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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디] 박찬열과 도경수, 1년 여 만에 풀어내는 그들의 이야기 (3) | 인스티즈

 

 

 

 

 

약 일 년 전 세간의 관심 속에 터진 동성 스캔들 기사, 그리고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면서 화두로 떠오른 두 배우, 지금은 개개인의 어엿한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박찬열과 도경수. 대한민국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감사하게도 바쁜 활동 와중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준 사랑스러운 두 배우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Q. 세 번째로 얼굴을 본다. 지겹지 않나. 

 

찬열 : 천만에.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이렇게 계속 진행을 하고 싶다. 얼마나 재밌는데. 

경수 : 찬열의 입만 잘 막아준다면 (강조) 계속 해 보고 싶다. 

 

 

Q. 지난 화에서 찬열이 폭로한 경수의 행동이 세간의 이슈가 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찬열 : 나는 팔불출 소리 들었다. 특히 백현과 준면에게 많이 맞았다. 말로. 

경수 : 인터뷰가 뜬 바로 다음 날에 종인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왜 박찬열같은 놈이랑 사귀냐고. 

찬열 : (놀람) 그래서 뭐라 그랬어? 

경수 : 비이밀. 

찬열 : 나는 그 때 상당히 솔직하게 말해서 말하고 나서 좀 찔리는 구석이 많았다. 편집장님께서 이번에도 센스 있게 좀 잘라 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적나라하게 나갔더라. (웃음) 경수가 한동안 삐졌었다. 물론 풀어주느라 고생 좀 했고. 

경수 : 한동안 주변에서 많이 놀렸었다. 간 큰 도경수 타이틀도 받을 정도면 꽤나 극심하게 놀려댔다.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다, 정말. 박찬열 덕에 흑역사 하나도 만들다니 좋은 일이다. (찬열을 노려 봄) 

찬열 : 하하. 

 

 

Q. 저번 화가 올라간 후에 독자들의 질문이 많이 들어왔었다. 점점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경수 : 늘 말씀드리지만 감사하다. 관심을 주시는 만큼 보답해드리고 싶다. 굳이 박찬열의 애인이 아닌 배우 도경수로서. 예전에는 찬열의 후광을 많이 받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내 힘으로 일어서고 싶다. 

찬열 :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특하다. 나는 배우 박찬열도 좋지만 도경수의 애인 박찬열으로도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물론 시간이야 조금 걸릴 수 있을지 몰라도,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테니 꼭 계속 좋게 지켜봐 달라. 

경수 : 찬열은 아마 잘 할 거다. 

찬열 : (당황) 웬일로 칭찬이야? 

경수 : 칭찬을 해 줘도 싫대. 

 

 

Q. 그럼 다시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각자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이번엔 각자가 상대의 이야기를 해 주길 바란다. 

 

경수 : 찬열의 경우는 많이 장난을 치고 이래저래 사람을 괴롭힌다. 물론 자신은 괴롭히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좀 많이 (말끝을 흐린다) 괴롭다. 이젠 그만 좀 괴롭혔음 좋겠다. 특히 밤에. 

찬열 : 전에는 분명히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가? 

경수 : 그 땐 그 때고, 지금은 할 얘기 해야지. 

찬열 : 그런가? 그럼 그런 거고. 경수는 보시다시피 속이 깊고 사람을 잘 챙겨줄 줄 안다. 대신에 성격이 매우 까칠 (경수 : 너한테만 한정이거든.) …아 그래? 슬프네. 하여튼 그렇다. 성격이 매우 까칠하다. 뭐 장난도 못 치겠다. 경수 말로는 내가 천하의 나쁜 놈인 것 같지만 사실 그것도 아니다. 내가 얼마나 다정한 사람인데! 

경수 : 언제 다정했는데, 언제. 

