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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얍얖이 전체글ll조회 1072l 1

 

 

 

 

 

 

 

 

 

 

 

 

 

 

 

 

"우와..경치 완전 좋은데?" 

 

 

 

 

 

 

 

 

 

 

 

대학 새내기일때, 공강시간에 과방에 와서 지은이와 약속을 하나 잡았었다. 부산여행을 가기로. 얼굴책에 올라온 고등학교때 친구들의 부산여행일지를 보며 폰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다 우리도 가자는 얘기가 나오고부터 결국 약속까지 잡은거였다. 알바비를 아끼고 또 아껴서 쓴 결과 드디어 부산여행을 진짜로 오게 되었다. 두팔을 벌린 채 작은 파도가 치는 해변을 걸으면 발가락사이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모래느낌이 좋았다. 한껏 미소를 지으며 숨을 들이켰다. 모래냄새 좋다. 내 중얼거림을 들은 지은이가 피식 웃는다.

 

 

 

 

 

 

 

 

 

 

 

 

"보통 바다냄새 좋다고 하지 않냐?" 

"놀리냐..사람에 따라 다를수도 있지" 

 

 

 

 

 

 

 

 

 

 

 

우하하,하고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젖히면서까지 웃던 지은이가 어느 곳을 보더니 웃음을 멈추고 고개를 기운다. 덩달아 옆을 돌아보니 어딘가 익숙하게 생긴 남자가 어느무리 가운데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 

 

 

 

 

 

 

 

 

 

 

 

 

 

 

 

"저 남자..너 쳐다보는거 맞지?" 

"글쎄..그런가?" 

 

 

 

 

 

 

 

 

 

 

 

뭐가 글쎄 그런가야!맞구만! 호들갑 떨면서 어께를 쳐대는 지은이를 피해다녔다. 아프다면서 도망쳐도 일부러 입고 있는 오픈숄더덕에 드러난 맨살인 어께를 집중해서 찰싹 찰싹 때려왔다. 이리저리 피하면서 다시 돌아보니 그는 이미 무리사이에 껴서 모래사장을 나가고 있었다.

 

 

 

 

 

 

 

 

 

 

 

 

"거봐, 그냥 가잖아. 착각이라니까" 

"아닌데..분명히 너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진짜 네 얼굴 뚫어질 기세였다니까!!" 

 

 

 

 

 

 

 

 

 

 

 

 

뭐라는거야..밥이나 먹자,역시 바닷가를 왔으면 해물이지?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이는 지은이 팔에 냅다 팔짱을 끼고 미리 검색해뒀던 음식점으로 이끌었다. 처음엔 끌려가다가도 자신도 해물이 빨리 먹고싶었는지 오히려 내가 끌려가고있었다.

 

 

 

 

 

 

 

 

 

 

 

 

 

 

 

 

 

 

 

 

 

 

 

**

 

 

 

 

 

 

 

 

 

 

 

 

 

 

 

 

 

 

 

 

 

 

 

 

 

"그 개자식이!어떻게 나를 두고... 그 불여우랑!!" 

 

 

 

 

 

 

 

 

 

 

한잔만 마신다는걸 믿은 내가 바보 천치다, 제 앞에 술병들은 보이지도 않는지 계속해서 술을 찾아대는 지은이를 보다 한숨을 쉬곤 아주머니께 소주 3병을 부탁드렸다. 아예 들이부어서 재워버릴 심보로 소주컵옆에 있던 종이컵에 소주를 콸괄 쏟아부은 뒤 지은이 앞으로 갖다주었다.

 

 

 

 

 

 

 

 

 

 

 

 

"탄소야아..그 놈이 글쎄..!!" 

"그래그래 얼른 마셔. 오구 그러치" 

 

 

 

 

 

 

 

 

 

 

 

 

애기달래듯 달래니 바로바로 채워주는 소주를 곧잘 먹는다. 넌 왜 안 마셩..., 라며 울상을 짓는 지은이를 향해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지은이의 종이컵과는 다른 작은 소주잔을 비웠다. 나도 마시고 있어, 너도 얼른 마셔. 알아들을 수는 있는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컵안에 소주를 다시 벌컥컬컥 들이키는 지은이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이 흘렀다.  

 

 

 

 

"야..너 우냐..?"  

"크헝..우는거 아니야!흐잉.." 

 

 

 

 

당황스러운 마음에 가방을 뒤적거려 휴지를 꺼내 지은이의 손에 쥐어주었다. 아이구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그리고 원래...하고 구구절절 어르신 말투로 인생에 대해 길게 늘여 말해주니 그게 또 자장가가 됬는지 꾸벅꾸벅 졸다 테이블에 이마를 박는다.

