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깔ㄹ깔깔깔
뭐 일주일에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여 갈ㄹ깍ㄱ깔깔
몰라 내인생^^^^^^^^^^^^^^^^^^^^^^
*(세봉)*
왜 이렇게 오랜만인것 같지. 기분탓인가.
하여간 지금 중요한 건 난 전원우한테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는 거다.
(데이트_신청 받았을때_표정_JPG) 으..응? 어? 뭐라고?
" 데..데이트 하자구..왜 싫어?....싫으면 안 해도 돼... "
아니 그런표정을 하고 싫으면 됐다니. 진짜 설득력 있어서 미치겠네.
당연히 싫지 인마!!!!!!!!!!!!!!!!!내가 너랑 데이트를 왜해 인마!!!!!!!!!!!!!!!! 지금 나한테 흑심 품은거니???!! 존나 곤란해!!!
다메요..전원우. 우린 저.스.트. 형님아우 사이잖아.
어떻게 하면 저 소녀감성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을 할수 있을까 머리가 빠르게 굴러간다.
" (기대 중) "
" (꼼지락꼼지락)(기대 안 하는 척) "
어휴. 싯바. 두야..
누가 저새끼 안쓰러움 좀 걷어가주세여. 동정심이 들어서 거절을 못하겠잖아...
" 그..그래. 아..알았어. "
아..아니 잠깐 내가 무슨말을!!!!!!
시바!!!! 전원우의 찌질함이 나를 조종시킨건가!! 존나 안쓰러워서 말이 지 알아서 나왔네!!!
" 진짜??진짜??? 진짜지??? 무르는 거 없다?!!!!! 스케줄 비는 날 나가자!!! 아싸!!!! "
하면서 쑥스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저 멀리 사라지는 서가대 환청남....
아니..아니. 죠또마떼...!! 무를 거야!!! 무를거라고!!!!!!!!!!!!!!!!!!!!!!!! 나 너랑 데이트하고싶지 않아!!!!!!!난 정국쎈빠이와 하고싶다고!!!!!!!!!!!!
내 주둥이 존나 방정!!!! 오두방정!!!! 염병!!!!!
그렇게 의도치 않게 데이트약속이 잡혀버렸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시바
**
쨌든 일단 중요한건 연말무대니까. 전원우 따위가 아니라.
아 왜 연말무댄데 벚꽃이 핀거 같고 막 그러지. 기분탓이겠지.
드디어 그날이 되었다. 디데이. 후하.후하.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과 콜롸보뤠이션 무대..
리허설은 아까 마쳤고. 메이크업과 의상도 준비 완료. 무대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
과연 무대가 끝난 뒤 난 어떤 반응을 받게 될까.
선배님 팬들께 엄청난 질타와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될까. 어쩌면 의외로 호평을 듣게 될까.
당연히 후자를 바라며 두 선배님들과 무대 뒤에서 대기를 타고 있다.
그나저나
정국선배님 얼굴 오늘도 열일...
(((((((((((((찌민)))))))))))물론 지민선배님두요..
두분도 긴장되는지 몸을 털며 후하.후하 심호흡을 내뱉고 계신다.
" 그나저나 세봉씨는 엄청 안떠네요. 우리도 이렇게 떨리는데. "
예?
" 아니예요. 저도 엄청 떨려요. 지금. 실수하면 안될텐데. "
" 잘 할 수 있을거예요. 걱정하지마요. "
앞으로 난 걱정이란걸 모르는 사람이다.
스탶의 스탠바이 사인이 들어오고. 이제 긴장을 풀 여유따위도 없다.
우선 내가 먼저 스테이지에 오르는데. 뒤를 돌아보니 두 선배님이 화이팅하라며 손을 흔들고 계셨다.
후. 잘해야지. 잘해야지.
컴컴했던 스테이지 위에 조명이 한순간 확 켜지고 그 안으로 내가 들어섰다.
우려와 달리 엄청나게 쏟아지는 함성들.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주위를 둘러봤다. 엄청난 인파들이 나 하나만을 쳐다보고 있다. 이 날을 위해 내가 연습해왔지. 그래. 잘할 수 있을거야.
내 자신을 다독이는 위로와 함께 노래가 흘러나온다.
알고있는 대로 지민선배님과 연습한 음악이었다. 나 혼자 잠시 리듬을 타고 있으니 뒤에서 지민선배님이 나타나셨다.
