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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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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ㅡ연애. 한 끝 차이로 달라진 우리의 관계는 삽질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조금 더 서로에게 진솔하기를 바랬고, 그러기 위해 노력했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에 이전의 난 민윤기가 능글맞게 굴 때 마다 눈도 못 마주치고 멍청이마냥 말도 더듬었기에 더욱이 그 다정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하려 꽤나 애를 썼다.

민윤기는 어땠더라, 항상 변함없었던 것 같다. 항상, 눈을 맞춰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입을 뻥긋 거리기 전 머뭇거릴 때는 무어라 말 할 입이 열리기 전까지 기다려주고.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아니, 앞의 사항보다 하나 추가된 것이 있다면.

눈을 맞출 때도, 이야기를 들어줄 때도, 최대한 예쁜 말만 골라내기 위해 여러 번 생각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전과는 달리 내 손을 꼭 잡아온다는 것이였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8 (부제 - 미처 알지 못했던) | 인스티즈



내가 민윤기를 열렬히 좋아했을 동안, 그간 시간이 날 때 마다 학교 뒷 건물에 마련된 작은 농구코트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는 민윤기의 모습을 훔쳐만 봤었다.

운이 좋게도 뒷 건물에 마련되어 있는 게 2학년 교실이였어서, 할 일 없이 창가를 내려다보면 작은 농구 코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점심 시간만 되면 민윤기는

변함없이 그 희지만 다부진 몸으로 농구공을 튀기고 있었다. 쨍쨍 내리쬐는 햇빛은 야속하게도 민윤기만 피해가는 건지, 몇 년 내내 농구 코트를 굴러도 흰 피부는 까맣게

변색 될 기미가 없어보였으며,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배식 순서에 민윤기는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대충 이를 닦곤 농구 코트로 향하는 편으로 파악을 마쳤다.

급식실에 사람이 몰리는 게 싫다는 이유 하나로 배식을 늦게 받자는 의견 덕분에 나랑 김남준은 점심 시간에 고개를 빼꼼 내민 채 민윤기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었고, 민윤기는 그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이 쪽으로 고개 한 번도 주질 않고 묵묵히 골대에 슝, 무거운 농구공을 던져 환호를 받아냈을 뿐이다.


근데, 이 상황이 연애를 한 후로는 완전히 뒤바꼈다는 말이다.


언제는 정수정과 박지민이 점심 시간에 시간을 맞춰 오라는 담임의 호출로 어쩔 수 없이 수많은 인파에 껴서 점심을 먹었던 날이 있었다. 기말 고사가 끝난 후의 여름은 쪄 죽는 줄만 알았는데, 주말 동안 여름 비가 내린 덕에 약간의 서늘함이 만족감을 더해주고 있었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라며 김남준과 나는 교실에 잠시 들러 양치를 한 후에도 널널한 시간에 다시 걸음을 돌려 교정을 걷기로 했었던 것 같다.

둘만 남아 이야기를 했던 게 꽤 오랜만이였어서, 민윤기와의 소소한 에피소드, 혹은 김남준이 관심을 두고있던 여자애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발을 움직이는 중에, 뒤에서 누군가 내 팔목을 꽉 잡아채는 게 아닌가. 입을 뗄 만큼 느긋한 상황이 아니였기에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건 체육복 차림으로 아니꼽게 우리 둘을 번갈아보는 민윤기였다. 한 손으론 농구공을 품에 안고.


" 어, 어.. 오빠."


" 뭐야, 윤기 형. 웬일이야. 형이 농구도 안 하고."


" 둘이 왜 여깄어. 밥은, 먹었어? "


" 어, 응. 먹었지."


