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88/정환덕선] 실 (上)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실은 한번쯤 꼬일 때가 있다.

오늘로부터 약 3주 간 덕선이네 팀에 휴가가 내려졌다. 간만에 느끼는 휴식이기에 이번에는 정환이와 몇 분이라도 더 많이 보내고싶어 아예 정환이 훈련소에서 지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 아 김정환!!! 응? 안돼? 응? 나 휴가라고 3주나!!! 응? 으으으응? "

- 근데 너 여기서 자고 그러는건 안돼 다들 방이 정해져있어서

" 니 방ㅇ... "

- 내 방은 안돼

정환이의 단호함에 덕선이는 일단 알았다고하고 짐을 챙겼다. 그리고 정환이가 지내는 훈련소에 도착했고 덕선이는 웃으며 인사를 하고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친화력이 엄청났던 덕선이에게는 이 정도의 첫인상남기기는 기본이였다.

" 안녕하세요 안녕하ㅅ.. 어?? 정환아!!!!!! "

" ???!???? 뭐야 너 진짜 온거야? "

" 히... "

" 뭐야 누구야 정환아? "

" 아.. 여자친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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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 안녕하... "

" 선배 여자친구있었어요? "

' .....? '

덕선이는 웃으며 인사하다가 자신의 말을 끊고 정환이를 선배라고 부르는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덕선은 돌리자마자 자신을 경멸하듯이 바라보는 여자의 눈빛이 보였고 당황스러웠고 어이가없었다. 물론 이해할 수도 없었고... 그게 둘의 악연의 시작이였고 정환이와의 오해의 원인이 될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 선배 밥먹으러 안가요? "

" 나 이따 얘랑 먹을거야 "

" ... 그러지말고 같이 먹어요 여.자.친.구.분.도. 같이요~ "

' 뭐야... 일부러 저러는건가.. '

후배의 눈웃음에서 덕선을 째려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덕선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 정환아. 그냥 같이 먹자 인사도 할겸 "

" 괜찮겠어? "

" 너가 사귀는게 나야 아님 낯가림이 심한 가날픈 어딘가에 존재하는 덕선이야? "

" 너지. 성덕선이지 가자 덕선아 "

정환이는 덕선이 말에 웃으며 덕선이 어깨에 팔을 올렸고 같이 나가려는 참에 뒤에서 나는 소리에 둘은 뒤돌아봤고 거기엔 넘어진 후배가 있었다.

" 아!.... 으... 아파라.... "

" 세미야 괜찮아? 일어날수있겠어? "

" 네... 아!! 아무래도 발목이... "

' 저 미친년이... '

이름이 세미인지 뭔지 하는 저 또라이가 하는 짓이 덕선이에게는 그냥 하나 같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아픈 와중에도 덕선이를 쳐다보며 살짝 웃는 것 때문이였을까. 아님 정환이 팔을 잡으며 몸을 미는 것 때문이였을까. 아님

' 그냥 내가 민감한건가... '

" ...ㄴ아 "

"........"

" ...선아!! "

" ........ "

" 덕선아!!! 성덕선!!! "

" 어? 어.. 왜? "

" 나 얘 그 치료실에 데려다줄껀데. 너 먼저 가있을래? 아님 여기서 기다리면 내가 금방 올까? "

" 나 먼저 가있을게. 수고해라 "

" 응~ 빨리갈게 조금만 기다려~ 세미야 일어나봐 업혀 "

덕선이는 정환이를 믿었다. 오랜 세월 김정환을 겪어서 믿는건지 남자친구니까 믿는건지 알수는없었지만 지금은 믿었다. 심지어 그 년이랑 싸우는 순간까지도.

" 김정환은 왜 안와? 김정환여자친구분? "

" 아, 네!??!? "

" 저 김정환이랑 동갑이예요 긴장마세요 푸흡.. 근데 김정환 어딨는지 알죠? 무슨 일 생겼나... 가봐야하나 "

" 아.. 제가 갈게요. 드시고계세요 "

덕선은 정환이를 믿었다. 정환이의 오지랖을 믿었고 정환이의 성격을 믿었고 정환이 자체를 믿었다. 그렇게 수십번 머리로 되새기고는 치료실 앞에서 입술을 깨물고 문을 열었다.

