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12
연애를 시작하고 달라진 게 있다면,
가게 출입이 더 잦아진 정국 씨와,
그런 정국씨와 나를 째려보는 김태형이랄까?
고백을 받은 그날 저녁 나는 김태형에게 사귄다는 말을 했고,
그 뒤에 들려오는 소리는 한숨소리와, ' 드디어? ' 라는 말이 들려왔다.
그래서 김태형 덕에 놀이공원을 갔다 온 것도 있지.
“ 야 ”
“ ...... ”
“ 이여주! ”
“ 응? ”
“ 앞에 ”
아... 딴 생각을 해서 그런지 손님이 들어오는 소리를 알지 못한 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옆에서 알려 준 김태형 덕에 손님에게 인사를 하면서
앞을 바라봤는데... 익숙한 얼굴인데..?
“ 정국씨? ”
“ 아메리카노 8잔에 딸기 쉐이크 2잔이요 ”
언제 온 건지 나를 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정국 씨였다.
슈트를 입고 있는 거 봐서는 일하다가 온 것 같고,
또 인턴들한데... 아니 착한 본부장 역할을 하러 오셨구만?
나한테 준 카드로 결제를 하고 조금만 기다려달란 말과 함께 진동벨을 주었는데,
“ 태형씨 나 여주 좀 빌려도 되지? ”
“네...네?? ”
“ 고마워 ”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는 김태형은 그제야 질문을 들은 건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를 바라보면서 나오라는 정국씨의 행동에 나는 그대로 태형이 어깨를 한번 토닥이면서
‘ 아주 천천히 만들어 ’ 라는 말과 함께 그 안에서 나오려 했다.
얄밉다는 식으로 나를 바라본 김태형이 나를 붙잡으지만 않았다면.
근데 붙잡고 한 말은..
“ 봄이 그렇게도 좋냐 이 멍청이.. 아! ”
라면서 정국씨를 바라보다 '들’이 아닌 ‘아' 로 순식간에 바꾸면서
커피를 제조하러 움직이는 김태형에 모습에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 모습을 본건 정국씨도 마찬가지였고, 살짝 웃으면서 내 손을 잡고 근처에 있는 테이블로 우린 자리를 옮겼다.
자리에 앉은지 얼마 안 됐는데
카페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끊기더니 바로 다른 노래로 바뀌었다.
10cm 의 봄이 좋냐? 라는 노래로.
나는 그대로 뒤를 돌아 김태형을 노려보니,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몽땅 망해라 하고 말하는 김태형이 보였다.
왜 저래?
아니 근데 그것보다 아까부터 이 남자 자꾸 내 손을 만지작거리는 건 뭐지?
“ 뭐 해요? ”
“ 손 ”
“ 그니까 제 손을 왜 ”
“ 나 손 성애자야 ”
“ ...... ”
“ 미안 ”
내 손을 왜 만지냐고 물어보는데 손성애자라는 말에 순간 나를 잡고 있던 손을 슬그머니 빼고 있었다.
조금 굳은 얼굴로, 그런 내 모습에 웃고 있던 얼굴은 당황해하더니
미안하다면서 내 손을 다시 잡는 정국씨였다.
“ 깜짝 놀랐잖아요 내 남자가 변태라니.. ”
“ 모든 남자는 변태지? ”
“ ....... ”
“ 그것보다 언제까지 존댓말 쓸 거야? ”
“ 지금 말 돌리는 거죠? ”
모든 남자는 변태라는 말과 한쪽 눈썹을 올리면서 나를 보며 웃는 정국씨의 말에
아빠가 말한 모든 남자는 늑대라는 말이 사실인 듯 싶었다.
역시 위험해... 이 남자도..
내 표정을 본 건지 웃더니 다시 내 눈을 바라보면서
나온 말에 순간 이야기가 바뀐 것 같아 말 돌리는 거냐고 묻자,
그런 나를 보면서 ‘ 너도 말 돌리는거야? “ 라면서 나를 바라봤다.
아니.. 그건 굳이 말 돌린 건 아닌데,
난 정국씨가 걱정이 되는 건데?
“ 말 놓으면 저한테 못 빠져나올 텐데요? ”
“ 그걸 어떻게 알아? ”
내 매력에서 더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말을 하면서 정국씨를 바라봤을까
그 순간 우리 둘 사이에서 울리는 진동벨이 보였다.
천천히 만들라고 했는데 벌써 음료를 다 만들었나 보다.
나는 뒤를 돌아서 김태형을 바라봤고,
정말 무표정 가득한 채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벨 번호를 게임하듯
연타를 치면서 누루고 있는 김태형이 보였다.
어차피 한번 누르면 끝인데.. 왜 저래 진짜
나는 그대로 고개를 절레절레 한 채 진동벨을 집고 일어나려 했는데,
그런 내 손을 놓지 않고 잡은 채로 날 바라보는 정국씨를 바라봤다.
그 순간, 나를 바라보는 정국씨의 눈빛에 장난기가 발동해 버렸다.
“ 정국아, 누나가 커피 가져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
“ 하 미치겠네 진짜 ”
“ 알아 누나 귀여운 거 ”
존댓말을 하지 말라 한 거니까,
나는 안 했어, 존댓말
다만 누나라는 말은 나를 올려다보는 정국씨의 표정에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그러게 왜 그렇게 귀여우래?
