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twentypourseven 전체글ll조회 429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이제 그만 만나."

 

 

"어떻게..." 

"미안해." 

"왜..." 

  

  

  

  


말해버렸다. 헤어지자는 말.  

항상 내 옆을 지켜준다던 너였는데, 이렇게 쉽게 헤어져버렸다. 

너를 잊는다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던 내가. 

  


먼저 손을 놓아버린 나지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정한아. 지금처럼만 웃어줘. 

  

  

 

 

 

 

 

 

[세븐틴/윤정한] 서로에서 각자까지 01 | 인스티즈
 

 

 

[세븐틴/윤정한] 서로에서 각자까지 上 

 

 

 

 

 

 

 

 

 

  

  

  

  

너와 처음 만났던 건.  

지방에서 살던 내가 난생처음 가로수길에 갔을 때였다. 

20살 어린 나이에 갓 상경한 나에게는 모든것이 새로워 보였다.  

그런 내가 모르는 사람의 지갑을 주웠다.  

선명하게 보이는 주민등록증과, 대학 학생증을 보니 너와 내가 동갑에 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내가 빠른년생이어서 학교를 일찍 들어가긴 했지만. 

어떻게 지갑을 전달해 줄 지 그 자리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너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렇게 너는 나의 손사레에도 불구하고 가로수길에서 가장 맛있다던 라멘집으로 날 데려갔고, 고맙다며 거듭 허리숙여 인사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 월요일이 다가왔고 거짓말처럼 학교버스에서 만나게 되었다.  

얼떨결에 옆자리에 앉은 우리는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꽤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가까워져있었다.  

나는 사범대였고, 너는 생명과학대여서 그런지 너가 먼저 내리게 되었다. 

내리기 전  

  


"다음에 만나면 번호 좀...줄...수 있을까?" 

  


라며 조심스럽게 물어보던 네 표정이. 나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했다. 

너의 말은 하루종일 내 마음속을 휘젓고 다녔고, 오전수업도 없는 내가 1교시였던 전날 수업에 맞춰 버스를 타고 갔었다. 

혹시나 하면 너를 또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에이 아니겠지 하면서도 밤새 명동시내를 돌아다녀 산 값비싼 향수를 뿌리는 순간까지도. 

이성을 유혹한다는 설리 메이크업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순간까지도. 

나는 네 생각으로 온통 세상이 분홍색이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너는 나를 위해 1교시행 버스를 타 주었고  

조금씩 너라는 사람이 내 마음에 움을 트기 시작했다. 

  


너는 항상 그랬다. 

바라만 봐도 보고싶고, 안겨있어도 안아주고싶은 그런 사람. 

나에게 있어서 그랬다. 

  

  

  

  

"머스마 마약같노." 

"뭐야 그게ㅎㅎㅎㅎ" 

  

  

  

  

이따금씩 내가 너에게 자주했던 농담 중 하나였다.  

너는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웃으며 넘겼지만 단순한 애정표현이 아니었다. 

윤정한, 너는 내가 바라만 봐도 미치게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이별 2주 째 

  


너는 헤어지고 나서도 이따금씩 내 안부를 묻곤 했다. 

-잘 지내? 오늘 학교 안왔다던데...나때문에 그런거면 신경 안 썼으면 좋겠어.
-나 중간고사 과탑.ㅋㅋ 레포트도 성공적. 이렇게만 하면 전체장학금 가능하다고 교수님께서 그러셨어~ 물론 잘하라는 의미겠지만 오늘 기분은 좋다.
-뭐해? 동아리 회식갔다가 너 생각나서 샀어. 전해줄 수는 없지만. 이거 볼 때 마다 너 생각 날 것 같아.
-너랑 자주 가던 아이스크림 가게 갔는데 신메뉴 나왔더라. 그래도 난 너랑 자주 먹던 오레오 아이스크림 시켰어~ 아.습관이 이렇게 무섭다.ㅎㅎ
-오늘부터 갑자기 춥네. 좀있음 환절긴데 따뜻하게 입고다녀. 너는 어렸을 때 천식이 있어서 그런지 병원균이 들어와도 항원이 제역할을 못하더라. 아, 미안ㅎㅎ 망할 이과...미안합니다! (눈물)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있다가 하루에 한번씩 오는 너의 짧고도 긴 문자 한 통을 기다리는 게 내 하루 24시간 중 유일한 낙이었다.  

한통 한통 쌓여갈 때마다 내 마음속에는 버저가 울렸다.  

  


지잉- 하고 크게 한번 울리면, 가라앉았던 파도가 치고 물보라가 일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입을 틀어막고 내 마음 속 가득 찬 물을 짜내기 바빴다. 

  

  

  

  

-어디 아픈 건 아니지? 나오늘 장학금 받았어. 그냥 너한테 제일 먼저 말해주고 싶어서. 너가 나 이번에 장학금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그냥 말해주고 싶었어. 이제 연락 안 할게. 잘 지내. 

