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을 마친 전변호사님은 방을 나가셨다. 김태형과 만난 이후로 전변호사님이랑 뭐 달라질줄 알았다. 솔-직히 하나도 기대안했다면 거짓말이고. 나도 사람이고, 여자니까! 연애하고싶은마음도 당연히 있는거고! 그런데..전변호사님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 나 전변호사님 좋아하는건가.
전변호사님이랑은 은근 둘이 많이 돌아다녔다. 일을 '핑계'삼아 둘이 드라이브도하고, 밥도먹고, 공원도가고. 데이트같은 것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그때마다 조금씩 긴장하고 기대하고있었는데 늘 허탕치기 마련이였다. 전변호사님은 나한테 아무생각이 없구나- 하고 단정짓곤했다. 어쨌거나 김칫국 마시면 아쉬울 사람은 내쪽이니까.
*
"오늘 진-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면."
"네?"
"감사하면 나랑 만나던지."
집까지 바래다주신 전변호사님께, 오늘 하루 감사드렸다고 인사하고 뒤돌아서 집으로 발검음을 하나 떼려고하는 순간, 전변호사님의 말소리가 들려 다시 뒤돌아 전변호사님을 쳐다봤다. 그러자 전변호사님은 '감사하면 나랑 만나던지.' 텍스트로만보면 흘러가듯 내뱉은 말인줄 알겠지만, 이 말을 면전에서 듣는다면 그러기 싫어도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아진다. 아, 물론 그렇다고 싫다는게 아니다. 전변호사님 표정이 싫다고하면 죽일기세라는것. 뭐. 하하.
"ㄴ,네?"
"나도 나 싸가지 없는거 압니다. 라고하면 또 속으로 개싸가지라고 할거지?"
".."
"잘할게. 나 원래 무뚝뚝한데 너 때문에 이만큼 바뀐거예요."
"이만큼 바꼈는데, 니가 내 옆에있으면 김태형처럼 살가워질수도 있을걸? 어때, 솔깃하지?"
"..네. 뭐 좋네요. 근데 김태형은 거기다가 왜 갖다 붙여요."
"내 마음이야. 안고 있으니까 좋다. 앞으로 말도 놓을거고, 맨날 손잡을거야. 알겠어?"
"아,아니. 갑자기 안고 그러시면-... 내가 안된다고, 싫다고해도 할거잖아요."
"응, 당연하지. 내가 니 고용주잖아."
"그럴거면서 왜 물어요?"
"니 목소리 듣고싶어서."
"... 변호사님 변했어. 왜이렇게 능글맞아요?"
"몰라 나도. 거봐, 너 있으면 변한다고 했잖아."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원래 이런 성격인데 숨긴거네~"
"아니라니까? 너랑 나랑 지난 일년을 생각해봐라."
"개싸가지잖아, 그치?"
"네 맞아ㅇ-..."
"그게 원래 내 성격이야. 근데 너 때문에 이렇게 된거라니까?"
"아, 예.. 믿을게요."
"흠, 대답이 별로지만 이쁘니까 봐줄게."
"진짜 적응안된다.."
"이제 맨날 이럴거니까 금방 익숙해질거야. 히-."
"..근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으실래요?"
"조금만 더-"
내년에 서른 맞습니까? 이렇게 귀여워도 될일?
*
그렇게 취직하던 그 날부터, 김태형이 떠난 날 까지도 변함없던 우리 사이에 큰 발전이 생겼다. 연인이 되었다는것! 나랑 변호사님이 이런 사이가 되기까지, 서로 고비가 있었지만. 의지하고 도와가면서 잘 이겨냈다.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전변호사님, 아니이제 정국오ㅃ.. 정국씨랑 연애하면서 많은게 바뀌었다. 일단 호칭부터 바뀌었다. 정국씨는 이제 나를 '시혁아~' 또는 '여보','자기' 등. 낯간지러운 애칭들을 쓰기도한다. 반면에 나는 '정국씨.'.라고 부른다. 그래도 전변호사님보다 나은것 같은데, 정국씨는 아직도 불만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시혁아~"
"업무시간입니다."
"아-. 여보오.."
"..왜요."
"잠깐 소파에 앉아봐."
둘째. 정국씨가 애교가 늘었다. 늘었다기보단 애교를 한다고하는게 맞는건가. 아무튼 정국씨가 애교를 부린다. 예전같았으면 정말 상상도 못할 그런 행동인데, 지금은 아주 밥먹듯이 하고 계신다. 정말 가끔가다 원래 성격이 이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저런 정국씨가 적응이 안되었다. 맨날 다나까만 쓰던사람이 갑자기 애교쟁이가 되었으니... 소름끼치긴했는데 그게 또 귀여워서 자제하라고 하지도 않는다.
