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얼굴 왜 그래.
국민 : ... (입 꾹)
말 안 하지. 아들.
국민 : ... 압빠.
왜.
국민 : 엄마랑 싸어바써?
뭐? 싸워봤냐고?
국민 : (끄덕끄덕)
당연하지. 엄마랑 결혼 못 할 뻔도 했는데. 왜, 전국민. 유치원에서 싸웠어?
국민 : ... 국미니가 칭구한테 시쑤해써.
실수했어? 그래서.
국민 : 근데... 나는 몰라써... 어, 그래서 나 아니라거 싸었는데...
싸웠는데, 알고 보니까 아들 잘못이 맞고?
국민 : (끄덕... 끄덕...) (아빠 눈치)
친구랑 때리면서 싸웠냐.
국민 : ... 쪼끔 때려써.
아들이 이겼어?
국민 : ... 나보다 걔가 더 커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마, 그래서 졌어?
국민 : 진 거 가타... (국무룩) (입 삐죽)
아들.
국민 : 으응...? (힐끔)
아빠가 이기는 방법 알려줄까.
국민 : ...!!! (눈 반짝) 이기 쑤 이써? 알려져!
전국민이 먼저 그 친구한테 사과하면 돼. 그럼 이기는 거야.
국민 : ... 지짜?
당연하지. 아빠 못 믿나, 아들.
국민 : 햐아... 미쓴니다!
그럼 내일 가서, 그 친구한테 미안해, 하고 악수하고 오기다. 알았지.
국민 : (끄덕끄덕) 아라써!!!! 미아내, 하고 악쑤!!
옳지. (쓰담쓰담) 엄마한테 가서, 약 발라주세요 해.
국민 : 웅! (후다닥) 엉마! 약 바라조세여!!
... (괜히 뿌듯) 마이 컸네, 전국민이.
국민 : 언마! 약 바라조! 약! (방방)
????? 구, 국민아, 어디서 다쳤어? 약이... 약이 어디 있더라...
국민 : (배실배실) 헤에, 갠차나! 국미니가 이기 쑤 이써!
그래? 근데 여기 상처 아팠을 텐데, 아들.
국민 : 어... 음... 쪼오꼼 아파써... 쪼꼼 마니...
그럼 국민이한테 맞은 친구도 아팠겠다, 그치이.
국민 : ... 우웅. (급 시무룩)
자... 다 됐다. 그럼 내일 가서, 그 친구한테도 미안해, 많이 아팠지? 하면 어떨까, 국민아?
국민 : 헤에...
으음?
국민 : ... 아빠랑 언마랑 미아내 마니 해써?
어?
국민 : (도리도리) 아냐! 내일 꼭 미아내 하께, 엉마!!
어구, 어구 착해라 우리 아들.
마, 전국민. 약 다 발랐으면 엄마랑 그만 붙어있지? 아빠 질투나려고 그런다?
국민 : 헤헤... (히죽)
...?? 아들, 머리를 다쳤나.
국민 : 헤에... 아빠가 국미니 아빠거, 엄마가 국미니 엄마라서 져아. (아빠 엄마 사이에 서서 손 꼬옥 잡음)
??? ... 짜식. (머리 헝크려놓기) (뿌듯한 미소)
국민아... (감동) 엄마도오... 엄마도 우리 국민이가 엄마 아빠 아들이라서 좋아.
국민이의 생각 : 아빠랑 언마는 서로 미아내 미아내 해서 안 싸어쓰 꺼 가따. 압빠랑 언마랑 겨론해서 다행이야.
그리고 탄들아... 진짜 미안해...
아까 컴퓨터 오류 때문에 7편이 두 개나 올라갔는데, 두 번째로 올라간 글에 탄들이 댓글도 달고 추천도 해줬었거든.
근데 내가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 글을 말도 없이 지워버리고 말았단다... 아 진짜 미안해... 미안합니다...
사실 너무 미안해서 8편은 사과하는 내용으로 쓴 것도 있고...
물론 7편 남아있어! 다 지웠다는 거 아니고 중복으로 올라간 글 하나만 지웠어...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겠습니다...
사라해...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