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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디] 박찬열과 도경수, 1년 여 만에 풀어내는 그들의 이야기 (2) | 인스티즈

 

 

 

 

약 일 년 전 세간의 관심 속에 터진 동성 스캔들 기사, 그리고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면서 화두로 떠오른 두 배우, 지금은 개개인의 어엿한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박찬열과 도경수. 대한민국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감사하게도 바쁜 활동 와중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준 사랑스러운 두 배우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Q. 어언 일주일만에 보니 반갑다. 지난 화 인터뷰는 잘 보았나. 

 

찬열 : 아주 잘 보았다. 생각보다 내가 말을 되게 잘 한 것처럼 나왔더라. 

경수 : 편집장님의 우, 우월한…. 센스에 감사를 드린다. 

 

 

Q. 인터뷰가 나가고 나서 대중들의 시선이 매우 긍정적으로 재조명되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수 : 너무 행복했다. 매우 짧은 말이지만 정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이해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찬열 : 일단 매우 감사하다. 인터뷰를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길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도 그 새에 이렇게 우리를 든든하게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에 대해서 또 감동을 받았다. (꾸벅) 감사합니다. 여러분. 

 

 

Q. 오늘은 구독자와 네티즌들의 질문을 모아 준비를 해 보았다.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대중들이 많다. 어떤가? 

 

찬열 : (웃음) 무엇이든지 물어보시라. 

경수 : 찬열은 수위 조절이 안 되어서 조금 잘라야 할 게 많을 것이다. 

찬열 : 내가 뭐. 

경수 : 너도 알면서 뭘 그래. 

찬열 : ……. 

 

 

Q. 일단은 첫 시작이니까 약하게 가겠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말해 달라. 

 

찬열 : 우리 두 사람의 직업이 배우이고 지금은 같은 에이전시에 소속이 되어 있는 만큼 우리는 매우 자주 만나는 사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소속되어 있는 곳이 달랐다. 이건 대중들이 잘 모르시더라. (웃음) 

경수 : 후에 찬열이 우리 회사로 옮겨 왔다. 아 참, 이야기의 주제가 그게 아니지. (찬열 : 어, 맞다.) 하여간 너는 삼천포로 빠지는 게 문제야. 하여튼, 우리 둘의 첫 만남은 드라마 촬영장이었다. 나는 그 때 분량은 별로 없었던 일개 조연이었고, 찬열은 꽤나 주가를 올리던 신인 배우로서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었을 거다. 

찬열 : 그런데 결정적인 건, 그 드라마에 동성애 코드가 존재했다는 거다. 그리고 경수가 그때 그 동성애자의 역할을 맡았었다. 

경수 : 나는 그때 세상 물정이라곤 전혀 모르는 철 없고 덜렁거리는 신입 인턴으로 나왔었다. 찬열은 잘 나가는 회사 부장이었고. (찬열 : 각자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조용히 해. 

찬열 : 그 당시에 드라마를 찍으면서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그랬다. 그냥 눈 좀 크고 시원시원하게 생겼는데 키도 작고, 어깨도 조금 좁고. (경수 : 뭐?) 에이, 삐지지 마. 

 

 

Q. 그럼 그 때 당시의 두 사람의 첫 인상은 어땠는가. 

 

경수 : 처음엔 좀 재수가 없었다. (찬열 : 거짓말.) 진짠데. 촬영장에서 처음 봤을 때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얼굴은 또 잘 생겼고. 솔직히 짜증이 좀 나긴 했다. 너무 잘난 거 아닌가. (웃음) 이 사람을 사모하는 역할을 받아서 더욱 부담감이 컸었다. 

찬열 : 잘 생겨서 부담스러웠던 거야? 

경수 : 그런 셈이지, 뭐. (찬열 : 훗.) ……. 

찬열 : 음, 나 같은 경우는 아까도 언급했듯이 좀 보호본능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조금 그런 면이 없잖아 있었다. 경수 본인이 남자 치곤 좀 곱상하게 생겼잖은가. (경수 : 사실 귀엽다거나 예쁘다는 말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 (경수 : 어.) 실은 내가 경수한테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좀 찔린다. 뭐, 하여튼 그랬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귀엽고 지켜주고 싶은 분. 

 

 

Q. 첫 만남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냉정하다. 두 사람은 어쩌다가 사랑을 하게 된 건지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경수 : 먼저 좋아한 건 내가 맞다. 

찬열 : 통상적으로 네티즌들은 우리를 보면 내가 먼저 순진한 경수를 여차저차(?) 해서 이렇게 된 거라는 말이 있던데, 이 자리에서 밝히자면 작정하고 유혹, 아니. 작정하고 들이댄 건 경수가 맞다. 

