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국민아, 왜? 엄마랑 자려고?
전국민이, 오늘도 여기서 잘 거냐.
국민 : (입 꾹) (도리도리) 안니이...
어? 여기서 안 잔다고?
국민 : ... (끄더억)
국민아 요새 엄마랑 자고 싶다고 그랬었잖아. 왜?
국민 : 국미니도... 이제, 어... 다서쌀이자나...
야... (스멀스멀 올라가는 입꼬리)
국민 : (입 삐죽)
(넘나 신남) 이야, 웬일로 아들이 그런 기특한 생각을 다 했대.
오늘부터 다시 혼자 자려고? 국민이 이제 다섯 살이라?
국민 : 웅! 다서짤이며는, 어... 다 커찌...?
당연하지. 마, 다 컸지. 전국민이 다 컸네, 다 컸어.
국민 : (얄미움) 씨이... 압빠 바쑤 치지 마...
아빠가 아들 기특해서 그러지. 어이구, 장해라. (싱글벙글)
국민아, 그러며언... 혼자 자다가 무서우면 꼭 엄마 불러, 알았지?
국민 : 웅! 언마 잘 쟈아. 압빠더 잘 쟈...! (침대로 기어 올라감) 으챠.
뭐 굳이 엄마를 불러요. 혼자 참을 줄도 알아야지. 다 컸는데.
그래도오... (국민이 계속 바라봄)
국민 : (곰돌이 인형한테도 이불 덮어 주다가 고개만 빼꼼 내밀고 봄) 히... 빠빠! (몸 돌려 누워서 곰 끌어안고 눈 감음)
알아서 잘 자겠죠, 뭐. 국민이 좀 그만 봐요. 뚫어지겠다. (말은 그렇게 해놓고 자기도 계속 국민이 동그란 뒤통수 바라봄)
흫. 자기가 더 열심히 봐놓고선...
큼... (쑥스) 이제 우리도 자요. 오랜만에 형 냄새 맡으면서 자겠네.
내 냄새가 뭐야아...
형한테 엄청 좋은 냄새 나는데. 몰랐어요?
그... 그래? 나는... (킁킁) 잘 모르겠는데...
사실 형은 몰라도 돼요. 나만 알면 되는 거니까. 누워요, 얼른. (끌어당김)
어어... (배시시) (옆에 누움)
(이마에 쪽) 죽겠네, 진짜.
왜...?
몰라서 물어요? 형 좋아서 죽겠다고.
흫. 듣고 싶어서어... 나도 정구기 좋아.
좋으면 뽀뽀.
... (발그레)
쪽.
아, 형. 진짜... (꼬옥)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어요. 내 박지민.
(볼 붉어짐) 형도... 형도 그래, 정구가아.
(입술에 쪽) 예쁘다, 박지민. 예뻐요. 이제 자자, 형.
으응, 정구기도 자자. 잘 자아.
잘 자요, 형. (옆에서 자는 거 계속 지켜봄)
국민 : (뒤척뒤척) 끄응...
안 좋은 꿈꾸나. (확인하러 아들 침대 앞으로 감)
국민 : (곰돌이 귀 잘근잘근) 응냐, 응냠...
... 좋은 꿈인가 보네. 먹는 시늉 하는 거 보면. 짜식. 아빠도 안 주고 혼자 열심히도 먹네.
국민 : (손가락 꼼지락) (입 쩝쩝)
이렇게 국민이네 밤은 평화롭게 지나갑니다. 아, 참고로 국민이 침대는 안방에 있답니다. ^~^
오늘부터는 내가 놀러 다니느라 바빠져서 글을 이틀에 한 번 올리게 될 거야... 흡... 탄들 보고 싶을 것...
목요일 밤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