"나 몇살?"
"서른. 아저씨네 완전."
"...여보는 몇살?"
"스물 일곱!"
"그치. 여보는 내가 아저씨 되는게 좋아?"
"원래도 아저ㅆ. 미안. 안좋아요."
"그럼 빨리 결혼을 해야겠어- 안해야겠어."
"하나마나 나이는 먹는데요.."
"하.. 여보?"
"넹.."
"결혼하자."
"네.. 네?"
"벌써 승낙한거야? 쉬운여자네, 완전."
"아니, 갑자기 웬 결혼이요?"
"그으냥-. 나이도 꽉 찼고, 너 빨리 잡고 싶고-. 해서."
"나는, 나는 좋아요. 아직 연애한지 1년밖에 안되긴했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역시. 난 시혁이가 쿨해서 좋아."
"근데요, 결혼식때. 김태형 불러도 되요?"
"김태형? 꼭 불러. 꼬옥 불러야해."
"정국씨 김태형 좋아요?"
"아니, 말을 그렇게 소름끼치게하냐. 이제 넌 내꺼다! 하고 보여줄라고 그러지~"
"김태형 올때 이쁜여자나 옆에 달고왔으면 좋겠다."
"그러게. 불쌍한애야."
"..둘이 동갑이니까 친구나 먹어요."
"내가 김태형이랑? 싫은데?"
"어차피 둘다 친구도 없잖아요."
"...모올라. 일이나해."
자기가 먼저 불러놓곤. 반박할 말이 없으니까 괜히 투정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김태형이 오랜만에 생각나, 폰을 들어 화면을 켰다. 전화번호부에 들어가 김태형을 누른뒤 잠시 고민을하고,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내가 김태형이랑 이렇게 전화까지 할줄은. 정말 꿈에서도, 상상속에서도 몰랐었는데. 진짜 많은게 변하긴 했다.
"여보세요-."
"김태형 전화맞아요?"
"응 맞아요. 내가 잘생긴 김태형인데요."
"전화 잘못걸었나봐요^^ 끊을게요~."
"아, 김시혁 진짜! 오랜만인데 너무하다."
"여전히 양심없는건 그대로네 김태형씨?"
"오빠라고 부르라니까 말 안듣네."
"정국씨한테도 안하는데, 내가 김태형한테 하겠어?"
"참나-"
"할거야. 오라버니~ 언제 오십니까~"
"으- 소름끼쳐 하지마. 나 한 3달뒤에 갈거같아."
"오라버니 옆에 여자 끼고 귀국하실련지요?"
"아, 그 저번에 아버지가 만나라는사람 만나랬잖아."
"예 오라범."
"이혼하기전에 한번 그 여자분, 만났었는데. 지인짜 좋은사람이더라!"
"그래 결혼해."
"하기 싫어도 해야했을거야. 지금은 딱히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좋은사람 이기도하고, 엄마 덜 힘들게 하려면 하는게 좋지."
"축하해. 이제 오라범도 행복할일만 남았네. 아버님이랑은, 연락해?"
"어.. 유학가기전에 잠깐 만나뵙고, 간간히 생존신고만?"
"너무 아버님 미워하지마. 이제 혼자시잖아, 그치?"
"그래. 착한 내가 사랑해드려야지."
"..끊어. 국제전화 비싸."
"돈타령은. 근데 왜 전화한거야?"
"아, 정국씨가 결혼식때 너 꼭오라고해서."
"...결혼? 겨얼호온?!"
"걱정마. 오라범 오고나서 할거니까."
"딱 기다려라. 옆에 여친 끼고 최고로 멋지게하고 갈테니까. 알간?"
"예예~ 옆에서 정국씨 삐지려합니다. 끊으세여~"
"그래그래. 그 새낀 서른이나 되면서 왜그런다냐, 참. 자주 연락해라. 지금처럼 일년만에 하기만해. 찾아간다."
"예 오라범! 너나 빨리 한국오세요"
"오냐. 끊어."
김태형이랑 이런 말투, 분위기에 대화를 해본건 정말 오랜만이다. 나랑 같은회사 다녔을 때 만해도 일상이였는데. 그때가 그립긴한데, 지금이 더 좋다. 내 옆에는 나밖에 모르는 미운 서른 정국씨랑, 이제는 꽃길만 걸을 김태형이 있으니까.
