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아, 맛있어?
국민 : 웅! (끄덕끄덕) 지짜 마시따! 언마 짜이야! (엄지 척)
전국민, 엄마랑 같이 여기 봐봐.
국민 : 웅? 히이. (쁘이)
(브이)
(사진 확인) 잘 나왔네. 그리고 전국민이, 그거 아빠가 만든 거다.
국민 : ...!!! (토끼눈) 엉마, 지짜? 김빱 아빠가 만드러쩌? (오물오물)
응, 아빠가 만든 거야. 아빠 국민이 줄 김밥 싸느라 일찍 일어났다? 대단하지이.
국민 : 햐... 압빠 잠끄러기자나! 이찍 인나써?
아들 첫 운동회니까 그랬지. 내년부턴 안 할 거다. 오지도 않을 거야.
국민 : 헤에... (그저 좋음)
말만 또 저렇게 하고 내년에도 같이 올 거면서...
(방송) 점심시간이 끝나면 오후 첫 경기로 아빠들과 함께하는 경기가 있을 예정이니~ @#&@$^
국민 : 압빠!! (초롱초롱) 밥 머꼬 가치 가야대! (아빠 손가락 꼬옥)
(손 잡아줌)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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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이, 집 다 왔다. 자나...?
국민 : (코자장...)
피곤했나 보다. 푹 자네.
일등했다고 신나서 집 오는 길에도 흥얼흥얼 하더니만.
국민 : (뒤척뒤척) 으움...
안고 가야겠네. (들어올려서 한쪽 팔로 엉덩이 받치고 안음)
우리 국민이,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아까 너랑 국민이랑 엄청 멋있고 귀엽고 그랬어.
그랬어요? (도어락 해제) 뭐가 그렇게 멋있고 귀여웠어. (문 열어줌) 들어가요.
아빠 손 꼭 잡고 장애물 넘는 것도 귀여웠고, 공 굴리는 것도 귀여웠고... 아빠들 계주할 때 정구기는 멋있었고오.
그거 멋있었어요? 일등도 일등이긴 한데, 형한테 잘보이려고 나 진짜 열심히 뛰었는데. (아들 마누라한테 다시 안겨줌)
으응, 진짜 진짜 멋있었어. 또 반했네.
그러라고 한 거 맞는데 형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좋네.
국민 : 끙... (뒤척뒤척)
아들 얼른 눕혀야겠다. 너무 곤히 자서 씻으라고 깨우지도 못 하겠네. (국민이 침대에 눕히고 양말 벗김)
하루정도야 뭐 어때요. 안 죽어. 깨지나 말고 잤으면 좋겠네. 오랜만에 형이랑 둘이 자고 싶은데.
그러게에... (이불 덮어주고 배 위로 토닥토닥)
전국민이. (머리 톡톡) 깨지 말고 푹 자라, 마. 너네 엄마 좀 독차지하고 자게. 형, 이제 우리도 씻고 자요.
흐흫... (바로 침대에 누움)
... 유혹해요? 나 오늘은 좀 힘든데. 이왕 힘든 거 조금만 더 힘들까?
(배시시) (볼 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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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 으응... (깸) (눈 비비적) (둘러보니 옆에 아무도 없음) 언마, 엉, 엄마아... 끕, 언마... 히끅, 엉마...
어... (울음소리에 깸) 어어, 국민, 국미나아... 어, 이리 와아. 엄마랑 같이 자자. 어구, 이리 와, 우리 아드을...
(같이 깸) 아으... 마 진짜... 깨지 말고 푹 자라니까 말도 안 듣네.
그래도 국민이 깨기 전에 뜨밤은 보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