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07
W. 오알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귓가에 희미하게 부딪혔다.
" 정말, 정말 잘 잔다. "
" 누가 업어가도 모를 것 같은데? "
" 정국아, 한 번 업어 봐. 진짜 안 깨나 보자. "
" 아, 좀 놔둬라. 안 그래도 피곤할텐데 그러다가 깨면 어쩌려고. "
소란 속에서 또렷하게 들리는 석진의 단호한 목소리에 주변이 조용해졌다.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고 생각보다 정적이 길게 이어졌다. 다시 잠에 빠져들려던 나는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 눈을 떴다.
눈을 뜨고 몇 번 깜박거리자 밝은 조명 속에서 그들의 형체가 차츰 정확해졌다.
내 시야에서 들어온 모습은 각자 자리에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하나같이 꼼짝도 않고 얼어있는 그들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도둑질하다 걸린 것마냥 놀란 저 표정들은 뭐고?
주변은 찬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했고 내 머리는 깨자마자 핑핑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만히 생각하다가, 그들이 내 자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깬 거 다 안다, 눈 떠라. "
윤기가 방 안을 가로질러 지나가면서 한마디했다. 나는 그 말에 굉장히 민망해져 얼굴을 한껏 찡그리면서 일어나 앉았다.
내가 너무 잘 자서, 신기함에 어쩔 수 없이 시선을 압도당해버렸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들이 하나둘씩 의자를 돌려 제 일을 다시 시작했다.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자료정리를 하는 듯 하지만 웃음을 머금고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들에 더 큰 창피함이 몰려왔다.
정신 놓고 아침 늦게까지 자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한 자책과 깨워주지않았던 그들에 대한 원망이 뒤섞여, 그렇게 나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한참을 앉아있었다.
" 밤 샌 거에요? "
여기저기 바닥에 흩어진 종이들을 정리하는 지민을 도우며 물었다.
" 네, 아무래도 건 하나 맡으면 밤낮없이 일하는 날이 대다수에요. "
" 어때요, 성과는 좀 있었어요? "
" 아니요. "
지민이 손깍지를 끼고 목스트레칭을 하며 의자에 기대앉았다.
" 한 씨가 문장을 인용했을 경우를 생각해서, 시 구절부터 노래 가사까지 인용할 만한 자료는 모조리 뒤졌는데도 없더라고요. 아마 그 말 자체가 그냥 뭔가를 가리키고 있지 않나 싶어요. 비밀번호 칸이 알파벳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밀번호도 6자리로 이루어져있는 것 보면.. 뭐, 단어겠죠. "
지민의 말에 동의하며 종이들을 두 손으로 그러모아 착착 쌓고 있는데 갑작스레 문이 벌컥 열렸다.
순간 손가락에서 통증이 느껴져 밑을 내려다보니 오른쪽 손가락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문소리에 놀라는 바람에 손이 종이에 베인 듯 했다. 싸한 느낌이 나를 덮쳐왔다. 어딘가 예감이 좋지 못했다. 나는 왼쪽 손으로 손가락을 감싸쥐고 고개를 들어 누군지 확인했다.
문 앞에는 방금 전에 아침으로 먹을 만한 것을 사오겠다며 나갔던 정국이 서 있었다.
정국은 숨을 헐떡거리면서 문고리를 잡고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 한 씨, 한 씨가.. 없어졌대요. "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윤기가 가장 먼저 복도로 뛰쳐나갔다. 다들 윤기를 따라 서둘러 한 씨의 방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이 곳은 텅 비어버렸고, 다들 어찌나 빠른 속도로 복도를 내달렸는지 내가 방을 나왔을 쯤에는 모두 복도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문 앞을 가로막고 있는 테이블과 어지럽게 넘어져 있는 의자들. 그 것이 한 씨가 남기고 간 흔적이었다.