모든게 제 자리를 찾고, 완전히 뿌리를 박기까지 1년정도 걸렸다. 그 시간은 이전에 비하면 힘든것도 아니였다. 어쨌던 각자의 행복을 위해, 오랜시간동안 힘들고 아팠던 우리들은 이제 노력의 결과물을 얻으려한다. 힘들었던 시간은, 행복하기위한 예방접종이라 생각하고. 떳떳하게 이 행복을 누리려 한다. 좋은사람들과 함께 늙어간다면, 늙어가는데 아쉽지도. 슬프지도 않을 것 같다. 아직은 젊고, 해야할게 많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주위사람들과 함께 헤쳐나갈 것이다.
*
"내가 아는 김시혁씨 맞으신지요..?"
"어때? 나 오늘 예뻐?"
"예쁜정도가 아니야. 완전 너 안같아 진짜."
"욕이냐? 괜찮아. 오늘은 봐줄게."
"...미쳤나, 저게."
"이제 썩 꺼지렴~"
"그래, 이년아. 행복하게 살고."
"응~"
"난..언제 결혼하냐?"
"사장님 아들이랑 잘되간다며!"
"그치-. 사장님도 좋아하시는데. 아직 6개월밖에 안되서.."
"너넨 청춘을 좀 더 즐겨라."
"말하는거 완전 애어른. 밖에 지민씨 기다리고있겠다. 식장에서봐!"
"응응."
정국씨의 소파프로포즈(?) 후에, 우리의 결혼은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준비야 빨랐지만, 김태형과 나의 다이어트를위해 늦게 잡았을 뿐. 양가 부모님을 만나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었다. 정국씨네 부모님은 굉장히 인자하게 생기셨다. 실제로 성격이 그러기도 하셨고. 정국씨가 어렸을 때,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행복하게 해주고싶다면서, 어머님께서 내 손을 잡으시더니 '정국이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요' 라고 하셨다. 직업병이기도하지만, 어른분들께 예의바르게 행동하라는 말을 어렸을 때 부터 귀에 딱지 생기도록 들어서 손을 맞잡으고 웃으면서 '아니에요! 저야말로, 정국씨 낳아주셔서 감사하죠. 정국씨가 어머님, 아버님닮아서 한 인물 하잖아요.". 내 말에 양가 부모님들이 허탕하게 웃으셨다. 정국씨네 부모님은 귀여워서 웃으셨다고 하셨고,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말로는 내가 이런말도 할줄 아는게 신기해서 웃었다고했다. 생각할수록 가정교육 똑바로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여-김시혁!"
"김태형! 지금 시간이 몇시야, 진짜."
"오빠라니까, 돌았냐."
"닥ㅊ-.하하. 안녕하세요!"
식 시작하기 5분전에온 김태형에게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옆에서 빛을 뿜고 계신 분이 계셨다. 하려던 말을 멈추고 일단 인사부터 건네긴 했는데. 진짜 빛이난다. 빛이.. 나는.
..정국이가 보고싶다.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 모르냐?"
"더이상 입밖으로 이상한말 내 뱉기만해 ^^."
"...여기 이쁜이가 내 미래 부인이야. 이름이 김탄소! 나랑 동갑이다~"
"언니시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시혁이에요."
"반가워요, 김탄소에요."
"와-. 진짜 거짓말아니고 너무 예쁘세요. 언니가 아까울정도로."
"김시혁. 결혼식날 장례식장 가고싶냐?"
"그 주인공이 너겠지? 그렇다면 승낙할게."
"한 마디를 안져요. 쪼그만게."
*
"신부 입장-!"
김태형과 신랑이를 하다, 시간이 다 되었다는 진행자분의 말에 조금이따 보자는말을 남기고 대기하러 나왔다. 아빠 손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내가 결혼이란걸 하는구나- 싶기도했고. 그동안 있었던일이 머릿속을 스쳐가는데 울컥해서 눈물이 날뻔했다.
"시혁아."
"..응, 아빠."
"정국이 좋은 애잖아."
"그렇지."
"행복해야해, 우리딸. 좋은 신랑감 데려와서 고맙고."
"아빠도.. 그동안 나 키워줘서 고마워요."
"근데 딸, 우리 이런건 안어울리는것 같지 않아?"
"응, 맞아. 좋은날이긴한데 안하던건 그냥 하지말자."
"하하-. 난 딸이 이래서 좋아. 자- 가자."
*
결혼식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테이블마다 인사를 드리러 갔다. 다리아파죽는줄. 정국씨는 뭐가 좋은지 입이 귀에 걸려서 실실거리면서 돌아다니고, 나는 불편함+다리아픔 때문에 '이건 일이다'를 머릿속에 새기며 미소를 유지하면서 돌아다녔다. 겨-우 인사를 끝내고 자리에 앉았는데, 비행기 시간 곧 다가온다며 옷만 갈아입고 식장을 나왔다. 젠장. 비행기 시간 전정국이 예매했지? 싸우자, 전정국!
