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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하네요!

 

 

[EXO/세루] CHECKMATE : 06 | 인스티즈

 

CHECKMATE

 

 

 

#06 : Chess

 




원래의 일정상으로는 아버지와 저녁식사까지 함께한 뒤 안녕을 빌어주고 나서야 끝이 나는 순서인데, 이 상태로는 도저히 단 둘이 식사를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게임 시작 8시간 전이라는 것을 핑계로 피곤하다며 아버지를 보내고 나니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또 한번 숙소의 창문들을 모두 열었다. 늦어가는 오후의 바람이 지체없이 방 안을 휘저었다. 책상 위에 두었던 낡은 편지들이 소리내며 팔락거렸다.

 

 

5시, 6시, 7시, 홀로 앉아 보내는 시간은 더 길었고 저녁식사를 든든하게 해 둬야 함을 알지만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었다. 외로워서인가, 두려워서인가. 자신이 칼을 잡은지는 일주일이 조금 넘었다. 아무리 종대가 넌 재능이 있었어서 다행이라며 격려를 해도 다른 참가자들의 진행상황이 어떤지를 모르니 안심할 수가 없다. 어쩌면, 체크메이트에 참가하기를 바라고 바래왔을 참가자가 있을지도 몰라. 별의별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졌다. 세훈. 세훈도 그런 참가자일까, 그래서 그렇게 자신만만한 태도로, '재밌어보이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콘솔에 손을 올린 듯한' 상태인 건가. 체크메이트는 그저 현실감이 굉장한 게임일 뿐이려나. 어쨌든 최소 여섯명이 죽는 게임임은 틀림없다. 그 불특정 다수 중 하나가 내가 될 것이라는 것 또한 틀림없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써도 안 할 수가 없다. 난, 경쟁력이 약하니까.

 

 

밤이 찾아왔다. 햇빛대신 중앙도시의 야경빛만이 환하게 비추었다. 체크메이트 전날의 밤은 여전히 시끄럽고 산만하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건투를 빌어주거나, 미리 애도를 표하는 사람이 없다. 그들에게 우리는 그저 패악한 게임의 피해자이거나 그 반대인 수혜자로 비춰질 것이었다. 단지 '재미'를 배달하는 '집배원'같은 존재. 잠깐 들러 즐거움을 주고 나서는 다시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관계.


중앙도시에 질린다. 질릴대로 질려버렸다. 중앙도시에, 이 가망이 없는 게임에, 가망이 없는 나에게.

 

 

시간은 느린 듯 하면서도 빠르게 흘러 벌써 열시 반을 넘겼다. 하- 또 다시 한숨이 흐른다. 도살장에 끌려갈 가축이라도 된 것 같다. 언제 죽게 될까, 아프게 죽으려나, 누구에게 죽임을 당하려나. 이미 해탈한 듯 죽을 계획을 짜고 있는 나는 한심하기만 했다. 차라리 아버지와 약속을 할 걸 그랬나, 노력이라도 해 보려면.

 

10시 50분. 이제 전송게이트로 이동해야한다. 내 전송게이트는 지하정원에 있다고 했다. 왜 그곳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보는 현실세계가 그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사실은 약간이나마 위로가 되긴 했다. 축축 처지는 몸을 이끌고 문밖에 대기중이던 벽돌색 옷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어느 층에 멈추는 일 없이 빠르게 내려온 엘리베이터는 평소처럼 종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열렸다. 고요하고 어두운 작은 복도는 나를 집어삼키려는 짐승의 주둥이같아 소름이 확 끼쳤다. 끼릭, 핸들모양 문고리를 돌려 철문을 열었다. 쿵. 무거운 문이 저같은 무거운 소리를 내며 닫히고 나니 그제야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예쁘기만하다. 어울리지 않아. 인공 태양빛을 켜 환하게 밝은 정원의 중앙에는 동그랗게 쉼터가 있다. 둘러싼 벤치들 가운데에는 검붉은 원통형 기계가 자리하고있다. 거리감이 굉장하다.

 

 

메신저는 다시 나에게 쥐여졌다. 팀슈트를 꺼내 입고나니 그제야 무기가 없다는 걸 인지한다. 사람들에게 나이프가 없다고 말하자 또 저들끼리 웅성거리고는 두어명이 밖으로 나갔다. 그들과 열두시를 기다리는 동안 벤치에 멀뚱히 앉아있었다.