 

 

 

 

 

"아니 근데 얘 어떻게 옮기지..?"

 

 

 

 

예약해둔 숙소는 못해도 걸어선 20분, 택시를 타면 10분거리였다. 질질끌수도 없고 진짜..부산까지와서 이게 뭔 개고생이야.. 저절로 나오는 탄식에 울상을 짓다 언제부터 보고있었는지 저의 얼굴에 시선을 두던 맞은편 테이블에 있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어..아까 그 사람아닌가? 

 

 

 

 

 

한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었는데 그가 대뜸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내 테이블쪽으로 걸어왔다. 어어..뭐지...당황해하며 눈만 꿈뻑이다 어느새 내 앞에 서있는 남자를 올려다봤다.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저..아까부터 지켜봤는데요.제 이상형이라 그런데 번호 좀 주세요." 

"아..그..어,......네..." 

 

 

 

 

 

 

 

제 폰을 내밀곤 말하는 그를 보다 바보처럼 말을 더듬어버렸다. 폰을 받곤 꾹꾹 번호를 누르는데 그의 폰엔 이미 저장되어 있는 번호였다.

 

 

 

 

 

 

"에?" 

"역시"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너 탄소맞구나.너무 오랜만이라 긴가민가 했다" 

".......정호석?" 

 

 

 

 

 

 

 

 

 

 

 

 

 

 

문득 그의 얼굴에 중학생때 그 아이와 얼굴이 오버랩되어 보였다. 

내가 열 다섯살이였을때,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애가 있었다. 간결하게 말하자면 첫사랑이였다. 그 남자애의 이름은 정호석이였는데 톡톡 튀는 성격에 착했고 춤을 굉장히 잘 추는 아이였다. 춤에 대해 잘모르는 나도 그가 춤을 잘춘다는걸 알 정도였으니까. 춤을 잘 추는만큼 춤에 대한 애정 또한 굉장했었다. 그리고 나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는 그를 남몰래 좋아했었다. 물론 은근 소심한 내 성격에 말도 한번 못 붙여봤지만. 그런데 그가 중학교 졸업후 춤을 정식으로 배우러 유학을 간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혼자 끙끙 대다 졸업식날 번호를 달라고 용기내어 휴대폰을 건넸었다. 벙찐 얼굴의 그는 내 휴대폰을 보고 번호를 눌러주었고 나는 휴대폰을 받자마자 벌게진 얼굴로 그를 힘껏 껴안았다. 그는 당황한 듯 어께를 움찔거렸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웅성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오로지 호석이와 내 심장소리만이 들리는 것 같았다. 착각이었겠지만 호석이의 심장도 빠르게 뛰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가 '저기..'하고 말을 건넸을때 겨우 정신을 차리고 냅다 뒤를 돌아 집으로 뛰어가 죄없는 이불만 이리저리 차댔다. 그 날 뜬눈으로 밤을 지내고 SNS에 올라온 호석이의 출국사진을 보며 방에만 처박혀 베갯잇을 눈물로 적셨다. 고등학교 1학년은 그만을 그리워하며 훅 지나보냈고 2학년이 되서야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붙어 대학생이 되서야 겨우겨우 잊은건데.... 

첫사랑은 안이루어진다는게 사실이구나 싶었는데...이런식으로 다시 만날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벙하게 벌려있는 입을 그의 손에 의해 닫히고 나서야 머리속에 맴돌던 회상이 사라졌다.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나 유학갔었던거 알아?어제 입국했어" 

"...유학간건 알고있었는데 입국한건 몰랏어" 

 

 

 

 

 

 

 

더 잘생겨졌잖아..설레게 

 순간 이쁜웃음을 짓고 있는 호석이 얼굴을 바보처럼 멍하니 쳐다볼뻔했다. 오오 정호석!번호따냐? 호석이가 있던 테이블에서 그를 향해 환호를 보낸다. 그의 반응을 보고싶었지만 벌게지는 얼굴을 숨기려 고개를 푹 숙였다. 키득이는 그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미안.. 쟤네들이 좀 짓궂어서" 

"괜찮아 장난친건데 뭐" 

 

 

 

 

 

 

오히려 기분좋아구!!! 뱉어내지 못할 말들은 목구멍에 꾹꾹 눌러담았다. 호석이는 빈테이블에서 의자를 가져오더니 나와 지은이 가운데,아니 나에게 조금 더 가까운거리에 앉는다. 아까부터 벌게져있던 내 얼굴색은 돌아올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 괜히 귀 뒤로 넘겼던 머리카락을 머리를 정리하는 척하면서 빼두었다. 조금이라도 벌게진 얼굴을 가리기 위함이였다. 

