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ㅎㅇ ㅇ
오늘은 소재추천해준 독자17에게 감사하며 글을 써보도록 하겠엄
준씨눈의 삽질.
오데레X준씨눈.
아, 미안 나 요즘 바쁨
다음에 만나자
할게 많아
알았어
어
ㅇㅇ
준면이 좌절을 하며 핸드폰을 침대에 투욱 떨어뜨렸다. 점점 짧아져갔다. 준면의 수명도 점점 짧아져가는 느낌이었다. 친구들을 불러 상담을 하려는 준면. 둥글게 앉아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두말했다. 세훈이가 요즘 바빠서 내가 못만나거든 , 그런데 말이야 세훈이가 답이 짧다? , 세훈이가 정말 바쁜가봐 , 내가 질린거야? , 그런데 내가 저번에 세훈이를 봤단말이야, 이 외에도 많이 하소연했다. 친구들이 가만히 듣고있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야, 네가 질린거 아니냐?"
"그, 그런거야?"
"아닐 수 있지만. 네 애인 원래 그랬잖아."
"하지만 나를 만나지 못할정도로 바쁜데 어떤사람이랑 어딜 가고있었단말이야! 세훈이주위사람중에 내가 모르는 사람은 없단말이야!"
"너 스토커냐?"
"아니야! 세훈이가 다 소개시켜줬어."
"음, 나도 네 애인 속을 잘 모르겠다."
친구들의 도움마저도 필요없는 준면이었다. 오히려 상처만 생겼다. 울듯한 준면. 혼자 침대에 누워 눈을 꼬옥 감았다. 눈물이 흐를것만같았다. 힝, 세훈이는 내가 질렸나봐.
"내가 정말 질린거야."
"이젠 헤어지자고 하겠지?"
"난 그럼 잡아야하나?"
"못잡을거같아."
"세훈이 무서워..."
준면이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언젠가 그랬다, 넌 내가 무섭냐? 내가 너 잡아먹어? 애인을 왜 무서워해. 그런게 무섭다고. 준면이 엉엉 울며 세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않는 세훈. 준면이 더 울컥해 눈물을 마구쏟아냈다. 오세훈 미워흐어엉!! 준면이 침대에서 일어나 눈물을 박박닦고 핸드폰을 꺼버렸다. 이젠 너 연락도 받지않을거야! 나빴어 오세훈! 준면이 핸드폰을 바닥에 내려놓고 이불을 덮었다. 난 이제부터 잘거야. 꿈에서 오세훈 안나올거야! 바보같아 오세훈!!
"헤어지자. 너 질렸어. 항상 답답했다고 알아?"
"ㅅ, 세훈아!"
"나 간다."
준면이 눈물을 또다시 쏟아냈다. 오세훈 개, 개 새..하아..준면이 눈물을 계속 닦아냈지만 닦이지 않았다. 왜, 왜이러지? 왜이래! 준면이 눈을 확 떴을땐 , 꿈이었다.
"...."
준면이 핸드폰을 조심스럽게 켰다. 부재중 통화 7통, 문자 5개. 카톡 140개. 준면이 화들짝 놀라 부재중전화, 문자, 카톡을 확인했다.
부재중 5통 - 오세훈.
부재중 1통 - 김종인
부재중 1통 - 변백현
문자 5개 오세훈.
카톡 100 - 오세훈
카톡 30 - 단톡방.
준면이 세훈의 카톡을 모조리 확인했고, 문자역시도 확인했다.
전화 왜했냐.
할말있냐
뭔데
궁금하게 하지말고 전화해라
이젠 톡도안받냐? 너 자냐? 일어나면 전화해라.
준면은, 세훈의 말투마저도 눈물이 났다. 평소 말투지만 조금은, 다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아주조금만.
왜
전화해
바쁘다고
넌 안바쁘냐
한가한놈
자냐
뭐하냐
나 오늘은
덜 바쁜데
너 뭐하냐고
자냐고
..
야
ㅆ비ㅏㄹ
..
