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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hello, stranger(화용월태:花容月態) 01 | 인스티즈 

 


모든 사내는 그녀의 얼굴을 보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였다.
누구라도 홀릴 미인이였다.

그것이 사내이든 , 여인이든.
... 국왕이든

 

 



-


탁-!


" 아 .. 개재밌네..."

존나 선덕 선덕 하다. 역시 고전물이 최고야! 헉헉..
안녕! 나는 고전물 덕후!!! 헤헥ㅎ...

아련하고도 그 특유의 분위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있지....
매일 온갖 고전물 소설을 찾아 읽으며 허덕인단다.ㅎ


그래서 마음에 드는 소설들로 책장을 가득 채운 뒤 이렇게 꺼내 읽고는 하는데.. 

나는 어쩌면 덕후가 아니라 고전물 변태일지도..하하


"나도 저렇게 이뻤다면.." 


혀로 입술을 축였다.
방금 책의 내용이 잊혀지질 안!!!!잖!!!아!!!!!!!! 

이건 분명한 대작이란게 느껴져, 내일을 기약하며 첫장까지만 읽고 

덮어두었다.

아무래도 여자주인공이 굉장한 미인인가본데..


"색기 좔좔! 미모작렬! 고전물 최고!"


거의 주인공에 반쯤 빙의한 상태로 읽는 고전물은 최고다.
정말로.




" 안자니..?" 

"아, 이제 자려구요!"


잠을 재촉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부랴부랴 침대에 누웠다.


이렇게 잘 해둬야 내일도 맘놓고 책을 읽을 수 있다고!!!



"그래, 좋은 꿈 꾸렴"



그말과 동시에 꺼진 불에 눈이 조금씩 감겨온다.
왜이렇게 잠이오지.. 평소보다 졸음이 뮬려오는 속도가 빠르다.


그렇게 눈이 감기는 찰나



.
.


"접속중"


뭐?


잘못들었겠지..?



-


눈을 번쩍 떴다.

아니, 잠깐. 난 방금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뜬다고..? 
그렇게 피곤했던가.



무언가 개운하고 청량한 느낌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문을 향하다..


멈칫.


내가, 방문을 닫았던가..?

문을열고 나가니 주말이라서 그런지 다 나간 모양이다.

오우 쉿..



한적함이 느껴지길래 느긋이 주방으로 향해 물을 따라마셨다.


시원한 물이 목을 씻겨내는듯한 느낌이 
오늘따라 기분좋게 느껴지는데-



할것도 없는데, 사극 드라마나 찾아볼까!!!!
이것이 바로 덕질 폭발이란 것이다!!!


다시 방으로 향해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그 순간-


' 고전물을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연애시뮬레이션! '


수수하게 꾸며진 광고가 크게 떴다.

x 버튼을 찾아 해맸지만 누를 수 있는 버튼이라고는 시작하기 라고 

써있는 애꿎은 버튼 뿐... 답정너 샛기네 이거..?


"하아-" 



설마 바이러스 같은 건 아니겠지.

그래, 고전물이라잖아.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지!


자기합리화와 함께 무언가 두근거리는 느낌과 함께 버튼을 눌렀다.




빛이






뿜어져 나온다.





-



"으.. 눈부셔" 


눈을 떠보니. 

반짝이는 공간에 도착해있다. 스탯창 같은 느낌인데- 
시발 문제는 그곳에 서있는게 내 캐릭터 따위가 아닌 나 자신이란 

거다.

요즘 게임은 이런 것도 지원해주는 건가.. 
완전 신기한데.



'삐빅-'


!
갑자기 들리는 이질적인 기계음에 놀라 두리번 거리다
내 눈높이보다 약간 높은곳에 위치한 투명한 박스를 찾아냈다.


'스탯을 설정 하세요!'

동물의 숲에나 나올 법한 귀여운 목소리..?


그나저나 스탯이라고..? 
어떻게 찍는데...