 

 

 

 

 

 

 

"부산으로 이사온거야?" 

"아니..친구랑 부산여행가자고 약속해놨었는데 그게 어쩌다 오늘이 됬네..하하.." 

"친구 잠든거같은데? " 

"그러게...저 진상이 술을 마시게 두는게 아니였는데...." 

 

 

 

 

 

 

호석이가 또 예쁘게 웃는다. 이러다간 내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입술의 속살을 약간 짓씹었다. 그래도 두근거리는 심장은 내 말을 듣지않는다.지은이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나의 시선을 본 호석이는 저의 턱을 조금 쓰다듬더니 내가 도와줄께, 란다. 마침 곤란했던 상황에 도와주겠다는 말은 고마움 반,미안함 반이 걸려있는 표정을 들어내게 만들었고 그가 괜찮다는 듯 웃음을 지어보인다. 테이블에 이마를 박은 상태로 기절해있던 지은이 곁으로 가 팔 한쪽을 집어 어께에 걸치니 호석이도 나를 따라 자신의 어께에 팔을 걸쳤다. 아으 무거워... 나의 작은 중얼거림이 들렸던 건지 안그래도 키차이가 나서 자신이 더 무거웠을텐데도 더욱 들어올려 자신에게 무게가 더욱 쏠리게 하였다.중학교때와 같이 몸에 베여있는 매너가 마음을 더 설레게 만들었다. 

 

 

 

 

 

 

"택시 올때까지만 도와주면 돼…고마워" 

"별로 힘들지도 않은데 뭘.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택시를 기다릴동안 호석이와 그동안 뭘하고 지냈는지에 대해 애기를 나눴다. 말솜씨가 없는 나와는 달리 말이 끊겨 어색할 타이밍에 딱딱 다른 화제거리 얘기를 하는 호석이덕에 다행히 조용해서 어색한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호석이는 외국에서 춤을 배우다 한국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어제도 그들과 함께 입국을 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중학교때 호석이도 춤을 굉장히 잘췄지만 유학까지 가서 춤을 배워온 그의 실력은 더욱 늘었을 것이다. 문득 오랜만에 그가 춤추는 모습이 보고싶어졌다.하지만 춤을 보러가겠다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머뭇거리고 있을 때 멀리 문자로 받았던 번호의 택시가 보였다. 호석이와의 인연은 또 여기서 끝나는 건가,싶어 우울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삐쭉 내밀고 있었다. 곧이어 택시는 정착했고 나는 뒷자석의 문을 열어 지은이를 구겨넣어 문을 닫았다. 아저씨 잠시만요,하고 택시기사분께 양해를 구한 뒤 호석이를 돌아보았다.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다음에 만나면 밥 한번 살게"

 

 

 

괜히 손을 꼼지락대는데, 눈앞에 종이 한장이 불쑥 내밀어진다. 뭔가 싶어 저를 보고만 있자 픽 웃더니 나 다음주에 공연있는데 보러올래?, 란다. 서서히 커지는 눈과 들뜬 마음을 속으로 겨우 진정시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갈래,라고 말하는 나에게 종이를 좀더 내민다. 그것을 두손으로 슬쩍 잡으니 제 손을 내 머리에 툭하고 올려놓는다. 겨우 식혀둔 얼굴이 다시 빨게짐이 느껴진다. 꼭 와야된다. 으응, 꼭 갈께.. 개미만한 목소리를 용케 들은 그가 올려둔 제 손을 헤집고 뒤를 돌아 가게로 들어간다. 워후, 심장아 자제해라. 만약 기사아저씨가 클락션을 울리지 않았다면 밤새도록 그 자리에 서 있었을 것이다. 뒷자석을 차지하고 있는 지은이때문에 조수석에 앉아 표를 만지작거렸다. 표에 적혀있는 공연날짜는 다음주 월요일이였다. 학교를 가는 날이였지만 어짜피 오후에 강의가 하나뿐이였고, 공연시간도 오후 6시였다. 싫어하기만 했던 월요일이 기다려지고 두근거렸다. 

