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소리가 들렸다. 밤새 굳게 닫혀있던 눈을 떴을 때,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차디 찬 달빛 대신 새하얀 천장이 가득했다. 동이 터오는 푸르스름한 햇살에 눈살이 찌푸러졌다. 같은 푸른 빛이었지만 따스하고 밝았다. 온전히 눈에 담기 어려울만큼. 민석은 눈을 비비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앉았다. 잠들기 전의 일이 잊혀질리는 없었다. 오히려 아직도 생생히 느껴져서 괴롭기까지 했다. 루한은 들러붙어대는 자신을 보며 더러워했을까. 다 큰 사내가 되도 않는 억지를 써가며 입술을 내밀어 대던 모습이 이질적이었을 것이다. 이젠 머리까지 박박 긁어대던 민석은 고갤 한번 새차게 흔들었다. 항상 그래왔듯이 루한은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행동할 게 뻔했다. 그것은 제 2의 동거가 시작된 후로 생긴 그의 특성이었다. 더 깊이 들어가자면 연인에서 동거인이 된 이후로 그는 바뀌었다. 곁에 있을 때마다 민석의 마음을 녹아흐를 듯이 만들던 남자는 그 아름다운 얼굴과 목소리로 폭력성을 띄게 되었다. 원래 성격이 그랬던 건지, 그에겐 한 없이 익숙해보였지만 민석에겐 익혀질 틈 없이 매일이 낯설었다. 가끔씩 옛날의 그가 그리워지기도 할 만큼 현재와 그 때의 차이는 컸다. 생각할 수록 그 시절의 루한은 거짓같았다. 생각이 흐름에 따라 자신을 사랑했던 일까지 거짓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자괴감에 빠지기 전, 민석은 서둘러 방을 나섰다. 꽤 오랜만에 소동없이 깨어 난 정상적인 하루의 시작이었다. 물론 몇 시간동안 숨을 쉰 공간이 그의 방이었단 것은 빼고. 루한은 거실 소파에서 잠들어 있었다. 아직 그가 출근하려면 멀었다. 환절기라 새벽이 추웠음직한데 겨우 얇은 이불 하나만을 덮은 그 가엾은 모습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가 적당히 두툼한 이불을 꺼내온 그는 루한의 곧은 몸 위로 평평히 덮어주었다. 감기 걸리면 곤란할테니. 사실은 루한이 아픈게 싫었다. 민석은 그가 깰세라 쥐 죽은 듯 조용히 준비를 하곤 현관문을 열었다. 끼익- 탕- 굳게 닫힌 문 뒤로는 찬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를 나서며 비어있는 놀이터를 지날 때, 민석은 홀린듯 우뚝 멈춰섰다. 왜 자신을 그의 방에서 재웠을까. 하지만 민석은 곧바로 쓸데없는 고민이라며 자책하곤 다시 발을 뗐다. 그저 민석의 방 침대 위에 옷이 널부러져있었기 때문이라며 결정지으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아, 전 대리님이 시키신 그대로......." 이상하게 일이 꼬이던 날이었다. 몇 번의 실수가 계속되었고 그 만큼 상사들에게 불려다녔다. 원래 이쁨받던 직장에서 이렇게 깨진 날은 처음이었기에 모두들 민석에게 안부를 물어오기까지 했다. 민석씨, 왜 그래. 힘든일 있어? 아니요, 오늘 컨디션이 안좋네요. 반복되는 짧은 대화였다.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퇴근한 민석에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모래 주머니를 찬듯 무겁기만 했다. 얼른 집에 가서 따뜻한 물을 받은 욕조에 몸을 담고 싶었다. 민석은 이런 고단한 하루가 생길수록 자신이 더 발전되감을 느껴왔다. 열심히 살고있다는 증거라 생각했기에 소량의 뿌듯함도 섞여있었다. 어느새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 고갤 들어 본, 4층에 있는 작은 집이 밝았다. 여린 손가락은 조금은 빠르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댔다. 드디어 집에 왔다는 안도감에 활짝 연 현관문 앞에는 까만 하이힐이 놓여있었다. 민석은 루한의 그녀가 집에 왔음을 직감했다. 당장 집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다시 문고리를 잡아 돌리려 했을 때,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들어오고 뭐해." 민석은 문고리 대신에 주먹을 말아쥐었다. 점차 거실로 옮겨지는 무거운 몸뚱아리에 그 여자라는 스트레스도 더해져왔다. 그와 그녀는 어젯 밤 민석과 그가 나란히 앉아있었던 소파에 있었다. 