찬열 : 가장 최근의 일은 경수가 아프다고 했었을 때 내가 하루 종일 옆에서 붙들고 간호해 주고 죽도 만들어 주고 정말 별 짓 다 했다. 죽 만드는 법을 몰라서 포털사이트를 뒤져서 레시피를 찾아 내고 장도 봐 왔다. 그 때 눈물 그렁그렁해서 감동받았다고 안아 준 게 누군데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웃음) 

경수 : 이 자리에서 밝히는 거지만, 그 때 죽은… 좀 짰었다. 

찬열 : (경수를 노려본다) 

 

 

Q. 네티즌들은 찬열을 더 다정한 쪽으로 많이 보던데, 나 역시도 그렇게 보고 있다. 하지만 경수의 말대로라면 찬열의 연애 스타일은 정 반대라는 소린데, 사실인가. 

 

경수 : 정말 (힘 주어) 사실이다. 정말로! 

찬열 : 이런… 거짓말쟁이. 집 가서 보자. 

경수 : …미안해, 잘못했어. 

찬열 : (무시) 

 

 

Q. 혹 각자 연애 지론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다. 

 

경수 :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실제로도 내 연애 지론은 플라토닉 쪽에 조금 더 가까운 게 사실이다. 

찬열 : 그래 놓고 제가 먼저 작정하고 덤벼든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경수 : ……. 

찬열 : 원래 나도 플라토닉 주의자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은 경수의 잘못이다. (웃음) 

경수 : 자기도 좋다고 난리였으면서. 

찬열 : 난 그래도 너를 위해서 자제할 줄 알잖아. 

경수 : …반박은 못 하겠다. 

 

 

Q. 찬열이 경수를 굉장히 아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찬열 : 고럼. 당연한 거 아닌가. 금이야 옥이야 매일 아껴주고 있다. 

경수 : (할 말이 있는 듯 찬열을 노려본다) 

찬열 : 할 말 있구만. 

경수 : …지금은 얘기하지 않겠어. 

 

 

Q. 아, 1화에 실린 내용 중 프랑스 여행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그 여행에서 느낀 점들을 좀 이야기 해 주길 바란다. 

 

경수 : 프랑스는 볼 거리도 많고 먹을 거리도 많았다. 거리는 매우 한가로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랑스 거리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가끔 가다가 드문드문 보이는 악사들도 신기했고, 애초에 우리 나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애착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찬열 : 경수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에펠탑이었다. 이유는, 높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란다. 귀엽지 않은가. 

경수 : 이렇게 사적인 이야기를 막 해도 되는 건가? (웃음) 

찬열 : 뭐 어때. 그 때 경수를 찍은 사진이 아직도 지갑 속에 있다. 해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이건 지금 내 보물 1호다. (경수 : 진짜로?) 당연하지. 

경수 : 나중에 꼭 보여 줘. 그 다음 또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몽마르뜨 언덕이었다. 위에 올라서면 파리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지평선 너머로 끝 없이 이어진 건물과 그 위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너무 느낌이 좋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거기서 찬열을 몰래 찍은 사진이 하나 있는데, 이건 찬열도 모른다. (찬열 : 그런 게 있었어?) 응. 너 모델같이 나왔어, 엄청. (찬열 : 보여 줘.) 싫은데, 메롱. 

찬열 : 사실 그 곳에서 사진을 꽤 많이 찍었다. 나도 경수도 사진을 찍는 것을 엄청 좋아해서 여행이 끝나고 난 후에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해보니 꽤 많이 쌓여 있더라. 역시 남는 건 사진 뿐이다. 

 

 

Q. 그 프랑스 여행 후에, 심경 변화가 있었나? 

 

경수 : 당연히. 특히 찬열의 심적 변화가 컸다. 

