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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 편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헷갈릴까봐 색을 다 다르게 넣었어요!
민규 - 초록 지훈 - 주황순영 - 파랑 / 원우 - 분홍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형~~!!!!! 치킨 사왔어요~






민규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셔츠에 딱 붙는 바지를 입고있었던 지훈은 자신의 손에 있던 약병을 순영의 외투 주머니에 넣었다.
순영은 그런 지훈의 행동에 무슨 말을 하려했지만, 민규와 뒤이어 들어온 남자의 얼굴을 보고는 할 말을 까맣게 잊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전원우씨도 같이 왔어....요.....
어.... 아까? ......지금까지 여기 계셨던거예요?????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전원우? 넌 왜 여깄어. 병원은.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뭐야. 너가 여기 왜와. 눈 좀 붙이라고 들여보냈더니.





민규는 자신이 두고 내뺐던 순영을 발견하곤 미안해하는 눈치였지만, 정작 순영은 원우를 보고 놀라 딱히 신경쓰지 않았고.
원우도 순영의 얼굴을 보고 좀처럼 놀란 모양새였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아 형이 혼자 있는데 제가 어떻게 들어갑니까~




민규의 붙임성있는 애교에 무뚝뚝하던 지훈도 못말린다는 듯 피식 웃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허. 됐고. 카드 줄테니까 택시타고 내 집 가서 자. 나 오늘 집 안 들어가니까 걱정말고.
 근데 뭐냐. 니 옆에 있는 저 떨거지는.





떨거지라는 표현에 순영과 원우의 눈치를 보던 민규는 다시 말을 이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형. 오늘 집 들어가셔도 될 걸요?
왜냐면 이 분이 형이 직접 데려오신 일러스트레이터, 전원우씨 거든요.
솔직히 직접 섭외했으면 얼굴이랑 이름정도는 외웁시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아. 안녕하세요. 전원우입니다.
이거 재 작업한 스토리 시안이에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훈이 어이없다는 듯 허. 하고 숨 내뱉으며 원우가 건넨 서류 파일을 날카롭게 낚아채자
순간 순영의 눈빛이 돌변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네, 죄송할 일은 서로 만들지 맙시다.








순간 싸해진 분위기에, 민규가 양 손에 든 비닐봉지를 들어 올리며 
서서 원우의 자료를 보고 있는 지훈과 서로 멍하니 눈빛을 주고 받는 원우와 순영을 의자로 몰며 말했다.





자자. 치킨 사왔는데, 치킨이나 먹어요.

, 그리고 아까 정신없어서 통성명도 못 했네요. 저는 김민규! 입니다. 성함이 어떻게...?






권 순영입니다.






지훈이 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통성명은 무슨.. 이라고 혼잣말로 투덜댔지만,

민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순영씨도 같이 드세요! 괜찮죠 형?

어차피 많이 사왔는데. 음식을 남길 수는 없잖아요




질문이야 통보야.




질문을 빙자한 통보? 아~ 형이 좋아하는 00치킨으로 사왔어요. 
다 같이 먹으면 좋잖아요~





지훈은 알아서하라는 듯 말을 그만 두었고. 민규는 뭐가 그리 신난지는 모르겠지만, 활짝 웃으며 포장한 치킨을 풀기 시작했다.

한편, 계속 원우를 노려보던 순영이 입을 뗐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야 전원우. 너 병원은...! 언제 일어났어.








아 맞다. 원우씨는 어떻게 몸 괜찮으세요? 치킨 먹을 때가 아니신가?






지훈이 원우의 시안을 훑어보며, 내심 신경쓰였다는 듯 민규에게 물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근데 둘은. 어떻게 같이 와?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아 저한테 연락 오셔가지고. 작업 다 끝내셨다구요. 
근데 형이 핸드폰 꺼두셨다고. 그래서 가지러 가는데 직접 전해야할 것 같다고 하셔서. 
어차피 저도 형한테 가려고 했고.




지훈이 원우를 쳐다보자 왠지 모르게 흠칫한 원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원우를 빤히 보던 지훈은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자료로 눈을 돌리며 못마땅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침엔 출근한 사람 맥 빠지게 하더니, 밤엔 퇴근한 사람 불러다 열일하게 하네.


 

아침이든 밤이든, 사람 일 더시키는 능력이 있으시네요?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죄송합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저기요. 얘가 일부러...




순영이 발끈하자, 원우가 순영의 손을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순영은 여전히 마음에 안든다는 눈치였지만 어쩔 수 없는 듯 몸을 의자에 기댔다.





순영과 지훈, 원우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민규는 원우에게 작게 소곤거렸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원래 말 저렇게 해요.






그리고 더 작게 원우 귀에 대고 말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또라이에요. .




민규가 원우의 귀에 대고 소곤거리자, 자료를 보고 있던 지훈이 신경쓰인다는 듯 슬쩍 눈으로 민규를 쳐다봤고.


지훈과 눈이 마주친 원우가 괜찮다는 듯 민규에게 웃어보이자. 민규도 활짝 웃으며 원우에게 맥주 캔을 내밀었다.

그리고 한시도 원우가 내민 자료에서 눈을 떼지 않고 점 하나까지 꼼꼼히 보던 지훈에게는 앞에 닭다리 하나를 내밀었다.