경수 :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운 듯 웃음) 이거 편집은 안 되나 

찬열 : (힘 주어) 절대로 안 된다. 절대. 두고두고 볼 거다. 

경수 : (찬열을 째려 보며) 하여간 정말…. (찬열 : 왜, 뭐.) 나뻐. 

찬열 : (웃으며 경수의 볼을 꼬집는) 귀엽긴. 하여튼 그랬었다. 그리고 거기에 넘어간 건 제가 맞다. 그리고 고백은 당연히 내가 했다. (경수 : 그게 뭐 당연한 거야?) 경수가 이러니까 고백 당시의 상황을 말해 드려야 할 것 같다. 

경수 : (다급하게) 거기까지. 

 

 

Q. 경수가 먼저라는 것이 상당히 의외다. 

 

찬열 : 그 때의 경수는 대담했었다. 

경수 : (마른세수) 지금 좀 어디에 숨고 싶다. 

찬열 : (박장대소) 

 

 

Q. 고백 당시의 상황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말해 달라. 

 

경수 : …내가 말 안 해도 찬열이 알아서 다 말할 거다. (웃음) 

찬열 : 정답. …그러니까, 까놓고 말하면, 호텔 스위트룸 하나 잡고 와인 마시면서 이야길 하다가 내가 불쑥 반지를 내밀었다. 

경수 : 솔직히 좀 뜬금 없었다. 물론 분위기는 좋았지만. 

찬열 : 반지 끼워 주고 분위기가 점점 짙어졌다. (경수 : 거기까지 해.) 뭐라고? (경수 : 거기까지만 하라고.) 안 들려. 서로 눈 맞추고 지그시 있다가, 결국에는…. 

경수 : (퉁명스레) 만리장성 쌓았다. 

찬열 : (웃음) 내가 얘기할려고 했는데. 

경수 : 네가 얘기하면 이 인터뷰 아예 다 잘릴 지도 몰라. 

 

 

Q. 이런 질문은 조금 민망하지만,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겠다. 남자 대 남자는 어떤가. 

 

찬열 :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 

경수 : ……. 

찬열 : 하하. 아직은 자세히 얘기할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잠자리에서 보는 경수는 말도 못 하게 섹시…. 

경수 : 조용히 해. 

 

 

Q. 질문을 바꾸겠다. 두 사람이 지금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크게 싸운 적이 있나? 있다면 이유도 같이 듣고 싶다. 

 

경수 :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고 나서 의견 충돌이 많아서 자주 다투곤 했다. 

찬열 : 매우 사소한 것이 많았다. 

경수 : 제일 다투고 어이없었던 것이 저녁을 외식으로 할까 아니면 그냥 집에서 먹을까, 하는 것이었다. 

찬열 : 그 때 내가 외식을 하자고 끈덕지게 졸랐었다. 경수가 스파게티를 좋아하는데, 후배가 정말 맛있는 스파게티 집을 알려 줬었다. (웃음) 

경수 : 그 날은 내가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 없었었다. 

찬열 : 결국엔 가지 않았다. 피곤하다는데 어쩌겠나. 

경수 : 흥. 

 

 

Q. 화해는 주로 어떻게 하나. 

 

찬열 : 웬만한 일이 아니면 내가 많이 굽히고 들어가는 편이다. 경수가 의외로 시원시원하게 생긴 인상 뒤로 좁은 어깨만큼이나 속도 편협하다. (경수 : 야, 너.) 그래서 귀엽다. 하하. 

경수 : 너 두고 봐. 

 

 

Q. 찬열이 많이 져 준다는 느낌이 든다. 평소에도 그런가? 

 

경수 : 인정을 하기는 싫지만 찬열의 말대로 내가 속이 좁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이 삐지고 짜증도 화도 많이 내는데, 찬열이 성격이 너무 좋은지라 다 받아 준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하다. (찬열의 손을 잡는) 

찬열 : 경수가 이런 말을 사실 자주 한다. 그 때마다 내가 누누이 말하는 게 있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늘 지는 거라고. (웃음) 

경수 : (가만히 얼굴을 붉힘) 

찬열 :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나 싶다. 진심으로. 

경수 : …이렇게 기습하는 거 반칙인데. 

 

 

Q. 경수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 실제로도 그런가? 

 

찬열 : 장난 아니다. 정말 부끄럼 많이 탄다. 애가 정말 애 같다. 귀여워 죽겠다. 

경수 : 마냥 타지는 않는다. 