 

 

 

*

 

 

 

 

소리를 잔뜩 줄인 발걸음. 이틀만에 보는 종대였다. 무릎에 팔꿈치를 받치고 이마를 기대고 있었더니 종대가 조용히 와서는 옆에 앉아 어깨를 끌어안았다.

 

 

"긴장되지?"
"......."
"다 알아."

 

 

훈련중의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고개를 슬쩍 들어 눈을 맞추자 입꼬리를 죽 올려 웃는다.

 

 

"나이프 가져왔습니다."

 

 

가죽으로 싸인 홀더 안에는 길이별로, 두께별로 천지차이인 나이프들이 꽂혀있었다.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빼내어 허리춤에 차고 다시 종대를 쳐다봤다.

 

 

"기억해, 넌 스파이야."
"그럼요."
"넌 너의 블랙팀을 승리로 이끌어야해."
"...알아요."

 

 

3분. 종대가 팔을 양쪽으로 벌렸다. 해마다 계속되는 일주일간의 만남, 그리고 잔인한 헤어짐에 종대는 이미 초연해진 모습이었다. 힘없이 웃으며 종대의 마른 등을 꽉 안았다. 1분. 전송게이트의 회색 문이 열리고 그 안에 발을 딛었다. 30초.

 

 

"그러고보니까-"
"네?"
"너한테 말 안한 게 있는데."
"......."
"나 너보다 어려."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은 종대의 얼굴에 마주하고 웃어보이지도 못하고 쇠문은 닫혔다. 인사도 제대로 못 했는데. 마지막으로 본 것이 아름답기만 한 지하정원 안에서, 맑게 웃은 종대라. 나름대로 좋은 이미지를 마지막으로 보고 간다 싶어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전송게이트 안은 어두웠고, 눈을 감고있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구분이 되지 않았다.

 

 

낭창한 여자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5
4
3
2
1

 

 


제 103회 체크메이트를 시작합니다! 』

 

빨갛게 빛이 번쩍이고,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온 세상이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나는, 매섭게 바람이 몰아치는 빌딩 옥상에 서 있었다.


 

 

*

 

 


앞으로 한 발 내딛으려다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쳤다. 아마, 발을 딛었다가는 그대로 죽었을 것이다. 벌써부터 다리에 힘이 탁 풀렸다. 주저앉아 놀란 호흡을 가다듬고, 꽉 감고있던 시야의 초점을 잡느라 가만히 기다렸다. 분명 5월인데, 바람은 사납기만 하다. 게이트는 사라지고 없다. 다시 몸을 일으켜 내가 서 있던 곳을 바라봤다.

난간. 난간에 서 있어놓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니. 아무리 랜덤전송이라지만 빌딩 옥상 난간 위는 좀 아니지 않나, 마른 침을 소리내어 삼키고 밑을 내려봤다.

 

 

"이게 뭐야..."

 

 

높이 솟은 이 빌딩 말고는 전부 바다였다. 체스판은 아마도 매해 새로 제작되는 것 같다. 전세계에서, 바다 위로 솟은 쌍둥이빌딩은 존재하지 않을테니. 이쪽 빌딩은 온통 하얗고, 저쪽 빌딩은 온통 까맸다. 빌딩 하나씩이 통째로 팀 본진인가, 대충 파악을 마치고 허리춤에서 칼 한 자루를 뽑아들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

 

 


빌딩을 한 층 내려가니 텅텅 비어있다. 창틀만이 남아있고 유리는 없어 여전히 바람이 들어쳤다. 두 빌딩을 잇는 아치형 다리가 넓게 이어져있었다. 밑을 보니 층마다 다리가 이어져있는 것 같다.
바람소리 말고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두벅두벅하는 워커소리도 나지 않았다. 아무도 없겠지, 싶어 조심스럽게 계단을 마저 내려와 복도를 조용히 뛰었다. 아무도 없다.

계단을 한 층 더 내려왔다. 아직은 블랙팀 본진에 발을 디디는 것은 이르다. 또 한번 고요한 복도를 지나가려다가, 들리는 소리에 굳은 듯 멈추었다.

 

 

"누구야."
"......."

 

 

골목같은 복도의 옆에서 긴 총구가 튀어나와 앞을 막았다. 퀸이라... 고개를 조심스럽게 돌려 그곳을 바라봤다.

 

 

"...우리 팀이네."

 

 

미안, 벌써 블랙팀이 쳐들어온 줄 알았어. 남자는 멋쩍게 웃어보였다. 놀랐으면 사과할게. 총을 내리고 오른손을 내민 남자를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더니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 손 무안해지려고 하는데."
"아, 아..."