" 오빠가 버젓이 학교에 다니는데, 외간 남자랑 뭐하는 거야. "

" 허? 참나, 어이가 없네. "


" 넌 좀 닥쳐봐. 그래, 안 그래? "


잔뜩 구겨진 얼굴로 못생긴 표정을 하는 김남준에 웃음이 터지려는 걸 참곤 심통이 난 민윤기의 표정에 그래에. 잘못했어. 라고 살랑거리며 대답을 하니, 그게 또 좋은 건지 베시시 웃으며 날 마주한다. 뭐하냐, 진짜. 난 보이지도 않냐? 둘 사이의 간질거리는 기류에 더욱 일그러진 표정을 지은 김남준을 뒤로 한 채 민윤기가 덥썩 어깨에 팔을 올린다.


" 할 거 없지, 오빠 운동하는 거나 좀 보고 가."


당연하지, 잠만 자고 평생 농구 하는 것만 보라해도 그럴 수 있다.







INFINIT - Amazing





러브 로열티 08 :: 미처 알지 못했던



수도 없이 들락날락 거렸던 교회였으나, 새롭게 정의를 내리자면 민윤기와의 연애를 시작으로 처음 간 교회였다.  그 이전의 행보처럼 다를 것 없는 교회 행이였지만, 처음 민윤기 옆에 나란히 서서 교회에 갔던 그 때처럼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일주일의 한번 씩 꼭 걷는 이 넓은 길에 그 때와 달라진 건 우리 둘의 사이, 또는 묽게 붉었고 노랗게 만개한 꽃잎들이 모조리 지고는 푸르른 이파리에 매미가 붙어 목청 나가도록 울어재끼는 것. 그 뿐이였다.

아, 앞에 말했던 것처럼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손잡기까지.


여름이라 습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건 말 할 필요가 없는 걸 잘 안다. 자칫하면 불쾌해질 수 있는 스킨쉽이 민윤기는 그렇게 좋은 가 보다. 햇빛이 내리쬐는 이른 아침에서도 민윤기는 내 손을 꼭 잡고 놔주지를 않는다. 땀이 져 조금이라도 내빼려고만 하면, 그 기세를 아는 민윤기는 안돼. 짧은 말과 함께 다시 손을 고쳐잡았다. 눈치도 참 빠르다. 깍지를 껴가며 잡은 손 그대로 걸어가는 시간이 지속되자 이제는 손이 저릿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민윤기의 크고 기다란 손 때문이였다. 내 손이 작은 편은 절대 아니였고, 민윤기는 나보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가 더 컸다. 그러니 그 큰 손을 붙잡고 있는 게 아플 수 밖에..


아, 안되겠다. 억지로 그 큰 손을 붙잡고 있었더니 손이 얼얼해질 만큼 아파왔다. 오빠, 잠깐만. 하면서 급히 민윤기와 맞잡았던 손을 빼내자 붉어진 왼손이 눈에 들어온다. 급격히 미간을 찌푸린 민윤기가 뭐냐는 표정으로 말없이 물어온다. ..살면서 남자랑 손 잡다 아프다고 내빼는 순간도 있네, 내가.


"아파서 그래, 아파서."


"뭐가, 손 잡는 게 아프다고?"


응, 이거 봐. 하니까 내 붉어진 왼손바닥이 민윤기의 시야에 가득 찬다. 붉은 손바닥을 유심히 살펴 본 민윤기가 크게 웃더니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큼직한 손바닥으로 내 작은 손바닥을 몇 번이고 쓸어준다. 두 손바닥이 맞닿는 느낌이 간질거렸다. 얼마 안 가서 민윤기가 하얗고 긴 검지 손가락 하나를 불쑥 내게 내밀었다. 뭐야?


" 아프다며, 손가락 잡으라고. "


아빠의 그 큰 손바닥이 힘겨워 그나마 버둥버둥 거리며 잡을 수 있는 긴 손가락을 잡고 걷는 다섯 살 딸 마냥, 민윤기의 긴 손가락 하나만을 잡곤 크고 넓직한 인도를 거닐었던 일요일 오전, 덥지만 반가운 여름이었다.