형 오늘 한 끼도 안했잖아요. 일을 하든 자든 먹고 하세요 먹고. 
원우씨도 다시 시안 만드시느라 식사 못 하셨을 것 같은데
순영씨도 여기서 계속 기다리느라 아무것도 못 드셨을 테고.. 드세요!!!




싸늘했던 분위기를 민규가 가볍게 풀어주자, 다들 민규가 건넨 닭다리와 맥주 한 캔씩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전원우, 너 어떻게 된 거야. 언제 일어났어.



순영이 원우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순영이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하기는 원우도 마찬가지 였던지 순영에게 되물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 너가 여기 왜있어.






너 때문에. 난 됐고 넌 어떻게 된 건데. 열은.





몸을 일으켜 자신의 손을 원우의 이마로 가져가는 순영의 행동에 원우는 화들짝 놀라 몸을 뒤로 뺐다.




주사.. 주사.. 맞았잖아. 괜찮아.





밥은. 먹었어? 너 정신 차리자마자 이거 그리고 들고 온 거냐?





원우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순영의 시선을 피하자 순영은 걱정 반, 어이없음 반으로 원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진짜 전원우... 너 나 엄청 고생시킨다?





원우와 순영이 어떻게 된건지 상황을 따지고 있는 한편 지훈이 자료를 살피느라 치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자

민규가 어쩔 수 없다는 듯 탕비실 찬장에서 포크를 꺼내 치킨을 찍어 먹여주거나 컵에 음료를 따라 지훈에게 내밀었다.



민규의 이런저런 챙김을 받던 지훈은, 문득 손에 들고 있던 컵과 자료를 내려놓고. 민규를 보면서 걱정된다는 듯 말했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 안 피곤해? 쉬라고 들여보냈더니, 왜 또 여기서 고생이야.




아 완전 피곤하죠. 죽을 것 같애요. 그러니까 형, 여기서 치킨만 먹고 집에 가서 잡시다.






말뿐인 게 아니라, 민규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잠들 듯 정말 피곤해 보였다.

지훈은 졸려 죽겠다며 찡찡 대는 민규를 빤히 쳐다보다가, 시선을 돌려 원우에게 자료를 내밀었다.


민규는 그런 지훈을 보곤 어흑. 하는  단말마의 외침과 함께 탁자 위에 엎드렸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다 봤는데,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네요.

여기 이 부분은 좀 밝게. 여기는 선을 연하고 색을 강하게. 여기는 채도 좀 낮추시고 명암 55정도... 여기 글씨는....







순영은 치킨을 뜯으며 지훈과 원우가 일하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원우가 누군가와 일하는 모습도 바로 좀 전에 자신에게 빽빽 화를 내던 지훈이 차분히 말하는 것도 순영의 눈에는 굉장히 새롭게 보였다.

순간 잠이 든 건지 엎드린 채로 미동도 없는 민규까지 말이다.






지훈의 길고 꼼꼼한 피드백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민규는 피곤했던지 코까지 골며 자고 있었고.

치킨으로 대충 주린 배를 채운 순영은 이제는 아예 턱을 괴고 그 둘을 보고 있었다.


빤히 보는 순영에도 아랑곳 않고 설명을 이어가는 지훈과는 달리 원우는 순영의 시선이 신경 쓰였던지

지훈이 자료에 집중한 사이사이, 흘긋흘긋 순영의 눈치를 봤지만 말이다.





그럼, 내일 오후 2시까지 이 부분만 수정해주셔서 다시 보내주세요

나머지 부분은 계속 회의 해하면서 차차 수정해 나가죠. 나흘 후에 촬영이니까...

촬영 당일도 화면 맞춰 봐야하니까 나오시구요.











#10.



순영과 원우를 문까지 안내하고, 탕비실로 돌아온 지훈은 큰 덩치로 한껏 몸을 구부려 낮은 식탁에 불편하게 잠든 민규를 발견했다.

민규 앞에 앉은 지훈은 턱을 괴고 자는 민규의 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세븐틴/회사물?/호우민원영] 돌고도는 사각관계의 클리셰 06 | 인스티즈


왜 여기서 이러고 불편하게 누워있냐..

지금 누구 때문에 다 들여보내고 혼자 일하고 있는데.



그렇게 한참을 잠든 민규를 바라보다가

지훈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담요를 가져와 민규에게 덮어주고는 민규 옆에 앉아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지훈은, 자신의 약병이 순영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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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제가 첫댓이네요!! 암호닉 신청 가능하다면 샤다캐로...♡ 순영이는 원우, 원우랑 지훈이가 민규 좋아하고 민규는 아무 생각이 없어보이네요^^!(독설) 장난이고 민규도 지훈이 좋아하는 것 같고 순영이도 지훈이한테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어요 다음 화 기다리고 있을게요 새벽에 글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작가님 안녕히 주무세요
8년 전
이도갱
[샤다캐] 첫 암호닉 감사해요ㅜㅜ 러브라인 화살표의 힌트는 제목에 있습니다ㅎㅎ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2
중간에 원우대사가 주황색인거같아요!!주황색은 지훈이랬는뎅ㅠㅠ확인해주세여ㅎㅎ
8년 전
이도갱
ㅠㅠ감사해요ㅠㅠ 확인하고 바꿨어요ㅎㅎ 감사합니닿`~~
8년 전
비회원229.98
작가님 수고하셨어요'ㅡ'❤️ 너무 재밌게 잘 읽고있어요!!
8년 전
비회원158.83
ㅠㅠㅠㅠㅠㅜㅠ자까님 보고싶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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