그렇게 생각한 순간에 박스에는 스탯창이 열렸다.

-

스탯을 찍을 수 있는 총 포인트는 20.

미모.운.경제.신체능력.평범함. 총5개의 스탯.

풀스탯은 6.

-

간단한 알림이 위에 적혀있었다.


이거 너무 쉽겠는데? 일단 미모는 6을 풀로 채웠다.

사람이 절세미녀 정도는 돼야, 할 맛이 나지..


일단 평범함은 빼자. 이건 안찍어도 될것같아.
지금도 충분히 평범한 삶인데 ..


운에 5.경제 5 . 신체능력4 .평범함0


취향에 맞게 다찍고나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보통 스탯이 이런 걸 찍는거던가...


'모두 설정해주셨습니까? 한 번 정한 스탯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변경하실 수 없습니다.'




.. 아, 결정장애를 불러일으키는 메세지....
진정하자. 이건 게임이잖아.

가벼운마음으로!



[>예/아니오]


'스탯 설정이 완료 됐습니다.'


'주인공 버프를 받으시겠습니까?'





[예/네]



?????? 
받으라는거잖아 무조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실실웃으며 예 를 누르자

내모습이 보인다.


나를 이렇게 타인의 시선으로 보기는 처음인데..
기분이 묘하다.



'호수' '달' '동백' '총명'


'버프가 적용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적용이 완료됐습니다. 새로고침을 눌러 버프를 확인하시고, 확인

이 완료됐다면 게임을 시작해주세요'


와 쾌속인데..? 
버프이름들은 왜저런거지. 무슨 버프길래....



일단 확인부터하자.

[>새로고침]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자, 눈에띄게 밝아진 피부톤과 붉은 입술. 까

맣고 큰 눈동자부터 눈에 들어온다. 세상에..

"와우..."



화장같은 버프였나.. 좋구만...

내가 아닌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결국에는 내얼굴이니 괜찮은 

것 같다.

근데 이거 내가생각해도 좀 이쁘긴 한데..?




갑자기 넘쳐오르는 자신감에 흥을 주체 못하고 게임시작 버튼을 눌

렀다.





-




"우윽..." 


미친.. 개어지러워... 
정신을 못차리겠네.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눈을 살짝 뜨니 ..




"흐어?!"


여긴어디야!!



옛스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벽과 창호지발린 문.

세상에. 한옥마을인가..?


어리둥절한채로 이불을 걷어내고 앉아서 두리번거리니 밖에서 소리

가 들렸다.


"아씨, 일어나셨습니까?"



..? 아씨? 

아씨가 난가? 아 몰라 일단 눈치껏 대답하자.


"네, 아니 응"


와우 방금 굉장히 위험했다.
날 아씨라고 부르는 걸 보면 나보다 아랫사람인가본데
그런데도 존댓말 할뻔했네. 진짜 큰일날뻔.....


"아씨. 들어가도 되죠?"


약간 들뜬 목소리. 어린듯한 소녀의 음성이 듣기 나쁘지 않다.

"그래"


담담하려 했지만 사실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문이열리고 앳된 얼굴의 소녀가 들어왔다.


" 아씨, 어제 말하신대로 준비할까요..?"

..뭐?

내가 뭘 말했다고?


아...., 이거 난이도가 하드였던가. 뭐라는거지.

대답을 얼버무리기에는 너무 반짝반짝한 눈빛이다.


"어제.. 내가 뭐라고 했더라."

나도모르게 살짝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아이- 왜그러십니까. 분명히 저잣거리에 나가신다고..! 제 손길을 

받으시기로 하지않으셨습니까..?"


" 아, 그랬지."


별일은 아니구나.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선 그 아이와의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나

갔다.


"아씨가 꾸미시는건 정말 드문일이라서 저 지금 무척이나 기분이 

좋습니다. 아씨는 꾸미지 않으셔도 물론 빛이 나시나, 살짝 분칠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예쁘실겁니다."