찬열 : 나한테 처음 들이댔을 때는 부끄럼이라는 감정이 없어 보였다. 

경수 : ……. 

 

 

Q. 자꾸 그 처음 상황이 언급되는데, 그 상황을 설명해 달라. 

 

경수 : 큰일 났다. (울상) 

찬열 : (웃음) 좀 많이 사적인 이야기라 자세히는 설명을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지인들에게는 좀 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굳이 알고 싶다면 나중에 조금 더 사적으로 보자. (웃음) 난 개인적으로 이 얘기를 지인들에게 해 줄 때마다 너무 귀엽다고 느껴서 중간중간마다 막 웃는다. 나름 유혹이네 하면서 본인이 하는 행동이 있는데, 본인은 본인 입으로 섹시하다고 우기지만 보는 사람은 그냥 귀여워 죽을 것 같다. 

경수 : 아냐, 난 섹시해. 

찬열 : 이것 보시라. 

 

 

Q. 경수가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찬열 : 보여 주는 게 어때? 

경수 : (기겁) 미쳤어? 

찬열 : 뭐 어때. 

경수 : 안 돼요, 안 돼! 절대로 안 된다. 

찬열 : 그냥 말로 설명해 드리겠다. (경수 : 아아, 제발….) 일단 내 위에 다리를 모으고 마주앉는다. 그리고 막 서툴게 손을 움직이는 게 있는데 이건 자세한 설명은 안 하겠다.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서 고쳐 앉는데, 이때는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게 포인트다. (경수 : 아흑.) 그렇게 가만히 보고 있다가 내 팔을 들어 제 허리에 감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는…. 

경수 : 아으으으, 그만. 

찬열 : …풀린 눈. 그거 하나면 정말 까놓고 말해서 뻑간다. 섹시해서가 아니라 귀여워서. 

경수 : 젠장. 

 

 

Q. 찬열이 매우 짖궂게 군다는 생각이 든다. 경수는 그런 찬열의 모습을 싫어하는 것 같은데. 

 

경수 : (찬열을 흘기며) 진짜 싫다. 특히 지금은 더더욱. 

찬열 : 지금은 이렇지만 아마도 이 인터뷰가 끝나면 또 달라질지도 모른다. 지켜보시라. 

 

 

 

(중략) 

 

 

 

박찬열과 도경수, 1년 여 만에 풀어내는 그들의 이야기(3)부에서 이어집니다. 

 

 

 

 

 

 

 

이게 생각보다 분량이 좀 있네여? (놀람)  

 

그래도 번외까지 생각한다면 한 4부까지......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트. 그러니까 얼른 찬디 파세요 님들도. 

 

근데 이거 불맠 달아야 되나....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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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계속 이렇게 회차가 늘어날수록!감사합니닼ㅋㅋㅋ첫만남이랑 어떻게사귀게됐는지이런거궁금하다했는데 2부에서 풀어줬넼ㅋㅋ진짜 박찬열 할말 못할말 다하는것같넼ㅋㅋㅋ근데 다리를 모으고 마주앉아서는 손을 움직이는게 뭐죠 그부분에대해 엄청나게 자세히 풀어줘애 이해가가능할것같은데(진지)나도 찬열이가 먼저 여차여차해서 꼬여낸줄알았는데 경수가 요물이었넼ㅋㅋ
10년 전
P
손가락으로 떠듬떠듬 박찬열 몸을 떠듬떠듬.... ... 하는 그런 경수의 특기가 있다고 합니다. (진지)
10년 전
독자2
포동이에욬ㅋㅋㅋㅋ안 달으셔도 될 것 같애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도경숰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찬열이가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참 저의 상상까지 미치기에는 제가 부족하네요. 하지만, 네 알겠습니다. 깊은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지요.
10년 전
P
그건 제가 묘사가 부족한 탓임다 뀨.... 얼른 필력상승! 이 필요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늘 고마워요, 읽어 주셔서. 하트.
10년 전
독자3
아아아 귀여워 ㅠㅜ 둘이 ㅋㅋㅋ 경수놀리는 찬열이 귀여우ㅓ ㅜㅜ 이정도 묘사 정말 좋습니다 점점상상을 펼쳐나가네여 ㅠㅜ
10년 전
독자4
텐더에요 짗궃은 차녀리도귀엽고 부끄럼많이타는경수도 귀여워요ㅎ
10년 전
독자5
어우 대박♥♥♥♥♥ 찬디 케미쩔어ㅠㅠㅠㅠㅠㅠ흑 너무진짜같이쓰세요진짜ㅠㅠㅠㅠ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으아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신선하고 좋네요ㅠㅜ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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