그녀가 루한의 손에 깍지를 낀 채, 다정히 흔들어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청순한 긴 생머리에 예쁜 얼굴을 한 그녀는 민석에게 허릴 숙이며 친절하게 인사해왔다. 안녕하세요! 민석은 그녀처럼 밝게 답을 해 줄 수가 없었다. 고개만 까닥이곤 바라본 그 얼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세상 그 어떤 남자라도 그녀에게 반할 만큼. 민석은 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여 곧바로 방으로 향했다. 시선이 느껴졌지만 루한의 얼굴은 보지 않았다. 괴로울 것 같았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민석은 욕조가 있는 욕실을 쓰기위해 거실로 나왔다. 간단한 샤워는 자신의 방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욕조에 몸을 담는 건 집에 오면서 부터 계속 꿈꿔온 것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씻는 내내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쳐지나온 그 둘의 모습은 민석의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이대로 머리까지 담궈 익사해버릴까. 지독한 현실에 상당히 못된 루한이 있었다. 옛 애인을 위해 밖에서 만날 생각조차 못하는 건지, 배려없는 그의 행동에 진저리가 났다. 따뜻한 물이 민석의 온 몸을 감싸며 나른하게 근육을 풀어나갔다. 뭉친 어깨를 안마받고 싶었다. 내일은 잠깐 입사 동기한테 주물러 달라고 해야지. 민석은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찰랑이는 물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나가기 싫었다. 그녀가 돌아갈 때 쯤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한동안 눈을 뜨지 않았다. 꽤나 긴 시간이 흐른 듯 했다. 민석은 피곤한 날이면 맨 몸으로 자는 걸 즐겼기에 허리에 수건만을 두른 채 욕실 문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들리는 소리가 있었다. 그녀가 아직 안갔다. 완전히 문을 열어제끼자 소리는 확실하게 들려왔다. 간드러지는 그녀의 교성이었다. 민석은 마른 침을 삼켰다. 절로 목울대가 꿀렁였다. 타인도 있는 공간에서 안봐도 뻔한 짓을 하고 있을 몰상식한 두 인간을 내쫓고싶었다. 아니, 그녀만을 죽이고 싶었다. 민석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그 둘이 있을 공간을 스쳐지나갔다. 방에 들어와 문에 등을 기댄 그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심장이 조각조각 찢어지는 듯 했다. 루한이 온전히 그녀의 남자라는 게 실감이 났다. 아직 여린 마음은 홀로 잊지 못해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 그리움이 차게 식어가면 좋으련만, 지금도 희미하게 들리는 그녀의 소리에 더욱 수면 위로 떠오른다. 아팠다. 마음이 너무도 아파서 가슴께 평평한 맨살을 부여잡은 민석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에 방 문 앞에 쓰러지듯 앉았다. 두 무릎을 감싸안은 채 얼굴을 묻었다. 오늘 하루는 왜이리도 지독한 건지. 24시간을 지우고 싶었다. 드디어 하늘도 자신을 버린 것이라 생각이 미친 민석은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았다. 우는 건 지는 것이었다. 5분, 10분, 얼마나 갔는지 체감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를 수록 작은 몸이 조금씩 떨리며 치솟는 화를 삭혀갔다. 긴 시간이 지났는지 민석의 허리는 뻐근해졌다. 그 때, 등 뒤로 문고리 잡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석이 등을 기대서 열리지 못하는 틈 사이로 그의 목소리가 울렸다. "문 열어." 민석은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꽤 오래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있어서 허릴 피기 힘들었다. 열린 문 앞에는 머리가 헝클어진 루한이 서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둘의 했을 짓이 머릿 속에 그려졌다. 