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16
w. 예하
"설아. 너 그 사람 말고, 나랑 만나자. 나랑 사귀자 설아."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를 붙잡고 껴안은 이창섭의 숨은 거칠었다.
떨리는 목소리와 떨고 있는 손이 그 감정의 깊이를 가늠하게 했다.
우린 그렇게 잠시동안 껴안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이. 떨리는 숨결이.
우릴 더욱 짙어지게하고 있었다.
이창섭의 고백은 충동적인 듯 했으나 전혀 충동적이지 않았다.
나를 얼마나 오래 바라봤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바라볼 수 있는지
짧은 말들 안에 다 담겨있었다.
너는 이미 너무 높이 있는걸.
나 이렇게 너 껴안고 있으면 안되는데 빨리 대답해야하는데.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는 걸 넘어서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창섭아 나는 너도 중요하고, 현식오빠도 중요해.
니가 없던 날들 동안, 내가 외로웠던 그 동안에
그 자릴 채워준건 현식오빠였거든.
현식오빠는 나를 외롭게 둔 적이 없었어.
니가 다시 돌아왔지만, 여전히 현식오빠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야.
내가 지금 내 마음을 속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 너 볼때마다 두근거리거든. 떨려 엄청.
사실 지금도 너랑 안고있는 이 순간이 행복해.
서로만 생각하고 고민하는 지금이 너무 좋아.
창섭아.
현식오빠랑 있을 때는 니 생각 나는데
너랑 있을 때는 현식오빠 생각이 안나.
나 진짜 현식오빠한테 나쁜년이지.
나를 안고 있는 이창섭 팔을 풀고 품에서 벗어났다.
"창섭아."
고개를 들고 창섭이 얼굴을 보며 말할 수가 없었다.
"미안해. 지금은... 지금은 아닌거 같아."
지금은 아닌거 같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이창섭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 언제부터 되는데."
"언제부터 되냐고."
"그게 언제가 됬든 기다릴테니까. 니 옆자리 비면, 그러면 그때는 나한테 와라."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
"미안해."
*
오늘 일부러 짧게 끊었어요!
그래서 구독료도 없답니다 ㅎㅎ
실은 제가 어제 개강했는데 당분간 좀 바쁠거같아서요 ㅠㅠ
1~2주정도 못 올지도 몰라요 ㅠ
근데 창섭이 고백에 여주가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해하실거같아서요 ㅎ
좀 이따 오더라도 반겨주실꺼죠? ㅎㅎ
그동안 내용도 더 탄탄하게 구성해볼께요! ㅎㅎ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습니다! [] 표시하고 신청해주세요!
<암호닉 확인>
돌하르방
팔딱팔딱매운탕
응멘
양바
꽃눈처럼
서리멜
계란쟁이
유메
씽씽
찹쌀떡1004
에어컨 껐능데여
핑커턴
오름
자기
눈
별이
도토리묵
달비
체리마루
벚꽃
내사랑 떡볶이
라이트형제
8ㅁ8
0103
천섭
챂챂
챂치
빝빝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해요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