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고등학교로 어서오세요!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나름 재밌게 써볼려고 한건데...ㅠㅠ

원하시면 새인물 추가해서 연재해드릴게요!

"여러분이 이 학교에 진학함을 축하하기에 앞서 운영위원장님의 축사가...그다음에는 교장선생님께서...다음은 교감선생님...다음은...."

엠넷고등학교는 운동장도 넓고,시설도 좋고,다 좋은데 행사를 너무 오래끈다.

특히나 입학식 같은건 지루하기 짝이없다.

약 한달 반가량의 겨울방학이 끝난후,아이들은 모두 새로운 학교로 진학했다.

3년동안 시간을 보낸 중학교를 떠나 새로운 공간으로 온것이다.

다들 그것이 싫지는 않아 보였다.

..............단지 저따위 행사가 귀찮고 짜증나 보였다.

그중 하나가 우리였는데,얼마나 심심했는지는 대화를 보면 알거다.

"야 심창.길가던 개가 짖을때 뭐라고 짖게?"

"멍멍"

"헐 안낚이네."

저딴걸 개그라고..

"........"

정윤호와 심창민.

안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던 둘은 생각보다 죽이 잘맞았다.(어쩌면 아닐지도..)

올해초,각자 진학할 고등학교가 발표되면서 친해진 둘 이었다.

나는 원래 윤호와 친했고,

창민이는 옆반이었는데, 내가 소개시켜줘서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으....졸라 말많다...."

지루해 보이는 옆모습에서 장난기를 읽어낸 창민이가

이내 윤호를 툭툭건드리기 시작했다.

"야 그거 어떻게 됐어?"

"뭐"

"일요일날 너 니네엄마한테 야구동영상 걸렸잖아~빙시나 그거하나 못 숨기냐~얼렐레~"

"....니 닥쳐라?"

"얼씨구~찬물맞고 집앞에 쪼그려 앉아있다가 나랑 눈마주치니까 확 돌아서서 뭐랬더라."

"하지말라고!"

"엄마!!!엄마!!!!!나 문열어줘!!!엄마!!!!내가 다 잘못했어!!궁디가 뜨거워!!살려줘!엄마아들이 죽을것같다고!!!"

윤호의 얼굴이 점점 달아오른다.곧 터지겠어.

창민이 쟤는 언제봐도 참 주변사람을 잘 달궈놓는다.

"이....이 후레자식아!!!!!!!!!!!!!니 자꾸그러면 준수한테 일러뿔꺼다!"

윤호는 광주에서 살다 전학을 와서 흥분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뭘일러?

"뭐?윤호야,뭘이르는데?"

"아니 그게.."

"창민아. 니입으로 자진실토하는게 어떨까."

"어 사실 있잖아,니가 잃어버린 박지성 싸인 축구공 그거 모르고 내가 구멍냈어.그리고 운동장에 묻었어."

이건 말하란다고 당당하게 말하나...!

"야!!!!!!!!!!!너 내가 그거 어떻게 얻은건지 알지?!!!!!!!!!!!어?!!!기억나지?!!!경매싸이트 돌아댕기고,박지성 출국하는날 공항가고,훈련시간까지 졸졸 따라다니면서 받은건데........! "

"...미안해 준수야. 내가 사랑하는거 알지?그런의미에서 박주영 싸인유니폼 하나 얻어뒀다."

"창민아 넌 21세기를 바람직하게 이끌어나갈 곧고 정직한 꿈나무같아."

모든일에는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

"니들 좀 조용히 하지?"

옆줄에 있던 녀석하나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걸어왔다.

윤호는 아까 축구공 일을 시작으로 치사하게 어쩜 이럴수있냐고 씩씩대며 항의하는중이었는데,목소리가 너무 컸나보다.

"야 니는 그거를 또 바로 받아주는기 맞는...뭐?"

"시끄럽다고 니들."

"얘 뭐래냐 지금."

"입 닥치라고 몇번말해야 되냐?"

"야~요고봐라?첫날부터 심심했는데 잘됬노."

윤호는 지금 열받아서 아무래도 보이는게 없나보다.

저놈의 다혈질때문에 뒷수습은 어떻게 할려고...

"하지마..야...하지말래니까?너 왜그래...그냥 미안하다그래.우리가 떠든거잖어.."

옆에서 나랑 창민이가 말려도 소용이 없다.

"아 좀 내비둬봐라.쟈 저거 야가지읎는거좀 보소.어이 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