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내 첫사랑은 불알친구 04. (부제 : 민윤기에 테스토스테론 호르몬과의 싸움)
04. 민윤기에 테스토스테론 호르몬과의 싸움
BGM : 방탄소년단 - 호르몬 전쟁
(bgm과 같이 들으시면 좋습니다.)
'뭐야..... 쟤 표정 왜 저래?? '
'내가 김태형 박지민이랑 이야기해서 그런가?'
'혹시..... 이거 질툰가.....?'
'에이 설마... 아니겠지... 민윤기가 무슨......'
내가 이제는 민윤기한테까지 괜한 기대를 하는구나 싶어서 조용히 옆자리 민윤기의 얼굴을 힐끗 쳐다봤다.
무표정이긴 하지만 아까보다는 표정이 많이 풀어진 거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아니겠지 아닐거야'라고 계속 생각하지만 그래도 괜한 기대를 갖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역시 예상대로 개학식이어서 9시가 지나자 수업이 끝났다.
오늘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늘 다른 선생님들한테 지겹도록 들어왔던 이야기였다.
'새 학기가 됐으니 전보다 더 열심히 해야 된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이 시점이 제일 중요한 시기이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등등
선생님 말씀이 다 맞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런 이야기는 매년 들어와서 그런지 별로 마음에 잘 와닫지는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우리는 전정국한테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던 음악실로 향했다.
슬쩍 음악실 창문으로 안쪽을 들여다보니 전정국이랑 정국의 친구인 정호석 이렇게 둘이 같이 있었다.
호석은 정국이랑 중학교 때부터 붙어 다니더니 종종 전정국이랑 같이 집에 자주 놀러 오곤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랑 민윤기도 정호석이랑 친하게 지냈고 방학이면 자주 놀러 다니 기고 했다.
요즘들어 집에 놀러 오는 횟수가 뜸해져서 '왜 요즘에는 정호석이 잘 안 놀러 오나' 싶었는데......
정호석이 입은 교복을 보니 이번에 전정국이랑 이 학교로 같이 입학을 하는가 보다
'드르륵--'
"야 정호석 오랜만이다"
음악실 안에 정호석이 있다는 걸 알고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어 바로 호석에게 인사를 했다.
솔직히 평소에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잘 대해줬던 호석이 연락도 없고 잘 안 놀러 와 많이 서운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호석이 많이 반가웠다.
"어!! 누나!! 완전 오랜만이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잘 지내셨죠?"
"너 이제 연락도 없고 우리 집에도 안 놀러 오더라 서운해"
"아~ 요즘 바빴어요 ㅎㅎㅎㅎㅎ 죄송해요"
"야 정호석 넌 전여주만 보이고 나는 안 보이냐?"
"어?! 윤기형 ㅎㅎㅎㅎㅎㅎ 형도 오랜만이네요 ㅎㅎㅎㅎㅎㅎ 근데 어떻게 된 게 여주 누나는 볼 때마다 점점 이뻐지시는데요?"
민윤기는 표현은 잘 안 해도 오랜만에 보는 정호석이 많이 반가웠나 보다
정호석한테 말을 건네는 민윤기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호석은 성격도 밝고 사교성도 좋아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했고 그런 정호석 주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호석의 성격을 잘 알아서 그런지 정호석이 나한테 저런 말을 하는 게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
"야 정호석 너 아부가 심하다? 세상에 이쁜 여자들 다 죽었냐? 전여주가 이쁘게?"
전정국은 아까 일이 덜 풀렸는지 얼굴에 짜증을 한가득 담고 툭툭거렸다.
전정국뿐만 아니라 아까부터 뭐가 계속 불만인 건지 음악실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밝았던 민윤기 기분이 다시 언짢아진 거 같았다.
'하....... 전정국 민윤기 아주 양옆에서 쌍으로 사람 신경 쓰이게 하네....'
"전정국 너는 너네 누나니까 그렇지 만약에 여주 누나가 우리 누나였으면 난 진짜 여주 누나한테 엄청 잘해준다!!"
"그래라 그럼 전여주 너 가져"
"어?!! 진짜지?!!"
전정국은 나랑 싸우고 나면 저런 식으로 정호석이랑 나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저렇게 전정국이 말하는 걸 볼 때면 역시 아직 얘는 얘구나 싶다.
전정국은 지금 나한테 화났다는 걸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거다.
그런 정국이 솔직히 좀 귀여워서 그러려니 하고 전정국을 보고 있는데 아까부터 말이 없는 민윤기가 이상해 의자에 앉아 있는 윤기를 쳐다봤다.
