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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ver)

 

 

어제도 제대로 잠에 들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서에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잠이라는 것에 멀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이른 아침인지 늦은 새벽인지 구분이 안가는 애매한 시간에야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몸이 힘들어 질 수록 사건의 해결에 대한 마음이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익숙한 나의 집의 냄새가 느껴지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간단하게라도 씻고 자려고 화장실 문 손잡이를 돌리는 순간 방에서 '탁탁'하는 창문이 열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난 다급하게 방으로 들어갔고 내 방은 미세하게 내가 흩뜨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급하게 창문을 열었고 창문의 아래 그리고 위에 그 어디에도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은 10층이었고 내 윗층으로 5층이나 더 있었기 때문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고 아래로 내려가기에도 원숭이나 영화 속에 나오는 영웅이 아니라면 이렇게 빨리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것이 가능할리 없었다.

 

 

"어떤 새끼가.."

 

 

감히 형사의 집에 들어와 이런짓을 할만한 사람이 있을까. 이런게 바로 형사가 당하는 보복인걸까. 그러기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고 치밀하지도 못했다. 나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남기거나 나를 해코지하려는 어떤 의도도 보이지 않았다.

 

 

"네, 저 김형사인데요. 지문감정 좀 의뢰하려고요. 네네. 오늘 저녁쯤이면 좋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

(전정국 ver)

 

 

 

"아이씨.."

 

 

 

급하게 창문을 통해서 옥상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이정도야 어려운일은 아니지만 혹시나 저 아저씨가 알아채기라도 한다면 이도저도 못하게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중요했다. 일단 이 아저씨의 생각 방향을 알 필요가 있었다. 형사 경력이 많은 이상 금방 알아차릴 것이었다.

 

 

 

"아이씨..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원숭이 따위에 비교하다니.. 지문 감별? 하.. 지금 이 아저씨가 날 너무 물로 보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때였다. 이제 여유롭게 이 자리를 뜨려고 했던 그 첫 발자국이었다. 갑자기 심장이 욱씬한 기분이 들었다. 원래 꿈속이라면 이런 고통따위 느낄 수가 없겠지만 이곳에 있는한 인간과 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난 지금 이 고통의 원인을 찾아야만 했다.

 

 

 

"윽.. 아...컥..하아.. 왜.. 왜이래 갑자기.. 윽...하아...하..."

 

 

 

'제발.. 제...제발... 살려줘 제발...'

 

 

 

"뭐야.. 뭐야 무슨 소리야.. 으... 어디야.."

 

 

 

'어차피 넌 내 손에 오늘 죽어. 걱정마.'

 

 

 

"어디.. 하으.. 윽..."

 

 

 

'도대체가 여기.. 어디가 출구냐고 도대체!!'

 

 

 

"미로..? 아니 설마... 김태형..? 하아.. 하..."

 

 

 

정답을 찾아내자 욱씬 거렸던 심장은 이내 잦아들었다. 그리고 언제 아팠냐는듯 난 이미 그곳을 향해서 뛰고 있었다.

 

 

 

 

***

 

 

 

다급하게 달리던 나를 누군가 확 끌어당겼다. 내 입을 막고는 나를 도망칠 수 없게 내몸을 꽉 끌어안아 남아있는 다른 손으로 옭아맸다. 그 순간 몸이 굳었고 정말 TV 100개가 동시에 켜진듯이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사시는 우리 엄마, 내가 너무도 아끼고 하나밖에 없는 친구인 지민이, 아직 풀지 못한 아버지와 꿈, 도움도 못되어 죄송한 김형사님.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직장도 한 번 못 가져보고 내가 여기에서 이렇게 죽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도대체 내가 왜? 난 너무나 착하게 살아왔는걸?

 

 

온 힘을 대해 그 품에서 벗어나려고 그를 팔꿈치로 칠 때쯤 더 꽉 나를 옭아매더니 나의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나야 나. 정국이라고 그러니까 제발 가만히 좀 있어."

 

 

 

"....?"

 

 

 

'도대체 니가 여기에 왜 있는거야? 도대체 왜?'

 

 

 

"질문은 나중에 하고.. 조금만 있어.. 얼른 나가자."

 

 

 

'뭐지..? 이자식.. 꼭 내 마음이 들리는 것처럼 말하네.. 하.. 다행이다.. 이대로라면 들켜도 수적으로 이길 수 있겠어..'

 

 

 

"어어? 이쪽으로 온다."

 

 

 

전정국의 말소리가 들리고 조금이나마 풀렸던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솟았다. 몸이 떨렸고 서있는 것이 힘들었다. 가쁜 숨은 주체할 수 없었고 내 숨소리가 이 밤하늘을 다 채우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 때 내 몸이 180도 회전을 했고 나의 등과 뒷통수에 전정국의 손이 올려져 있었다. 내 머리칼을 부드럽게 헤집으며 내 심장이 뛰는 박자에 맞추어 나의 등을 작게 토닥이고 있었다. 어릴적 천둥소리를 무서워했던 내가 비가 심하게 내리는 날이면 엄마 품에서 자고는 했는데 그 때의 엄마의 손길같이 느껴졌고 이내 나는 순간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갔다. 빨리 나가자. 내 뒤에서 따라와."

