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과 이지훈과 남친 더쿠가 연애하는 법
"아저씨!"
단아하고 아름답게 지어진 한옥 가정식 집의 문을 열고는 또 다른 하얀색 한지가 붙은 문을 여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로 인해 내 기분은 더 업업!, 지훈이의 부모님을 보는게 오랜만인지라 어색하기 짝이 없게 우무쭈물 거리던 나를 진정시킬려는지 지훈이는 내 손을 꼭 잡아왔다. 이지훈, 아주 나이스!
"오랜만에 본다, 세봉아"
"엄마, 사랑받으면 이뻐진데"
오, 이지훈에게 칭찬의 박수 짝짝짝!↗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만큼, 정말 오랜만에 만난 가족처럼 나와 지훈이의 가족들은 정겨웠다. 그렇게 차려진 대로 식사를 하고는 지훈이의 어머님, 아버님은 먼저 볼 일이 있다며 자리를 뜨셨다. 나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어리둥절한 눈으로 슬금슬금 눈치를 보고 있을 때 쯤에 지훈이가 큼큼거리며 운을 띄었고 지훈이는,
"미래의 어머님, 아버님 만났는데 기분이 어때"
"이지훈,, 고러지 마라,, 심장 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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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김세봉을 향한 이지훈의 '심장공격'스킬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시시각각, 지훈이는 나를 가만두지 않았고, 항상 만날때마다 두근두근 뛰는 심장의 원인은 이지훈이었다. 뭐 어떡해, 지훈이만 보면 이러는 나인데 말이야. 가끔 남들이 보면 너네는 서로를 보면 안 지겨워? 이제 그만할때도 되지않았냐 라는 물음을 받을때, 지훈이는 눈을 멀뚱거리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나도 그랬다. 모두가 보면 참 대단한 연인이라고 보겠지만, 우리 둘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평범함이라는 중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도 이 곳을 나가고 지훈이가 주차해놨던 차를 탔다. 지훈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크지도 않게 웃어대었다. 오늘 나보고 같이 있어주고, 수고했다는 말을 하면서, 그리고 오늘 예뻤다는 말을 하면서. 오랜만에 지훈이의 그간 느꼈던 무뚝뚝한 모습들을 뒤로 느껴지는 새로운 감정이었다. 내 입꼬리도 살짝, 지훈이의 입꼬리도 살짝 올라갔더라. 지훈이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집가서 영화볼래?"
"그럴까, 집 가기는 너무 이른데"
"그러면 집으로 갑시다"
"오랜만에 이지훈 자취방 가는건가요?"
"당연한 소릴"
아싸, 몇 달 만에 가는 지훈이 자취방, 지훈이 자취방은 별로 넓지는 않지만 우리가 홈 데이트를 하기 딱 좋은 크기였고, 우리집 마냥 편한 곳이다. 항상 지훈이네 집을 가면 라면 끓어서 같이 먹고, 영화도 보고, 컴퓨터도 하면서 보낸 기억이 난다. 저번에 지훈이가 자기 집에서 노래를 불러 준 적이 있는데 지훈이는 노래방을 많이 안 가는 편치고는 제법 목소리가 좋아 잘 부르는 편이더라. 하긴, 이지훈이 나를 하루에 한번씩 심장폭행하는데 이것 쯤이야,,,(사망)
"이지훈, 나 라면 끓어줘"
"라면?"
"응응, 영화 볼 세팅해 놓을 테니깐 끓여줘라"
"어바웃 타임 볼꺼지?"
"응응, 알겠어"
유교과 이지훈과 남친 더쿠가 연애하는 법
라면도 다 익었겠다, 우리는 소파에 찰싹 붙었고, 커튼도 다 쳐버린 깜깜한 거실에서 영화가 시작되어고, 오랜만에 느끼는 분위기에 미묘해졌다. 우리가 집중하는 영화는 절망도 잠시, 행복, 다시 또 다른 절망, 또 마주한 행복. 한 편이지만 계속 바뀌는 감정선에 우리는 그 곳에 집중을 한다. 스치는 손이 거슬려 손을 꼭 잡은체로 말이다.
"왜 우리는 시간여행을 못 할까"
"저건 영화고, 우리는 현실이라서?"
"지훈아, 시간 여행 하고 싶어?"
"아니 그냥,,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되는데, 한번 뿐인게 아쉬워서?"
"매일이 항상 최고의 날이었으면 좋겠어 세봉아"
깜깜한 화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는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했다. 마주한 체로 서로를 향해 웃어보았다. 영화처럼 시간 여행을 못하는 우리는 오늘이 다 지나가기 전에 오늘만 할 수 있는 멋진 여행을 즐길려고 한다.
우리가 처음에는 껴앉고, 두번째로는 볼에 입 맞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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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병맛이 아닌 진지한 커플을 쓰니깐 어색해서 쓰느라 한참걸렸네요, 애네 오늘 이상해..
(소름)
부끄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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