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와... 야, 이거... 형, 형. 이리 와 봐요.
응? 정구가 왜에. (국민이랑 장판 위에 누워서 등 지지는 중)
국민 : 압빠 왜에? (고개 빼꼼)
아들은 오지 마. (장난) 형, 와서 이거 봐봐요. 이거, 우리 고등학교 앨범.
(벌떡) 진짜? 그게 있어? (후다닥)
국민 : 엉마, 나도오!! (도도도도)
어어, 전국민은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국민 : 이이, 보꺼란 마랴! (사이로 파고듦)
안 되겠네. 여기에 온 이상 아빠 무릎에 앉아야겠네. 이거 다 볼 때까지 못 나가, 이제. (쓰담)
국민 : 나더 보꺼야! 이고 모야? (아빠 올려다 봄) (똘망)
와... 이거... 와, 이게 여기 있었구나...
국민 : 으음...? 모지? (갸웃)
진짜 오랜만이죠, 교복 보는 거. 아들, 이거 누구게.
국민 : 우음... (뚫어져라) 웅... 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한테 형아가 어디 있어, 인마. 이거 아빠다.
국민 : (토끼눈) 헤엑? 지짜 아빠...?
어, 진짜 아빠지 그럼. 아빠가 거짓말 하는 거 봤냐.
국민 : 압빠 맹날 거짓마리 하자나! 국미니 모쌩겨따고!
그건 사실인데?
국민 : (부루퉁)
(국민이 머리 쓰담쓰담) 아냐, 아빠가 우리 아들 잘생겼다고 칭찬 얼마나 많이 하는데.
국민 : ... 지짜? (아빠 물끄러미)
... 어어, 뭐. (민망) 그래, 우리 아들 잘생겼지. 근데 진짜 못생긴 사람 이제 여기에 나온다?
국민 : 지짜? 느그? (빤히)
여기, 이 키 작은 사람. (마누라 힐끔 바라보기)
... (알아봄) (입 삐죽)
국민 : 헤에... 볼이 이케, 빠빵해! 눈도 쪼꼬미! 느그야? 이거또 아빠야?
아빠는 더 잘생겼지. 너네 엄마.
국민 : !!!!!!! (놀란 토끼) 언마...? (올려다 봄) 엄마, 엉마아. 지짜 엄마야? (옷자락 흔들흔들)
... (끄덕)
국민 : ... (빤히) 긍데, 어, 어어... (동공지진) 언마인 주 모라써! (미안함)
됐네요, 아드을... (짐무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박지민 진짜. 미치겠다. 아...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국민 : ... 아, 아냐! (국절부절) 언마, 엄마 예뻐어! 예뻐다! 체거!!
...? 야, 엄마는 아빠만 예뻐할 수 있거든. 박지민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
국민 : 아니거등. 국미니도 엄마 예뻐다 하 쑤 이꺼든! 바찌밍니 세사에서 쩨일 예뻐!
마, 누가 엄마 이름 부르래. 너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해야지.
국민 : ...!!! 치소, 치소! (다급히 취소함) 엉마! 언마가 세사에서 쩨일 예뻐! 히히.
못 살아, 진짜... (배시시)
국민 : (올려다 봄) 히히. 언마, 화 푸러써?
(쓰담쓰담) 엄마 화난 적 없어, 국미나아.
국민 : 여씨 언마는 국미니를 져아해. (아빠에게 승자의 미소)
허, 참 나. (이미 가진 자의 미소)
(와중에 혼자 열심히 앨범 봄) 와아... 이거는, 고삼땐가... 와... 이거, 이것도 있다아... 와, 이건 소풍...
탄드라 구빰. 국민이네 꿈 꿔라.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