-
알바 끝나면 연락하라는 말에 오늘은 마감이라서 시간이 좀 걸린다 했더니
기다리겠다면서 마감 정리를 하는 나를 향해 밖에서 손 인사를 하고 있는 정국씨였다.
거의 다 정리가 돼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전화가 왔는지
심각하게 전화를 받고 있는 정국씨의 모습에 조용히 나가서 문을 잠군 뒤에 정국씨한테로 다가갔다.
“ 꼭 파트너를 데려가야 해? ”
파트너?
어딜 데려가?
“ 안 가 ”
잘 안 들리는 소리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상대편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조금 들렸다.
- 야 이거 너희쪽에서 주최한 거야, 이번에는 와야 돼.
“ 하... 알았어.우선 끊.....어.... ”
“ ......뭐예요? ”
“ 언제 나왔어? ”
한숨을 쉬면서 끊자는 말을 하려는 순간 뒤돌아 보는 정국씨는 순간 나를 보고 멈칫하더니
전화를 끊고 언제 왔냐면서 묻는데.. 잠깐.. 이거 뭔가 있는데?
“ 어딜 가요? ”
“ 어?.. 아 회사에서 주최하는 파티 ”
“ 파트너도 데리고? ”
“ .....어 ”
파트너라는 말에 조금 움찔 거리는 것 같았지만
뭔가 어쩔 수 없네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순간 내 두 손을 잡는 정국씨였다.
“ 너랑 같이 가고 싶어.근데 안 갔으면 좋겠어 ”
“ 그게 무슨 소리예요? ”
“ 불편할 거야.. 분명히 ”
조금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불편할 거라면서 나를 설득하려는 모습에 이상해서 멍하니 바라보다,
아니 잠깐 나보고 가지 말라는 건, 이 남자 지금 다른 여자랑?
순식간에 변한 내 표정을 본건지, 이와중에 살짝 웃는 정국씨의 모습에 더 찡그려졌을까
걱정 말라면서 너가 안 가면 나도 안 간다면서 내 여친이 여기 있는데라며
허리를 살짝 숙여 나와 같은 높이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내 머리를 쓰담는 정국씨였다.
하지만..
“ 정국씨 회사 주최라면서요 ”
“ 안 가도 돼 ”
회사 주최인데 안 가도 된다며 서 말하는 정국씨의 말 뒤로 아까 전화기 너어로 들려온 남자의 말이 생각이 났다.
아니 꼭 가야 하는 건데 한마디로 나 때문에 못 가겠다는 거잖아?
아니 것보다 내가 가면 끝나는 거 아니야?
이러다 언제 어느 순간 다른 여자랑 같이 팔짱 끼고 가면?
아니지 거기 갔는데 다른 여자들이 눈독 들이면?
그런 생각에 나는 내 손을 잡고 있는 정국씨의 손을 놓은 채 내 손으로 내 머리를 헝클었다.
“ ...아! "
“ ....... ”
내 행동에 당황한 듯 나를 바라본 정국씨였고
나는 헝클어진 앞머리를 다시 정리하고 정국씨를 바라봤다.
“ 다른 파트너랑 가라고 하기도 싫고, 그냥 나랑 가요 ”
그래 이게 제일 낫다.
차라리 내가 집에서 불안해하는 것보다 불편한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말한 건데
내 말이 생각지도 못한 말이어서 그런지 아무 말도 안 하고 바라보는 정국씨 였다.
“ 설마 진짜 다른 파트너랑 가려고? ”
“ 응? 아니야 난 진짜 안 가려고 ”
“ 됐어요 내가 이런 사람을 남친이라고 ”
“ 이여주 ”
이여주는 무슨
기껏 생각해서 가주겠다는데도, 좋아하기는커녕 멍하니 바라보더니만,
그래 돈 많고 잘생기고 예의까지 바른 남자들한테 여자들이 없을 리가 없어
딱 보니 한두 명 사귀어본......
“ 여주 누나 ”
“ ...... ”
순간 뒤에서 이여주가 아닌 다른 느낌으로 불러온 정국씨의 목소리에 놀라
가던 길을 멈췄는데 때마침 나를 계속 따라온 정국씨의 손에 의해 내 몸은 돌아갔다.
그리고 엄청 예쁜.. 아니 엄청 귀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정국씨였다.
“ 왜 누나라며? 누나아~ 미안해.. 나랑 파티 가자 응? ”
진짜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데.. 가끔 화를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짧아 보이는 건 착각이실 거예요 암요.. 그럼!
생각해보니까 아직 3번의 만남 중 1번 밖에 안 나왔더라고요.
이제 2번째 만남도 나와야 하니까
조금 분위기를 슬슬 바꾸,,,기엔 달달한 게 좋아 ㅠ
그리고 곧? 새작을 가져올 예정이에요.
항상 다른 장르를 도전을 해서요.
이번 건 좀 무거운 느낌?
그리고 비밀이 많죠 ㅎㅎㅎㅎ
만약 나오면 한번씩 그냥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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