*



두 차례의 시험을 볼 때는 학교에서의 지루한 시간이 좀체 가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놓을 때는 언제고, 막상 한 학기의 모든 시험을 끝내고나니 물 흐르듯 순식간에 지나가는 일주일이었다. 방학이 시작되었으며, 그에 따라 2주 간의 여름 방학 보충 또한 시작을 했다. 수능을 치루지않는 민윤기는 수능 대비로 이뤄지는 3학년 보충에 나오지 않게 되었고, 그에 비해 예습 명목하에 담임에게 붙들려 나온 나는 머리에 익혀지지도 않는 수학의 개념들을 억지로 적어가며 시간을 대충 떼우고 있었다.


보충이라해서 더욱 심한 통제도 없었고, 박지민이나 정수정과 같이 예체능이 목표인 학생들에게는 보충 강요가 전혀 없었기에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교실을 메우고 있었다. 자연스레 내 옆에는 얼마전 학생회장으로 당선이 된 김남준이 있었고. 김남준은 보충 첫 날부터 내 샤프를 빌려가더니 샤프심이 나오지않는다며 결국엔 내 샤프를 단순히 고물덩어리로 만들어버리고야 말았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김남준을 쳐다보니, 아. 야, 진짜 미안. 하나 사줄게. 하며 내 눈치를 슬금 보기 시작했다.


그토록 고대했던 4교시가 끝나고 김남준은 사람도 적으니 빨리 밥이나 먹으러가자며 날 일으켰다. 수업 종이 울리자마자 민윤기에게서 온 문자에 답장을 하고 있는 날 보더니 한숨을 푹 쉰 김남준이 얼굴을 마구 찌푸린다.


" 고3이랑 참 잘한다, 그 형은 공부 안 한대? "


" 오빠 수시로 대학 감."


" 아.. 그래. 하긴. 전교 회장이지. "


머지않아 수긍을 하는 김남준에 휴대폰을 빤히 응시하니, 점심시간이라는 문자를 하니까 민윤기가 밥 맛있게 먹으라는 말로 연락은 쉽게 끊겼다. 끊긴 연락에 휴대폰을 치마 주머니에 넣으려는데, 의외의 인물에게서 문자 한 통이 미세한 진동과 함께 수신되었다. 전정국.


- 잘 지내? 방학 시작했나?


그 쌀쌀했던 날씨, 전정국을 지하철 역까지 바래다 준 후로 닿지 않았던 연락이였다. 민윤기와 나 사이의 심상치않은 기류를 파악한 눈치였기에. 전정국은 역시나 민윤기만큼이나 눈치가 빨랐다. 내가 작년 이 맘때 쯤, 자신을 얼마나 좋아했는 지도 다 알았고, 자신 때문에 내가 친구랑 다퉜던 일도 알았으며, 이제는 내가 민윤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다만, 그 이후 민윤기와 내가 연애를 한다는 것은 아마 모르겠지. 당연할 것이다. 김태형에게도 아직 알리지 못한 사실이었으니.


- 응. 잘 지냈지, 보충하는 중이야.


갑작스러운 연락은 내게 혼란을 주기 일쑤였다. 급식 줄을 서며 확인한 문자는 더더욱. 배식이 진행될 수록 가까워지는 배식대에 줄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도 인지를 못 하고 화면만 응시하는 중이였다. 말없이 휴대폰만 하는 내가 마땅치 못했던 건지 김남준은 뭐하는데? 하며 내 휴대폰을 힐끔 바라봤으며, 그 순간 전정국에게 답장이 왔다.


- 잠깐 만날래? 학교 끝나고, 내가 갈게.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8 (부제 - 미처 알지 못했던) | 인스티즈




" 만나게? "


".. 만나야하나."


" 너랑 윤기형이랑 사귀는 거 몰라? "


고개를 끄덕이니 김남준이 꽤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왜 안 말했어? 말하지 않은 게 아니고,


" 방금 갑자기 연락 온 거야. 저번에, 도서관 이후로 연락 한 번도 안 했어."


" 뭐지. 오늘 만나서 고백하려고 그러나?"


