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 오랜만이죠? 사실 그렇게 오랜만은 아닌데 하도 자주오니깐 일주일텀도 막 일년같고 그르네여.
이번 설이 지나면 저는 사라집니다!! 아디오스!!!!! 일년뒤에 당당히 인서울해서 찾아올게영!!!!!
감사한 암호닉 신청자들.
일공공사닭키우는순영이샘봄유블리부부승관봄봄자몽지훈권쑤녕우지훈주간맴매때찌넌나의첫번째슈오찬찬민규오빠뽀비원우반지내반지
수박탕탕밍구리여남자몽몽몽코드네임원우야사기캐대두요맘때깹쿠키에제연화호시십분부낀다자몽자몽해쨔몽원우야나랑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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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화 기념으로 받았던 리퀘스트 중 한 편입니다. 나머지 두편은 사라지기전 차차 올릴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본편은 리퀘스트와 같이 병행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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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다이어트는 화를 부릅니다.
*본편과 연결*
**
죽여버리자. 매니저오빠를 죽여버리자.
아니1! 왜 !! 연습량은 저 인간들이나 나나 똑같은데!! 저 인간들은 멀쩡한 밥이고!! 난 왜때문에 베!!지!!터!!블!!!이세요!!!! 씨바!!! 와타시가!!나니가!!와루이!!!!!
다이어트니 뭐니 하는 소리는 집어쳐라!!플레디스!!!!뺄만큼 뺐다!!!!...씨익...씨익....
" 뭘 노려봐. "
뭘노려봐? 뭘노려봐??! 몰라서 묻냐? 어?
" 아!! 나도 밥 줘!!! 나 철저한 육식주의인거 알잖아!!!!1 "
" 니 고기 맥이면 나 짤린다. "
" ..뭐?..진작 말했어야지.."
" 역시 오빠 생각해주는건 세봉이 밖.. "
" 진작!!! 사먹게!!!! "
" ... "
" 쫌 짤려!! 짤리라고!!! "
" ... "
여자를 때리지 않겠다는 신조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 어찌 됐던 나도 실장님 명령 받고 하는 거니까 나한테 뭐라고 하지마. "
" 나도 실장님한테 뭐라 못하니까 오빠한테 뭐라하는거지! 나한테 뭐라하지마! "
" ...? "
" 쨌든 밥먹고 오후에 스케줄있으니까 깨끗이 치워놓고 삼십분 뒤에 사옥 앞으로 모여. "
" 밥은 맥이면서 부려먹어라!!플레디스!!!!! "
" 아 쫌!!! "
" ....."
매니저오빠의 진심이 가득담긴 짜증때문에 연습실 안이 싸한 정적으로 가득찼다. 오빠도 소리쳐놓고 뻘쭘했는지 도망치듯 연습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무리 내가 좀 찡찡거렸다고 해도... 그렇게 짜증낼 일이었어?... 지금 짜증내야 될 사람이 누군데?
멤버들은 내가 어이없단 표정으로 오빠가 나간 문을 계속 응시하고 있자 내 눈치를 보더니 슬금슬금 곁으로 다가왔다.
최한솔은 본인의 도시락을 건네며 내 기분을 풀어보려고 했다.
" (오물오물) 에 세봉아.(우물) 화내지마. 나 이거 돈까스 (우물) 하나바께 안 집어먹어썽 (우물우물)
이거 머겅. 나 배 안고파 "
" 됐어. 안 먹어. "
" 그르지 말고 먹어. (우물우물) 이거 치즈돈까스야 (우물) "
" 아 안먹는다니까!!! 매니저 오빠가!!! "
먹지 말래잖아....(우물우물)
**
이 날뿐만이 아니라 그 뒤로도 매니저 오빠의 음식 고나리질은 계속 됐고 처음엔 그냥 무시로 일관하던 나도 슬슬 열이 받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그냥 걸그룹이면 모르는데 내가 추는 춤은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걸그룹이랑 좀 다른 것 같아서 말이다.