등등. 오늘은 한가하다는 세훈이었다. 준면이 세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 다섯번만에 받은 세훈은 평화롭게 전화를 받았다. 어, 너 왜전화했냐? 준면의 침묵. 세훈이 여보세요? 야, 말을해라 말을. 준면이 세훈의 목소리에 다시 울먹였다. ㅅ, 세후나...준면의 울먹임을 단번에 알아 챈 세훈. 야 너 우냐?왜. 누가 괴롭혀? 준면이 입술을 앙 다물고 눈물을 참았다. 아, 존나 찌질해 김준면. 갈테니까 기다려.
"오, 오지마!"
-"뭔소리야. 평소엔 오라고 난리치면서. 너 뭔일있냐?"
"아, 아니야 오지마"
-" 아뭔데. 말을해."
"ㅅ, 세후나..."
-"어. 준면아 왜."
준면아. 세훈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준면아. 에 준면은 큰소리로 울었다. 세훈이 당황해 전화를 들고 집밖으로 나와 준면의 집으로 향했다. 전화를 하자마자 울어제끼는 준면에 당황을 한 세훈이었다. 얘가 왜 이러나 싶었다. 진짜 무슨일이 있는건지. 준면이 훌쩍거리며 세후나..하고 불렀다.
-"그래. 세훈이 여깄다. 무슨일인데"
"...세후나"
-"그래 왜."
"...내가 싫어...?"
세훈이 자리에 멈춰섰다. 이건 또 뭔 개같은소리야. 세훈이 인상을 쓰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한번 들리는 준면의 목소리. 내가, 정말 싫어...? 세훈이 인상을 쓰며 아니라고 했지만 준면은, 아니야..세훈이는..나 싫어해. 하며 자신이 세훈인것처럼 말했다. 그런 준면에 조금 화가 난 세훈.
-"누가 너 싫대."
"...딱봐도."
-"대체 뭘 보면 그런 소리가 나오냐"
"세훈아, 나 많이 힘들어..."
-"하아. 나 바쁘다고 말 했잖아."
"...."
-"많이 힘들었어, 준면아?"
세훈의 다정스런 목소리에 준면의 가슴은 콩닥거렸다. 준면이 고개를 끄덕이며 응. 이라 대답했고 세훈은 준면의 집에 거의 다 도착했다. 미안해. 나 요즘 바빴잖아. 너 못보고 일하느라 존나 힘들었어. 내 유일한 힐링이 되는 사람이 넌데. 근데 너 왜 집 문 안잠궈. 뒤질래? 세훈이 준면의 집 문을 활짝열었다. 세훈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다가오자 준면이 전화를 끊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었다.
"야. 누가 네 맘대로 전화 끊으래. 아주 혼나려고 작정했어, 어?"
"세, 세훈아. 보고 싶었는데, 근데 있잖아 세훈아."
"그래 뭐."
"너, 막 바쁘다고 했는데 나 저번에 너 어떤사람이랑 같이있는거 봤어."
"아. 어, 언제더라? 그저께인가."
"응."
"중학교 친군데, 중학교때 담임선생님이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하셔서."
"...."
"걱정하지마. 결혼도 했고, 애도 낳았어. 준면아 이불 치우고 나 보자."
"나, 안돼. 못생겼어."
"넌 언제든 예뻐. 그니까 이불 치워."
준면이 이불을 슬며시 걷어냈고 세훈과 눈을 마주했다. 다정스레 준면의 머리를 정리해주는 세훈. 준면아, 많이 힘들었어? 오빠 못봐서? 준면이 고개를 끄덕이며 세훈의 품에 안겼다. 나 되게 힘들었어. 막 너는 내가 질렸나봐 생각했어. 막 몇일동안 힝...준면이 말을 잇지못했다.
"준씨눈."
"...."
"바보같이 굴지마. 너 몇살인데 그렇게 애같냐. 으이구."
"나 애 아니야!"
"애야, 애. 귀여워죽겠어."
세훈이 준면을 안아 토닥였다. 오빠는, 너 안버리니까 그런생각말고. 울지도 마. 바빠도 너 꼭 볼게. 알았지? 준면이 고개를 끄덕이며 세훈의 입술에 뽀뽀했다. 이제 안심되냐? 어이구 ,바보같이. 세훈이 준면의 눈을 만져줬다. 부은거봐, 못생겨가지고.
"진짜...?"
"안못생겼어. 또 낚이지. 또."
"ㅇ, 아니야!"
"아니긴. 아, 존나 생각할수록 귀여워 미치겠네."
"아, 어..몰라 힝."
"애기야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