상기된 목소리로 재잘재잘 거리던 아이는 분을 내얼굴에 바르고 입

술에도 빨간 것들을 이리저리 바르더니 흡족한 표정으로 날 보았다

.


"세상에. 이리하시고 나가시면 저잣거리의 사내들이 모두 반해버리

고 말것입니다."


기분좋은 칭찬에 앞의 거울을 들고 이리저리 보았다.

흠.. 현실세계에 있었으면 메이크업아티스트를 했어도 손색이 없을 

실력이군.


물론 내얼굴이 다했다! ㅎ ..... 

실제로도 이얼굴이였으면..




" 다된것이냐?"



몇번의 고민끝에 저런 말투를 썼다.

시바.. 그렇게 고전물을 많이봤는데.. 막상내가 쓰려니 어색하기가 

그지없다.


손발이.. 없어졋....


" 아직입니다! 머리에 장식을 좀 달아야겠습니다."


와.. 밖에 한 번 나가기 힘들구나. 왜 이세계의 내가 꾸미는 일이 

드물었는지 알 것 같다. 이거 엄청 힘들잖아.


한참을 머리를 만지더니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활짝 웃는다.


" 드디어 끝입니다,아씨. 이제 어서 가요! 이 향이가 지켜드리겠습

니다. "


이름이 향이인가보구나. 완전 말랐는데 그몸으로 지켜주겠다니.. 


마음만 받자. 마음만.



그렇게 한복과 비슷한 느낌의 옷을 입고선 나가게 됐다.



띠링!


"헛!"


와 진짜 간떨어 질뻔... 
소리가 엄청크게 들려 발걸음을 옮기던 중 깜짝놀라서 넘어질뻔 하

였다.



"아씨!!! 괜찮으십니까..?"

향이가 나를 부축해주고 나는 괜찮다고 말하며 힐끗 안내창을 보았

다.

'손등에 지도가 보입니다. 보고싶지 않다면 지도를 세번 

누르세요.'


깜짝 놀래킨것 치고는 큰 정보는 아니였지만 손등을 보니 도움이 

되긴 할 것 같았다. 

향이는 내 뒤를 따라오는데 만약 내가 길을 모른다면 의심할테니까

.


그렇게 손등을 보며 걷고있는데.


쿵-


하늘색 옷이 보이는 듯 싶더니 그 가슴팍에 부딛치고 말았다.


"아-"

고개를 숙인채로 고통을 호소하니 나와 부딛친 사내가 말을 걸어왔

다.


"괜찮으십니까?"


듣기 좋은 낮은 저음이다.


띠링-!

또, 알림.

'정보창을 확인하세요'


"네, 괜찮습니다. 그쪽은 괜찮으십니까..?" 

대답만 살짝하고 정보창을 확인하려 했는데,
고개를 들어 그와 마주친 순간 아무행동도 할 수 없었다.



누가봐도.
완벽한 미남형이였다. 

거의 아이돌이나 배우급인데..



키도 크고. 세상에 .. 드디어 시작인건가
두근두근 시바 이 남자를 내가 가지면 되는 것인가!!!!

흥분한 나는 내적 댄스를 추고있었다.



외관은 침착해 보이겠지만..


그남자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더 커진 눈을 하더니
미소를 지었다.

"저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아가씨께서 크게 놀라신 것이 아닌지 염

려됩니다만"

와우.. 심장 조져진다.. 


입꼬리를 올린채로 나긋하게 말하는데 진짜 정말로 섹시하다.


근데 내가 귀한집 자제인건가. 경제를 높게 찍길 잘했군. 1 찍었으

면 노비로 나왔으려나..?

노비.... 어쩌면 향이가 아가씨고 내가 향이의..


생각하지말자.



"하여, 제가 차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놀란 마음을 진정하는데에 

차만한것이 없으니."


이거 라면먹고갈래 스킬인가? 
내귀에 필터링 되서 막 들리는데..