짝다리를 짚으며 삐딱하게 선 민석을 찬찬히 살피는 듯 그의 동공은 느리게 움직여왔다. 마침내 민석의 눈을 마주친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가식적인 감정없는, 단지 비웃음이었다. "지금까지 옷도 안입었네." "......." "걔 소리 들으면서 혼자 했냐?" 질 낮은 음담패설이었다. 민석은 손을 들었다. 루한의 얼굴로 가기 전 잡힌 손목은 애처롭게 그의 손아귀에서 조여졌다. 그의 눈을 피하지 않는 민석의 두 눈이 악에 바친 듯 깊고 어두웠다. "더러운 새끼." "허, 내가 왜?" 어깨까지 으쓱해보이며 여유로운 그였다. 민석만 깊은 감정의 골로 들어선 듯해서 그는 더 기분이 나빴다. 민석은 다른 쪽 팔도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그의 손아귀에 손목이 잡혔다. 두 팔 다 그에게 결박된 민석이었지만 그는 지지않고 루한을 쏘아보았다. 루한은 그런 민석이 가짢게 느껴지는지 짧게 허탈한 웃음 소리를 냈다. "내가 여자친구랑 사랑 나누는게 더러운 짓이야?" 민석은 힘을 주어 그의 두 팔을 내쳤다. 자유로워진 몸은 망설일 틈 없이 뒤로 돌아 침대로 향하려했다. 이미 자신은 이 싸움에서 졌다. 루한이 맞는 말을 했다. 민석에겐 과하게 현실적인 답이었다. 하지만 민석의 손목은 급하게 그에게 잡혔다. 반사적으로 몸이 돌려진 그를 보며 루한은 입꼬리를 올렸다. 질투나? 어쩌면 금기의 언어였을 것이다. 민석의 자존심이 추락하려는 기세를 보였다. 여기서까지 지면 끝장이었다. 잠에 들기 전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영원히 잠들지도 몰랐다. 마음을 다잡은 민석은 짧게 한숨을 뱉곤 잡힌 그의 손목을 응시했다. 천천히 입을 떼는 일이 어려웠다. 몸이 굳어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왜 질투나?" "질투나잖아." "내가 왜?" "넌 날 아직도 사랑하니까." 루한은 스스로 이겼다 생각했다.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그의 팔을 끌어당기려던 순간, "그거랑 질투는 다르지." 건조한 민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루한의 눈은 크게 뜨였다.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민석은 잡혔던 손목을 다시 들었다 떨궈 그의 손을 뿌리쳤다. 붉게 된 그 곳을 매만지며 그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아까의 일이 질투나진 않아." "......." "나도 나가서 다른 사람과 즐기면 되잖아." 민석의 몸은 가볍게 들어올려져 몇 걸음 안가 침대로 내동댕이 쳐졌다. 아팠던 허리가 또 통증을 일으켰다. 하지만 아파할새도 없이 그의 위에서 목을 조여오는 손이 있었다. 갑작스레 숨이 막히는 민석은 발버둥치며 그의 뜨거운 손을 떼어내려 했지만 힘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얼굴이 터질 듯 피가 몰렸다. 루한은 민석의 발길질에도 개의치않게 손을 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민석은 이대로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커져갔다. 차라리 죽어버리면 나을까. 뒤척이던 몸을 정자세로 멈춘 후, 위에서 자길 압도해오는 루한의 눈을 응시했다. 민석의 눈동자엔 빨간 실선들이 생겨있었다. 반응이 없어진 그의 곧은 눈동자에 루한은 손가락을 하나씩 떼었다. 폐 속에서부터 끊겼던 공기가 큰 울림을 내며 들이쉬어졌다. 켁켁거리며 급하게 호흡하는 민석의 모습을 보며 루한의 구겨진 미간이 더욱 좁혀졌다. 그 찰나 머릿 속에 계약서의 모습이 떠올라 그는 조금 힘을 덜어서 민석의 머리 옆으로 주먹을 내리꽂았다. 침대가 크게 울렁였고, 민석의 머리도 붕 뜨더니 내려왔다. "너 밖에서 뭐하고 다니냐?" "하, 하아......." 루한은 아직까지 숨을 고르는 그를 기다릴 수 없었다. 몸을 좀 더 그에게 가까이 내린 루한은 민석의 콧등에 자신의 코가 닿아왔다. 마주치는 눈빛이 이글거렸다. 민석은 타버리기 전에 촉촉해진 눈을 깜빡였다. "다른 새끼들이랑 즐기고 다녀?" 민석은 두 손을 뻗어 루한의 어깨를 밀치려했다. 민석의 힘을 준 손가락이 하얗게 되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너 밖에서도 안아달라 말하고 다니지?" 루한이 화남을 민석은 모를리가 없었다. 