"..에이. 그냥, 오늘 가서 윤기 형이랑 사귄다고 해. 연락 안 했으면 좋겠, 이건 좀 아닌가?"


"어, 아닌 것 같다."



야, 그래도 사귄다고 말은 해야지. 어떻게 알아, 걔가 지금 틈 타서 너 좋다고 할지. 아무리 둘 사이 눈치 챘다 한들, 사람 일은 모른다니까. 내 말 들어봐. 김남준 입은 쉴 타이밍이 없나보다. 그래도 명색이 전교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하는 말이 모조리 엉터리인 것은 아니라 수긍을 했다. 에이, 그래도 다짜고짜 가서 남자친구 생겼다고 어떻게 하냐.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전정국이 내가 아직 미련이 남아서 연락을 했다기엔 좀 오랜 시간이 걸린 터였다. 한 달 남짓하게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보자고 문자 하나 남겨놓은 것도 이상하고. 그것도 다음주도, 주말도 아닌 오늘. 온통 의심스러운 것들 뿐이였다. 추측 조차 할 수 없을만큼.



**


학교 끝나고 데리러 오겠다는 민윤기에 오랜만에 친구가 만나기로 했다며 오늘은 푹 쉬라고 당부를 했다. 갑자기 웬 약속이 생겼냐며 의아해하는 민윤기에 답을 대충 얼버무렸다. 나도 잘 인지가 안되는 상황인지라. 대충 전학 가니까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는 거짓말같은 사실을 던져주고는, 학교가 끝난 후 물음표가 가득한 머릿 속을 그대로 전정국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갔다. 알아서 처신해라, 끝나고 연락하셈. 급격히 안 좋아진 내 표정이 걱정스러웠는 지 신경 안 쓰는 척을 하며 김남준이 내 어깨를 몇 번 토닥거리곤 논술학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우리 동네에서 만난 전정국은 변함이 없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에 전정국의 머리는 조금 더 길어져있었고, 전보다는 더 말수가 줄어든 느낌이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휴대폰을 하며 내가 온 지도 모르는 전정국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니 전정국이 그제서야 고개를 픽 든다. 왔어? 하고 묻는 전정국에 어색하게시리 으응. 하고 의자에 앉자 먼저 주문해놓은 음료가 눈에 들어온다. 아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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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주문했어? "


" ..응. 너 아이스티 좋아하잖아. 아닌가? "


"아, 어. 어떻게 알았어?"


" 저번에도 아이스티 마셔놓고는."



잔잔한 미소를 걸치고 대답하는 전정국에 아, 내가 그랬나..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전정국이 이런 것도 기억해주는 구나. 작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이 상황이 참으로 답답하게 느껴져왔다. 항상 느껴왔지만 참, 이처럼 거지같은 타이밍도 없을 것이다. 어렵사리 잡게 된 마지막 타이밍 민윤기를 만나기 전까지, 내게 타이밍이란 참 가까워질래야 그럴 수 없는 사이였기에. 내 눈 앞에 날 바라보는 전정국의 눈동자에 참 많은 감정이 얽혀있는 느낌이 든다. 만약, 내가, 지금까지도 전정국에 미련을 갖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 전정국에게 너무 미안하면서도, 측은하면서도.. 그 외에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않는다. 정말로 미안하게도.


" 잘 지냈나보네. 안색이 좋은데."


" 뭐, 그냥.. 방학이니까."


"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앞서 말했듯이, 전정국은 참 눈치가 빨랐다. 애잔하게도.




당황한 내 눈치에 전정국은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 지 모를 웃음을 띄웠다. 씁쓸하면서도, 상처를 입은 것 같으면서도, 그 모든 걸 나타내지 않으려는 미소를. 깊이를 가늠하지 못 할 만큼의 저 아픔은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엇갈렸는지.



" 사귀나보네, 그 형이랑."


" …… "


" 왜 미안해 하고있어, 너가. "


" ..아니야. 그런 거."


