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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방금 한 커플이 뜨거운 키스를 하고 갔습니다! 이제 남자 두분 모십니다! 사랑에는 우정도 있죠. 내가 얘랑 엄청, 엄ㅡ청 친하다, 우정이 대단하다! 하시는 분들! 무대 위로 올라와주시길 바랍니다! 

 

 

사회자가 활기찬 목소리로 무대를 이끌었다. 방금 지나간 무대를 보던 우현은 킥킥거리며 자신의 손끝만 까딱거렸다. 용기있는 한 남자가 여자를 무대로 불러 군대에 가는 자신을 기다려달라, 용기있게 외친 무대. 그리고 엔딩은 두 명의 뜨거운 키스. 이제 저거 집에가서 이불 걷어찬다. 옆에 앉은 성규를 툭툭 두드리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그런 우현의 말에 똑같이 키득대던 성규가 사회자의 말에 우현의 팔을 확 붙잡았다. 나가자. 

 

 

"뭐?" 

"상품권 주잖아. 나가자, 재밌을것같은데." 

 

 

얼떨떨한 표정의 우현을 성규가 이끌고 저요, 저요 하며 무대로 뛰어나갔다. 무대 위의 환한 조명을 받으면서도 멍, 사회자가 쥐어주는 마이크를 잡고나서야 퍼뜩 정신을 차린 우현이 성규를 밉지않게 흘겨보았다. 씩, 웃는 성규의 웃음이 개구졌다. 

 

 

"잘생긴 두 친구가 나왔네, 자기소개!" 

"저는 시각디자인과 12학번 김성규입니다!" 

"아, 저는 사회체육과 12학번 남우현입니다." 

 

 

몇 년 친구에요? 아, 저희 초 1때부터 친구였어요. 한 15년?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성규의 모습이 참 장난치기 좋아하던 8살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우현은 키득대며 사회자와 얘기하는 성규를 바라보았고, 사회자는 그런 우현의 모습에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진행을 이어나갔다. 

 

 

"아까 봤죠? 이 친구, 우현이 무릎꿇고. ...죄졌니, 두 무릎 다 꿇게? 하나 들고! 그렇지!" 

"아니, 저기?" 

"자 이제 너는 이런점이 참 좋아! 사랑스러워! 우리 우정 영원하자! 말하는거에요!" 

 

 

우현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사회자를 바라보았다. 사회자는 그런 우현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 배경음악! 하며 박수를 한번 쳤고 흘러나온 음악은, 엘가의 사랑의 연가. 우현은 구경하는 학생들을 쭉 훑어보았다. 무언가 기대에 차 있는ㅡ 기대에 차? 

 

 

"어, 성규는, 어, 착하고요." 

"아, 이걸 왜 날 보고 말해요. 성규학생하고 눈 맞추고." 

"아 씨... 성규야, 너는, 음, 착하고, 노래도 잘하고, 음... 계속 좋은 친구로 남자." 

 

 

대충 성규의 배 부근에 눈을 두고 말한 우현이 마이크를 입에서 떼며 그제서야 성규를 올려다보았다. 아, 뭔가 다르다. 양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끅끅대는 성규의 모습이 얄밉지않았다. 사겨라, 사겨라! 학생들의 연호가 하늘 높이 울려퍼졌다. 

 

 

"자 이제 성규학생의 대답시간. 친구의 고백이 맘에 안들었다! 난 너랑 친구하기 싫다! 하면 니킥 한대 빡, 날리고. 맘에 들었으면 입에다가 찐한 키스를 합니다!" 

 

 

헐. 우현과 성규의 얼굴이 당혹으로 물들었다. 이제 흐르는 음악은 끈적한, 키스 미 달링, 하는 노래. 우현은 사회자가 잡아준 자세대로 엉거주춤하게 무릎을 펴다가 만 상태로 서서 성규를 바라보았다. 어색한 미소를 짓고 주춤거리며 다가오는 성규의 모습에 똑같이 슬쩍 웃어준 우현이 눈만 움직여 관객석을 바라보았다. 키스해, 키스해! 모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즐거워하고있다. 특히 즐거워하는 우현의 동기 성열이 제일 얄미웠다는건 비밀. 외침을 계속 듣다보니 아, 성규라면 키스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우현의 머릿속을 스쳤다. ...괜찮아? 뭐가? 갑자기 꼬이는 생각. 그리고 찾아오는 성규의 체향. 성규가 우현을 일으켜 안아 뺨을 맞대었다. 친구로 지내자는, 그런 의미겠지. 씩 웃으며 떨어져나간 성규의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우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슬비에 찬찬히 젖어가는 옷자락처럼, 그렇게 계속 물들어왔었구나. 우현이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사회자가 쥐어주는 상품권을 받고 무대를 내려왔다. 뒤에서 둘이 꼭 영화 보러가요! 하는 외침과 하하하, 거리는 사람들의 웃음이 들려왔다. 성규가 커다랗게 웃으며 우현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그리고 우현의 첫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조각입니다! 

오늘 학교 축제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저도 보고 빵터진ㅋㅋㅋㅋ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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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작가님 처음보는데 두근두긍 ㅠㅠㅠㅠㅠ진짜 풋풋하다
10년 전
독자2
우왕ㅜㅜㅜㅜㅜㅜ 완전ㅜㅜㅜㅜㅜㅜ 너무 좋네요ㅜㅠ! 첫사랑이라니...//// 신알신 누르고가요!!
10년 전
독자3
헐 겁나 좋은 축제네요 꼭한번보고싶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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