근데 민윤기는 아까보다 더 무서운 얼굴을 하고 전정국이랑 정호석이 대화하는 걸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나는 민윤기한테 가려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민윤기가 먼저 입을 뗐다.
"야 전정국 지금 너 뭐라 그랬냐?"
"어?"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평소에 전정국이랑 쿵짝이 잘 맞아서 싸우는 일이 거의 없었고 있어봤자 투닥거리는 정도였는데 저렇게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으니 전정국도 많이 놀란 눈치였다.
순간 민윤기의 말 하나로 음악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하...... 무슨 전여주가 물건이냐? 주고받게? 전정국 너 아직도 전여주한테 삐졌나 본데 말 제대로 해라"
민윤기가 화난 게 괜히 나 때문인 거 같아서 전정국한테 미안해졌다.
"에이..... 민윤기 갑자기 왜 그래....."
"아니 좀 비켜봐 솔직히 전정국 너 평소에도 전여주한테 누나 대우 안 하는 거 내가 보고 참는데도 한계가 있지 너랑 전여주랑 친구야?"
"나랑 전정국이랑 이러는 거 한두 번이야? 평소에도 자주 이러는 거 알면서...."
"하......."
한바탕 민윤기가 전정국한테 한 소리를 하고 나니 분위기가 아까보다 더 냉랭해졌다.
아직도 민윤기는 화를 삼키고 있는 거 같고 전정국은 아까부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나랑 정호석은 두 사람 눈치 보기에 바빴다.
뭔가 내가 전정국한테 미리 시간을 제대로 안 알려줘서 이런 일이 생긴 거 같아 전정국한테 미안했다.
"..... 정국아 고개 들어 뭘 계속 숙이고 있어......"
".............."
"윤기야 내가 먼저 잘못했던 거잖아..... 그리고 오늘 애들 입학식인데....."
"하........."
"......... 누나......"
"어?"
"....... 내가 미안해.........."
잔뜩 풀이 죽은 얼굴로 미안하다는 전정국을 보니 괜스레 가슴이 아려왔다.
정국도 민윤기 말에 반박을 안 했던 거보면 평소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기는 했나 보다
누나라고 부르면서 사과까지 하는데 내가 느끼기엔 별거 아닌 거 가지고 화낸 민윤기가 더 미웠다.
"에이 아니야!! 정국이가 미안해할게 뭐 있어!! 그.... 그치 호석아?"
"에?..... 네!! 어... 아... 아니 그래도 조금은 미안해해야 되나...?...."
정호석이 내 말에 답을 하려다가 아직도 민윤기의 표정이 풀어지지 않은 걸보고 나랑 민윤기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런 호석에게도 괜히 미안해져서 빨리 민윤기를 데리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야!! 민윤기!!"
"왜"
"어?!..... 아..... 아!! 맞아 너가 오늘 학교 빨리 오자고 하는 바람에 나 아직 아침밥도 못먹었다!!! 지금 너 나한테 존나 미안하지?!!"
"어?"
"어!! 너 지금 '어' 라고 했다!! 그럼 미안한 거니까 나랑 매점 좀 가자!!! 아 배고파서 죽을 거 같다"
"......? 야... 아 전여주!! 잠깐만!! 야 팔 좀 놔봐!!!!"
"야 안돼 나 5분이라도 더 굶으면 진짜로 죽을지도 몰라 빨리 나와!!! 얘들아 우리 매점에서 뭐 좀 먹고 바로 강당으로 갈게!!!!"
"네?.... 누나??"
내가 막무가내로 민윤기를 끌고 나가려고 하니 정호석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나는 아직도 풀이 죽어있는 전정국을 한번 보고는 정호석한테 입모양으로 '정국이 기분 좀 풀어줘' 라고 얘기했다.
그제야 내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았는지 알겠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 정국이는 걱정 마요!'
나랑 정호석이 이야기하는 걸 눈치챘는지 웃는 정호석을 보면서 민윤기가 조용히 옆에서 뭐라고 하는 거 같았다.
"......하....................짜증나............."
"어?"
"아니야"
민윤기를 4층 음악실부터 1층 매점까지 무슨 정신으로 끌고 왔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냥 빨리 민윤기를 음악실에서 데리고 나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매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내가 잡고 있던 민윤기의 손을 놓았다.
아침밥을 먹지 않고 나온 건 사실이었지만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매점 앞에 도착했지만 분위기가 어색해 먼저 뭐라고 말을 걸 수가 없었다.
내가 손을 놓자 민윤기가 옷을 정리하면서 그래도 많이 풀어진 표정으로 매점에 들어갔다.
"뭐야 너가 잡고 끌었으면서 왜 이렇게 놀라"
"어? 아... 하하... 미안... 너무 세게 잡았니?"