" 누가 봐도 미안해 죽겠다는 표정이면서, 무슨."



내가 미안하지, 사과하려고 왔어. 미안했다고. 그 말에 잠시 피하고 있던 두 눈을 맞췄다. 왜 갑자기.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8 (부제 - 미처 알지 못했던) | 인스티즈



" 도서관 갔던 날, 사실 봤어. 그 형이 네 자리에 음료수 두고 갔던 거. 그냥, 일부러 모른 척 했어. 너가 당황해할까봐."


" ……"


" 그 음료수 받고, 그 형 들어올 때 네 눈빛보고 알겠더라. 이젠 내가 아니고, 그 형을 좋아하는 구나."


" …"


" 차라리 잘 됐다 싶었어. 네 맘 다 알면서도 무시해놓고서는 너 없으니까 염치없게 너 보러오는 나보다는, 그 형이 더 나을 것 같아서."


" ..아니, 어. 그니까.."


" 미안해하지마. 내가 말했잖아, 사과하러 왔다고. 오랜만에 너 이 동네에서 만나고 집에 오니까,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더라. 그땐 확실해있었어. 너가 아직도 날 좋아하겠지, 당연시하고 있었는데 공부하러 갔을 때, 그때. 알 것 같았어. 미안, 사과가 너무 늦었지. 너, 여자애들이랑도 멀어진 것도 다 나 때문이고, 김태형이랑 약간 어색해졌던 것도 나 때문이였는데.. 미안해. "


미안하다는 말을 끝으로 전정국의 입이 다물어졌다. 예상치도 못한 전개였다. 기분이 싱숭생숭한 이유가 이러기 위해서였나. 전정국의 사과는 생각도 못 해본 스토리였다. 후으, 무심코 뱉은 한숨에 전정국이 말없이 내 행동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리곤, 말을 이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8 (부제 - 미처 알지 못했던) | 인스티즈




" 갑자기 만나자고 했던 것도 미안해. 주말에, 유학 가. 성인지나고, 그 때 다시 올 거야."


" 유, 학?"


" 형 따라서, 형네 집에서 살면서 학교 다닐 거야. 그래서, 마지막으로 너한테 이 말 해주고 싶어서 만나자고 한 거 였어. 다시 올 거면서 이렇게 궁상 떠는 것도 웃긴데, 그래도 너 만나야겠지 싶더라. 갑작스럽게 약속 잡은 거, 미안. 앞으로 그 형이랑, ..오래 사귀고. 먼저 갈게."




항상 담담하고, 강한 줄로만 알았던 사람의 감정선을 알아버린 후에는 이내 내 감정에게까지 혼동을 일으켰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인지하지 못했던 구 짝사랑의 꽤나 깊은 속사정을 알아버렸을 때의 그 느낌은 생각보다 가슴 끝이 아릿했으며, 코가 시큰해지기까지 했다. 내가 그 때문에 아파했던 만큼, 그도 나 때문에 깊은 속앓이를 했구나. 열여덟 사춘기 소년의 끝나버린 풋사랑은 얼마나 아련한 기억으로 자리잡을지. 미안하다는 말을 냉큼 남기고 떠나버린 소년의 뒷모습을 보며 한 생각이었다.











독자님들! 오랜만이죠. 미안해요..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 할 나이라 너무 늦었네요ㅠㅠ

이제까지 달달하기만 했던 상황보다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정국이의 속 상황을 좀 상기시켰어요.

너무 보고싶었습니다ㅠㅠ 이제 이 글도 완결이 얼마 남지않았네요. 이 글을 끝내면 전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글잡을 잠시 떠날 예정입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신 독자분들 너무 감사해요.

마지막편이 오면, 그때 다시 인사 드려야겠죠?

우리 짧은 시간나마 좀 더 많이 보도록해요! 빠른 시일내에 올 게요. 감사합니다!