그래그래. 모든 것이 연습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걱정했던 고난이도 안무도 아무탈 없이 끝이나고
사람들의 환호성은 더 커져만 갔다.
그리고 잠시 조명이 꺼진 뒤 나타나신 정국선배님. 사람들의 환호도 더이상 들리지 않고 귀에 들리는 거라곤 윙--- 기계음같은 소리뿐이었다.
아 오감을 빼앗긴다는게 이런 느낌이었구나. 시선도 소리도 전부 정국선배님에게 고정됐다.
아 정신차려야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홀려버려 하마터면 박자를 놓칠 뻔했다.
살짝 수위가 간당간당할때면 팬들의 안된다는 절규가 간간히 들려오긴 했지만 반응만은 뜨거웠다.
그리고 바로 문제의 그 부분.
조명 하나만 남겨놓고 모든 조명에는 불이 꺼졌다. 그 안에 선 나와 정국선배님.
그리고 끈적하게 주고받는 서로의 시선.
(그리고 속마음.)
십년같던 십초가 흐르고 선배님이 어깨동무 한 팔을 내리면서 나한테만 들리게 살짝 말했다.
' 수고했어요. '
전국의 아파트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실검 1위. 방탄소년단
2위 세븐틴
3위 정국
4위 세봉
5위 지민
6위 정국 세봉
와. 미쳤다. 진짜 이번에 이갈고 나왔다. 와. 돌았다 와. 와
와라는 말밖에 안나온다. 진짜
(사진)
이 부분 보면서 나까지 숨죽임.아. 미친. 와. 둘 눈빛에 내가 발리는건 왜때문 와.
그냥 세봉아 니가 짱이다. 아. 방탄분들도 개쩔고.
아. 셋다 춤 왤케 잘춰. 그냥 무대 씹어먹는 줄.......
칠봉이1 저금 좀. 저거 진짜 레전드짤 될듯
칠봉이2 누가 저걸로 썰 좀 써와라. 분위기가 그냥 아주 퇴폐에 치명에 다해먹네.
칠봉이3 나 원래 퓨전 안미는데 이건 밀어 마땅하다고 생각
개인적인 익들의 취향은? 세봉,지민 VS 세봉, 정국 215
난 아련한 분위기 좋아해서 1111
익인1 22222222222
익인2 1111 현대무용 덕후임미다
익인3 못고르면 3
L 익인4 33333333
L 익인5 3333333333
익인26 이게 뭐야? 세븐틴이랑 방탄 뭐 했어?
L 익인29 시조새 파킹합니다@@@@
L익인30 저희 시조새가 신상이라 조심히 해주세요
L익인45 이번에 방탄 정국,지민 분이랑 세븐틴 세봉 분이 콜라보 했는데 진심 개쩔어.
L익인48 아직도 이걸 안본 사람이 있다니. (링크) 제발 세상에 이거 안본사람 없게 해주세요
익인90 1111도 좋고 2222도 좋고 셋이 같이 춘것도 좋고........ 안무 짠사람 쪽으로 절할래?
L익인91 나 지금 절하려고 깨끗이 씻고 옷도 갈아입고 무릎꿇고 앉아있어. 언제할까
익인98 솔직히 나 탄인데 이거 보고 질투,현타 보다는 그냥 괘쩐다. 예술작품이다 이생각밖에 안듬
L익인100 22222222222222
L익인102 그리고 나같은 망붕러들에게 엄청난 떡밥을 던져주심
**
무대가 끝나고 땀에 쩔은 셋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스태프들의 진심어린 환호와 박수를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대기실로 향했다. 지민선배님이 먼저 대기실로 들어가시고
들어가려는 정국선배님을 잠시 불러세웠다.
" 저. 선배님. "
후.하. 후.하. 과연 내가 이 말을 하고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앞으론 뵐 일도 없을텐데.
정국선배님 대기실 문을 닫고 뒤를 돌아 날 보고계신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얼굴이 화끈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와 이러면 누가봐도 티나겠구나. 아. 어쩌면 이미 알고 계실 지도 몰라.
말하자. 말해. 차이더라도
좋아한다고 말이나 해보고 끝내야지.
*(한솔)*
세봉이의 실시간 반응들이 핫하다. 욕도 간간히 먹고 있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멋있다라는 반응이 더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김세봉이 좋아할만한 반응들을 캡쳐해서 보여주려고 형들이랑 신나서 기다리고 있는데
'띠띠띡'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난다.