"어 존나. 너 배고픈 거 맞냐?"
"어... 그럼!! 아 배고프다~ 민윤기 너가 빨리 오자고 했으니까 너가 사주는 거 맞지?"
"그래라"
그래도 아까보다 민윤기 기분이 많이 풀어진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랑 민윤기는 매점에서 각각 빵이랑 음료수를 하나씩 사서 매점 앞 벤치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앉아서 빵을 먹다 보니 오늘 민윤기 행동이 평소와 많이 다르긴 했다.
'민윤기 성격이 원래 이렇게 다혈질적이었나....?'
'오히려 반대인거 같은데.......'
'그리고 아까 음악실에서 뭐라고 한 거지?.... 나한테 한 얘긴가.....?'
"음..... 민윤기...."
"왜 뭔데 이렇게 뜸을 들이냐?"
"어....... 너 혹시 오늘 나한테 화난 거 있냐?"
"에??? 뭔 소리야 내가 너한테 화날 일이 뭐 있어"
"그럼.... 아까 너가 했던 말은 뭐야??"
"무슨 말?"
"그.... 아까 음악실에서.... 자세히는 못 들었는데... 짜증 난다고....."
"아.... 그거 들었어? 아무것도 아니야 너한테 화난 거 아니니까 내 눈치 이제 그만 봐"
민윤기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오히려 아니라는 말이 더 신경 쓰였다.
어렸을 때부터 민윤기랑 쭉 같이 지내왔기에 오늘 민윤기가 보여준 표정이나 행동은 당황스러움에 연속이었다.
얘가 조용하고 점잖은 성격은 아니지만 나이에 비해 일찍 철들은 느낌이었다.
주위 또래에 비해 많이 어른스러웠고 나랑 정국이 매일 투닥거리고 싸우면 민윤기가 중재를 해줬었고
말이 민윤기랑 싸우는 거지 그냥 나나 전정국이 일방적으로 투정을 부리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런 민윤기가 감정을 주채 못해 먼저 전정국한테 화를 냈고 자기들 친구 앞에서 표정을 굳이고.........
오늘 본 민윤기는 내가 아는 민윤기랑은 다른 사람이었다.
우리는 아까 민윤기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는지 조금씩 운동장에서 강당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는 게 보였다.
아직 품이 큰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멘 학생들은 누가 봐도 이번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벤치에 앉아 운동장 쪽을 한참 더 바라보고 있다가 민윤기가 바지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교문 앞에서 꽃이라도 사서 가자"
"전정국은 사탕으로 사줘라"
"너가 뺏어 먹으려고 하는 거지"
"무슨 내가 너 같은 줄 아냐?"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불편했던 분위기가 엉덩이를 털면서 같이 털려나갔나 보다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평소에 분위기로 돌아갔다.
아직 민윤기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고 제대로 된 대답도 듣지 못 했다.
하지만 민윤기에게 더 물어봤다간 후회할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하고 조용히 따라 일어났다.
민윤기는 내가 말했던 것 처럼 사탕으로 된 꽃다발을 샀다.
호석이 거까지 해서 2개
그렇게 강당으로 올라가 보니 이미 입학식은 시작해 거의 끝나갈 때쯤이 돼있었다.
역시 벤치에 너무 오래 앉아있었나 보다......
강당 내에서 전정국을 찾는 건 굉장히 쉬웠다.
전정국은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빠른 편이라 멀리서도 정국은 다른 애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튀어나와있어 눈에 띄었다.
전정국은 우리가 나가고 나서 울었는지 눈 주위가 붉어 보였다.
역시 아직 어린 정국은 많이 놀랐던 거 같다.
괜히 심통이 나서 민윤기 옆구리를 쌔게 쳤다.
"아!!!!!"
"쌤통이다"
"아 왜 그러는데"
"너 전정국한테 사과해라"
"또 지 동생이라고 챙기는 것 봐라 야 내가 전정국보다 너랑 더 오래 지냈거든?"
"전정국은 내 동생이거든?"
"와 전여주 나 너 감싸 주다가 싸운 거거든?"
"참나 누가 감싸달라고 했냐? 평소 전정국 성격 모르는것도 아니면서 쟤 아직 얘거든?"
"됐다 됐어 존나 서운하다 전여주"
민윤기한테는 미안했지만 그래도 동생인 전정국이 울었다고 생각하니 그게 더 마음 아팠다.
너무 늦게 들어온 탓에 우리가 강당으로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학식이 끝났고 전정국이랑 정호석이 우리가 있는 쪽으로 왔다.
저 멀리서부터 전정국이 민윤기 눈치를 보고있다는게 보였다.