일단 대답을 해야지.


"ㄴ,."
 

" 두분의 대화중 끼어들기 송구하오나, 지금 아씨께서는 선약이 있

으신지라.."



아.. 쉣..... 

절호의 찬스였는데. 이대로 클리어 하나싶더니만.
역시 게임이 순탄할리가 없지.


"아쉽게됐습니다."

살짝 고개를 숙이며 낮게 중얼거리던 그남자는 나와 눈을 마주보고

서는 


"다시 만났을때는 반드시 차를 대접하겠습니다."


그말에 나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가 지나가고나서는
쿵쿵 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심호흡을 했다.


" 아씨. 방금 그 도련님은 아씨한테 반한 것이 분명합니다. 하여 

달콤한 말로 아씨를.."


얘는 래퍼를 해도 되겠다. 말을 엄청 빠르게 하는데..?

됐고, 향이 넌 내 연애의 싹을 잘라낸거야...



" 되었다." 



제지를 시키고서는 지도를 응시해보니 붉게 빛이나는 지점이 한군

데 있길래 그 곳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먹고선 발걸음을 떼었다.



" 아씨 너무 예쁘셔서 문제입니다.. 그리 예쁘시니 제가 자꾸거짓

말을 하게 되지않습니까."


뭐? 그럼 선약이 있다는 것은 뻥이야???
흐콰한다.. 내안에 흑룡이 깨어난다!!!!!!!


애써 분노를 꾹꾹 누르고 물었다 



"어찌 거짓을.."


" 그야 아씨를 위해서 입니다. 아씨는 대감마님께서 하시는 말씀 

못들으셨나이까? 분명 궁으로 보내실겁니다. 그런데 그런 아씨를 

다른 사내와 .."


왓더풕.. 날 어디로 보낸다고? 궁????
그말은 즉슨 날 국혼이라도 시키겠다는..

이곳에서의 내 아빠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고위관직에다가 야망이 많으신 분이라는건 알겠군.. 시바..

아 - 왕이 별로이면 어떡하라고 ... 
난 ! 얼빠니까!!!!!!!!!!!



순식간에 찝찝해진 기분으로 생각 없이 걸으니 아까 지도에서 빛나

던 부분에 다와간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남녀노소 나를 힐끗힐끗 쳐다본다.

아마 이옷이 굉장히 귀한 옷이겠거니 생각했다.


느껴지는 시선이 뻘쭘해서 지도만 보며 걸었다.



마침내 도착했을 때.

"여기를 지나가려면 통행료를 내야하는데..?"

"귀한집 자제인듯 싶은데 몇푼 던져주고 갈길가시는게 어떠슈?"


세상에 험악하게 생긴 사내들이 길을 막아선다.
빨갛게 빛나던 것이 위험하던 뜻이였나.

아니 위험이라고 표시좀 해주지!!! 이시스템 개객기야!!!!
설마 여기서 죽진 않겠지. 에이 게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사실 다때려치고 존나 불안하다 이거에요.


"우리아씨가 어떤 분인지 아십니까! 이렇게 막 대하실수 있은 분이 

아닙니.. 꺄악!"


사내들은 내앞을 막아선 향이를 패대기 쳤다.

막상 내 시종이라는 향이가 다치고나니 나도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뭐하는 것입니까!"

"그저 몇푼주면.. 호오 얼굴을 보니 굉장한 미인이구나"


어두운 곳이여서 그런지 한참 내얼굴을 쳐다보더니 
저급한 말을 자꾸 내뱉는다.


"어때, 오늘 우리랑 놀아보는것이?"
"재밌게 해줄 수 있는데.. 끌끌"

능글능글 거리며 다가오는 모습에 어깨를 밀치며 말했다



" 다.. 다가오지마세요..!"


꽤 단호한 목소리에도 그들은 점점 다가오더니 내 팔목을 거칠게 

움켜 잡았다.