♡남준아 여기봐/1013/8ㅅ8/귤/회색별/권지용/0324/슙슙/비빔밥/버누/민군주님/인사이드아웃/씨걸정국/사귀자/춘심/국아여기봐/짐그래/들국화/눈부신/슈가슈가슈가너만이나의스타/외로운쿠키/론/박지민/꺄룰/핑슙/밤비/탱탱/밍/녹차/페이볼/달걀/짱구/마름달/슈팅가드/천상여자/짱구/토끼/밀짚모자/햄쮸/젤리/들레/이부/짐짐/미니미니/제이/이삐/매직핸드/윤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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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핑슙이에요 !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에요 ㅠ.ㅠ 오랜만임에도 여전히 필력은 좋으세요 아니 더 좋아지신거 같아여ㅛ !!!! 예쁜 문장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읽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ㅎ.ㅎ 요번화부터는 연애하는 얘기가 나온댔죠 썸 때도 그랬듯이 연애가 시작되도 여전히 달달하네요 융기얏 .. 농구하는 융기도 나오고 거기에 질투하는 융기까지 오늘 징짜 혜자에요 .. 사귀고 나서 처음으로 교회도 가고, 아 근데 여기 달라진 건 우리 둘 사이, -울어재끼는 것. 읽으면서 문학 책 보는줄 알았어요 윤기한테 설레는 장면도 정국이랑 만났던 장면도 좋았지만 다 읽고 나서 이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더라구요 ! 댓글 끄적이면서 다시 읽어도 좋네요 ㅎ.ㅎ 그리고 오랜만에 연락온 정구기 ! 만났다가 윤기한테 괜히 오해를 사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보단 너무 아련했어요 ㅠ.ㅠ 정말 윤기만큼 눈치가 빨랐고 그래서 그 전에 일들을 다 알고 있었다는 것도 여주랑 똑같이 속앓이를 한 것도 사과를 하는 것도 마지막으로 유학을 가는 것도 ㅠㅠㅠㅠㅠ 왜 때문에 유학이에요 으엉 이렇게 이제는 온전히 윤기만 남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도 드네요 정국이가 가니까 ..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ㅠㅡㅠ 저도 이제 덕질이고 뭐고 공부가 제일 중요할 땐데 정신 못 차리고 이러고 있네요 저는 아마 계속 있을거 같아요 .. 반응이 꽤 늦을진 몰라도요 ! 아직 완결은 아니니까 다음 신알신 기다리고 있을게요 ! 얼른 오세요 !
8년 전
정국맘
핑슙님! 이번 편도 어김없이 1등으로 댓글을 달아주시네요ㅠㅠ 너무 감사드립니다. 핑슙님의 코멘트를 보면서 꼭 노트북으로 피드백을 남겨야지!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ㅠㅠ 처음 8화를 썼을 때, 저번 편 끝머리에 말했던 것처럼 윤기의 비중을 늘리려고 했는데 그러면 정국이의 상황을 궁금해하실 독자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조금 빠듯하지만 정국이의 분량을 좀 늘렸어요! 아마 정국이 나오는 편이 이번이 마지막이겠구나..하면서요 ㅋㅋ 독자님이 자꾸만 잘한다 잘한다하니까 더욱 나아지려는 기미가 보이는 것 같아요 저로써도 조금은 뿌듯해요! 감사합니다ㅠㅠ 핑슙님 덕분이에요! 아마 러브로열티를 끝내면 제가 길고 긴 잠수를 탈 것 같지만, 원래는 영영 오지 않을 생각이였는데 독자님들이 제 발목을 붙잡네요.. 너무 감사해요 항상 ㅠㅠ 제가 좀 늦더라도 핑슙님은 영원히 남아있으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편 신알신으로 와야하는데 피드백 남기고있고... 연재 텀 늦는 것도 항상 감수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꼭 빠른 시일에 9화 가지고 오겠습니다!
8년 전
독자2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아ㅠㅠㅠ완결이 얼마 남지않았다니ㅠㅠㅠㅠ아쉬워요ㅠㅠㅠㅠ다음편도 기다리고있겠습니다!!!
8년 전
정국맘
너무 늦었죠ㅠㅠ 죄송해요. 이번 편도 한달만에 오고.. 그래도 9화는 빠듯하게 써서 데리고 올게요. 지금도 쓰는 중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ㅠㅠ
