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과 이지훈과 남친 더쿠가 연애하는 법
"더워, 더워 죽겠다"
흡, 하는 소리와 함께 기대고 있던 의자에서 등을 땠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짜증나는 식은땀에 인상을 픽- 하며 꾸겼다. 옆에선 야야- 거리는 윤정한과 김민규는 덥지도 않은지 찰싹 붙어있는 모습을 보니 더 더워지는 느낌이다. 갑자기 끙끙거리는 지훈이는 더워 죽겠는지 앙탈 겸 몸부림을 치기 시작헀다. 끝으로 갑자기 획 낚아챈 내 팔을 팔짱을 끼더니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대더니 눈을 감아버렸다. 어어? 분명 더워 죽겠다던 이지훈은 어디에, 갑작스러운 붙어있는 자세에 흠칫하며 숨을 들이킨체로 있더니 지훈이의 속눈썹이 찔끔거리며 움직였다. 아고, 우(리) 지(훈이) 속눈썹도 이쁘네, 사람이 이렇게 이쁘고 멋있고 다하면 안되는데, 아 지훈이는 요정일거야 요정! 어느덧 시간은 1시를 지나간다. 제일 더울때인데, 이지훈 또 몸부림 치겠네.
"세봉아, 우리 대피하자"
"어?"
"윤정한, 김민규 버리고 카페로 튀자"
지훈이의 물음에 못들은 척 하며무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고 있을 쯤 지훈이는 손목에 찬 시계를 힐끔 보더니 ..가자라는 말과 함께 내 손목을 잡고 나왔다. 평소에는 봄이건, 쩌죽겠는 여름이건, 가을이건, 추워죽겠는 겨울이든 과방에 항상 콕 박혀있는 지훈이었는데 요즘에는 지훈이에 달라진 모습에 내 반응은 후끈하다. 이정도면 거의 장족의 발전 아니야? 아니면 말고. 어영부영 카페에 온 우리는 자동으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구석자리를 찾았고 동시에 반 뻗어버렸다. 테이블에 반 엎어진 지훈이의 머리카락을 돌돌 말아 괴롭혔더니 끙끙 앓는 지훈이를 보며 오늘도 저는 죽어간다죠. 사망명은 이지훈. 지잉- 거리며 테이블까지 진동이 울리기에 진동벨을 손에 잡고는 주문한 음료를 들고 돌아오는데 지훈이는 내 핸드폰과 자기 핸드폰을 들고는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야 뭐하냐"
"여자친구 폰 구경"
"얼른 줘, 내놔"
"싫어"
이씨, 오늘 이지훈이 더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거 같은 기분은 뭐지, 내 핸드폰을 억지로 뺏을려고 하자 휙하고 팔을 높이 뻗어 내가 못 가져가게 방해하는 지훈이의 행동에 대해 심술이 궂어 발로 지훈이를 툭툭쳤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악, 김세봉 때문에 다리가 전치 3주 진단을 받을거 같다는 농담에 피이- 하고 웃어버렸다. 대체 뭘하길래 안 주냐고 물었다니 여자친구 폰 구경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지훈이다. 이지훈 성격상 짜증내고 칭얼댄다해도 단호박처럼 안 줄게 뻔한게 보여 시킨 음료를 마시니 갑자기 핸드폰을 내려놓고 턱을 괴는 지훈이었다.
"야 우리 지훈이가 뭐냐ㅋㅋㅋㅋㅋ"
"아 결국 전화번호부를 보셨겠다?"
"진짜ㅋㅋㅋㅋ 우리ㅋㅋㅋ지훈이래ㅋㅋㅋㅋ"
"야 그러면 넌 나 뭐라 저장해놨는데"
잽싸게 테이블위에 있는 지훈이의 폰을 들었고 지훈이는 해탈한 듯 고개를 푹 숙이며 한숨을 쉬었다. 이 새끼 뭐 숨기는 거 아니야? 정말 난 심플하다라는 걸 알려주는 별거 없는 잠금화면을 손쉽게 패스하고는 빠르게 연락처가 있는 곳을 클릭했다. 텅텅 빌 줄 알았던 전화번호는 나름 채워져있었고 계속 목록을 내리면서 내 눈을 의심하게 시작했다.