그 순간 서늘한 기운이 맴돌고. 
날카로운 칼 끝은  사내들의 목을 향해있었다.




"도망치는 편이 좋을것이다."



단호하고도 섬뜩한 음성에 사내들은 겁에 질린채 도망을 쳤다.


향이를 급하게 일으켜 세운뒤 꾸벅 인사하고나서 고개를 들었는데.


"놀라셨겠습니다"


무사복과 비슷한 차림의 남자 둘중 한명이 말을 걸었다.

와.. 이거 게임이라서 그런거지? 둘다 너무 잘생겼는데..???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지만

나에게 말을건 사람은 눈꼬리가 내려간듯 순한 모양을 띄고잇으면

서도 어딘가 모르게 날카로운듯 싶었다. 
 
진짜.. 현실에있으면 남친삼고 싶게 생겼... 여자들이 뻑가는 얼굴

이다 진짜로..


그 뒤에 묵묵히 지켜만 보고있는 사내는 눈이 삼백안인듯 보였는데 

눈썹이 진하고 어두운데도 느껴질만큼 이목구비가 뚜렷한게 상당한 

미남상이였다.



"조금, 놀랐으나. 괜찮습니다."



아직도 살짝 떨리기는 하지만 게임인것을 알고 , 또 미남들을 보니 

안정이 됐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좋은 외모로다..! 상을 내려야겠다!!!!!!



"어디를 가던 중이셨습니까- 그곳까지 모셔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향이도 놀란 모양인지 더이상 막지 않았다.


아근데 어디라고하지.
지도를 흘끗 봤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기억을 더듬어 대강..



" 장식품 상점을 구경가던 중이였습니다."



이 근방에 있던 상점을 아무거나 말했다.

그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앞서가기 시작했다.
남자를 따라 밝은 곳으로 가니.


뒷태가.. ㅇ ㅖ 술 !!!!!

히이익.. 듬직해보인다 . 코피터질것같아..

넓은 어깨를 보니 안심이 되면서도 자꾸만 속에서 피실피실 웃음이 

올라왔다.

웃음을 꾸욱 참고 있는데 앞에가던 아까 말을 건 사내가 뒤돌아 보

았다.


" 다왔습니.. 다"


공중에서 시선이 마주쳤을 때. 
그는 멈칫했다.


쿵쿵- 



심장이 뛴다.




"......감사합니다."


고맙다고 말을 전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 미친, 나 반한건가....


굳은 얼굴을 유지하던 남자는 입꼬리를 예쁘게 올리며



" 제가 하나 골라드려도 되겠습니까? "




"하오나.."
"괜찮다"


남자는 뒤에있던 날카롭게 생긴 사내가 뭐라 말을 하려고하니 제지

하였다.


그와중에도 심장은 쿵쿵 빠르게뛴다.


아.. 심장아 나대지마..... ㅅ ㅣ바......
이정도면 거의 첫눈에 반한꼴인데.

잠깐 , 난 아까 그남자도 설렜었는데.
아니 이남자는 설레는 수준이 아닌... 아 머리아파!!!!!!!!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무언가를 기어코 샀는지 남자가 내게 가까이 온다.

" 직접 해드려도 되겠습니까 "

그의 손에는 반짝반짝거리는 보석이 이리저리 박혀있는 노란 나비 

장식이 들려있었다.

수줍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곧 가까이 다가온다.

가슴팍이 보이자 얼굴이 점점 빨개지는 기분이 들어 살짝 숙이고서

는 연신 어떡하지 만 중얼거렸다. 
실제로 당하니 여간 설레는 것이 아니다.. 후....


"다 되었습니다."


웃으며 살짝 물러난 그가 뭐라고 덧붙이려하자 뒤에사내가 말을 끊

으며 치고 들어왔다.


"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걸음을 재촉하셔야.."

그말에 그는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혹, 다시 만날 수 있겠습니까"

".. 어디로.. 가야."