그래서 정국이 가까이 왔을 때쯤 윤기의 옆구리를 쿡쿡찔렀다.
"(소곤소곤) 민윤기 알지? 해라... 오늘 쟤네 입학식이다"
"(소곤소곤) 아 진짜!! 알겠다니까!!! 그만 찔러라...."
정국이랑 호석이 가까이 오자 민윤기가 헛기침을 하면서 사탕이 들어있는 꽃다발을 전정국이랑 정호석한테 줬다.
"크흠... 나는 그냥 꽃으로 사자고 했는데 전여주가 사탕으로 사자고 한거야....."
"...?? 야 그게 아니잖아?!!!!"
"앜ㅋㅋㅋㅋㅋㅋ 누나 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저 사탕 완전 좋아해요 윤기형 감사해요!!"
"....... 고마워"
"음.... 어..... 전정국"
"...... 응....."
"아..... 하...... 아까 미안하다"
"어??"
전정국은 민윤기가 먼저 사과할 줄은 몰랐나 보다 많이 놀란 표정이었다.
"아... 아니야 윤기형이 말한테 틀린 것도 아니고....."
"아니야 그래도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어.... 정국이 고등학생 된 거 축하해"
"윤기형.... 고마워....."
그렇게 두 사람이 금방 화해해서 다행이었다.
솔직히 민윤기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 안 하면 어쩌나 싶었다.
전정국이 민윤기한테 대들거나 그럴 거 같지는 않았지만 기가 죽어서 서로 저렇게 멀어지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교문 밖으로 나와 전정국이랑 정호석은 또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 간다고 하길래 엄마가 주신 카드를 정국에게 쥐어줬다.
"엄마가 못 와서 미안하데 이걸로 얘들이랑 점심 사 먹어 늦게 들어오지는 말고"
"아 응 알겠어 전... 누나 고마워"
평소처럼 이름을 부르려다 아까 민윤기가 했던 말이 생각났는지 누나라고 부르면서 내가 주는 카드를 받아 갔다.
이럴 때 보면 내 동생이지만 참 귀엽다.
벌써 12시 반이지만 아까 매점에서 이것저것 사 먹어서 그런지 우리 둘 다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그래서 원래는 밖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냥 바로 집에 가기로 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오늘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님 오랜만에 등교를 해서 그런지 버스에 타자마자 졸음이 몰려왔다.
처음에는 꾸벅꾸벅 졸다가 나중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잠이 들었다.
간신히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는 바로 아래층인 민윤기네 집으로 내려갔다.
민윤기는 벌써 다 씻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민윤기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 민윤기 옆에 앉았다.
그렇게 서로 한가롭게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나는 민윤기방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주위가 어둑어둑한 걸 보니 내가 잠든 지 시간이 꽤 지난 거 같았다.
방 밖으로 나와보니 민윤기가 주방에서 어머님이 미리 만들어놓고 가신 음식을 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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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아 전여주!! 잠깐만!! 야 팔 좀 놔봐!!!!"
"야 안돼 나 5분이라도 더 굶으면 진짜로 죽을지도 몰라 빨리 나와!!! 얘들아 우리 매점에서 뭐 좀 먹고 바로 강당으로 갈게!!!!"
"네?.... 누나??"
'정국이 기분 좀 풀어줘'
'누나 정국이는 걱정 마요!'
"........ 하........... 오늘따라 여기 저기서 얘 새끼들이 존나 짜증 나게 구네......... 시발........"
"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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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암호닉♥>
열렬히 / 윤슬 / 화학 / 치요 / 슙슙이 / 민윤기 / 자기 / 딸기빙수
공배기 / 나비나침반 / 현 / 뱁새☆ / 민윤기워더 / 청보리청
후니 / 소진 / 월향 / 다우니 / 밍구리밍구리 / 다수 / 수박마루 / 파우치 / 요랑이
**암호닉은 가장 최신화에 적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내 첫사랑은 입니다!!!!
이번에는 윤기가 감정을 좀 더 직접적으로 들어냈네요!!!!
사실 저는 이 글을 짧게 쓸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쓰다보니 제 생각 보다는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요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어떤분이 댓글로 재밌으니까 걱정말라고 해주셨는데......
와... 진짜 엄청난 감동이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분 뿐만아니라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다 감사합니다!!!!!
정국이나 호석이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나중에 윤기 시점으로도 글을 쓸 생각입니다~
그때는 이제 윤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있겠죠?ㅎㅎㅎㅎㅎㅎㅎ
글 쓰는 텀이 좀 길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시간 나는데로 계속 써서 올릴꺼니까 계속해서 읽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