 

 

손을 뻗어 가볍게 남자의 손을 잡았다. 씩 웃으며 위아래로 흔드는 남자의 이미지는 왠지모르게 종대와 비슷한 것도 같았다.

 

 

"...루한이야, 룩."
"알아. 인식회에서 제일 빨리 나가버렸잖아."
"아 그게-"
"뭘 해명까지 하고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기억을 더듬어 남자의 이름을 기억해내려 애썼다. 좀 집중해서 들을 걸,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어물거리자 남자가 픽 웃더니 말을 이었다.

 

 

"나 기억 안나지? 그럴만도 하지. 그땐 다 경계하느라고 자기소개 말곤 아무 말도 안했거든."
"미안..."
"박찬열이고, 퀸이야."

 

 

어으으! 퀸이래, 웃으며 장난스럽게 몸을 떤 찬열이 다시 총대를 고쳐메고는 인사하며 복도를 걸어갔다. 가다 말고 몸을 돌린 찬열이 다시 입을 떼었다.

 

 

"아, 킹은 1층에 있어. 비숍도 그 층에 있는 것 같더라."
"응- 고마워."
"나중에 봐."

 

 

찬열은 자신이 방금 스파이에게 제 킹의 위치를 알려줬다는 걸 알까. 하지만 내가 알고있다고 해도 블랙팀에게 전해줄 방법이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직접 말해주면 입을 열기도 전에 온 몸에 총알이 박힐 것이고, 종이따위에 써주자니 펜과 종이가 없다.

 

 

"스파이가 스파이가 아니네..."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한숨을 토하며 중얼거렸다. 다시 널찍한 복도를 걸어 계단을 내려갔다. 아직도 1층까지는 13층이 남았다.

 

 


*

 

 


말소리! 두 빌딩을 이은 다리 근처에서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들렸다. 대화는 날이 서 있고,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다. 벌써부터 대치상황인가, 게임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럼 난 어느 편을 들어야 하는걸까.

 

 

"-음, 그래서?"
"비켜."
"너같으면 비켜주겠냐?"

 

 

고개만 내밀어 상황을 지켜보니 종인이 제 팀의 빌딩으로 가려는 길을 세훈이 막고있다. 아니, 서로의 길을 서로가 막고있다. 한 눈에 봐도 묵직한 총을 든 채로 아슬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둘이었다. 나이트? 각 팀의 나이트들은 상대팀의 본진으로 전송 된 모양이었다. 두 나이트들의 대화는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고민에 빠졌다.

 

 

"너 거기서 계속 버티고 있다가는 네 등 뒤에 언제 총알이 들어박힐지 모를텐데."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닌가?"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난 블랙팀이고, 지금은 화이트팀의 팀슈트를 입고 있다. 내 역할만 놓고 봐서는 위층의 다리를 건너 내려와 세훈을 없애야만 하지만, 그랬다가는 종인이 내가 '팀킬'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고 끝까지 추격할 것이다. 그럼 종인을 죽여야 하는데... 모른척 하고 그 둘을 지나치면 세훈이 의심할것이고.

 

 

"아 진짜 어쩌라는거야?"

 

 

애꿎은 메신저의 카메라 렌즈를 흘끗 보고는 욕지기를 읊조렸다. 대회의실에서는 종대가 답답하다는 얼굴로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을 것이다.

 

 

 

 

답을 줘, 제발. 누굴 죽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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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다음편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룩은끝까지스파이인걸들키면안돼는거죠???아재밌닼ㅋㅋ우아ㅋㅋㅋ다음편부턴좀잔인하려나ㅜㅜㅜ기대할ㄱ게요!
10년 전
독자3
우옼ㅋㅋㅋ점점흥미로워지는겅같아요!!진짜재밌어요ㅠㅠㅠ얼른 담편 나왔으면 좋게ㅣㅆ어요ㅠㅠ
10년 전
독자4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10년 전
독자5
쨩재밌다...다음편 빨리...현기증 나니까...
10년 전
독자6
아... 여기서 끝나나요... 궁금해 죽겠는데...ㅠㅠㅠㅠ 세훈이와 루한이가 결과적으로는 다른 편이라니.. 예상은 했지만 슬프네요...T^T.... 둘 다 꼭 살아남길 빌어야죠.. 다음편 얼른.. 제발..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현기증나니까 빨리와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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