내가 힘들어하는 걸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나오니 진짜 섭섭하다 못 해 이젠 화가 났다.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 나도 한 고집하고 한 성격한다.
먹지말라고?
살빼라고?
그럼 진짜 아무것도 안 먹어줄게. 어디 한번.
쓰러져 뒤질때까지 다이어트 한번 시작해보자.
그래!!씨바!!
**
육일째가 됐다. 아무것도 안 먹은지.
진짜 죽겠다 싶으면 사과 반쪽 먹고 물로만 버텨온지가 육일째다. 와 굶은 다이어트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슬슬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먹은 것도 없는데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다. 건강 빼면 시체인 내가 길가다 어지러움 때문에 휘청하는 날이 올줄이야.
요즘 주위 사람들한테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어디 아파요?'
;;;ㅎ... 나름 지금도 활발하다고 생각했는데 굶기 전엔 얼마나 빨빨 거리고 다녔으면...ㅎ...
역시 제일 걱정을 많이 하는건 멤버들이었다. 멤버들한테는 먹고있다고 거짓말을 치긴 했는데 이젠 슬슬 눈치챘을거다 아마.
숙소로 돌아와 힘이 한태기도 없어 아랫층은 들릴 생각도 안하고 바로 위로 올라와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다.
에너지 낭비하지 말자...낭비하지 말자.. 길고 외로운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참아야하느니라 참아야돼..
아 근데..진짜 어지럽다...아.. 누웠는데 어지러움이 더 심해진 기분이다.
나한테 풀때기를 들이밀던 매니저오빠의 재수없는 낯짝을 떠올리며 다시 다이어트 의지를 굳히고 있던 그 때
누가 문을 똑독 두드리더니 들어왔다.
" 세봉아. 어디 아파?.. "
잔뜩 울상을 짓고 들어온 승철이오빠였다.
난 고개만 살짝 돌려 미소로 오빠를 맞이했다. 그리고 말할 기운도 없어서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승철이 오빠는 내 침대 옆에 앉아 나를 올려다 보며 말을 걸었다. 아 어빠.....★☆... 나 지금 힘없는데..☆★
" 정한이가 그러더라. 너 요즘 굶는다고. "
하여간 그 불여시.
" 매니저형한테 내가 그러지 말라고 말할까? "
그래서 안할 사람이면 이미 안했어..오빠...
그리고 오빠도 파워을이잖아... 씨알도 안먹힐거야....
(갑자기 밀려오는 서러움_jpg)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매니저형이 주는 거라도 좀 먹어야지.. 그러다 진짜 쓰러지면 어쩌려구..."
" 응..사실 진짜 가끔씩 황천길이 보여. "
" 오빠 속상하게 진짜.. "
오빠의 따듯한 마음씨에 감동을 먹
'쾅!!!!'
" 세봉아!!!!! "
을 틈을 안주는구나.
쩌렁쩌렁 소리 지르며 들어오는 이석민.
" 아프지마라!!!!!! 너 아프면 오빠도 아프..!! "
골이 쩌렁쩌렁 울릴 참에 승철이오빠한테 한대 얻어맞은 이석민은 그제서야 조용해져서
내 옆으로 다가와 침대 매트리스에 손을 짚어 기댄 뒤 내게 물었다..
" 많이 아파? 몸 안 좋아? 어디가 아파.. 병원갈까? 약 사다줄까? 혹시 그..그날.."
너만 입을 다물어주면 좀 덜 아플 것 같은데^^...
대꾸할 힘도 없어서 가만히 있는데 죽을 맛이다. 이석민은 또 한번 승철이오빠에 의해 처리 됐고 둘은 쫑알거리며 내 옆에서 걱정을 위장한 민폐를 끼치고 있다.
그래도 내가 걱정돼서 온건데 매몰차게 내쫓을 순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둘이 시끄럽게 떠들어서 그런가 머리가 더 지끈거려 오는게..
" 돼지야!!!! "
제발 그만들어와..!!!!!!! 제발...!!
착한의도로 온거라 나가란 말도..! 못하겠잖아....!..