다행히 비행기 기내식이 끝내주게 맛있어서 정국씨랑 결혼하자마자 싸울 뻔 한걸 넘겼다. 신혼여행은 미국으로 3박 4일. 너무 오래있으면 돈낭비만 할 것 같다는 정국씨와 나의 의견에, 3박 4일로 정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3박동안 잠을 잘 곳은, 별 다섯개짜리 호텔이였다.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는 나에게 '여보-. 한번만, 응? 아아-. 정국이 저기서 자고싶은데. 시혁이가 싫다고하면 뭐..어쩔수 없지..(꾹무룩)'. 꾹무룩 스킬을 시전했다. 내가 자기 애교에 끔뻑 죽는걸 몇번 보더니, 금세 그걸 습득해서 부탁할게 있으면 꼭 꾹무룩을 하고나서 말을 한다. 저걸 보고있으면 정말 집 한채 통째로 뽑아줘도 모자란다. 아무튼 꾹무룩스킬에 K.O.당한 나는, 닥치고 정국씨가 하자는대로 다 했다고 한다.
"시혁아."
"왜요."
"여보 다 씻고 나온거지?"
"보다시피요."
"나도 다 씻었고, 그치?"
"너도 나도 깨끗이 씻었으니까, 이제 자요. 보여요? 이거 다크써클!"
"..자게?"
"그럼 뭐하게."
"시혁아. 우리가 이렇게 결혼까지하는데 많은사람들이 도와줬잖아."
"그쵸. 내가 제일 힘들었음."
"그러면 은혜를 갚아햐 하지. 응?"
"예, 뭐. 귀국할때 선물 사가자고 했잖아요."
"아니아니, 그런 금전적인거 말구!"
"아 뭐요."
"베이비!"
"베이비~ ..뭐요?"
"너나, 나나 둘다 혼전순결이잖아. 이제 결혼도 했고!"
"신혼여행도 왔고, 둘뿐이고, 불도 꺼져있고."
"깨끗하게 씻었고. 준비는 다 된것 같은데. 그치?"
"아,아니 이사람이. 경찰아저씨! 여기에요!!"
"자기야.. 알았어... 아저씨는 잠이나 자란거지?.."
"아니, 하-."
내가 지금 연애를 하는건지 육아를 하는건지 생각좀 해 봐야겠다. 능글맞게 나에게 슬금슬금 기어오는 정국씨에게 몸을 엑스자로 가리며 경찰아저씨를 찾자, 시무룩해져가지고 침대 밑 바닥으로 내려가 누운 뒤 몸을 웅크렸다. ...저게 서른이라니.
"정국오빠-."
"(흠칫)"
"오빠아-.나 잠 다 깼는데. 응?"
"여보.. 진짜 귀여워 죽겠어. 아직 살아있는 내가 너무 대견하다."
나에게 저건 5살 아이라고 체념을 걸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정국오빠~'하면서 애교아닌 애교를 부리며 정국씨가 있는 바닥으로 내려가자, 처음에는 흠칫 하더니 두번째 이름을 부를땐. 드라마에서만 보던 공주님안기(?)를 나에게 시전하며 침대위로 올라왔다.
"선물들고 가야지, 응?"
"이 아저씨 처음 맞아?"
"...자기."
"미안. 내 뽀뽀나 받아."
"히-."
"자기야, 덥지? 우리 가운 벗을까?"
"아-. 벗겨달라구? 안그런척하면서 밝히긴."
"...정국씨"
"응?"
"정국오빠."
"여보야, 나 죽어 진짜."
"정국오빠, 사랑해."
"...응 나도. 시혁아 사랑해."
다음 장면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
와 여러분! 전변호사에요
드디어 완결!!!!!!!!!!!!!
어때여 맘에 드시나여
진짜 이거 쓰는데 몇일씩이나 걸렸어요
물론 그래봤자
4일..?5일뿐이지만..핳
찔금찔금쓰기도했는데 수정을 엄청 했습니다
결국 제맘에들지않는글이지만요
제가 완결도 하다니 참..신기할따름ㅋㅋㅋㅋㅋ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태형이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섹시석진색시ㅈㅈㄱ슈탕복동소녀탱탱덜렁덜렁알라비싸버블버블데빌애플릭양양이꽃소녀꾹봄 바나나 링링뿌 밍밍한맛 0622 경쨩
태형이글부터는 색을 못넣겠..
더이상 할만게 없..ㅎㅎ
2015.11.09 ~ 2016.01.12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