끼익-

" 선ㅂ.. 아... 무슨일이세요? "

삐딱한 자세

삐딱한 말투

제일 짜증나는건 저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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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팔 나간지 얼마나 됬어요? "

" 제가 알려드려야하나요? "

" ㄴ,네??? "

" 선배 못 믿으시나봐요 여기까지 찾아오시고... "

" 아니,아니요 그게 아니라 "

" 신뢰도 없는데 왜 만나요? 그 쪽한테 선배는 너무 과분한 사람 아닌가요? "

덕선이는 이 미친년은 뭐지 라는 생각뿐이였다. 뭘 하자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짜증만 났다. 평소같았으면 머리를 잡고 다리를 물고 소리를 질러야했던 덕선이였다. 그렇지만 덕선이는 정환이와의 약속이 있었고 그렇게 오래된 약속도 아니였기에 참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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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선아 "

" 왜. "

" 넌 왜 늘 싸우냐. 좀 참아봐. 응? "

" 으에 잔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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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두달만. 두달만 예쁜말쓰고 안싸우면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

" 진짜? "

" 예쁜얼굴에 흉지면 안되니까 이렇게라도 해야지. 한번만 더 싸워 화낼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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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 자신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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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

" 뭐라고요? "

" 아니요 그냥 계세요. 그럼 "

덕선이는 정환이를 생각하며 참을려고했다. 그렇게 그냥 나갔어야했다.

" 저기요! "

" 네? "

대꾸를 하면 안됐었다.

" 잘 생각해봐요 정환선배랑 헤어지는거 "

" 아니요 생각할가치도 없는거같은데요.. "

말대답을 하면 안됐었다.

" 정환선배랑 자주 다투죠? 사랑 식어서 그런거예요 그니까 괜히 헛... "

" 아닌데요 정환이 저 캡 좋아하는데요? "

자존심따위 버렸어야했다.

" 뭐라고요? "

" 신경끄시... "

짝

" ....야!!!!!!! "

그 여자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덕선이의 뺨을 때리고는 이상한 짓을 하기시작했다. 자기혼자 옷을 뜯고 혼자 머리를 풀어해치고 이부자리를 망가뜨리고 소리도 질렸다.

" 너 미쳤어? 왜이래! "

덕선이는 도대체 이 여자가 뭘 하려는지 몰랐고 그냥 미친거 같았다. 그래서 혼자 넘어지는 그 여자를 보고 손을 뻗어 잡아주려 했으나 그 순간 커다라 손이 덕선이의 손목을 잡았다. 덕선은 고개를 들었고 눈 앞에는 인상을 쓰고 있는 정환이가 서있었다.

" 야, 성덕선 너 여기까지 와서도 싸우냐? "

" 아니.. 야... 무슨.. 야 그런거 아니야 진짜라고!!!! "

" 너 여기 가만히 있어 야 미안하다. 일단 나가자 "

" 으아!!!!!!!!! 야!!!!!!! 맞은건 나라고!!!!!!!! 야!!!!! 김정환!!!!!! "

쾅-

혼자남은 방에서 덕선은 바닥을 보고 있었고 바닥에 초라하게 있는 덕선이의 신발위로 물 몇 방울이 떨어졌다.

" ....뭐야 나 울어? 으아!!!!!!! 짜증나아!!!!!! 악!!!!!!!!! ....진짜.... 개정팔.... 캡 싫어.... 진짜 싫어.... "

아니 쓰는내내 빡쳐서 죽는줄알았ㄴ네요 여러분 전 이제 이런 악역을 만들지않을래요 진짜 열받네 와 괜히 도전했나봐요..... 그래도 이걸 끝내긴 해야하니까..... 4일만 참아요ㅠㅜㅜㅜㅜㅜㅜㅜ 우리 함께 참아요ㅠㅜㅜㅠ 아무래도 제가 저를 과대평가했나봐요 이런거 끄떡없을줄알았는데 전혀아니네요^~^ (젠장) 아 세미는 세상에서제일 미ㅊㄴ의 줄임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