" 내가 갈비찜의 은혜를 갚기 위해 죽 끓여왔어! 요즘 밥을 잘 안 먹는데 위에 부담스러운 것보다 죽이 낫지!! "
아..승관아.....제발 나 안 아플때 착한 짓 해줄래?...
그럼 진짜 격하게 아껴줄 수 있는데...
미안한데 지금은 그냥...여기 있는 두명을 데리고 함께 꺼져줬으면 좋겠어...아아...너의 그 아리따운 마음....아아...짓밟긴 싫은데...
아아...근데 개귀찮아...아...
부승관은 그릇에 떠온 죽을 들고는 내 옆으로 왔다. 그리곤 어디서 본건있는지 호호 불어서 한입 내 입 앞으로 들이민다.
먹어야 되는데... 우리 승관이가 간만에 착한 짓했는데......
" 근데 간을 안 봤네? "
간을 안 본게 떠올랐는지 내 입앞에 들이민 수저를 다시 가져가더니 대신 본인이 한입 먹는다.
아니..승관아..누가 요리하는데 간을 안봐...
" 소금대신 설탕 넣은거 아니냐. "
승철이오빠
돗자리 까세요...
" 으..으ㅡㅇ윽...(미각고문) "
" 왜..왜..그래.. "
겨우겨우 힘내어 한 마디 꺼냈다.
" 냄비 옆에 있는 거 소금 아니야?.. "
" 병신아....가루 크기를 봐라...... "
셋은 죽에 호기심이 생겨 나는 나몰라라 하고 죽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주제는 설탕을 넣고도 맛있는 죽을 끓일 수 있는가.
" 호박죽은 달잖아요. "
" 거기엔 쌀이 안들어가잖아. "
" 쌀을 넣으면 되죠. "
" 그건 호박죽의 본질에서 벗어나. "
아니..^^ 그럴거면 좀 나가..^^..
안 되겠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나가라고 말해야..
" 뭐야 많이 아픈가 보네.
앙ㅇ앜ㅇ아앙ㅇㅋㅇ앙ㅋㅋ아앙아아!!!!!!!!!!!!!쩨빨!!!!!!!!!!끄만ㄷ!!!뜰어와!!!!!! 앙앙ㅇ아아아아!!!!!!!
아앙심지어 이지훈은 화해한지도 얼마 안돼서!!!! 나가라고 말 못한다고!!!!!!
후..아냐..아냐.. 이지훈은 그래도 좀 생각이있는 애니까 다 데리고 나갈거..
" 팥죽도 쌀가루로 새알을 만들어서 넣잖아요. "
숨겨뒀던 흉기가 하나쯤은 있을텐데.
심지어 이지훈 새끼는 내 안부도 묻지 않은채 저 죽에 대한 백분토론에 가서 껴든다.
그러다 내가 '생각'이 났는지 허..참. 그제서야 내 곁으로 와서 묻는다.
" 너 매니저형이 먹지말라고 해서 반항심에 굶는거지. "
" ... "
근데 눈치는 왜 이렇게 빨라. 짜증나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근데 이지훈 손에 뭐가 들려있다. 내가 말할 힘도 없어 눈짓으로 손에 들린 봉투를 가리켰고 이지훈은 '아 이거?' 하면서 봉투에서 무언갈 꺼내 건넸다.
" 니가 환장하는 거. "
손엔 조각케이크가 들려있었고 봉투는 아직 그득한게 그 안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담겨있었다.
달콤한 케이크, 과자부터 구하기도 힘들다는 xx점 크림빵까지.
내가 눈을 크게 뜨고 언제 어떻게 샀냐는 의미를 담아 눈빛을 보내자
" 다 사는 수가 있어. 굶지나 마라 멍청아. 춤 춘다는 애가 힘은 하나도 없어가지고. "
마음같아서는 반항심이고 뭐고 그냥 다 끝내고 당장 먹고싶었지만 진짜 몸이 안 좋다.