" 궁으로 와서 저를 찾으세요."

"누구를 찾으면 되겠습니까?"

.
.

"무사 백현을 찾으면 만날 수 있을겁니다."



-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기분이 이상하다.

콩닥콩닥.
무사.. 구나



칼을 쓰는 헤헤.... 멋있는..헤헤..  무사....




난 이미 콩깍지가 씌인듯 싶다.


한참을 멍때리고 있다가 무언가 번뜩 떠올랐다.

아 맞다, 정보창 확인해야하지!!!



[정보]


[EXO] hello, stranger(화용월태:花容月態) 01 | 인스티즈 

 




이름:박찬열
신분:양반
난이도:?


-



[EXO] hello, stranger(화용월태:花容月態) 01 | 인스티즈 

 




이름:변백현
신분:무사 (?)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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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hello, stranger(화용월태:花容月態) 01 | 인스티즈 

 




이름:오세훈
신분:무사(?)
난이도:?


-




미친.. 이거 진짜 게임이구나.
 이제서야 실감이 확난다.

왠지 아쉽기도하고


변.. 백현.. 입안을 맴도는 이름의 느낌이 이상하다.



-





자고일어나니 향이가 다급하게 부른다.


" 아씨! 큰일났습니다! 오늘 궁으로 가셔야한답니다!"


..??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있다가

잠깐,


나 왕이랑 결혼시킬꺼라며.


나 지금 사랑에 빠졌는데??!!!!



"뭐?!"


당장 아버지께서 계신 방으로 가자 할 참에 
내 방으로 직접. 우리아빠의 얼굴을 한 사람이 들어왔다.




"허허, 왜 그리 허둥지둥한 것이냐."


.. 우리아빠잖아. 진짜 안어울려!
왠 콧수염을 달고있어.
세상에 게임끝나고 집가면 아빠한테 콧수염 절대 기르지말라고해야

지.




"아니, 아버지! 그것이.."

"어서 준비를 하거라. 중요한 날이니.."



할 말만 하더니 금방 나가셨다.이건 현실과 똑같군.


아, 미치겠네!!!



" 말도안돼... "

" 어서 채비를 하셔야겠습니다! "



향이는 기분 좋은지 싱글 벙글한 채로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 목욕부터 하시죠. 따뜻한 물은 이미 준비돼있습다."


왠지 울컥하는 기분에 터덜터덜 향이가 이끄는 데로 갔다.
이렇게 초반에 등장인물을 다 등장시키는게 트렌드인가..?


향이의 손길을 받아 씻고나오니 분칠이 시작됐다.
정말 자도 될정도로 길고 지루한 시간이 계속되고...

예상치도 못한일에 입술이 바싹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




" 전하, 오늘은.."

" 안다. 알고있으니 고하지 않아도 된다"

손짓을 살짝하며 인상을 찌푸리는 왕을 보는 상선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분명 엄청난 미인이라고 들었건만, 어찌 저리 싫어하시는지..

박하게 대하시면 어찌하지.


" 그만 나가보아라. 머리를 식혀야겠다"

" 예.전하"


사랑하지 않는 여인과의 국혼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거의 암묵적으로 모두 그 얼굴조차 보지 못한 여인과의 국

혼을 당연한듯이 여기고 있다.

그녀의 아비가 세력이 막강하긴 하나 그것만으로 혼인하기에는 ..




서로에게 상처가 될 뿐이라고





그리 생각하였다.





-



.
.

어찌 저찌해서 가마까지 타고 궁으로 왔다.
가마안은 생각보다 덜컹거림이 심해 구토가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진짜.. 다시는 타고싶지 않아..... 우욱... 



궁에 도착하니 뒤로 자빠질만큼 크고 웅장하다.


와.. 진짜 이쁘다.



" 아씨-! 어서오세요!" 



소곤소곤 날 부르는 향이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걷다가 어제 만

났던 그 무사가 생각이 났다. 


