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인데 빼빼로데이 때 연애하는 썰을 쓰려니 심통이 나서 포인트를 높게 잡았지만 구독료반환받아 가세요~
* 한빈이랑 진환이는 이미 연애하고 있고, 준회랑 동혁이는 아직....
애인있는 사람들에게는 서로 과자가 오간다는 빼빼로데이임에도 데뷔를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있었다. 다른 멤버들은 밥먹으러 나갔지만 진환은 한빈에게 붙잡혀 "형. 혼자 계속 틀려. 좀 더 연습하고 가." 라는 말에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한빈의 앞에서 계속 안무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이마에 주름이 생길것처럼 매섭게 노려보는 한빈의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은 사장님 앞에서 추는것 못지않게 긴장되는 진환은 연습을 하면서도 속으로 '애인이라는게 밥도 못먹게 하고. 맨날 혼내고, 흥이다 김한빈' 이라며 입을 삐죽대다가 한빈의 "형." 이라는 엄한 목소리에 깜짝놀라 한빈을 쳐다보니 엄한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수줍은듯한 표정으로 진환을 보고 있었다.
"뭐..뭐야.."
한빈의 표정에 갑자기 뭔가 싶은 진환은 당황한듯 한빈을 마주했고 한빈이 가방 쪽으로 가더니 뭔가를 숨겨오는 것을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옷안에 숨긴 물체가 뭘까 생각하고 있는데 불쑥 자신의 앞으로 빼빼로를 내미는 한빈을 잠시 멍하니 보다가 웃음을 터뜨리는 진환이다.
"이거 나 주는거야?화이트초코? 처음보는건데"
"..응. 오늘 빼빼로데이잖아. 이거 새로나온 맛이라서 인기 되게 많은거라 금방팔린다길래.. 몇개안남아서 그냥 다 사왔어"
"헤-.. 고마워"
고맙다며 웃던 진환이 하나를 꺼내들어 먹더니 맛있다며 한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하나 더 입에 무는데
바보처럼 진환을 보고 웃고있던 한빈이 갑자기 진환의 얼굴 앞으로 다가오더니 진환의 뒷머리를 한쪽 손으로 감싸고 한쪽손으로는 진환의 손을 잡은채 빼빼로의 끝을 물고 마치 빼빼로게임을 하는것처럼 빼빼로를 먹으며 거의 입술이 닿을때쯤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뜬 진환에게 피식- 하고 미소짓고는 그대로 진환의 입술과 한빈의 입술이 가볍게 붙었다가 떼어졌다.
"애들 언제 올지 모르니까..지금은 이정도만." 이라고 하고서는 얼굴이 붉어진 진환의 볼을 귀엽다는듯 아프지않게 잡아당기고 나서야 "형은 나한테 빼빼로 주지말고 이렇게 나눠먹기만 하면 돼." 라는 한빈이었다.
진환도 갑작스러운 한빈의 스킨쉽에 싫지않은듯 수줍게 웃고있는데 곧이어 멤버들이 시끄럽게 웅성대며 연습실 문을 열었다.
"형들 밥 안먹어..어! 빼빼로다!"
동혁이 빼빼로를 보고서는 진환에게 달려와 하나만 달라고 하길래 진환은 별 생각없이 몇개 더 있으니까. 멤버들이랑 나눠먹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해서 멤버들에게 하나씩 나눠줬는데 한빈은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밥도 먹고 과자도 먹어? 그만 먹고 빨리 연습해! 월말평가 어쩔거야" 라며 멤버들에게 신경질을 냈다. 물론 멤버들이 먹는게 싫은건 아니지만 진환을 주려고 멤버들보다 일찍나와서 사왔던건데 다른멤버들이 하나만 달라고했으면서 계속 먹으니 심통이 나는 것이었다. 숙소가서 빼빼로게임 또해야하는데 자꾸먹으면 갯수 줄어들잖아. 라는 말은 혼자 속으로만 생각한 한빈이었고, 한편 진환이 나눠준 빼빼로를 맛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으며 먹고있는 동혁을 아무말 없이 쳐다보는 준회가 있었다.
연습이 끝나고 다들 숙소로 향하는데 준회가 먼저 가라고 하고서는 다른멤버들 몰래 편의점에 가서 빼빼로를 종류별로 한통씩 사서는 숙소로 뛰어돌아가 동혁을 찾았다. 한빈과 진환은 방에 들어가있는듯 했고, 윤형과 지원은 소파에 앉아 만화책을 보며 끅끅대며 웃고 있었다. 막 씻고나오던 동혁은 거실로 가려다 준회의 손에 이끌려 빈 방으로 갔는데 준회가 아무말 없이 자기에게 안겨주는 봉지에 당황했다.
"이게..뭐야" 라며 봉지를 열어보던 동혁은 종류별로 빼빼로가 들어있는 걸 보고는 풉- 하고 웃더니
"아까 진환이 형이 먹던 맛은 없네..?"
"..아 그냥 먹어. 대신 종류별로 다 사왔잖아."
동혁은 불이꺼져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준회의 귀가 살짝 붉어진듯한걸 보고는 장난끼가 생겨 진환이 먹던 맛의 빼빼로가 없다고 말을 했는데 준회가 먹기싫음 먹지마. 라고 다시 봉지를 가져가려하길래 동혁이 웃으며 "아니야- 고마워 잘먹을게" 라며 봉지를 품 속에 넣었다.
"근데 너 왜이렇게 숨이 가빠?"
"뛰어왔으니까.."
"에? 왜 뛰어? 혼자 숙소오려니까 밤길이 무서웠어요? 우리 애기 준회?"
"..죽을래? 열두시 넘기기 전에 빼빼로 줘야할거 아냐."
준회의 말에 이해 못한듯 에? 하던 동혁이 아- 하더니 "오늘 빼빼로데이 지나기 전에 주려고? 근데 뭐 몇분 지나봤자 상관 없는거 아냐?" 라고 했는데 준회가 "병신. 빼빼로데이에 좋아하는 사람한테 빼빼로주는거니까 그런거아냐. 빼빼로데이 지나면 누구한테 빼빼로주든 별 의미 없는거니까." 라고 하자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좋아해. 김동혁."
좋아한다는 준회의 고백에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떨구고 있던 동혁이 급히 자기 가방을 찾더니 빼빼로 한통을 들고 준회에게 내밀었다.
"아직 열두시 되기 일분전이야.. 나도 너한테 빼빼로주는거야. 빼빼로데이날은 좋아하는 사람한테 빼빼로 주는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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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행쇼 빈환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