진짜 손가락하나 까딱할 힘이 없다. 이지훈은 케이크를 하나 터 입 앞까지 들이밀어줬지만 먹으면 당장 게워낼 것 같아 고개를 저었다.
이지훈은 입을 살짝 샐쭉하고 다시 케이크 뚜껑을 닫아 머리맡 탁상에다 올려두었다.
" 쫌이따 생각나면 먹.. "
(후다닥)
" 세봉아!! 중국 밍강요법.."
그..그만..
" 누나ㅠㅠㅠㅠ죽지마여ㅠㅠㅠㅠㅠㅠ 누나 히이유ㅠㅠ"
귀..귀엽긴한데 그..그만..
(갑툭튀)
" 세봉아!! 그 마트에서 약을 할인판매...! "
" 다 꺼져."
그 말을 마지막으로
" 제발.. "
난 정신을 잃었다.
" 세봉아?..세봉아??? 형!!! 세봉이 정신 잃었어!!!!!! "
" 뭐?!!!!!!!!!!!!!!! 야!!!!112!!! 아니미친 119!!!!!!! "
" 누나 죽지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히이이ㅣㅇㅇ잉 "
" 중국 밍강요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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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뜨니 익숙한..하얀 천장....ㅇr...내가 제일....헤잇(H.A.T.E)하는 DRUG..냄새..☆★
는 개뿔이
치킨냄새 나는데?..
뭐야. 나쓰러졌었는데 여기 어디야.
갑자기 돋는 힘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피니
낯선
은 무슨 ㅇㅅaㅇ
개익숙한 아랫층 숙소다. 숙소 제일 큰방.
팔에 밴드가 붙어있는 걸 보아 아마 병원에서 링겔을 맞고 여기로 다시 옮겨졌나 보다. 그래서 힘이 나는건가.
세상에. 내가 쓰러지다니. 와 내가 연예인이 되더니 별걸 다해보구나.
그래도 아직 도는 어지럼증에 다시 누우려는 찰나
문이 철컥 열리고 누가 들어왔다.
" 일어났네. "
윤정한이었다.
근데..
뭔가..
좀 ..
화난 표정?..
눕다 말고 다시 고쳐앉아 윤정한을 맞이했다. 윤정한의 싸늘한 표정에 살짝 기가 죽어서..
윤정한은 내 옆에 앉아 내 어깨를 꾹 밀어 다시 나를 눕혔다.
" 누워있어. 아직 어지러울거랬어. "
목소리가 싸늘하게 식은게 분명 뭔가 짜증나는 일이 있었거나 나한테 뭔가 화가 났다.
나는 이불을 눈밑까지 끌어올려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려 눈치를 살폈다. 윤정한은 한참 바닥만 쳐다보고 아무말도 꺼내질 않았다.
아니 왜이러세요...저 무섭게..제가 뭘 잘 못했나요?...
자리에서 일어나 그냥 자리를 피해버릴까 고민하던 중 윤정한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 너 누가 그 상태 될때까지 굶으랬어. "
" 어?..매..매니저오.. "
" 매니저형이 그러니까 반항심에 굶었어? 멍청하게 일주일내내 사과 세개 먹으면서 굶었어? "
" .... 아..아니.. "
" 그래. 니가 원하는데로 된 것 같아? 매니저형이랑 멤버들 모두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어서 이제 속이 좀 시원해? "
" .... "
" 어떻게 주위 사람들 걱정은 하나도 안 해. "
" .... "
" 아 진짜... "
" ..."
" 흥응ㅇ응엉ㅇ엉ㅇㅇㅇ엉ㅇ ㅌ치킨이 얼마나 먹고 싶(우물우물) 었는데 엉ㅇㅇㅎ읗엉엉엉 "
그리고 눈물의 oh 치킨파티 oh
" 말을 하던가 먹던가 울던가 셋 중에 하나만 해. "
" 싫엉 ㅇ헣허헣헝(우물우물) 셋다 할거야 ㅇㅇ엉ㅎ허허헣허헝 (우물우물 ) "
육일간의 고생을 사르르 녹여주는 환상의 맛이어따 ^^...또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