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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은 서울에서온 우리학교 전학생 썰을 풀어볼까 함
일단 내가 사는곳은 한 지방도시의 변두리지역임
여기가 도심으로 부터 좀 멀리 떨어진 곳이라서 완전 시골까진 아니더라도 이 마을 어른들은 주로 농사일을 하심
학교가는 길에도 논이라던지 비닐하우스나 포도밭 같은건 쉽게 볼수있다
그렇다고 자동차 대신 경운기 타고 다니거나 그런건 아니고..
우리동네에도 대형마트랑 음식점같은거 다 있고 와이파이도 잘터짐 ^^ !
버스타고 시내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영화관부터 노래방이랑 백화점까지 있을꺼 다 있음ㅇㅇ
사실 시골이라 그런지 도시에비해 학생연령층인 애들이 좀 없긴함..
하지만 작은 규모라도 읍내에 학교는 여러개 있다긔
우리 동네에도 고등학교는 3개정도가 있음
그 중 두곳은 남녀공학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장 최근에지어진 여고임
거긴 여름에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주던데
시발
부럽다
남녀공학 둘은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나란히 붙어있고 여고는 혼자 멀리 떨어져있어서
우리학교 축제날이면 멀리서부터 많은 여고생들이 찾아오곤 함
뭐 그닥 잘생긴애들도 없...
그 중 내가 다니는 학교는 남녀공학인데 며칠전 우리학교에 전학생이 하나 옴
백년만에오는 전학생인지라 소식을 접한애들은 교무실앞에서 명절시장 뺨치는 북새통을이루었다
우리반인데 이름은 우지호고 서울에서 왔다고 함
나는 2분단 맨 뒷자리고 걔는 바로 건너편 창가쪽 맨 뒷자린데 우리반이 홀수라 어쩔수없이 걔 혼자앉게 되었음
창가쪽 맨 뒷자리라니 전학생인데 짝도없고 심심할텐데 자리가좀 잘못배정된듯..
...나랑 자리바꿀래^^ ?
자습시간내내 힐끔힐끔 뒤돌아보고 시계만 바라보며 엉덩이를 들썩거리던애들은
종이 치자마자 우지호자리로 벌떼처럼 몰려들어 질문공세를 펼쳐댔음
전학생이라면 밟는 기본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질문들을 가볍게 씹어드신 우지호는
아무말않고 입술은 꾹 다문채 눈알만 도르륵 굴려댔다
결국 망부석이된 우지호에게서 아무런 답도 얻지못한 애들은 하나둘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도 다음시간이 국어라 슬슬 잘준비나 할까싶어 담요를 등에 두르고 엎드렸는데
수업시간 종이치기 직전 우지호가 드디어 입을 염
그런데
" 근데 너네 피자는 먹어봤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게 뭔 똥같은 소리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피자를 먹어봤냐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시발
저새낀 오늘부터 왕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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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염색약입니다 뀨
여러분 열시미 스밍돌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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