8년 전
독자3
윤기꽃이에여 오랜만이에요 자까님ㅠㅠㅠ회원되고 신알신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반갑고 기뻐요!! 두근두근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정국이보니까 마냥 설레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ㅠㅠㅠㅠ짝사랑 풋사랑 이런 단어들은 듣기만해도 뭔가 맘이 저릿저릿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ㅜㅜ오늘도 잘 읽고가요 완결이 다가온다니 아쉽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같이 달려요..♥
8년 전
정국맘
윤기꽃님! 일단 회원되신 것 너무 축하드려요! 저를 잊지않고 기다려주신 것도 너무 감사드리구요ㅠㅠ 이번 편은 정국이가 좀 찌통이죠.. 정국이의 사과씬은 원래 넣지 않을 예정이였는데, 어쩌다보니.. 항상 사랑이라는 게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을 좀 보여드리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막 썼던 것 같아요ㅠㅠ 이제 완결이 다가오니까 저도 아쉬워지려고해요ㅠㅠ 독자님들의 긴 댓글 받으면서 너무 고마웠었고, 항상 읽고 있었구요. 너무 감사하고, 마지막화까지 같이 달립시다!
8년 전
비회원39.78
이부예요! 글잡을 떠나신다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공부하셔야 된다니 잡을수가 없네요 그래도 글잡이 그리우시면 잠깐이라도 들러주세요! 꼭 반겨드릴께요 정말 완결이 얼마 안남은거같네요 벌써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이부님! 영영 떠나려했는데 독자님들이 아쉬워하시니까 저도 너무 아쉬워지려고해요ㅠㅠ 그래서 꽤 긴 여정을 끝낸 후에 돌아오려고 합니다! 중간에 시간 날 때마다 조각도 조금씩 쪄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8년 전
독자4
밀짚모자
세상에...자까님....정국이 너무 아련하네요.....진짜 고백이라고 할 것 같았는데 사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밀짚모자님! 이번 편에서는 정국이가 너무 찌통으로 나왔죠?ㅠㅠ 아마 찌통은 이번 편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저의 변덕스러움에따라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ㅋㅋㅋ 항상 한 편마다 깊이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8년 전
독자5
녹차, 으어 다정한 민윤기는 언제나 옳은 법이지요. 손 저렇게 잡아주면 어떤 느낌이래여? 눈물을 훔친다. ㅠㅜㅠㅠ손가락 잡으라는 것도 설레고 아이고ㅜㅜㅜㅠ정국이는 보니까 마음 아프네.. 저렇게 사과할 줄은 또 몰랐죠ㅠㅠ유학간다니..ㅜㅜㅜㅜㅜ 완결이!!! 다가오는 게 믿기지 않지만 ㅜㅜ끝은 있는 법이니까여!! 얼심히 다음퍈도 기다릴기용
8년 전
정국맘
녹차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다정한 윤기에요.. 남자 손가락 하나 잡고 걷는 것도 제 로망인데 제 글 속에서 윤기가 대신 제 소망을 이뤄주고 있어서 윤기한테 너무 감사해요 ㅋㅋ 유학이 조금 좀.. 클리셰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정국이의 긴 부재를 상징 할 만한 것이 유학뿐이라서.. 죄송해요ㅠㅠ 제 머리가 나빠서.. 이제 곧 완결이 다가오지만, 제가 큰 일을 치루고 나면 다시 올 것이니 길지만 조금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어요ㅠ 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92.144
[슈민트]로신청될까요...?....ㅎㅎㅎ......한편으론좋으면서또다른한편으로....허허.....되게그렇네요...ㅠㅠ왜지금이글을봤을까ㅠㅠㅠㅠㅠㅠㅠ글진짜재밌는것같아요ㅜㅠㅠ작가님사랑해요.....ㅎ♥
8년 전
정국맘
