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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달다 전체글ll조회 1740l 4

 

 

거의 백현이 독백이라고 보심 되요 찬백이라고 해놓고 등장인물 이름 안쓰면 안될것같아서 넣으려고 노력햇느데 한두번^^..큐ㅠㅠㅠ

 

그냥 독백이고, 재미없을거에요. 좀 내용도 어둡고.. 근데 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필명도 그냥 안쓰려고 하다가 부끄럽지만 그냥 썻어요..

 

 

 

 

 

 

 

 

 

 

 

 

terribly

: 지독히, 극심하게

 

 

 

 

 

 

 

나는 왕따였다. 멸시 당할정도로 몸이 뚱뚱하거나, 웃음거리가 될정도로 못생겼거나, 때리고싶을 만큼 재수없는 성격도 아니였다. 오히려 나는 평타는 치는 외모였으며, 악기를 다룰줄 안다거나, 했다. 무엇때문인지 알 수 없는이유로 나는 항상 누군가에게 멸시를 당하고, 웃음거리가 되고, 누군가에게 맞고는 했다. 왜? 라는 물음에 대답을 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그냥. 구지 타당한 이유를 찾자면, 니가 맘에 안들어. 혹은 생긴게 맘에 안들어, 너는 못생겼어. 하는 시덥지 않은 이유를 꾸역꾸역 짜서 만들어냈다.



따돌림.



과연 어떠한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타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행위인가? 현실적으로는 저도 누구와도 견줄수 없는 찌질한 인간임에 불구하고, 자신이 조금 윗쪽의 자리에 섰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비웃고, 때리고, 치욕스럽게 만들기 까지 한다. 니가 만약 재판장의 앞에 서서 왜 그 사람을 따돌림하였나? 라고 물어본다면. 너는 웃기게도 ' 주변친구들 분위기에 따라간것뿐이에요. ' , ' 그 친구를 도와주고 싶지만, 도와주면 나도 왕따가 될것 같았어요. ' , 혹은 직접적 가해자라면 ㅡ. 도대체 무슨 타당한 근거로 대답을 할텐가? 전자도 타당한 이유는 아니다. 주변 분위기? 한두명이라도 우리가 이러지말아야 한다. 라는 말을 꺼내고 행동을 하지 않으면 따돌림의 피해는 그 사람만큼의 고통이 줄어든다. 나도 왕따가 될것 같다는 두려움? 사실 마음 속으로는 꾸물꾸물 기어나오는 악한 생각을 이기지 못하고 같이 고통을 주었으면서.



만약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가 자살을 했다고 치자, 유서에 자신의 이름이 써 있다면? 처벌의 두려움에 벌벌 떨며 나는 아니라며 발뺌을 할것이다.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는 무엇때문에 당신들에게 두려움을 받아야 하며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하지마.



이 새끼봐, 이젠 반항도 하네?







더러운 오물들이 몸을 타고 흘러 내렸다. 상한 우유가 귓속으로 들어갔다. 썩은 냄새가 코를 찔렀고, 나는 짓밟힌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코에서는 코피가 흐르고 있었고, 오른쪽 눈은 부어올라 눈이 뜨여지지가 않았다. 입가는 터진지 오래였고, 온 몸에는 괴물의 심장이라도 있는것같이 쿵쾅대며 나를 아프게했다. 내 플라스틱 명찰이 박찬열의 발에 밟혀 으스러 졌다. 안찢어 지게 조심하라고 일러주던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오늘도 내 교복 조끼는 엉망진창으로 더럽혀지고 찢어졌다. 신발은 잃어버린날 가서 새로 산 신발이었는데 벌써금 더럽혀지고 짖밟혀졌다. 하지말라는 말을 꺼내기위해 쓴 내 힘만 해도 어마어마 했다. 머리속에서는 말을 하라고 명령하지만 몸이 정상이 아니라 그렇게 행하지를 못했다.



근 3년간 계속 되는 따돌림과 폭력에 나는 이골이 날데로 나버렸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고작 괴롭힘 당하는것이었나? 그게 내 숙명이고 사명인가? 그렇다면 나는 살아가야할 동기가 없다. 이 괴롭힘이 끝나면, 또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괴롭힘, 폭행, 비웃음. 엄마아빠 조차도 나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내 탓을 하는 데. 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기대고 살아가야 하며, 누구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어딜가든 따라붙을 어두운 기억때문에,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도 제대로 대할 수 없다. 당신도 나를 괴롭힐거냐고, 당신도 나를 비웃고 때릴거냐고. 생각하며 나는 상상으로 자학을 한다. 상상으로 나는 커터칼을 들고 끝없이 손목을 긋고, 나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바닥으로 몸이 수없이 떨어진다.







