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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아저씨 01 | 인스티즈

 

 

 

 

 

아저씨 01 

 

 

 

 

 

 

집에서 쫓겨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꼭 가야한다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들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죽을 듯이 공부했다. 다른 아이들이 해가 지고 달이 밤을 환하게 비출 때까지 뛰노는 사이 나 홀로 방 안에 앉아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 밖에서 노는 아이들이 부러워 가끔 창문 밖을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다 아버지께 걸리는 날엔...... 죽도록 맞았었다. 아버지는 그만큼 교육에 엄격하셨다. 아버지가 미워서라도, 옆에서 말리지도 못하고 나를 안쓰럽게 쳐다만 보셨던 어머니가 원망스러워서도 그 고등학교에 꼭 가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었다. 

 

중 3, 고입 시험을 본 후 결과는 당연히 그 곳을 들어가고도 남을 성적을 받았었다. 그래도 난 기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이 때때로 내게 고등학교 어디로 붙었냐고 물어봤을 때 난 근처 고등학교에 붙었다며 거짓말을 했다. 명문 고등학교에 붙었다는 말을 하면 아이들이 부러워 할 게 불 보 듯 뻔했다. 그 반응이 싫어서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지금, 고 2 중반. 난 자퇴를 했다.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자퇴를 한 뒤 집을 나오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부모님께 연락을 했다. 당연히 아버지께 연락이 갔고, 아버지는 노발대발하시며 고등학교에 붙은 뒤 처음으로 내게 손을 대셨다. 짝- 하는 마찰 소리와 돌아간 고개가 허탈했다. 내가 한심하고 비참해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화가 나있는 아버지께 짧게 인사를 한 뒤 집을 나왔다. 

 

초, 중등 시절을 공부에만 쏟아부었으니 아는 친구들도 당연히 없어 쓸쓸하게 밤 길을 걸었다. 밤이라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완벽하게 혼자가 된 것 같았다. 지금 날 도와줄 사람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친구도 아니었다. 걷다보니 편의점 바깥에 벤치 같은 곳이 있어 그곳에 앉았다. 그 뒤로는 기억이 없다. 

 

 

 

 

 

 

 

"저기, 저 학생 누구예요?" 

"네?" 

"밖에 혼자 앉아있는 저 학생 말이에요." 

"아, 저도 잘 몰라요." 

 

 

그렇구나, 돈은 여기 있어요. 잔돈 안 주셔도 됩니다. 담배곽을 대충 주머니에 쑤셔넣은 뒤 아까 말한 '학생'에게 다가갔다.  

 

 

"학생, 여기서 자면 안 돼요." 

"......" 

"밤이라 쌀쌀할 것 같은데. 밤이면 술 취해서 오는 사람도 많고. 학생, 빨리 일어나봐요." 

"...누구세요." 

"어, 그러니까 나는... 그냥 학생이 여기 자고 있길래. 집에 안 가요? 지금 11시가 넘었는데." 

"저 집에서 쫓겨났어요." 

"아 그렇구나. 아, 아, 네? 집에서 왜 쫓겨났어요? 그럼 어디서 자요?" 

"저도 모르겠어요." 

"......" 

"아저씨, 저 좀 재워주세요." 

"......네?" 

 

 

아무래도 이상한 곳에 걸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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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6.180
다음꺼언제나와요!!!
7년 전
비회원32.14
큽 ㅜㅠㅠ 좋다 담편 기머
7년 전
비회원8eb
작가님!!!!!! 어디가신겨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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