찬열 : 이 이야기는 내가 하겠다. (경수 : 급하긴.) 프랑스 여행은 우리 단 둘이 간 여행이었다. 뭐 굳이 따지자면 신혼여행(경수 : 아니거든.)…정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은 그 때 완전히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시기였던지라 이렇게 훌훌 던지고 떠난다는 것도 조금 두렵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와 보니까 너무 좋은 거다. 흔히 우리 나라든 혹은 다른 나라에서든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공인이다 보니까 보여지는 곳에서든 안 보여지는 곳에서든 아무래도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엄청나다.(경수 : 이건 연예인들이라면 거의 다 동의하는 사실이다.)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런 곳에서 경수와 단 둘이 있으면서 생각 정리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일단은 너무 좋았다. 

경수 : 가기 전에는 찬열이 정말로 우중충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면 믿어지는가. 

찬열 : 갔다 온 이후로 빠르게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갑갑하고 어두운 곳에 오랫동안 갇혀 있다가 햇빛을 보고 바람을 쐰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사이와 지금 현 상황, 대중들의 시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 말하자면 생각의 폭이 넓어진 거다. 나는 아직도 그 여행을 간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 

경수 : 여담이지만, 여행은 백현이 제안한 것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질질 끌려서야 되겠느냐, 며 한 번 숨 좀 돌리고 오라며 표 두 장을 선뜻 주더라. 감동했다. 다음 날에 바로 짐 싸고 프랑스로 날랐다. 속전속결이었지. 

찬열 : 백현이 말은 조금 험하게 해도 경수처럼 속도 깊고 좋은 친구다. 

 

 

Q.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다. 둘이 연애를 하면서 장애물 같은 것이 있었는가? 저 기사가 터진 것도 예상하지 못 했던 것이었을 텐데. 

 

경수 : 아예 예상을 못 했던 건 아니다. (웃음) 

찬열 : 언젠가는 터지겠지, 하던 것이 이렇게 빨리 터져버렸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당황한 것 뿐이다. 

경수 : 그 당황한 게 찬열에게는 생각보다 컸었고. (찬열 : 그런 이야기 하라고 한 게 아니잖아.) 알겠어, 알겠어. 연애를 하면서 장애물이 있었느냐 물으신다면 말 해 드릴 것이 좀 많다. 한 두개가 아니다. 특히 찬열은, 잘…(머뭇) 생겼기 때문에, (찬열 : 말 더듬지 마.) 여성분들이 조금 많이 접근을 하는 편이다. 그리고 더 웃긴 건 찬열은 그걸 즐겼다는 거다. (찬열 : 그 땐 철이 없어서 그랬지.) 그 때 솔직히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 나는 왜 만나는 건가, 싶기도 했고. 

찬열 : 잘못은 인정한다. 정말 그건 내가 잘못했었다. 실은 그 때의 심정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냥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그런 주의였던 것 같다. 경수가 그 때 많이 울었었다. 이럴 거면 그냥 만나지 말자는 말도 많이 했었다. 많이 미안하다. 그래서 지금은 더 잘해주고 있지 않은가. 

경수 : 한 번은 찬열이 촬영을 명목으로 아침 일찍 나갔는데, 새벽이 훌쩍 가는 시간에도 집에 들어오질 않는 거다. 불안한 마음에 감독님께 콜을 넣어 보니 촬영은 이미 한참 전에 끝났다고 했다. 찬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글쎄 찬열이 받지를 않는 거다. 좀 많이 불안했다. 무슨 사고같은 게 난 건 아닌가 했다. 하지만 아마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게 제일 먼저 연락이 올 테지만, 그런 연락은 없었다. 그렇게 새벽을 뜬 눈으로 지새고 나니 찬열이 아침에 비척비척 집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찬열 : …거기까지만 하면 안 돼? 

경수 : 안 돼. 그래서 찬열을 보니, 까 놓고 말해서 사람이 완전 떡이 되어 있는 거다. 나사가 하나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되나. 그래서 너무 놀란 나는 얼른 들어와 씻으라며 찬열을 욕실 안으로 밀어 넣었었는데, 갑자기 찬열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는 거다. 

찬열 : 아, 제발 그만. 