방금 전, 한씨가 있는 방을 감시하는 자가 확인차 한 씨가 감금되어있는 방문을 열어보려고 시도했을 때 열리지 않아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고 했다. 수차례 문을 열려고 했고 큰 소리로 문을 열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더랬다. 결국 문고리를 부수고 들어가자 한 씨가 사라져있던 것이었다.
" 어떻게 그렇게 아무 소리 없이 사라졌는지 모르겠어요. 한 시간 간격으로 그를 확인하거든요,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가 10시였어요. 근데 11시에 확인을 위해 들어가보니 이렇게 문이 잠겨있고.. "
어제 한 씨 방과 연결된 방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남자였다. 윤기와 나의 관계에 대한 숱한 소문을 전해주며 눈을 찡긋거리던.
그는 금방이라도 무릎을 꿇고 싹싹 빌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울먹거리고 있었다.
윤기는 이마에 손을 짚은 채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무전기를 만지작거리면서 연신 거친 한숨을 뱉어내는 그의 모습은 극도로 예민해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올라오라는 무전이 왔고 윤기가 한껏 경직된 표정으로 방을 나가면서 말했다.
" 일단 모든 작업 중지. 한 씨부터 찾아. "
차 안의 무거운 분위기에 괜스레 마음이 불편해졌다.
눈길을 떨어뜨려 오른쪽 손을 보았다. 어느새 베인 손가락은 피가 딱딱하게 말라붙어 얼룩져 있었다. 따갑기도 따가웠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지 않은가. 당장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 일단 놔두기로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창밖을 내다보니 점차 익숙한 가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시는 오기 싫었던 그 곳에 결국 돌아와버렸다.
그 흔한 간판 하나 붙어있지 않은, 눈에 완벽하게 익어버린 그 건물.
건물 직원의 눈이 아닌, 방문자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건물은 뜻밖에도 새로웠다.
종종걸음으로 손님들을 안내하던 1층 홀,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 너무 다리가 아플 때면 쪼그려앉아 쉬곤 하던 좁은 데스크, 캄캄한 어둠 속에서 졸린 눈으로 노트북을 붙잡고 씨름하던 비서실을 지나 사장실로 들어갔다.
금고를 둘러싸고 삼엄한 경비가 있었다는 걸 직감한 것일까, 한 씨는 이 곳에 오지 않은 것 같았다. 금고를 지키고 서 있던 조직원들이 입을 모아 한 씨를 보지 못했다고 대답하고, 금고 또한 여전히 꽝꽝 잠겨있는 걸로 보았을 때 한 씨가 이 곳에 왔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럼 한 씨는 도대체 어디로 도망갔단 말인가.
" 어디 단단히 숨어있겠지. 그리고 밖이 느슨해졌다 싶으면 기회를 노려 문서를 찾으러 여기로 올 거야. 불 보듯 뻔해. "
" 그 양반은 문서가 여기 있는 이상, 이 주변을 벗어나지 못해. "
내가 금고를 만지작거리며 비밀번호 칸에 대해 연구하는 동안 그들은 한 씨가 이 건물 주위에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여 윤기를 제외한 6명 중 3명은 이 곳에서 잠복을 하기로 하고, 나머지 3명은 근방의 여관이나 모텔 등을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나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 건물에 남게 되었는데, 잘 된 일이었다. 가까이에서 금고를 살펴보며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으니.
잠시 뒤 나는 세 명의 잠복팀과 금고를 지키는 조직원들이 있는 사장실 한가운데의 금고 앞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제 금고를 마주하고 온전히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
알파벳 칸 6개를 차례대로 입력하고, 그 칸 옆의 버튼을 세 번 누르면 금고가 열린다 이거지. 일단 누르고 보자. 나는 여섯 글자 하면 떠오르는 단어 몇 개를 입력해보았다. 수차례의 시도를 거듭해보았지만 금고는 삑삑 소리를 내며 버튼만 되돌아 나올 뿐, 전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내 그 일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자 나는 한 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었다.
일단 한 씨는 끝까지 나를 신뢰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자기는 여기서 나갈 수가 없다며 내게 힌트까지 주고서는 결국 나를 못 믿은 것이었다.
