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수없을정도로 목을 조르는 무언가
그 무게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칠수록
더욱더 강해지는 내 목을 누르는 무게
영원히 벗어날수없을것만같은 이곳에서
혹시나 벗어날수있진않을까하는 작은 희망, 빛따위
이미 기대를 저버린지 오래지만
그래도 이 어두운공간에 혼자있는게 너무 두렵고
혼자있는공간에서 두려움에떨며 점점 미쳐가는 내가 무섭다
누군가 날 이곳에서 꺼내주길.. 이 어둠에서 날 구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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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이어져온 벗어나고싶은 꿈. 악몽.
이 악몽속에 갖힌게 언제부터였더라?
그래... 그때부터였다.
난리나활동으로 사람들에게서 많은 인지도를 얻었던때
이젠 우리도 행복하겠구나 우리를 알아주는사람이 이렇게많아졌구나 하며 모두가 행복에겨워하던때
그때부터 이 악몽은 시작된것같다.
그리고 그 악몽을 꿀때면 난 어김없이 잊고싶지만 절대 잊어선안되는 그때의 나로 돌아가버리고만다.
방송에나와한 인터뷰가 논란이되고 인터뷰의 후폭풍은 정말 겉잡을수없을정도로 커졌고
나와 멤버들은 점점 그 폭풍속에서 고요히 휩쓸려가고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생긴 우리사이의 틈, 정적, 어색함.
겉으론 잘 지내는듯하지만 속에선 어딘가 뒤틀려버린.
이 말도안되는 관계가 지속된지 얼마나지났을까
잠시간 활동을 접고 자숙시간과 그간 고단했던 스케쥴에대한 휴식시간을 동시에 받은 우리.
활동중에는 그렇게 휴가를 원해고 또 원했던우리지만
우리는 서로 아무말도 할수가없었다.
그나마 맏형인 민혁이형이 다시 잘해보자고 우린 잘할수있다고 다시시작하자고 말하기 전까진...
그일이 있던 직후 가진 우리의 첫 스케줄, 음악방송.
우리는 서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보기위해 찾아와준 수많은 팬분들.
그들을 볼 면목이 없어 서둘러 대기실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조차 우리는 설곳을 잃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용히 그저 없는사람인듯 대기실에 앉아있던 우리.
한없이 무겁기만 한 우리의 분위기에
같은 대기실을 쓴분들께 죄송한마음이었지만 모든언행을 조심하라고 스케줄이 없던 지날 이틀간 듣고 또 들었던 매니저형의 일침이있었기에
우리는 한없이 무거운표정으로 대기실에 있을수밖에없었다.
방송이 시작되고 호명된 우리의 이름. 블락비.
공교롭게도 우리의 자리 바로앞에 우리의 팬 우리편 비비씨들이 자리잡고있었다.
가장 보고싶었던 그리고 볼면목이없던 비비씨들.
옆에서 경이가 훌쩍거리는소리를 들었지만 난 못들은척 허공만바라봤다.
그때 앞에서 들려온 한마디.
"표지훈! 니가 뭘잘못했는데!!! 고개들어!!!!!!"
팬분의 울부짖는소리에 가슴이 덜컹했다.
내 말실수로인해서 모두에게 피해를주고있는것만같은느낌에
속에서 뭔가 울컥 올라오는느낌이였지만 난 눈물을 흘릴수없었다.
난 울어선 안되니까. 그리고 귓가에서 한번더 들려오는듯한 목소리
'넌 눈물이 나오냐 새끼야?'
'넌 눈물이 나오냐 새끼야?'
'넌 눈물이 나오냐 새끼야?'
가장 의지하고있던 언제나 내 편을 들어줄거라고 굳게믿고있던 매니저형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가
내 심장을 부쉈다. 그리고 난 부셔져버린심장을 그상태로 얼려버리고말았다.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난리나활동 전 무리한 앨범작업으로인해 생긴 성대결절
내 몸생각은 하지도않고 한달여간의 활동을 지속한덕분에 내 목은 말이아니였다.
잠시간의 자숙기간동안 목을 풀어주지않아 맛이 갈대로 간 내 목상태.
목소리조차 나오지않는 상태로 갑자기 들어간 녹음 그리고 무대
또다시 이어지는 끝없는 스케쥴에 피폐해져있던 정신은 물론 몸까지 지쳐버렸다.
일본에서의 이어지는 쇼케이스도중 한 마디 해달라는 사회자의 말.
그 사건이후 공식적으로 마이크를 잡아본적이 없던 나였지만
이렇게하면 혹시나.. 조금이라도.. 변하지않을까 하는마음에 조심스레 입을열었다.
"........들........다.............."
"네? 뭐라구요?"
"항상 제 옆에있어주신 비비씨들 사랑합니다"
잔뜩 잠긴목소리로 뱉는 내 진심. 내 말에 환호성을 질러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놀랍다는듯이 날 쳐다보는 멤버들.
그들 모두에게 내 진심이 전해졌기를... 제발..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