경수 : (무시) 여자의 목소리였다.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리고 엉엉 울었었다. 나는 엄청 걱정하고 있었는데 집에 안 들어온 이유가 다른 여자랑 노느라 그런 것이었다는 걸 알고 나니 너무나 허탈했다. 

 

 

Q. 듣고 보니 찬열이 문제가 많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연애를 하게 된 것인가? 

 

경수 : 찬열에게 으름장을 놓았었다. 너 자꾸 이렇게 굴 거면 너랑 안 산다고. 솔직히 이게 먹힐 줄은 몰랐다. 

찬열 : 저 날에 내가 씻고 나와 보니 경수가 없는 거다. 핸드폰도 연락을 안 받고, 애가 일주일동안 집에 들어오질 않는 거다. 어디 갔는지 찾을 새도 없었다. 너무 바빴기 때문에. (경수 : 구차해.) 알아, 구차한 거. 그런데 진짠 걸 어쩌면 좋냐. 하여튼 그랬었다. 그런데 어느날 집에 돌아 와 보니 애가 엉엉 울면서 소파에 앉아 있는 거다. 놀라서 가 보니까 경수가 내 멱살을 잡더라. 이렇게. (제 손으로 카라 잡아 올리며) 

경수 : 그 때 왜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 내심 찬열을 많이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찬열 : 그리고 경수의 계책은 먹혔다. 그것도 제대로. 그 날 이후로 여자 관계를 다 정리했다. 경수랑 사는 게 더 좋으니까. (웃음) 

경수 : 그 때 생각하면 넌 아직도 미우니까 조용히 해. 

찬열 : 네…. 

 

 

Q. 찬열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겠다. 경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을 말해 달라. 

 

경수 : 또 이상한 거 말하기만 해. 진짜 각방이야. 

찬열 : 그런 거 안 말해. 실은 사랑스러운 점을 하나로 콕 집어서 이야기 할 수가 없다. (경수 : 흥.) 빈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경수의 모든 것이 예쁘고 좋다. 작은 얼굴 안에 오목조목하게 든 이목구비, 특히 까만 눈은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 것 같이 깊고, 웃을 때 마다 사랑표 모양으로 벌어지는 통통한 입술은 정말… (웃으며 경수를 지그시 본다.) 체격이 작아서 한 품에 들어오는 몸도 좋고, 경수가 (강조) 정말 가끔씩 보여주는 애교도 좋다. 요리를 잘 해서도 좋고…. 늘어 놓자면 정말 많은데, 그냥 다 좋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다시 말하자면, 나는 사실 경수가 나를 좋아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몇 배로 경수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거다. (웃음) 

경수 : …진짜 반칙이야. 이거. 

 

 

Q. 찬열이 이렇게 말해 줬는데, 화를 풀 생각은 없나. 

 

경수 : (리포터에게 귓속말) 이미 풀렸어요. 

찬열 : 뭐라고 했어요? 

경수 : 말 하지 마세요! 다음에 인터뷰 또 나오면 그 때 알겠죠. (웃음) 

 

 

Q. 하하. 그렇다면 이번엔 경수가 생각하는 찬열의 멋있는 점을 말해 달라. 

 

경수 : 으음…. 

찬열 : 지금 고민하는 거야? 

경수 : (무시) 찬열은, 보시다시피 날 놀리는 걸 너무 좋아하고 예전에 사고도 많이 치고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이유는 찬열에게 고마운 것이 끝도 없이 많다는 것. 찬열이 실은 내게 잡혀 살아주는 것이다. 알고 있다. 내가 찬열이었더라면 아마 엄청 화를 냈을 텐데 찬열은 묵묵히 받아 주고 외려 내 기분을 더 생각해주곤 했다. 그 점에 대해선 내가 속으로 고마워하는 구석이 정말 많다. 그래도 저 때는 미웠다. 정말. 

찬열 : 잘 나가다가. 

 

 

Q.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가? 하하. 이런 질문을 하니 결혼식 주례가 된 기분이다. 

 

찬열 : (경수의 어깨를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긴다.) 네. 

