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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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탄소, 왕궁 근위병이 되다 - (2)

전정국을 노예삼곘다는 일념 하나로 왕궁 근위병에 도전한지 어언 두 달이 다 되어간다.

나는 다행히 부적격사유에 해당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1차(서류)는 무난히 합격을 했다.

그리고 인성검사,체력검정,일반면접을 본 2차시험도 다행히 통과하고 오늘은 신체검사, 논술, 심층면접을 한 라스트 3차시험 결과 발표날이다.

그동안 나는 한량생활을 벗어나 면접준비도 해보고 책도 사서 공부하고 정말 미친듯이 공부하고 열심히 운동했다.

오죽하면 엄마가 드디어 우리 탄소가 정신을 차렸다면서 용돈을 쥐어줬을까.

전정국 두고봐라...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2 | 인스티즈

"진짜 준비할줄이야...."

"너를 노예삼을 수 있는 기회가 흔하냐? 나 진짜 열심히 했다. 이제 취직해서 부려먹을거다. 뒤질 준비해"

"빨리 수험번호나 쳐봐."

사실 말은 이렇게 했어도 논술도 후련하게 잘 쓴 것도 아니고 면접도 깔끔한 느낌이 안들어서 약간 불안했다.

딱 2명만 이기면 되는데..

'축하합니다. 귀하는 2016년 2분기 대한민국 왕실 근위병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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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

와 난 솔직히 한번에 붙긴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하늘이 도운거다.

전정국은 내 노예가 될 운명이었다고.

2주 간의 사전교육을 받은 뒤에 드디어 궁 출입증과 제복꾸러미을 받았다.

그리고 보직을 배정받는 순간이 왔다.

전정국은 측근보좌 제 1팀이라고 했다.

"나탄소."

"왕실근위대 278기 나탄소."

"측근보좌 제 2팀"

"측근보좌 제 2팀 나탄소"

"이상 보직배정 끝."

다들 정렬하고 이동했다. 이제 수료증과 임명장 받으면 진짜 근위병 되는건가...!

처음엔 전정국때문에 시작한 일이지만, 진짜 되고 나니까 나도 모를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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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이 끝나고, 일렬씩 퇴장하는걸 기다리고 있다가 반대쪽에 서있던 전정국을 봤다.

'어디 됐어'라고 묻는 입모양에 나는 전정국을 콕콕 가리키며 손가락으로 '2'표시를 했다.

내 수신호를 알아들은건지 전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2주 동안 제출했던 핸드폰을 돌려받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했다.

엄마는 기특하다며 오구오구 내새끼만 연발했고, 아빠는 힘들면 바로 때려치고 나오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

엄마랑 통화를 다하고 나니 전정국에게서 전화가 왔다.

"폰 받았냐"

"278기 나탄소. 예 그렇습니다"

"큭큭큭큭큭 군기 빠짝 들었네. 존나 웃기다"

"어쩔."

"보좌2팀 됐다고?"

"어."

"우리랑 교대로 하겠네. 1시간 뒤에 보좌팀 전체 집합인건 알지? 내가 277기니까 거의 직속이겠네."

"그런데?"

"나한테 잘하라고. 졸라 갈구기 전에"

"야. 너 내 노예 아니냐?"

"..."

"잘보여라. 졸라 갈구기 전에"

전정국을 약올리듯이 깔깔거리면서 내가 먼저 전화를 뚝 끊었다.

원래 선배의 전화를 먼저 끊으면 안되지만, 전정국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똑똑-

새로 배정받은 숙소에 선배가 들어왔다.

4인 1실인데 여자는 분기별로 한 명씩 들어오니까 다음분기엔 277기 선배와 나 2명이서 쓰게 된다.

"278기 나탄소"

"그래. 넌 무슨 팀이야"

"보좌 2팀입니다."

"하긴 보좌2팀에 여자없다고 하긴 했는데 새삥을 데려갔네"

"예,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선배가 나가고, 나는 나머지 짐정리를 하다가 시간이 되자 무전을 받고 보좌팀 집합시간에 맞춰 집합장소로 향했다.

보좌팀당 15명씩 3개팀. 3교대로 이뤄지는 측근보좌업무는 직위별 배치된 대로 이루어진다.

< 대비마마, 상감마마, 중전마마, 세영마마, 세자저하, 공주마마, 옹주마마 >

이렇게 일곱분의 보좌로 나눠서 3교대로 돌아가며 일하게 된다.

세영마마는 근위병 자격시험 공부하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세컨드 영부인'의 줄임말로써 우리나라에만 있는 직위라 했다.

모든 국민은 일부일처제를 따라야하지만, 국왕만은 예외로 한 명의 부인을 더 둘 수 있게 했다.

이는 국왕이 여자문제로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진 지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중전마마를 간택할 땐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간택공고를 내어 왕의 의지는 거의 반영이 되지 않은 채 뽑히게 된다.

그리하여 중전마마는 국제사회와 국내에서 공적인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되고 세영마마는 궁 내에서 두번째 영부인으로 인정받는다.

세컨드 영부인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당시에는 "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그냥 자연스러운 둘째 부인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그동안의 세영마마들은 다양한 사회적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배우부터 어린이집 선생님까지 다양한 직종의 미인들이 세영마마의 지위에 올랐고, 세영마마는 중전마마와 다르게 자신의 직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영이라는 자리가 언론의 주목을 받거나 일반 대중들에게 썩 잘 알려진 직책은 아니었다.

나는 옹주마마의 보좌팀으로 배정을 받게 되었다.

아직 옹주마마만 여자 근위병이 없었다고 한다.

나라면 옹주마마를 정말 잘 보좌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공식적인 집합 목적이 모두 끝나고, 이제 직계선배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전정국은 세자저하의 보좌팀이라서 나의 직계선배는 아니었다.

간담회가 끝나고, 오늘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어 저녁을 먹으러 갔다.

동기 중 여자가 나 혼자다 보니 남자동기들과 친해져야 되는데 처음에 낯가림이 심해서 사람들과 쉽사리 친분을 쌓기 힘들었다.

그래서 당분간은 용기내서 혼밥을 하기로 결심하고 혼자 식당으로 내려가는데..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2 | 인스티즈

"너 왕따냐?"

"...278기 나탄소. 그냥 꺼지십시오."

"밥먹으러가자"

"동기들이랑 먹어 괜히 나한테 오지 말고"

"동기들 오늘 술마시러 나갔어. 오늘 우리 팀 비번이야."

"근데 왜 넌 여깄냐 같이 나가지"

"내 맘. 빨리 밥먹으러 가자고"

"야 너 나한테 주인님이라고 안부르냐?"

"내가 왜"

"전노예님. 제가 합격한 그 날부터 제 노예 아니십니까"

"예 나주인님. 근위대 교대할때도 주인님이라고 불러드릴까요?"

"미친 놈"

다행히 전정국이 있어서 혼자 밥먹는 무안함은 면했다.

이렇게 오늘 난 왕실의 근위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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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방소],[8카스테라8],[뱁새☆]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암호닉과 신알신을 받을 때까지 열심히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