아무도 없는 강당은 조용하고, 또 어둡고, 무서웠다. 금방이라도 저 흔들리는 커텐 사이에서 괴물이 나오고, 삐걱거리는 바닥을 보다가 뒤를 돌아보면 귀신이 내 목을 조를것 같았다. 눈물이 베어나오고 울음소리조차도 내기 버거워 하며 나는 덜덜 떤다.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학교와 같은 집으로 돌아가는것이 아니라, 계단을 밟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뚜벅거리는 소리는 내 발소리임이 틀림없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미는것처럼 몸이 가볍게 위로 올라간다. 수많은 생각이 나를 앞에서 밀어내지만, 뒤에서 미는힘은 막강해 앞에서 미는 힘은 나를 막을수가 없다. 아까만 해도 죽을것같이 아프던 몸이 높은곳으로 올라와 바람을 맞으니 온 몸이 가벼웠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중 한개의 불빛은 우리집에서 나오고 있나 싶지만, 아직 부모님이 돌아올 시간은 아니였다. 혹시나, 저기 계시는 부모님이 베란다로 학교쪽을 보다가 나를 보기라도 하면 안돼니까 오히려 다행이였다.



나는 한참을 앉아 생각했다. 울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침착하게 가방에서 교과서를 찢어 유서를 남겼다. 나를 괴롭힌 사람들, 나를 괴롭힌 사람들이 내게 한 행동, 그리고 엄마, 아빠 내가 죽으면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 모두 감옥에 넣어버리세요. 또 죄송해요. 하고 온점을 찍고는 날아가지 않게 신발을 벗어 신발밑에 고정해 놓았다. 혹시라도 그냥 종이 조각이라고 볼지 모르니까 빨간색 볼펜으로 유서. 라고 써놓기 까지 했다. 옥상 난간에 앉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동네를 둘러봤다. 저기는, 내가 자주가는 슈퍼. 저기는, 엄마아빠랑 외식했던 식당. 저기는, 버스정류장.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나는 친구가 없었으니까 다닐만한 곳도 없었다. 그저, 집, 학교, 학원.





난간의 안쪽, 그러니까 학교쪽으로 다리를 뻗어 앉아 있다가, 바깥쪽으로 돌려 앉았다. 만약에 내가 조금만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면 나는 떨어지고 말것이다. 학교는 아무도 없이 조용했고, 학교 바깥만 부산스러웠다. 내가 여기서 지금 떨어진다고 해도 봐줄사람은 없고, 내가 차갑게 식어 있을때 발견할게 뻔했다. 죽을때마저 외롭구나.



머리에 여러가지 생각으로 가득했다. 내가 유치원을 들어갔을때. 그리고 초등학교를 들어왔을때, 그리고 중학교를 들어왔을때, 고등학교를 들어왔을때. 그리고 지금. 내게 추억이란 없다. 있어도 따돌림이라는 것이 모든것을 덮어 버렸다. 내겐, 아무것도, 없다. 엄마가 내 생일날 무엇을 해줬는지. 아빠가 내 초등학교 운동회에 와주기는 했는지. 내가 배탈이 났을때 매실차를 타주거나, 바늘로 손을 따줬는지. 내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노래 한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어렸을때 좋아하던 노래여서 가사가 중간중간에 구멍이 뚫린것 마냥 기억이 나지 않았다. 울지는 않았다. 죽기전엔 웃어보고 싶었다. 나는 웃기위해 내가 죽고,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이 벌을 받는것을 보며 웃을 장면을 생각한다. 병신같이 웃어댔다. 그리고 금새 우울해졌다. 눈을 감고 천천히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하나, 둘,



내 몸 주위로 퍼진 피, 엉망으로 망가진 내 얼굴, 괴상하게 꺾인 내 팔과 다리, 여전히 왕따인 변백현의 모습일것이라고.



이건 모두, 악마가 나를 괴롭힌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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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모질이에염 블로그보고왓어염 이런분위기좋아염
11년 전
독자2
너무슬프네요ㅠ암울한분위기는별로안좋아하지만글솜씨가좋으신거같네욯ㅎㅎㅎㅎ
11년 전
독자3
헐......분위기봐봐 ㅠㅠㅠㅠ 역시 달다니ㅣㅁ의 필력은 대단한듯요 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아이시 눈물난다
11년 전
독자5
어 안돼 죽지마잉 ㅠㅜ
11년 전
독자6
달다님..ㅍㅍ...ㅠㅠㅠ ㅅㅇ이라고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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