분명 궁에서 자신을 찾으라 하였지.
아버지의 목적과 다른 목적에 심장이 뛴다.


두근두근.



어쩌면 궁에 온 것은 다른 기회일지도 모른다.




.
.
.



그리하여 지나가는 궁인들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미묘한 표정으로 

백현 이란 무사는 없다고 하였다.


그남자 가 내게 거짓말을 했다고..? 믿을 수 없어.
내가 싫었던 건가.



그 남자를 본지 얼마나 됐다고, 아.


진짜 딱 내스타일이였는데....


한참 우울해 하고있었는데 한 궁인이 급하게 와서는 
연못으로 안내하였다.


"전하를 보시면 우선 인사를 올리시고.."

무언가 나에게 주의해야할 점을 잔뜩 알려줬지만 하나도 기억에 남

지 않는다.

그렇게 다 와갈때쯤. 신하들과 약간 떨어진채 무언가를 보고있는 

뒷모습을 보았다.


가까이 갈수록 익숙한 뒷태..




그가 돌아본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아까 궁인의 말은 새하얗게 지워진채 그 얼굴에서 시선을 땔 수가 

없었다. 눈물이 맺히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너는.."

"....변백현."


이름을 말하니 신하들이 깜짝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숙였다

. 안절부절 못하는 눈치.. 맞다 왕이지 내가 미쳤나봐.

진짜 이상하다.
처음봤을때도 이상하리만큼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도 어딘가 아련하다.


가슴이 시큰하고 목이메여오는게 
곧 울음이 나올 것 같다.

이것도 게임속 내 컨셉인가..?



".. 나를 찾긴 하였느냐..?"

굳어있던 그의 얼굴에는 둥그런 미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 어찌 거짓말을,한것입니까."
" 저는 꼼짝없이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는 줄 알고.."


웃고있는 백현의 얼굴을 보니 또다시 울컥한다.



"그래도 이리 만나지 않았느냐"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달래주니
더 서러워진 기분에 조금더 칭얼거렸다.


"저한테는 찾아오라고 하셔놓고 다른사람을 부인으로 맞으려 하셨

습니까..?"



투기죄로 잡혀가는 건 아닌지 싶을만큼 질투어린 모습이였을 것이

다.
왜이렇게 불안할까.

고작 하루, 그것도 잠시 만난인연이고

스쳐지나갔을 인연일지도 모르는데.




"내 한눈에 반했는데,다른여인을 부인으로 맞을 수나 있었을까."



능글능글하게 하는 고백에 기분이 슬슬 좋아져 피식 웃었다.

아.. 나 금사빠 인가봐...
이건 금사빠가 아니고서야 이럴리가 없잖아.



"이리와"



미친..? 팔을 벌리며 살짝 웃는데 누가 들었을까 눈치를 보다가 가

서 안겼다.



반말이라니 존ㄴ ㅏ설ㄹ ㅔ!!!!!!!!!!

근데 이거 왠지 익숙하다.




"미안해"


미안하다면서 쿡쿡 작게 웃는데.


금사빠건 뭐건 진짜 나는 지금 이순간이 현실이였으면 좋겠다.



.
.
.







운명은 이어진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어진다.




이리저리 꼬여버린 운명의 실이 풀릴때까지.





안녕하세요!(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글을 쓰게 된 복숭아맛있어 입니다. 


 


 

요즘 엑소글이 별로 없는 게 슬퍼서 


 

사심을 가득담아 써봐요. 


 


 


 

모두 잘지내봐요! 


 

이글을 계속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게 힘이 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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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도 작가님 이 글을 계속 써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브금부터 스토리까지 너무 좋아요 시뮬레이션글 중에 이렇게 재밌는 거 처음봐요ㅠㅠ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추천하고가요!!!!!!!
7년 전
독자2
허류ㅠㅠㅠ 작가님 다음편 기대하고있을게요!!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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