"야 너 좀 맞을래?"
"(해탈)"
"이지훈씨, 저랑 사귄지 오래되지 않았나요?"
"네, 그렇죠"
"근데, 뭐, 김세봉?, 여자친구도 아니고 그냥 김세봉?"
오늘이 그 날이었군요.
이지훈 몰이당하는 날 = 김세봉이한테 죽는 날
"자 이제 말해봐"
"아니, 나는 너가 편하니깐.."
"아 그러시겠다~?"
"김세봉님, 바꾸겠습니다. 제 잘못 입니다."
"뭐로 바꿀건데"
"당연히 여자친구 아니겠습니까?"
이지훈 덕후 "김세봉" - 이지훈에 대한 항마력 -300
유교과 이지훈과 남친 더쿠가 연애하는 법
스펙타클한, 그냥 일상인 짧은 싸움이 끝나고 지훈이는 큼큼 거리며 내 눈치를 주는 것 같았다. 애가 오늘 왜이래, 뭐 잘못 먹었나? 생각할 즈음에 지훈이는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고는 지훈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꺼냈다.
"세봉아, 다음주 토요일날 시간돼?"
"당연하지"
"야 그러면 백화점 가자"
응? 갑자기 시도때도 없는 백화점을 같이 가자는 말에 1차로 당황을 한 나,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서 다음주 토요일이 지훈이 어머님이 생신이라는 말에 2차로 당황, 마지막으로 지훈이 어머님이 나를 보고싶다서 같이 식사를 권하셨다는 말로 올킬, 역시 이지훈 겁나 스트라이크였어! 하아, 근데 갑자기 부모님이라니?
"지훈아 뭘 사가면 좋을까"
"몸만 가"
"지훈아, 몸만 가면 예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
"우리 부모님 너 얼굴 보자마자 뛰쳐나온다니깐?"
(사망)
***
손이 덜덜 떨린다. 지훈이와 온 백화점, 지훈이 부모님의 약속으로 인해 방학때 모은 알바비는 한방에 날아가게 생겼다. 이걸 모르는 이지훈은 옆에서 지 좋다고 실실 웃고 있는 중이고. 지훈이 부모님께 선물할 것들을 지훈이와 고르고 있는데 "김세봉!" 나를 부르는 지훈이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자기 어머님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 스카프 옆에서 방방 뛰는 지훈이에 나는 벌써 스카프의 포장을 마치고는 몇 십만원을 결제하기 위해 손을 벌벌 떠는 중이다.
얼떨결에 겨우 마친 계산을 끝으로 곱게 잘 포장된 체 쇼핑백에 담긴 스카프를 보고 미소를 지어본다. 옆에서 지훈이는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내 손을 끌고는 꼭 붙잡은 손을 잡고는 흔들흔들, 오구구 지훈이 신났어?
"얼른 가자, 부모님께서 기다릴실거야"
-
안녕하세요, 노트북 고치고 온 작가입니다.ㅋㅋㅋㅋㅋ
드디어 노트북 바꿨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3주 넘어서 온 거 같은데 기다려주신 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방학이지만 왜 방학이 아닌 거 같죠. 독자분들 방학 잘 즐길고 계시죠?
아, 독자분들 혹시 유교과 지훈이로 보고싶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주시면 작가가 최선을 다해서 써드릴려고 합니다!
많이 말해주세요!
당분간 house of cards는 올라오지 않습니다! 당분간 유교과 지훈이에만 집중을 할려고합니다.
혹시 작가가 새벽에 이상한 글이 올라오면 작가가 많이 심심했나하고 봐주세요ㅋㅋㅋ
(사실 house of cards보다 먼저 생각했던 건데 요즘 쓰고싶은 충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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