우리가 김세봉을 가만 놔둘리가 없지. 순영이형과 부승관은 정국선배님과 김세봉 코스프레를 하는듯
끈적하게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고 우리는 각종 수치스러움을 안겨주기 위해 고심한 것들을 보여주려..
" 너 울었냐? "
했는데..
조심스럽게 들어오려던 김세봉이는 우리가 있는 걸 발견하고 빠르게 뒤돌아 다시 숙소를 나가려하는걸
민규형이 붙잡았다. 김세봉이의 얼굴을 보니 눈가가 불그족족한게 누가 봐도 운것 같았다.
나머지멤버들은 기겁하며 일동 얼음이 되었고 세봉이는 부끄러웠는지 민규형의 손을 뿌리치고 숙소를 빠져나가 윗층으로 올라간다.
순식간의 화기애애했던 숙소 안 분위기가 얼음이 되어버렸다.
*(민규)*
뛰쳐나가는 김세봉을 따라 윗층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문을 닫으려던걸 발을 끼워넣어 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김세봉이는 꺼지라고 바락바락 소리치고 침대위에 드러누워버렸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아..무슨일인지 감이온다.
" 너 혹시 정국선배님한테. "
" 고백안했어.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이 돌아온다. 그렇담 일단 다행.
그래도 저런 대답이 즉각 돌아오는걸 봐서 고백할 마음은 있었다는 것처럼 들려 꽤나 불쾌하다.
" 그럼 왜 울었어. "
" ... "
또 대답이 없다.
그냥 대답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 시점에서 대꾸하라고 재촉하는것만큼 눈치없는 일은 없으니까.
그랬더니 잠시 뒤 이불 속에서 울리는 김세봉이의 목소리.
" 사실 하려 그랬어. "
" ... "
" 차여도 괜찮으니까. 좀 너무 뜬금없고 근본없는 것 같긴 해도. "
" .... "
" 처음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내가 뭘 알겠냐. 그냥 안하면 후회할것 같아서 말이라도 하려그랬어. "
쌓인게 많았는지 묻지도 않은걸 구구절절 뱉어놓는다.
그래서 그냥 묵묵히 들어줬다.
" 근데 막상 말을 꺼내려니까. 턱 막히는거야. "
" ... "
" 나 데뷔한지 얼마나 됐지? 방탄선배님들 팬이 얼마나 되시지? 이런 현실적인 생각이 들었어. "
" 응. 그래서. "
" 어짜피 차일것 같기도 했고 갈길이 창창한데. 내가 연애나 하려고 데뷔한거 아니잖아. "
" .. "
" 그래서 안 했어. 그냥 병신같이 불러세워놓고 '오늘 너무 멋있으셨어요.' 이딴 말이나 했어. "
그리고 말이 멈췄다.
많이 속상했나보다. 나도 말없이 이불 위로 세봉이의 어깨를 토닥여 줬다. 토닥.토닥. 천천히.
그러더니 한순간 이불이 확 걷혀지더니 김세봉이 뚱한 표정으로 누워있었다. 그게 너무 귀여워 피식 웃음을 터트리니
" 남은 지금 가슴 찢어지게 슬퍼하는데 웃음이 나오냐. "
하고 장난식으로 시비를 걸어온다. 나는 아니라고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저었다.
세봉이는 일어나 앉아 침대 헤드에 몸을 기댔다. 그러더니 한숨을 몇번 훅 내쉬고는 표정을 밝게 바꾼다.
" 연습이나 열심히 해야지. 나중에 능력있는 사람 되면 영계들이나 꼬시고 다녀야지. "
" 생각 불순한거 봐라. "
우리의 긍정킹은 그새 힘을 되찾았다. 더이상 우울해하지 않으려 하고 억지로나마 웃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계속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으니 정적이 흐르고 김세봉이 나를 징그럽다는 듯 바라보고 묻는다.
" 뭘 그렇게 봐. 소름 돋게. "
" 너 원우 형이랑 데이트 한다며. "
그걸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으로 나를 눈알이 빠지게 쳐다보는 세봉이.
어떻게 알긴. 본인이 입방정을 떠셨지요. 거기에 수락했다는 네가 너무 괘씸하긴 했지만.
" 너 아직 나 소원 안들어준거 알지. "
" .... "
" 원우형이랑 하지말고 나랑 해. "
" 그게 내 소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