경수 :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한다.) 

 

 

Q. 서서히 끝이 보인다. 나와 함께 3주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말해 달라. 

 

찬열 : 벌써 마지막이라는 말이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3주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같이 달려 와 주신 데에 감사를 드리고,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분들과 네티즌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덕분에 매주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수 : 이하동문이다. 찬열 몰래 독자 페이지를 확인을 좀 했는데, 그 때 알려주신 것들 열심히 잘 써먹겠다.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찬열 : 뭘 배운 거야. 

경수 : 그건 비밀이고. 

 

 

Q.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각자 앞으로 두 사람에게 바라는 점과 향후 계획을 듣고 싶다. 

 

찬열 : (아쉬운 듯) 진짜 마지막이예요? 하하. 내가 경수에게 바라는 점은 한 가지다. 그대로 있어 달라는 것. 내가 더 잘 할테니까. (웃음) 

경수 :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가끔씩은 날 좀 더 조심스레 다뤄 주었으면 한다. (찬열 : 그게 무슨 의미야?) 알면서. (찬열을 향해 윙크한다. 찬열이 굳는다.) 

찬열 : …크흠. 아직까지 향후 계획은 없다. 지금 우리 두 사람 다 활동하고 있는 작품이 있고, 경수 같은 경우는 곧 상영될 뮤지컬의 스케줄도 빠듯하게 잡혀 있는 터라 당분간은 일에 빠져 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중간중간 시간을 내서 데이트는 해야지. 안 그래? 

경수 :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도 그럴 것 같다. 비즈니스에 빠진 찬열의 모습은 생각보다 멋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취재하러 오시라. 나는 반갑게 맞아 드릴 생각이다. 

찬열 : 잠시만. 나한테 바라는 건 없어? 

경수 : 아까 말 했잖아. 좀 더 소중하게 다뤄 달라고. (찬열 : 그런 거 말고.) …음, 그럼…. 다른 사람한테 한눈 팔지 말아 줬으면 한다. 또 그런 일이 생겼다간 나 정말 마음 먹고 가출할지도 모른다. 

찬열 : (박장대소) 알겠어. 귀여워 죽겠다니까 정말. 

 

 

 

 

 

 

 

 

*맺음말 

 

3주간 바쁘게 달려오면서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어 준 두 배우에게 일단 매우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읽어주신 독자분들도. 두 사람은 가히 명실상부 최고의 톱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은 꽉 잡고 있을 줄 아는 센스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취재를 하면서 그들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박찬열과 도경수라는 두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되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아마도, 이 마지막 인터뷰가 따끈따끈하게 세상에 나올 즈음이면 두 사람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바쁘게 사랑하며 지내고 있을 것이다. 늘 하는 일이 잘 되고, 행복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취재 내내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 내는 두 사람을 꼭 다음에 다시 모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너무 감사하고 감사했다. 

 

 

 

 

 

 

 

 

 

인터뷰의 본편은 끝입니다~ 

속편을 쓸지 말지 좀 고민입니다 허허.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나름 고민 많이 했는데 역시 본인들이 아닌지라 (^^) 안 되네요. 그러니까 찬디 행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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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 영원히 행쇼해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10년 전
독자2
이런 인터뷰형식 되게 신선하고 좋아요!! 안에내용도 좋구ㅠㅠㅠ
10년 전
독자3
아 진짜 대박 너무좋다..속편써주시면안될까요♥♥♥?ㅠㅠㅠㅠㅠ진짜 P님 글 다좋아여진짜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속편은 있어야 한다고 ㅜㅜㅜㅜ 진짜 읽으면서 뭔가ㅜㅜㅜ 진짜 너무 빠져읽었어요 ㅠㅠㅠ
10년 전
독자5
찬디행쇼ㅠ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6
텐더에요 속편이시급합니다ㅎㅎㅎ 백현이라던지 종인이 준면이의 이야기도 듣고싶어요 찬디가 얼마나 닭살인지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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