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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우지] 엑소팬즈 上 | 인스티즈

 

 

" 지후이. "

 

 

 

 

[세븐틴/우지] 엑소팬즈 上 | 인스티즈

" 뭐. "

 

 

 

 

" 이제 그만 할 때도 됐지 않냐? "

 

 

 

 

" 응. 니가 도장만 찍어주면 모든 게 끝나. "

 

 

 

 

" 그에 앞서 네가 싸인만 멋들어지게 해주면 완벽한 해피 엔딩. "

 

 

 

 

 

" 그냥 꺼져. "

 

 

 

 

 

 

 

 

 

 

 

 

 

 

 

 

 

 

 

 

 

 

 

 

 

 

 

 

 

 

 

 

 

 

 

 

 

 

여리와 지훈이는 엑소 팬이다. 여리는 이름따라 간다며 엑소 여리의 개인팬으로 활동 했던 전적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멤버들을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고 단지 다른 멤버들에 대해 아는 것이 1도 없이 무지했을 뿐이다. 그리고 훗날 그 것은 여리의 가장 큰 약점이 된다. 여리가 빠지면 답도 없는 마성의 며니에게 폴인럽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과정을 김여리의 옆에서 이지훈은 묵묵히 지켜보았고 이지훈은 김여리의 약점을 획득한다. 물론 이지훈 자신은 여리에겐 들키지 않고 성실하게 엑소의 귀염둥이 켜니의 사진을 성실하게 줍고 다녔다.

 

 

 

 

 

 

 

 

 

 

 

 

 

 

 

 

 

 

 

 

 

 

 

 

 

[세븐틴/우지] 엑소팬즈 上 | 인스티즈

"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새끼 ... "

 

 

 

 

" (무시) "

 

 

 

" 그래서 헌혈도 못하는 놈...(사실무근) "

 

 

 

 

" 뒤질래? 보여줘? "

 

 

 

 

 

" 바늘 줄까? "

 

 

 

 

 

 

 

 

 

 

 

 

 

 

 

 

 

 

 

 

 

 

 

지훈은 계속 깝죽대는 여리를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차마 인생의 롤모델인 켜니가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한 카페에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었다. 켜니가 사는 서울이니까. 그래서 여리를 한 대 치는 대신, 바늘을 꺼내 피가 흐름을 증명하는 대신 바쁘게 손가락을 놀려 무언가를 휴대폰 화면에 띄웠다.

 

 

 

 

 

 

 

 

 

 

 

 

 

 

 

 

 

 

" 이게 뭔데? "

 

 

 

" 기부증서. "

 

 

 

 

" 헌혈증 기부증서 ... 변백현? "

 

 

 

 

" 형 이름으로 내가 기부한거야. "

 

 

 

 

 

 

 

 

 

 

 

 

 

 

 

 

지훈은 멋진 대구 상남자였다. 비록 사투리를 쓰기만 하면 귀엽다며 뒹구는 여리를 방지하기 위해 완벽한 서울말을 구사했지만. 지훈에게 듣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밖에서의 일코는 꽤나 중요했기에 여리와 둘 만 있을때는 켜니를 켜니, 밖에서는 백현씨 또는 백현 형 이라고 불렀다. 여리는 자신이 잡힌 약점을 생각치도 않고 그것을 비웃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 미친 ... "

 

 

 

 

" ? "

 

 

 

 

" 내가 그걸 생각치 못하다니... "

 

 

 

 

[세븐틴/우지] 엑소팬즈 上 | 인스티즈

 

" (뿌듯) "

 

 

 

 

 

 

 

 

 

 

 

 

 

 

 

 

 

나는 글러먹었어...!  여리는 금방이라도 대성통곡을 할 자세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직 여리에게는 지훈의 강력한 한 방을 방어할 만한 무기가 있었으니,

 

 

 

 

 

 

 

 

 

 

 

 

 

 

 

 

 

 

 

 

" 나는 우리 며니 이름으로 서폿 넣어서 아프리카에 며니 스쿨 세웠거든 ! "

 

 

 

 

" .... "

 

 

 

 

 

 

 

 

 

 

 

 

 

지훈은 분했다. 지훈도 켜니 스쿨을 건설하기 위해 홍보도 열심히 해가며 서폿 입금을 했건만 홍보의 부족인지 생각외로 잘 모이지 않아 켜니 스쿨 대신 켜니 우물을 판 탓이었다. 켜니 우물이 맘에 안든다는 건 아니지만 ... 분해... 최애의 이름을 단 학교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여리가 아닌 지훈의 머릿속에서 처음 나왔기에 더 그랬다.

 

 

 

 

 

 

 

 

 

 

 

 

 

 

 

 

" 나 없으면 서폿 계획도 못짜는 게. "

 

 

[세븐틴/우지] 엑소팬즈 上 | 인스티즈

 

" 뜨끔... "

 

 

 

 

 

 

 

 

 

 

 

 

 

 

 

 

 

여리는 계속 놀리다간 지훈이 진심으로 삐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고개를 수그렸다. 어차피 지훈은 여리에게 있어서 없으면 안되는 존재였다. 유일한 덕밍아웃을 한 존재. 인생에서 없어선 안되는 베스트 3. 베스트 1은 엑소, 2는 엄마 아빠, 3은 지훈이였다.

 

 

 

 

 

 

 

 

 

 

 

 

 

 

 

 

 

 

 

 

" 지후이. "

 

 

 

 

" 또 뭐. "

 

 

 

 

" 그래서 지후이는 싸인 안해준대? "

 

 

 

 

" 도장부터 찍고. "

 

 

 

 

 

" 지훈, 나 속상해. "

 

 

 

 

 

" 아, 또 뭐가.  "

 

 

 

 

 

"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인데 지훈이는 장유유서를 몰라? "

 

 

 

 

 

" ? (어리둥절) "

 

 

 

 

 

 

" 며니가 켜니보다 형아인데? "

 

 

 

 

 

 

 

 

 

 

 

 

 

 

그니까 얼른 싸인해줘. 여리는 자신의 논리에 감탄했다. 그리고 지훈에게 종이 한장을 곱게 내밀었다.

 

 

 

 

 

 

 

 

 

 

 

 

 

 

 

 

 

 

 

 

 

 

 

 

 

 

 

 

 

 

 

 

< 며니 세젤귀 인정 각서 >

 

 

 

 

 

 

 

 

이지훈은 며니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는 사실을 깔끔하게 인정한다.

 

 

 

 

 

 

 

 

2015. 11. 18. 이지훈 (인) 

 

               

 

 

 

 

 

 

 

 

 

 

 

 

 

 

 

 

 

 

 

[세븐틴/우지] 엑소팬즈 上 | 인스티즈



" ㅋ "

 

 

 

 

 

 

 

 

 

 

 

 

 

지훈 또한 여리에게 종이 한장을 내밀었다.

 

 

 

 

 

 

 

 

 

 

 

 

 

 

< 켜니 세젤귀 인정 각서 >

 

 

 

.

.

.

 

 

 

 

 

 

 

 

 

 

 

 

 

 

 

 

 

 

 

여리는 지훈이 내민 종이의 첫 문단을 읽자마자 다시 반환했다.

찌릿. 그들의 사이에서 흡사 스파크가 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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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커뮤니티에서 연재 되었던 글입니다....!

글잡에선 또 첨 써봐서 떨려요.... 아무도 안읽어주실까바...ㅂ_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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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뭡니까 이렇게 귀여운 글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후들끼리 스파크 튀기는 게 너무 귀여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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