  

  

  


마지막 문자 한통에 머리를 세게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불을 파묻고 한참을 울었다. 

그렇다. 정한이가 완전히 내 손을 놓아버린 것이다. 

  

  

  

  

  

  

  

  

  

너와 내가 싸우는 날이면 나는 밑도 끝도 없이 잠수타기 일쑤였다.  

그렇게 한동안 가라앉아 있다가 어느순간 훅 하고 올라왔다. 

너는 그런 나를 끝까지 이해해주고 기다려줬다.  

언제 올라오냐고 재촉하지도 않았다. 

그저 복잡한 마음을 다 정리한 후, 다시 너의 품에 안겨줄 날을 상상하며 기다렸었다. 

그런 나를 기다려 주면서 너는 지난 2주간 그래왔듯이 간간히 문자를 넣어주었다.  

나는 그런 네가 좋았다. 

  


"아직 우리는 끊어지지 않았어! 내가 꽉 붙잡고 있으니까!" 

  


라고 나에게 외쳐주는 것만 같아서. 

1이 없어져도, 답장을 "응/아니" 로 짧게 보내도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너였다.  

물론 그 기간동안 연락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혼자서 마음을 정리하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너는 그다지 재촉하지 않았다.  

그 기간을 지나 다시 너에게 돌아오는 날이면, 나는 더 뜨겁게 널 사랑해 주었다.  

그렇게 순했던 너인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내가 태어나기를 제대로 태어났었으면 지금쯤 우리는 1000일 기념으로 가자고 누누히 말했던 모히또에 몰디브한잔 하고 있지 않았을까. 

너무 까인년으로 태어나서 미안해.. 

  

  

  

  

  

  

  

  

  

*이별 3주째 

  


오늘은 너가 꿈에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너의 얼굴이라 그런지 반가워 달려가다 그만 세게 넘어지고 말았다.  

분명 매끈한 대리석 길이었는데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를 커다랗고 모난 돌부리가 마치 곰보빵 같았다. 

생각보다 심하게 엎어진 모양인지 대리석은 내 무릎으로 인해 세로로 긴 금이 갔고, 내 무릎에는 동맥 하나가 끊어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피가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너는 나에게 다가오려 했으나  

어디서 왔는지 모를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와 그를 저지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고 나를 둘러싸더니 다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어떤 아기는 내가 무섭다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도 그럴것이 내 무릎을 다시 보니 다쳤던 오른쪽 다리가 무릎 밑으로 뚝 하고 떨어져 나가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다. 

사람들은 경악하기 시작했고, 미친듯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들은 혐오스럽다는 눈빛, 불쌍한 동정의 눈빛이 가득했지만 선뜻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사실 난 아무래도 상관없다. 정말로. 

너만아니면 난 정말 신경도 안쓰이는데. 이 상황에서 너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무심코 너를 보았다가 내가 생각하는 너의 모습이었다면, 난 정말 그자리에서 한쪽다리를 더 자를 수도 있었을거야. 

  

  

  

  

"아아아아!!!!아니야!!!!!!" 

  

  

  

  

꿈이 너무 무서워서 악을 쓰면서 깨어났다.  

내 다리가 그렇게 잘려버리다니, 그런 모습을 너의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꿈이 너무 잔인해서, 깨기 전 나에게 "괜찮아." 하고 속삭여준 네가 너무 고마워서. 

새벽 세 시에 다리를 어루만지며 펑펑 울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전화를 걸고 말았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너가 깨 있던, 그렇지 않던 당연히 전화를 받을 리 만무하지만 걸고 또 걸었다.  

이 까만 하늘이, 날 감싸는 어둠이 미친듯이 무서워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가빠지는 숨을 고른 뒤 너에게 음성 메세지를 남기려다 아무말도 못하고 취소해 버렸다. 

미련하니 짝이 없는 내 모습이 비참해진다.  

방 안 불을 켜고 물을 한모금 들이켰다. 담요를 두른 채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근 한달간 학교를 가지 않았더니 동기들, 선배들 심지어 교수님들까지 연락이 많이 왔었다.  

그중에서도 [윤정한 과팅나간대] 라는 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머리를 부여잡고 한참을 생각하다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어서.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그렇지 내 마음아? 

  

  

  

  

  

  

  

  


오늘따라 사투리를 쓴다고 귀여워하던 너가 많이 보고싶다.  

정한아. 사랑해... 아직까지는. 

  

  

  

  

  

  

  

  

  

  

  

 

 

 

 

 

 

 

 

 

--- 

안녕하세요24/7입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쓴 조잡하지만...잘 봐주세요...! 

반응없으면 소금처럼 짜지겠습니다. 

내일도 또 연재할 수 있기를,,,,아멘!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흐에에 글이 진짜 제 취향이예요! 이런 평범한 찌통연애 소재도 좋아요♥♥ 여주는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러는거겠죠..?ㅠㅠ 다음화 기대하고있을게요!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twentypourseven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열심히 써서 빨리 올릴게요 감사해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05.05 00:01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 05.01 21:30
나…17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