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백] 무심한 아빠 김종인 달래는 엄마 변백현 감성적인 아들 종현 6 일요일, 스피커 터지는 줄 모르고 점점 올라가는 TV 볼륨에 늦은 아침을 준비하던 백현이 기어코 한 소리를 한다. "TV 소리 좀 줄여, 종현아. 아빠 주무시잖아." 한 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잠버릇을 가진 종인인지라 깰 염려는 없지만 가만 내버려두면 제 고막이 터질 것 같기에 백현은 애꿎은 종인을 들먹였다. 아빠 김종인의 어두운 피부톤과 진한 이목구비, 엄마 변백현의 깝과 성대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종인백현 주니어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서 늘 시끄럽게 굴었다. 유치원에서도 요주의 인물로 꼽히는 바람에 종현의 담임교사조차 백현과의 통화에서 조심스럽게 ADHD를 언급했다. 행동만 부산하면 말을 않는데, 목소리는 어찌나 큰지. 가끔 백현에게 혼나 울 때면 동네가 떠나가라 곡을 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탓에 아침이고 낮이고 커다란 목청자랑이라도 하는 듯 고래고래 노래를 불러댔다. 동요로 시작해서 트로트 메들리에 최신 유행가까지. 보컬 영재 김종현의 노래에는 한이 있었고, 소울이 있었고, 뽕삘이 있었다. 아들 노래 짱팬인 제 엄마까지 앉혀놓고 선생질까지하는 판에 일요일이라고해서 종현의 노래 교실이 문을 닫지는 않을 터였다. 아침부터 전국 노래자랑을 찍던 종현은 30분만 있으면 빠워레인저가 한다며 엉덩이를 씰룩이며 춤까지 추고 있다. "종현아. 먼지 날려, 먼지. 좀 가만히 있어 아들." "빠워레인저! 나는 레드야!! 레드가 제일 쎄! 얍!" 엄마 말은 콧등으로도 들은 척 않고 신나서 몸을 흔드는 아들을 통제 못하는 백현은 그저 한숨을 쉬며 종현이 싫어하는 당근을 잘게 썰 뿐이다. 제 아빠라도 일어나서 조용히 시키면 좋으련만, 잠탱이 남편은 열심히 디비 자는 중. 종현이가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사람이 아빠라 종인이 김종현. 한 마디 부르기만 하면 단박에 얌전해지는 기적을 절실히 보고픈 백현이 국자를 든 채로 안방 문을 열였다. "종인아. 김종인.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 "종인아, 자기야. 아침이야. 얼른 눈 뜨자, 응?" 미동도 않는 남편. 한숨을 폭, 내쉰 백현이 침대에 앉아서 종인의 어깨를 흔든다. "종인아. 계속 잘거야?" "..아아, 좀." "밥 먹어야지, 자기야. 얼른 일어나. 눈 떠. 후딱." 제 말 안 듣기는 아들이나 아빠나 똑같다. 울컥하는 마음에 어깨를 붙잡은 손에 힘을 주고 세게 흔들었더니 귀찮아하며 결국 일어난다. 매일 아침 보지만 오늘도 퉁퉁 부은 눈이 귀여워 눈두덩이에다 뽀뽀를 쪽쪽하자 종인이 백현의 목에다 팔을 두르고 머리를 비비적거렸다. 일어나기 싫어하는 종인의 엉덩이를 토닥토닥해 욕실로 들여보내고 백현은 식사 준비를 마저 하러갔다. 이런 맛에 연하랑 사나봄. "리모컨." 배를 벅벅 긁으며 나와 소파에 앉아있던 종현을 발로 툭 밀치고 엎드린 종인이 바닥으로 밀려난 아이의 등을 건드리더니 리모컨을 강탈했다. 모처럼 한가한 휴일에 늘어지게 낮잠이나 자다가 일어난다 싶더니 기껏 거실까지 나와서 한다는 게 TV 시청이라 백현 은 기가 막히면서도 제 서방인지라 어쩔 수 없이 밀려난 아들을 끌어안고 다독인다. 제일 좋아하는 파워레인저도 못보게 한다고 칭얼거리는 종현이에게 오늘 아침 반찬은 종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용가리 치킨이지! 하며 애써 아이의 시선을 돌렸다. 밥 먹자는 말로 종인도 식탁으로 끌어들인 백현이 앞치마를 벗고 종현의 옆에 앉았다. 