이 형 : (사진) 08:17
쑤녕이 형 : (사진) 08:17
쑤녕이 형 : (사진) 08:17
지후니형 : 니는 뭔 옷이 이렇게 많냐; 08:17
쑤녕이 형 : 패션의 선두주자랄까?^*^ 08:17
넌우형 : 지랄이다^*^ 08:18 ]
"솔직히 저 중에서 너랑 어울리는 게 없어."
"그럼 어뜨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승철이 형 두꺼운 항공점퍼 있는데 그거 어떰?"
우리의 민규, 누구보다 적극적이게 찬이의 패션을 체크하고 있다.
찬이 개 감동...
[밍구 : 승철이형 08:18
승처리형 : ? 08:18
밍구 : 형 항공잠바는요? 08:18
승처리형 : !!!!!!!!!!!!!!!!!!!!ㄱㄷ 08:18
승처리형 : (사진) 08:20
승처리형 : 찬아 이거 어떰? 08:20 ]
"솔직히 저게 가장 나아."
"그럼 나 저걸로 할래!!"
"ㅇㅇㅇㅇ그럼 난 이만."
미련없이 끊긴 전화에 찬이는 신나서 승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받은 승철이가 능글거리며 말하길,
"우리 찬이 형아가 옷 빌려줄건데, 뭐 없나??"
"형, 저에게 다른 형들에게 공유하지 않은 그날의 누나 사진이 있어요."
"좋아. 이거 옷 어떡할래?"
"제가 갈게요, 형!"
"그래 그럼. 입고 갈 옷 입고 와봐. 형이 봐줄게."
"넵! 끊습니당."
전화를 끊은 찬이는 곧 승철이 집에 갈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찬`s 옷입히기는 끝이 났다..
<오후>
네가 오후 2시에 온다면 난 12부터 행복할거야.
덜덜 떨리는 다리를 진정시킨 찬이는 설렘과 행복함에 지어지는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좋겠다."
"누나 만나면 뭐라 말할까요??"
"인사나 해.."
물론 아직도 승철이 집이었다.
승철이는 책상의자에 푹 기대더니 눈을 감으며 이어 말했다.
"얼마나 예쁠까.."
"형, 저 요즘 진짜 승관이 형 말에 공감중이에요.."
"나도.."
그 크고 예쁜 눈에 잔뜩 별을 박은 승철이는 아련킹이었다.
가득 아련함을 담은 눈으로 보는 것은 제 책상 한가운데 떡하니 놓여있는 세봉이의 사진이었다.
언제 인화했데.. 너도 참..
"형형, 제가 셀카찍어서 보내드릴게요!"
"인생짤을 건져와. 미션이야."
"당연하죠! 으아앙!! 어떡해요?! 겁나좋아ㅠㅠㅠㅠㅠㅠㅠ"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은 승철이는 곧 마지막 잎새를 보듯 다시 한 번 세봉이의 사진을 보았다.
뭔데 저렇게 불쌍하냐..(안쓰럽
어느덧 약속시간이 다가왔다.
미리 약속장소에 와 있는 찬이는 벌써 몇번이고 연습했던 인사를 또 해본다.
누나 안녕하세요! 이거, 추우실까봐 준비했어요!
주머니 속에 넣어놨어서 따뜻해요!
"찬아!"
"누나 안녕하세요! 이거 추우실까봐 주머니 따뜻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니 찬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건 뭔소리랰ㅋㅋㅋㅋㅋㅋ
이해 못한 세봉은 건네진 핫팩을 받으며 일단 웃었다.
찬이는 급격히 붉어지는 얼굴을 아래로 숙였다.
"나 추울까봐 주는 거야? 고마워!"
역시 누나는 천사야...
아니고서야... 마음씨가 이렇게 고울 수가 없어..
"고맙긴요..ㅎ"
수줍수줍한 찬이는 곧 가요! 라며 세봉이의 눈을 보았다.
세봉도 그런 찬이의 눈을 보더니 웃으며 찬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발을 돌렸다.
"찬이 점심은 먹었어??"
"네? 아, 누나는요??"
"간단하게 먹고 오긴 했는데, 찬이 너 배고프면 뭐라도 먹고 갈래?"
"아, 저도 먹었어요! 괜찮아요!"
먹긴 뭘 먹었겠니..
너무 떨린다고 라면 끓여먹는 승철이 구경이나 했지..
"아! 간식 먹을래??"
곧 세봉은 가방을 뒤적이며 쿠키를 꺼냈다.
찬이는 공손하게 그것을 두손으로 받더니 받자마자 까서 먹더라.
배고프긴 했겠지.. 건강한 남자가 2시까지 쫄쫄 굶었는데..
"더 있으니까 먹고 싶으면 말해!"
"누난, 항상 먹을 게 가방에서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가방아니야. 간식주머니야."
"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아, 그, 그게.."
"뭐 어때, 가끔 누나가 귀여울 수도 있는 거지 뭐.."
"아, 누나아.."
찬이의 반응이 웃긴지 소리나게 웃는 세봉에 그제야 찬이도 장난인 것을 알았나보다.
