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친구 양아치 전정국 X 친구누나 너탄 D
w.효미
정구가…. 술이 달아올라 양볼을 붉게 물들인 여주가 배시시 웃으며 정국에게 기대었다. 누, 누나-. 잔뜩 긴장한 정국이 숨 쉬는 법도 까먹은 듯 안절부절 못 했다. 히이-. 태형과 닮은 듯 했지만 태형보다 좀 더 맑은 웃음이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취하신 것 같은데, 방에-. 쉿! 자신의 어깨를 살며시 잡은 정국의 손을 보며 만족의 미소를 짓던 여주가 자신을 보내려는 어투로 말을 해오는 정국의 입술을 얇고 흰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나는, 정구기랑 더 놀건데?
더더욱 깊이 기대어 오는 여주를 조금씩 피하다 보니 눕다시피 되어버린 자세가 정국에게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술에 취한 여주가 저를 덮쳐오는 듯 한 자세는 크나큰 오예였다. 여주 의 손이 정국의 가슴부근을 살살 쓰다듬어 왔다. 흡-!! 자신도 모르게 들이쉰 숨과 힘이 들어간 가슴근육이 단단했다. 아, 아니. 누나?
“아, 씨발…….아…….아!!!”
차라리 꿈일꺼면 좀 더 진하던가. 이놈의 양심.
* * * *
머리를 헝클이며 일어난 정국이 즉시 욕실로 향했다. 바로 어제였다. 여주 의 이별 축하파티. 물론 여주는 몰랐던 의미의 파티였지만 즐겁게 보낸 듯 했다. 자연스럽게 술을 사서 귀가한 석진에 의해 저녁식사 겸 술자리가 이루어졌고, 학생이라며 안 돼! 하고 단호하게 말 했던 여주 뒤로 술은 은밀하게 돌았다. 역시 자라나는 새싹 양아치들! 석진이 흐뭇하게 웃었다.
여주의 얌전한 모습과는 다르게 여주는 술이 보통 여자들 보다는 조금 센 편이었으나, 남자인 석진 태형 정국보다는 훨씬 약했다. 좋은 자리를 주겠다며 태형의 손에 이끌려 앉은 자리는 석진의 옆 여주의 앞자리였다. 일정 간격을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가까운 거리감에 정국의 엄지가 태형에게로 향했다.
좋은 자리에서 점점 달아오르는 여주의 얼굴을 힐끔힐끔 보며 주스인척 맥주를 마시던 정국의 눈빛을 느꼈는지 갸우뚱한 얼굴로 정국을 보던 여주가 히-. 하고 웃으며 정국에게 방울토마토를 건넸다. 정국이도 아-. 아마, 태형에게 먹여주던 토마토가 먹고 싶다고 생각 한 듯싶었다.
“누낭, 태형이만 먹여주는거 아니어써?”
“공주야, 오빠는?”
“히-. 정국이!"
머뭇거리며 뻗어오는 정국의 손을 피한 여주가 안 된다며 웅얼거렸다. 여지없는 태형의 누나 같았다. 받아먹어 새끼야-. 언제 또 우리 누나 손길이 닿은 과일 먹겠음? 태형의 눈썹이 삐죽 올랐다 내려왔다. 작게 벌려오는 입 속으로 토마토를 쏙 넣어준 여주가 만족한 듯 웃으며 공주야, 공주야, 부르는 석진의 입속에도 토마토를 넣어주었다.
“아! 형님!”
“아니-. 정국이 네가 못 씹고 있길래.”
“형, 존나 나이스. 세상에서 제일 멋져!"
씹지도 못하고 머금고 있는 정국의 볼을 멀뚱히 보던 석진이 정국의 양 볼을 잡아 눌렀다. 석진의 손길에 터져버린 토마토를 씹어 먹으며 정국이 원망어린 소리를 냈다. 우리 공주 취했으니까 자러 가야지-? 석진의 다정한 목소리에 두 팔을 뻗은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럽게 여주를 품에 안은 태형이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주. 의 허리에 감긴 태형의 팔이 몹시도 부러운 정국이었다
현실은 이러하였으나 좀 더 진했던 꿈속이 괜히 조금 아쉬웠다. 어제는 주말도 아니었으나 여주를 보았으니 남은 평일은 좀 더 짧게 느껴지지 않을까, 교복을 입는 정국의 손길이 가벼웠다.
“즌증구기, 속 괜찮?”
“어.”
“딱딱하긴-.”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기 전 정국의 옆자리에 앉은 태형이 넥타이를 벗어냈다. 나는 누나랑 큰형이 끓여준 국 먹고 나왔지. 아, 여주 누나…. 가만히 태형을 보던 정국이 말했다. 야, 미안. 정국의 말에 뭔 개소리? 하고 태형 또한 가만히 정국을 보았다. 밑도 끝도 없이 무슨 개소리야…. 하고 말을 꺼내던 태형이 정국의 멱살을 잡았다. 너 설마! 부릅뜬 태형의 눈길을 피한 정국의 귀 끝이 붉어졌다.
“개새끼! 우리 누나 반찬 삼지 말라고!”
“……그건 아닌데….”
“뭐, 그럼 됐어.”
“아닌 것도 아니야.”
이런! 정국의 애매한 말에 속이 탄 태형이 정국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뒤진다. 진짜! 태형의 헤드락 때문인지 자신의 꿈 때문인지 정국의 귀가 더욱 빨개졌다. 한창 투덕거리던 태형과 정국이 울리는 예비종에 움직임을 멈췄다. 자신의 짐은 챙기던 태형의 표정이 진지했다.
“나는 전정국 네가 멋지고 좋은 놈인걸 알아서 응원해주지만, 솔직히. 조금은 무섭다. 너 마음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누나 일이니까.”
태형의 말에 입술을 꾹 깨물은 정국의 머릿속으로 석진의 말이 지나쳤다. 정국이 네가 예의바르고 좋은 놈이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야. 우리 공주 일이니까. 석진의 말에 아무 대답 못 했듯이 태형의 말에도 대답조차 못했다. 그 누구도 내 마음을 의심하지 않지만, 그녀를 내게 보내기엔 내가 너무 위험 할 수 도 있는 놈이니까.
자신의 아버지는 겉으로는 번듯하고 탄탄한 기업을 운영 중이었지만, 뿌리는 한낱 조폭단체였다. 번듯한 기업은 자신의 형이 운영을 할 것이었고, 할 줄 아는 것 하나 없는 자신은 그런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피튀기는 피나 보게 될 것 같았다. 자신이 정말 그 정도 밖에 안 돼는 놈이라면, 감히 여주에게 저의 마음을 강요 할 수나 있을까.
[ 정국아, 누나가 어제 실수한건 없는지 걱정이네. 주말에 오면 누나가 맛있는 거 사줄게. 꼭 와!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해~ ]
하지만 거지같게도 저는 여주를 놓을 수 없다.
♡
늦었습니다 8ㅁ8...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여러분의 피드백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이번편도 마음에 드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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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진이네 공주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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