혹시나 내가 이들과 한 편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이중 스파이라는 것을 한 씨에게 내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벌벌 떨면서도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던 어제의 나는 거의 연기대상감이었다.
만약 그가 낌새를 알아챘다면 그것은 그냥 그의 소름끼치는 가정들 중 하나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거겠지.
생각이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며 점점 그 크기를 불려갔다.
순간 도망친 그가 나를 찾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혹시나 그렇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그였다. 그렇게 나를 맹신하는 것처럼 행동하더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망친 것만 봐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일단 그에 대한 불만은 잠시 접어두고 다른 것들을 떠올려보자.
그가 내게 준 힌트, 그 힌트가 거짓이었을 가능성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내가 어제 한 씨와 대화할 당시에, 한 씨는 나를 완전히 믿고 있었고 금고 작동법부터 누구에게 문서를 전달해야 하는지 까지 죄다 알려줬으니까. 그래서 그때만큼은 내가 유일한 희망이었으므로 힌트까지 선뜻 알려줬겠지.
그런데 내가 나가고 나니 자꾸 다른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혼자 있다보니 할 게 생각밖에 더 있겠나?
다시 되짚어보니 상황이 뭔가 이상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영 못 미더워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여러가지 가정들로 나를 의심하며 이런저런 차선책들 즉, 내가 거짓말을 했거나 실패했을 경우의 플랜 B를 만들다 탈출계획까지 세웠던 거겠지.
음, 그렇게 탈출했겠다.
순간 그가 정말 영악하게 느껴져 다시 한 번 치가 떨렸으나 지금 집중해야할 것은 비밀번호 힌트였다. 비밀번호 힌트를 내게 그냥 아무 뜻 없이 준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알 고 있을 거라고 여기고 준 거겠지, 그렇다면 분명히 내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왜 나는 생각나는 것이 없는 거지?
이미 내가 정확히 철자까지 외우고 있는 여섯 글자의 대다수의 영단어들은 앞서 입력해보았었다.
그럼 내가 무의식 중에 알고 있는 단어가 있다는 뜻인데. 그가 평소에 내가 자주 말하던 단어가 있었나? 내게 세뇌시키던 단어가 있었었나?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태형이 나를 툭 치면서 물었다. 마침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려던 참이었다.
나이스 타이밍, 태형은 때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적절한 때에 치고 빠지는 능력은 실로 대단해서 인정해줘야 했다.
" 쉬엄쉬엄 해, 너 몰랐는데 상당히 빡센 스타일이네. "
" 얼른 힌트 알아내야죠-. "
내가 씩 웃으면서 태형을 올려다보자 그가 갑자기 진지하게 표정을 바꾸며 말했다.
" 왜? 왜 그렇게 서두르는데? "
" 아무래도 제가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서 이 일에 끼게 된 건데.. 저한테 맡겨진 건 해내야죠. 그리고 다들 힘들어 보여서 빨리 끝내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서요. "
" 그래. 우리야 빨리 끝나면 좋지만, 너는? 너는 이 일 끝나면 어디로 갈 건데? "
" ..... "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술을 깨물었다. 확실하게 대답해주고 싶었지만 정말 갈 곳이 없었다.
계속 이들에게 얹혀 살 수도 없고, 언젠가는 고민해야 할 문제였었다.
하지만 바쁘고 한 씨 건으로 고민할 일들이 넘쳐나서 미뤄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올 줄이야. 내 행보에 따라 앞으로의 일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던 보스의 그 차가운 얼굴까지 겹쳐져 더 혼란스러워졌다.
"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
감정이 울컥 솟구쳤다. 마음은 무거울대로 무거워져 지금 누군가 나를 한강에 던진다면 바닥까지 쿵, 하고 내려앉을 것만 같았다.
말을 잇는 내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와 낯설게 느껴졌다.
