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집엔 체대오빠가 살고있음.
사실 나 어제 알았음
야자가 너무 늦게끝나서
10시쯤에 집가고있는데
딱 멀리서 봐도 나 체대다녀요
하는 옷을입고 집에 들어가더라고
띵동-
" 누구세요? "
" 앞집인데요 "
밥먹으려고 하는도중
초인종 소리에 밖에 나가봤더니
앞집 오빠가 서있더라
" 아 저희집이 리모델링 공사해서
동의서 받으러 다녀야되가지고..
안에 부모님 안계세요 학생? "
" 아.. 엄마! "
이사 온지 꽤 된거같은데
갑자기 리모델링 한다해서 1번 놀람.
굉장히 시끄러울텐데 예민한
나는 어떻게 자야하나에 2차 놀람.
현관문열었는데 잘생겨서 3차 놀람.
" 감사합니다!
이거 어제 부모님이 보내주신건데
이것좀 드세요. "
" 어머~ 마침 김치가 없었는데
고마워요 총각
우리집에서 밥먹고 가요 "
역시 오지랖하나는 대단한 우리엄마.
김치 우리집에 있잖아..
" 네? 아니에요 식사중이신거 같은데.. "
" 아니야 총각~ 우리도 마침 먹을려했어
아직 안먹었으니깐 어서 들어와 먹어 "
" 하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
뒤에서 멀뚱멀뚱 서있는 나는 투명인간인건지
내 의사도 안물어보고
밥을 같이 먹다니.. 어머니 딸래미 생각은
안하지요..? 8ㅅ8
" 아 어머님 너무 맛있는거 같아요 "
" 그래? 여기 갈비도 먹고 이것도 먹고.. "
" 엄마 나는? "
"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니가 먹어 "
역시 우리엄마는 나를 싫어해
나랑 고기랑 제일 멀게해놓고서는..
내앞에는 초록초록한 풀때기만 있고..
" 자 이거먹어 "
" 네? 아 감사합.. "
" 어유~ 총각 다정하기도 하지
이름이 뭐야? "
화나서 숟가락에 흰 쌀밥만
잔뜩 퍼서 먹으려고 했는데
오빠가 내 숟가락 위에
갈비를 얻어줬음
그 순간만큼 정말 잘생겨보였음.
세상에서 음식주는 남자가 제일 잘생긴거야..
" 전정국 입니다 "
" 이름도 잘생겼네~
내일 또 밥먹으러와 "
" 네? 그래도 될까요? "
" 그럼 내일 내딸이 부르면 와 "
" 잘먹고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
전..국? 암튼 앞집오빠가 나가고
당황스러운 나는 엄마한테 물어봄
" 아니 엄마 내가 왜 부르러 가야되? "
" 저런 사윗감 찾기 힘들다.
엄마는 정국이 좋으니깐
결혼해도되 "
" 저 사람이 나랑 결혼해준데?
제발 김칫국 마시지마 "
" 원래 많이 마주칠수록
호감도 생기고 좋은거야
전사위 얼른 만나고 싶네 "
어머니.. 저 사람은 나한테
관심도 없는거 같은데 (입틀막
다음날 나는 눈이 일찍떠져서
아침운동을 나감
내 인생에서 처음있는일임
" 어? 학생! 아침에 운동하니? "
" 아..아니요 그냥 오늘
눈이 떠지길래.. "
" 자전거 타러 가자! "
" 얼른 헬맷써 다치니깐 "
" 저 자전거 완전 잘타는데요 "
" 나도 잘타 "
" 내기해요. 라면쏘기 "
" 그래 좋아 "
사실 나 7살때 두발 자전거 탄 사람임
아무리 체대 오빠라지만
나도 체대갈 사람이라서ㅎㅎ
" 준비 땅 하면 가는거다! "
" 아 네 빨리 출발해요 "
" 준비 땅! "
난 진짜 허벅지 터질듯이 페달을 밟음
오늘 내인생에서 안해본거 많이 해봤네
1. 아침운동 나오기
2. 자전거 뒤질듯이 열심히 타기
" 아 역시 나는 자전거 왕이야
라면 먹으러 가자 "
" 아 귀가 먹혔나봐
잘 안들린다 "
" 학생이 쪼잔해서 정말 "
" 오빠도 학생이잖아요! "
" 넌 고딩이고 난 대딩이라고 "
" 똑같은 학생이면서 말이 많네요 "
갑자기 앞집오빠가 내머리를 떄리더니
" 못하는 말이없어
오빠가 사줄께
탄소야 "
근데 있잖아,
사실 나 저오빠한테
내이름 알려준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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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빌입니다. 오늘도 심심해서 글 써봤어요 저번 옆집 백수오빠 밥먹이기 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저도 놀랐답니다..ㅎㅎ 윤기,정국이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도 다음 예정작 나오기 전까지 한번씩 써서 올릴테니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