 

 

녀석은 두 손으로 내 볼을 감싸 자신의 시선에 가두어 내 안색을 살피고는 이내 가자고 말했고 나는 그저 그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의 손을 이끌어 이 어둠을 뚫고 미로를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미로를 빠져나가자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큰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렸을까. 그제서야 하늘이 이미 많이 밝아 아침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는 것과 내가 죽을뻔했다는 것이 몸소 느껴졌다.

 

달리던 내 다리가 후들거리며 근육이 마비된 느낌이 들었고 이내 힘없이 넘어지고 말았다.

 

 

"아... 하..하하.. 내가.. 하.. 내가 죽을뻔..하하...하하하하하..."

 

 

"야! 너 괜찮아? 너 왜그래?"

 

 

"어? 정국이... 그래.. 정국이.. 정국아.. 방금 나 죽을뻔했다? 너도 봤지..?"

 

 

"야 정신차려! 얼른 일어나 빨리 집에 가자."

 

 

"내가.. 죽을뻔했다고.. 어떤 미친 새끼 때문에.. 내가.."

 

 

"하.. 야 업혀"

 

 

너무 어이가 없어 허탈한 웃음이 튀어나왔고 차디찬 하늘에서 맺혀 떨어진 이슬이 살짝 얼어 하얗게 변한 도로 위에 주저앉아 있는 내가 미친놈같았는지 내 앞으로 몸을 쭈구리며 앉더니 하는 말이 업히라는 말이었다.

 

 

"내가? 왜 니 등에 업혀? 내가? 왜?"

 

 

"너 미쳤냐? 정신차려. 너 지금 살아있으니까 정신 차리라고 어차피 너 다리 풀려서 일어나지도 못해. 그러니까 그냥 내 말 들어."

 

 

"싫어.. 너 그냥 가. 난 내가 알아서 갈테니까."

 

 

"너 여기 혼자 있다가 또 그 새끼 오면 너 죽어. 알아? 그러니까 빨리 여기서 벗어나자고 좀!"

 

 

"아 맞아.. 그나저나 말이야.. 너.. 너 왜 거기에 있었어?"

 

 

"뭐..?"

 

 

"너 왜 거기에 있었냐고 왜.. 갑자기 나타났어..?"

 

 

"네가 불렀잖아."

 

 

"뭐라고..?"

 

 

"...아이씨.."

 

 

그 말을 끝으로 내가 어떻게 내 방에 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왜 전정국이 내 방에서 내 옆에서 내 침대에서 함께 자고 있는지도 말이다.

 

 

 

***

(지민 ver)

 

 

띵동-

 

 

"..뭐야 집에 없나..?"

 

 

띵동-

 

 

"아직 자고 있어서 못듣나..? 분명 아줌마 일어나실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 밥먹을 애인데.."

 

 

띵동-

 

 

"뭐야..이씨.. 아줌마도 없으신건가.. 하.."

 

 

두꺼운 패딩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집 앞에서 기다리기는 무리였고 근처에 가까운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유자차를 한 잔 시키고 태형이가 올 때까지 기다릴 참이었다. 이곳은 태형이네 집으로 가려면 꼭 이 카페 앞을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었고 태형이와 내가 할일이 없을 때 시간을 때우기도 하는 곳이었다. 

 

 

"일단 문자를 하나 남기고."

 

 

「나 커피벅스야. 일어나면 연락 좀.」

 

 

태형이를 기다리는 동안에 휴대폰 게임 3개를 번갈아며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집중했던 시간이 지나고 슬슬 게임이 질려갈 때쯤이었다. 기지개를 켜며 투명한 유리로 된 벽을 통해 밖을 내다 보았다. 그리고는 익숙한 두 남자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김태형.. 그리고 태형이를 업은건... 전정국이야...?"

 

 

나는 너무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고 분명 전정국은 나와 눈이 마주쳤지만 어떤 표정변화도 없이 이내 나에게서 시선을 거두었고 갈길을 가고 있었다. 저 표정은 뭐였을까. 태형이를 기다리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였던 걸까. 아니면 나는 상관하지 말라는건가? 그것도 아니면..

 

 

"아.. 아니 그보다 태형이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저새끼.. 씨.."

 

 

뜨거웠던 유자차는 이미 차갑게 식은지 오래였고 내가 앉았던 의자의 온기도 이내 사라질 것이었다. 내가 그대로 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나 태형이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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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 지민이가 친구로서 질투를 하는 거겠죠? 와 전정국이 김태형 안는 모습 상상 가서 설렜어요... 작가님 잘 읽었습니다! 저 보시면서 힘내세용^__<
8년 전
유탄
월요일에 업뎃할게요 ㅎㅎ 보로오세여~♡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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