마주보며 웃는게 어찌나 귀엽던지..(코피
자전거를 빌린 찬이와 세봉.
그 중에서도 세봉은 진짜 리얼로 신났다.
"나 이거 진짜 타고 싶어서 어제 한 숨도 못잤어!"
"저도 어제 밤새 못 잤어요.."
누나 만날 생각에..가 빠진 듯 하구나.ㅎ
서로 다른 이유로 밤새 잠을 못 이룬 둘은 능숙하게 자전거에 올랐다.
차.. 찬아.. 가능하지..?
"갑시다!!"
패달을 밟으며 앞서가는 세봉 뒤로 조금은 비틀거리며 출발한 찬이가 곧 세봉이의 뒤를 쫒았다.
사실 찬이 어제 하루종일 여기 와서 혼자 연습했다..
도움 안되는 세븐틴 따위!! 하면서 지 혼자 맹연습을 하더니, 결국 이런 멋진 결말..!
물론 넘어질 때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바지 하나 버리고 무릎엔 상처 투성이란다..
찬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쓰라릴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와아아아 시원하다아아 그치 찬아?!"
"네에!!"
그러나 세봉이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세븐틴들의 좌우명에 따라
찬이도 세봉이 행복하면 그만이었다..
이.. 감동적인 녀석...
솔직히 자전거 타는데 뭔 로맨스따위가 있겠어.
그러니까 작가 권한으로 좀 넘어가서, 약 1시간 탔나..?
아는 사람은 알텐데, 진짜 존나 힘들것이다.. 그리고 추워서 얼굴 떨어질 듯..
그러나 쌩쌩한 저 청춘남녀..
"우와, 진짜 원없이 탄 것 같아.."
"진짜 재밌었죠?ㅎㅎ"
"찬이 너 진짜 잘 타더라. 짱짱."
"헤헿 뭐 이런 걸로.ㅎㅎ"
"애들 말 들어보면 공부도 잘한다며, 못하는 게 없네? 부럽다.."
에이 뭘 이런걸로, 라며 부끄러워 하는 찬이가 귀여운 세봉이었다.
곧 자전거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한 그들.
그중 세봉이 기지개를 키며 말했다.
"으아, 배고파! 우리 뭐 먹을래 찬아??"
"네네네!!!"
생각보다 안 어색하게 잘 지내네..
방해하고 싶다^^
세븐틴들 소환해서 막 방해하고 싶다^^
아무튼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도 잘 먹은 그들은 동네로 와서 좀 거닐었다.
집 앞 산책도 잊지 않고 해주시는 세봉님..(숭배
그렇게 거닐면서 평범한 대화를 하는 둘이었다.
"생각해보니까 신기하다, 너랑 친해지다니."
"저도 신기해요.. 누나랑 대화를 하다, 아니 친해지다니.."
"그치? 나 원래 인맥 잘 안만드는데."
"왜요?"
"귀찮아.ㅎ"
"누나답네욯ㅎ"
서로 마주 보며 웃는 게 귀여울 일?(코피
뭐야, 데자뷰인가..?
그렇게 대화를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세봉이의 집 앞이었다.
역시나 개쿨한 세봉이 끝인사를 했다.
"오늘 진짜 즐거웠어 찬아! 마침 날씨도 좋아서 자전거 타기에도 좋았어, 그치?"
"네네!! 다음에 또 타요..!"
"난 추위 잘 안타는데, 너 추우면 못 타구."
"아니요! 저도 추위 잘 안타요!!"
"ㅋㅋㅋㅋㅋㅋㅋ그랰ㅋㅋㅋㅋㅋ그럼 다음에도 또 타자!
일단 다른 아이들이랑도 다 놀고!"
"네네!! 아, 누나 우리 기념 사진 찍어요!"
그래! 하며 다가온 세봉에 잠시 긴장한 찬이 대신 포즈를 생각하는 세봉이었다.
"우리 쪼그미 하트 만들래?"
"네네!"
서로 손가락 하트를 만들더니 카메라 쪽을 보았다.
셀카신 세봉은 아주 상크미한 표정을 해보였고 그 표정을 따라하는 찬이 또한 쌍크미했다.
졸귀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졸귀탱들의 기념사진은 세봉과 헤어진 직후 승철의 폰으로 전송되었다.
물론 곧장 전화가 왔다.
"민규가 했던 말 기억나니 찬아?"
"네? 아.."
"날 갈아마셔ㅠㅠㅠㅠㅠㅠㅠ시발 졸귀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하하하.."
저 형 한심해..
나도 동감이야... 승철아..(한심
+
오랜만이네요..!
저번편 추천 뭐죠..? 저 진짜 놀란 거 알아요..?
사랑해요♥
저 근데 앞으로 좀 바빠서 매일은 못 올 것 같아요ㅠ
내사랑들♥
반달/원형/스포시/당근/만두짱/너누리/뿌존뿌존/초코/아이닌/옥수수/인생베팅/호히/발레리부/소녀소녀해
짐잼쿠/승철관/돌하르방/룰루랄라/세하/쿱승철/권순0/신몰남명수/투덥이/도메인/동상이몽/안농밍구/쏠라비데
구오즈들/뿌른하늘/붐바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