식욕이 왕성할 나이임에도 종현은 입이 짧아 매번 밥 한 그릇을 제대로 비워낸 적이 없다. 영양 보충이 안 되어서 발육이 느린가 싶어 백현은 식사 시간마다 종현의 옆에 앉아서 먹는 것을 챙겼다. 물론 김종인은 못마땅해한다. 김종인은 변백현이 저에게만 집중해도 모자라할 남자다. "으에, 이거 뭐야 엄마?" 식탁에 올라온 오무라이스와 용가리 치킨을 보고 신나하던 종현은 백현이 떠먹여준 밥 한 술을 잘 씹어 넘기는 것 같더니, 곧 에푸에푸 하며 입에 있는 걸 뱉어낸다. 싫어하는 걸 알아서 오무라이스 안에 당근을 미립자 단위로 썰어서 숨겼던 건데!! 그 작은 조각을 야무지게 골라내느라 조그만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인다. "김종현. 편식하지 말고 먹어." 아빠의 목소리에 종현의 움직임이 딱 멎는다. 시무룩해진 얼굴로 백현을 올려다보는 종현에게 종인은, 밥 한 숟가락에 용가리 한 입. 이라며 타협을 본다. 무심한 것 같으면서 애는 잘 다룬다. 사실 종현이가 잘 다뤄지는 애다. 시끄러운 편이긴해도 말도 잘 듣고, 애교도 많고, 남자아이답잖게 감성도 풍부하고.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사이에서 잠시 갈등하던 종현이 눈을 딱 감고 오무라이스 한 수저를 뜬다. 좀 망설이다가 얼른 입에 집어넣고 오물오물 씹다가 입을 딱 벌린다. 약속대로 용가리 치킨을 입에 넣어 달라는 거다. "야채 안 가리고 다 잘 먹어야 아빠처럼 쑥쑥 크는거야. 니 엄마처럼 쪼끄만 게 좋아?" 픽 웃은 종인이 치킨을 입에 넣어주자 종현이 머리를 도리도리 흔든다. 그나저나 김종인. 너나 당근 골라내지 말지. 종현이 눈치채지 못하게 제 밥 그릇의 당근을 열심히 백현의 그릇으로 옮기고 있는 종인을 곁눈질하던 백현이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아, 맞다! 아빠! 나 유치원에서 장기자랑 나간다!" 포크를 쥔 손을 허공에 찌르며 종현이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설명을 요한다는 표정으로 백현을 보자 웃으며 덧붙여 말한다. "애들 재롱잔치 있나봐, 다음 달에. 근데 우리 아들이 유치원에서 제일 노랠 잘한다고 독창을 한다네? 이 엄말 닮아서 그런지 벌써부터 애가 될성 부른 나무야." "널 닮았으면 떡잎까지만 자라겠네." 아들, 춤은 못 춰? 아빤 유딩 때 재즈 신동이었는데. 백현이 빽빽 소리를 지르든 말든 말도 안 되는 무용담을 아들에게 늘어놓느라 바쁜 철없는 아부지. 엄마를 닮았단 말에 제 키도 엄마만큼만 자랄까봐 심각한 고민에 빠진 아들까지. 카백이네도 무난하게 행복한 가정입니다. -- 여러분 하이; 오랜만이에요 애들 시험이 어제부로 끝이 나서ㅎㅎㅎㄹㄹㄹ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백이네 너무 늦었죠ㅠㅠ 흑흑 나도 빨리 오고 시펐어요.... 뭐든 다 별명일테니 그냥 저를 미워하세여ㅠㅜㅠ 내일은 누구네가 올까? 엠네들도 행쇼행쇼해야지! 스포 좀 하자면 [민백?시우백?] 엄한 아빠-엄마앞에서만 애교-김민석 러블리한 여우 엄마 변백현 울보 아들 [첸백] 비글 아빠 김종대 비글 엄마 변백현 철든 아들ㅋ [타백] 엄마 집착하는 아빠 타오 두 집착에 지친 엄마 변백현 집착쟁이 아들 [레백] 다정하고 순수한 아빠 레이 푼수 엄마 변백현 엄마짱팬 아들 [클백] 예술의 혼이 넘치는 아빠 크리스 현모양처 변백현 정말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아들 [루백] 바쁜 아빠-근본은집착다정- 루한 우울한 엄마 변백현 엄마집착2+철든 아들 난 못 고르게따.... 그!리!고! 엑소 엠케이 애들이 딸키우는 조각도 있을 예정ㅜㅠㅠㅠ 낼부터 포풍업데이트하게 저한테 기, 기운 좀...ㄷㅐ..댓글 좀ㅜㅜ구걸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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