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토요일 아침부터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림
새벽 늦게까지 이그조 짤줍과 영상 복습하던 너징이 빡쳐서 나옴
ㅋ
그러하다 아침부터 집은 오빠 친구들로 점령됨
이젠 익숙해서 놀랍지도 않음
오죽 많이 왔으면 이제 열한명이나 되는 놈들 중에 누가 안 왔는지 한 눈에 체크 가능함 ㅇㅇ
"일어났냐ㅋ 얼굴이 볼만해~?"
박찬열이 팅팅 부운 너징 얼굴을 보고 피식 웃음ㅋ
정작 자기는 까치집 머리에 눈도 제대로 못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 만만치가 않아ㅋ"
"징어야, 너도 라면 먹을래?"
"닥쳐, 쟤 먹일려면 라면 3개는 더 끓여야 돼."
아침이지만 샤방샤방한 얼굴로 라면을 권하는 경수에게
라면에 코박고 먹고 있던 김종인이 말하자 옆에 있던 박찬열이 목소리 깔고 말함.
"야 너 내 동생한테 말을 해도 꼭-"
아까 얼굴 디스하던 박찬열이 왠일?
너징이 이열 박찬열이 지금 내 편 든거임? 하면서 광대가 살짝 올라가려던 찰나
"존나 맞는 말이다. 빨리 쳐먹어 뺏기기 전에."
ㅋ
ㅋㅋ
ㅋㅋㅋ
그래 네가 그런 놈이지
짜증난 너징이 열심히 먹는 김종인 공격
"야 김종인 그거 우리 집 라면이거든?"
"내가 어제 너희 집에 채워놓은 라면임 ㅇㅇ. "
"ㅋ.....너 형광색 입으니까 까만 거 존나 튀어. 우사인 볼트 같아."
"칭찬으로 들을게 ㄱㅅㄱㅅ."
한 마디도 안 지는 김종인이 얄미워서 손이 부들부들거림.
박찬열이랑 꼬꼬마때부터 친구인 김종인에겐 오빠라고도 부르지 않음ㅋ
그만큼 하찮아서 ㅇㅇ 그냥 김종인 혹은 까만애 혹은 형광색성애자 혹은 개성애자
배고픈데 딱히 차려먹기도 귀찮아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올
경수가 너징자리까지 셋팅함
"네들 징어 것 좀 남겨봐"
"다 먹음 ㅇㅇ."
"징어야 후식."
"나도 후식! 난 아침에 좋은 사과~"
후식~ 후식~ 노래를 부르며 소파에 널부러지는 오세훈과 변백현 등짝을 한 대 스매싱 하고 싶지만
저번에 한 대 때렸다가 레슬링 기술 걸려서 개고생한 너징ㅋ......
지는 게 이기는 거야^^
아침부터 과일셔틀이요 ㅇㅇ
경수가 설거지 하고 너징 과일 가져와서 깎는데 옆에서 변백현이 누운 상태로 지긋히 쳐다봄
"우리 징어는 과일도 이쁘게 깎네~ 나중에 오빠한테 시집 와~"
"내가 미쳤다고ㅋㅋㅋㅋ주는거나 먹어."
"변백현 미친놈ㅋㅋ 너 내가 녹음해둘거야 그 말."
"그럼요 형님~"
"변백현 미리 애도."
"나도 같이 애도."
"나 스스로에게 애도하니까 닥쳐 모두."
"과일 먹기 싫으면 계속 해봐."
너징의 한 마디에 쭈구리가 된 남자 넷.
한층 쭈굴미가 돋보임 ㅇㅇ
아직 과일 깎는 게 조금 서툰 너징이 칼에 살짝 손을 베여서 피가 남
손에 물기가 있어서 그런 지 꽤 많이 나오는 거 같은데 앞에 남자들 모두 입에 과일 물고 티비에 시선 고정.
"나 휴지 좀."
"야 박신혜 개여신."
"ㄴㄴ 크리스탈이지."
"에이 야 객관적으로 김지원임."
"나도 김지원에 한 표."
"나 휴지 좀 달라고!!!! 피 난다고!!!!"
소리 친 너징에 모두 시선이 옮겨짐.
계속 피가 쭉 흘러 내리고 있어서 모두 당황한 얼굴 ㅇㅇ
그 얼굴들이 볼만해서 너징 살짝 웃음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띨빵한 표정 짓지 말고 휴지 좀."
"야 빨리 휴지. 내가 밴드 가져올게."
"헐 야 피 많이 나는데?"
"징어야, 많이 아파?"
변백현이 손 지혈하고 있고 박찬열이 찾는데 하도 밴드 안 나오니까
엄청 짜증나는 표정으로 오세훈이 일어남.
"아 뭔 집에 밴드가 없어. 나갔다 올게."
"아 됐어. 지혈만 해도 돼."
"됐어 박찬열 체크카드로 편의점도 같이 털어올라니까."
"ㅇㅇㅋ 니가 그렇지 뭐 다녀오셈."
뒤늦게 설거지 마치고 온 경수가 상황 파악함.
원래 박찬열이랑 친구 놈들이 하나같이 너징 몰이하는데 경수랑 저격왕 레이는 감싸주기 바쁨
박찬열이랑 김종인 변백현 모두 미안함 + 도경수가 무서움 = 침묵
"그러게 왜 애보고 과일 깎으라고 시켜."
"아니 징어가 깎아준다고 했..."
변백현이 변명 하려고하자 경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줌
'얘가 언제?'
변백현이 시선을 회피하자 박찬열이 괜히 미안해서 큰소리 냄.
"야, 그러게 넌 조심 좀 해야지."
"닥쳐라 그냥."
오죽하면 김종인이 옆에서 닥치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같이 티비보다 잘못해서 베인건데 미안해 하는 모습보니까 괜히 웃기고 너징이 더 미안함
"아 괜찮아. 왜 그래~ 뭐 베일 수도 있지."
"그렇지?^^"
웃으면서 김종인이 말하는데 박찬열이 울리는 자기 핸드폰을 보더니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짐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아까 오세훈이 들고 간 박찬열의 체크카드 내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시;발로미. 야 요즘 밴드 값이 삼만원이냐?"
"ㅋㅋㅋㅋㅋㅋㅋ세훈오빠 아까 편의점 턴다고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 병신ㅋㅋㅋ오세훈한테 카드를 줌?"
그렇게 오세훈은 집에 들어오자 마자 컨트롤 비트를 다운받은 박찬열에게 까임 시전.
근데 오세훈이 키티 모양 밴드를 한 팩도 아니고 5팩 사왔다는 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만원 중 반절이 밴드값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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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우고 다시 쓰는 오ㅃ 친구들 이야기!
첨에 너무 대충 휘갈겨 써서 다시 써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차 나머지 멤버들도 등장할거에요!
암호닉 항상 감사히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