" 다들 잘해주니까 금방 익숙해지고 지금이 너무 좋아져서 곁을 떠나기가 너무 싫고 두려운데.. 또 밤새 일하고 힘들어하는 것 보면 얼른 이 사건이 끝나야 될 것 같고.. "
그래, 언제까지나 얹혀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냥 잠시 머문다고 생각하고 정을 붙이지 않으려고 해도 어느새 둘러보면 정이 들어버린 집이었다. 가까이 지내다 보니 당연히 친숙해져버린 그들이고.
난생 처음 의지할 곳이 생겼는데 떠나야 한다는 것이 가혹하기만 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길을 걸어갈 것이고 나는 내 나름대로 다른 일을 찾아서 열심히 살 것이다.
그렇게 더없이 평범한 사람이 되어 믿기지 않을 만큼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나를 서서히 잊을 것이고, 나 또한 그들을 그냥 스쳐지나간 사람들로 여기겠지.
말을 마치고 태형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눈물이 투두둑 터져나왔다. 눈물은 뺨을 타고 턱 끝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나도 모르게 마음 고생을 했었는지 서러움이 북받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 울어? "
태형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얼른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 뭐야, 다치기까지 했어? 하, 진짜.. "
태형이 눈물을 닦고있던 내 손을 휙 채가더니 베인 손가락을 살피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 이 바보야. 진작에 손 떼도 됐을 이 위험한 일을 왜 하겠다고 나서서는.. 너를 신경쓰란 말이야, 너를.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
태형이 나머지 한 손으로 내 눈가를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말을 덧붙였다.
" 우리 중에 너 가라고 등 떠미는 사람 아무도 없어. 분명히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잘 될 거야, 우리를 믿어. 장담해. "
얹혀 산다는 것 자체가 눈치를 봐야 하는 일이다. 그들을 믿는다는 것 또한 그들에게 어느 정도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말라면서 그들에게 의존하라니, 알 수 없는 모순이었지만 태형의 좋은 의도만큼은 잘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잘 살아가던 다른 사람들의 삶의 터전에 갑자기 튀어나와 끼어든다는 것은. 나는 그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고, 그 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니까 그냥 나는 걸어가야만 한다. 그 길의 끝이 가시덤불이든 장미정원이든.
그 뒤로 이어진 오랜 잠복에도 한 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잡듯이 건물 근처를 뒤지고 왔음에도 한 씨는 끝끝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별다른 소득 없이 철수를 하고 새벽이 다 되어서야 본부가 아닌 집으로 돌아왔다.
고작 며칠 떠나 있었는데 그립게 느껴지던 집 안의 익숙한 공기. 이 집을 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울적해지는데 어떻게 이 곳을 떠날 수 있을까. 나는 한숨을 쉬며 터덜터덜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말도 못하게 피곤했다.
" 윤기 형 많이 늦네, 무슨 일이래. "
남준이 윤기에게 아마도 52번째로 추정되는 전화를 걸며 중얼거렸다.
" 본부 압박 원래도 장난 아니었잖아. 이번에 한 씨 도망친 것도 어째 총책임자가 윤기 형이니.. "
" 이번엔 보스께서 직접 호출하신거라며. 어후, 진짜 살 떨린다. "
꽤 심각한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에 나 또한 심각해졌다.
권력에는 책임이 따른다. 하지만 유독 그의 등에는 무거운 책임만이 많이 지워지는 느낌. 항상 앞서 걷던 윤기의 단단한 등을 생각한다. 체격에 비해 커 보인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위에 짊어지고 있던 짐의 무게는 왜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그는 꽤 오랜 시간동안 돌아오지않고 있었다. 연락도 되지 않았다. 게다가 보스 호출에 위층으로 올라간 뒤로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모두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가며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자 7편은 조금 무겁죠? 그만큼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 있으니
역시나 꼼꼼하게 읽어주시길 바래요ㅠ^ㅠ
항상 암호닉 여러분들 하나하나 적을때마다 행복해죽습니다 곰아워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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