그의 격양된 어조가 민석의 마음 속으로 화살처럼 하나하나 박혀왔다. 민석은 급하게 고갤 양 옆으로 흔들었다. 아니야. 한 순간에 자신을 더러운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입을 막고 싶었다. 아니야. 아무리 부정해봐도 그의 눈빛은 식어가기는 커녕 더욱 자신을 재로 만들어갔다. "아니라고!!" "부정하지마." "너가 뭘 알아!!"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이 증거잖아?" 그저 루한에게 지기 싫어서 끼를 부린 일이 커져만갔다. 수습하기 힘든 일을 벌인 자신의 짧았던 생각을 되돌리고 싶었다. 루한은 부들거리던 주먹을 펴서 시트를 말아쥐었다. 그럼에도 그의 손은 미세하게 떨림이 남아있었다. 루한은 고갤 틀어 민석의 귓가로 입술을 닿아왔다. 붙어있던 콧등이 스치면서 입술이 부딪힐 듯한 느낌에 민석은 잠시나마 정신이 아득해졌다. 귀에 닿는 그의 직접적인 콧바람은 소름 돋을 만큼 뜨거웠다. 나말고 다른 새끼들하고 뒹구니까 좋았냐? 비아냥거리는 루한을 정말 죽이고 싶었다. 민석은 그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에 다시 한번 힘을 주었다. 혈색이 돌던 손 끝은 색을 잃어갔다. 이미 그에게 타버려 재가 되버린 민석의 마음은 입을 열 때마다 나오는 루한의 숨결에 공중으로 퍼트려졌다. 부유하는 조각들이 텅 빈 마음을 언제 채웠었냐는 듯 민석을 조롱했다. 그는 말라버린 입 안이 느껴졌다. "아니니까 제발 그런 더러운 말 좀 하지마." "더럽다니?" "......." "사실이면서." 루한은 쉽사리 고정된 인식을 버리지 못했다. 직접적으로 때리는 폭력과 과한 욕설이 없었을 뿐이지 그는 분위기로 민석을 짓눌러왔다. 멱살이 잡힌 것도 아닌데 숨이 막혔다. "말 실수였다고." 갑자기 루한은 민석의 말을 듣긴 한건지 그의 목덜미를 잘근거리며 물어댔다. 잡아먹을 듯 아픈 와중에도 간지러운 묘한 느낌이었다. 민석의 허리에 둘러져 있던 수건을 풀어낸 그는 살집있는 엉덩이를 잡아 거칠게 주물거렸다. 쥐어짜는 것 처럼 짓뭉개지는 그 곳에 민석은 몸을 이리저리 틀어댔다. 그런 거부의 표현에도 루한의 행동은 마치 헤어졌던 날 당한 강간처럼 무자비했다.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르자, 민석은 망설임없이 그의 복부를 무릎으로 찍었다. 루한은 꽤나 아팠는지 행동을 멈추고 배를 부여잡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민석은 기회라 생각했는지 몸을 일으키기 위해 침대 시트를 움켜잡았다. "김민석." 인상을 쓴 채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아까완 달리 식어있었다. 그는 시트 위에 놓여진 민석의 작은 손으로 자신의 단단한 손을 겹쳐왔다. 인지하기도 전에 손가락 사이사이 깍지가 끼워진다. 맞물려진 두 손은 하나의 하얀 덩어리처럼 보였다. 손을 떼기 위해 움직이려 할 수록 그의 손은 더 쎄게 조여왔다. 손바닥에서 땀이 날 것 처럼 그의 손은 열을 내고 있었다. 루한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남은 손으로 민석의 턱을 잡았다. 곧이어 깍지 끼워진 손에 힘이 들어간 채, 루한은 고정시킨 민석의 얼굴로 그림자를 만들어갔다. 꾸욱- 입술이 눌렸다. 가벼운 뽀뽀였지만 전혀 가볍단 걸 느낄 수 없었다. 시시 때때로 변하는 그의 행동은 민석을 여전히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확실한건 짧았던 그의 온기에도 입술에 전기가 통한다는 것이다. "나보다 그 새끼들이랑 한 게 더 좋진 않았지?" 아직도 자신의 말을 믿지않는 루한은 처지는 목소리로 어눌하게 말을 내뱉었다. 민석의 눈은 휘둥그레 크게 뜨였다. "그러면 안돼......." 그 모습에서 몇 년전 루한의 모습이 겹쳐보였기 때문일까. "너 내 집에서," 민석은 식어버린 그를 품에 안고 싶었다. "평생 살거잖아." ********************************************** 아이구 생각했던 것보다 글을 늦게 썼네요ㅠㅠ 평일의 시작입니다 여러분~ 으쌰으쌰 힘내시고!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다들 감기조심!!!! 그리고... 계속 우울한 분위기의 글 죄송해요~ㅠㅠ 이해해주시길!!!!♥ ♥사랑하는 암호닉분들!♥ - 동아시아사, 조무래기, 처음, 백키, 보노, 히융융, 썸띵, 궤도, 배고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