신청완료! 요즘따라 제 글을 추천받고 왔다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제 글이 추천받아야 마땅할 글인지도 잘 모르겠어요ㅠㅠ 제가 봐도 개연성도 없고.. 텀도 느리고.. 분량도 적은데 이런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것으로도 너무 감사하죠! 너무 감사합니다. 연재가 조금 길어지겠지만 저희 함께 같이 달려요ㅠㅠ!!
8년 전
독자6
와 작가님 정말 오랜만이예요.. 정국이가 유학을 가다니 여주랑 윤기랑 이어져서 좋은데 뭔가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네요ㅜㅜㅜㅜ 좋은글감사합니다♡
8년 전
정국맘
정말 오랜만이라는 말이 너무 죄송스러워요..ㅠㅠ 학업이 뭐라고 제가 이러고 있는 지.. 너무 죄송합니다ㅠㅠ 다음 편은 일찍 써서 빨리 오도록 할게요! 이번 편에서 제가 독자님들에게 주고싶은 감정을 잘 파악해주신 것 같아요! 사랑의 달달함과 아릿함! 이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파악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다음 편에서 만나요!
8년 전
독자7
마지막이라구 하지 말아줘여... 저 울어여... ㅠㅅㅠ 손 아프다구 하니까 그럼 손가락 잡으라고 하는 윤기 선배... 으으 오늘의 포인트는 저 부분이네요! 진짜 저 부분에서 혼자 막 심장을 잡구 ㅎㅎ 별 난리를 다 쳤어요 하하... 저란 사람... ㅠㅠ 암호닉 받으신다면 [현]으로 신청하고 싶어요! 작가님 정말로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ㅠㅠ 사랑해요 ㅠㅠ ♥
8년 전
정국맘
저도 이 썰을 포기하고 싶진 않지만.. 독자님들에게 느린 연재로 고통을 드렸기에.. 어쩔 수가 없어요ㅠㅠ 죄송해요! 남자 손가락만 잡고 걷는 게 로망인 저를 위해서 망상 속에서 윤기 선배가 다 이뤄주고 있네여..8ㅅ8.. 그렇게 격한 반응까지 보여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 완료! 우리 다음편에 만나요~
8년 전
독자8
으엉 눈물 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정구가 왜그랬어ㅜㅜㅜㅜㅜㅜㅜ윤기가 너무 멋있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정국이도 너무 안타깝네요ㅠㅠㅠㅠ작가님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제 사랑 드릴게요..ㅎㅅㅎ..♥ 암호닉 받으신다면 [슈징슈징] 으로 신청할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정국맘
암호닉 신청 완료! 정국이의 마음 아픈 사랑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편이죠? 저도 쓰면서 어떻게 써야지 더 찌통으로 느껴질까 고민하면서 쓴 편인 것 같아요 ㅋㅋ 이제 찌통은 끝! 영원한 설레임이 남아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구요! 독자님 사랑은 항상 받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ㅠㅠ 독자님 너무 감사해요! 다음 편에서 만나요 우리!
8년 전
독자9
정국이도 속앓이를 많이했네요 ㅠㅜㅜㅜ찌통 ㅠ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ㅠㅜㅜㅠ 사과할 줄은 몰랐는데ㅜㅠㅜㅜㅜㅜㅜㅜㅜㅡ
8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겠어요... 죽어있던 연애세포가 이 글로 되살아나고있어요... 연애세포 부활과 동시에 급 외로움이 휘몰아치네욮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8년 전
독자11
정국이가 사과를 할 줄이야..진짜 예상못했다ㅠㅠㅠ 정국기 잘갔다와ㅠㅠㅠ
8년 전
독자13
정국이가 고백이라도 하려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유학이라녀 ㅠㅠ 그럼 정국이도 여주와 쌍방이었던 건가요? 끄아 빌어먹을 타이밍...!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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