 

 

 

 

 

 

 

 

 

 

 

 

 

 

 

 

 

 

 

***

 

 

 

 

 

 

 

 

 

 

 

 

 

 

 

호석이와 만난 날 저녁부터 호석이로부터 연락이 와서 연락까지 하는 사이가 되었다. 꿈인지 생신지.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요일이 되었다. 어젯밤부터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니 동기와 선배들이 좋은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온다. 좋은일이라..있긴하지, 하지만 그저 날씨가 좋아서 그렇다고 둘러댈뿐이였다. 오후에 하나 있던 강의가 끝난 후 곧있을 행사얘기로 발목을 잡는 교수님덕분에 늦게 공연장소에 도착하게 생겼다. 거절하지 못할거 뻔히 알면서 굳이 '약속시간 전까지 얘기하면 안돼나?'하고 물어본 교수님에 대한 원망하는 소리를 속으로 중얼거린다. 버스타고 가면 늦을거 같은데.. 손목시계를 한번 정류장화면을 한번 보다 멀리 '빈차'라고 떠있는 택시를 잡은 후 목적지를 택시기사분께 읊어주었다. 왜 오늘따라 차가 이렇게 막히는지 놔주지 않던 교수님의 원망만 커져갔다. 호석이 무대 못 보면 어떡하지.. 입술을 자꾸 짓이겨 이쁘게 발라두었던 립스틱이 망가졌다. 

 

 

 

 

결국 30분씩이나 지나고 나서야 공연장소로 도착할 수 있었다. 호석이의 댄스크루는 인기가 많은 모양인지 지하인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안팎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티켓을 내고 지하로 내려가니 머리가 웅웅 울릴정도로 큰 사운드에 눈쌀을 찌푸리며 환호하는 사람들 앞에 환한조명을 받고 있는 사람들로 시선을 두었다.

 

 

 

와아..멋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무대 위에 사람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장악하는 듯 했다. 무대위에 호석이는 없었다. 벌써 끝났나.. 교수님을 뿌리쳤어야 했어! 호석이랑 몇년 만인데! 자책을 하고 있으니 어느새 다음차례가 되고 무대 위에 사람들이 바뀌었다. 가운데에 갈색머리..호석이다. 꺄아악! 사람들의 환호성이 더욱 커졌다. 주위를 둘러보던 호석이의 시선과 마주쳤다.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달다.

그의 웃음은 달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언제 보아도 보는 사람도 단거를 먹은 듯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은 웃음. 춤을 추는 너는 그 어느때보다 눈부셔. 그 빛으로 인해 눈이 멀어버릴수도 있을거 같아. 답을 하듯 시선을 때지않고 환히 웃었다. 곧이어 호석이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석이의 춤은 강렬한 듯 부드러웠다. 강하게 추는 듯 하지만 선은 부드러웠다는 얘기다. 손가락 하나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듯 했다. 호석이가 춤을 다 추고 들어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심장아, 강녕하니. 호석이가 나왔던 무대가 마지막이였는지 여태까지 공연했던 사람들이 올라와 인사를 한다. 공연을 와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호석이가 보였다. 인사라도 하고 가야 되나? 잠시 고민을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나주제에 인사는 무슨, 내 신세를 탓해야지. 터덜터덜 걷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집가서 치맥이나 시켜먹어야지. 괜히 폰을 뒤적이는데 손목이 잡혔다.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 왜 인사도 안하고 그냥 가 "

 

 

 

 

아.호석이 였다. 입술이 'ㅅ'이 됬잖아..귀여워.. 헤벌레 웃을뻔한 것을 간신히 막았다.

 

 

 

 

" 너 춤 잘추더라. 멋있었어 "

 

 

 

 

 

또다. 또 이쁜 웃음을 짓는다. 너는 그 웃음때문에 내가 얼마나 숨이 멎는지 모르겠지.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한다고 해서 한국에 오자마자 너한테 연락하려 했어. 꼭 보여주고 싶었거든, 너한테. 그리고"

 

 

 

 

 

보고싶었어.

이어지는 호석이의 말은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방금 뭐라고... 말끝을 흐리는 나에게 옅게 웃으며 어께를 으쓱인다. 두 번 말하는건 나도 부끄러,란다. 귀끝이 약간 붉다. 두근두근, 주체하지 못하는 심장때문에 귓가가 멍했다. 나 지금 꿈은 아니겟지. 괜시리 볼을 꼬집어 봤다. 아주 얼얼하고 살짝 짜증까지 나는게 꿈은 아닌 듯 싶다.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왜 볼을 꼬집고 그래.꿈인가 싶어서??" 

 

 

 

어..응..그래서 꼬집은거 맞는데 , 보조개가 들어가게 웃던 호석이가 잡고있던 내 손목을 흔들며 시선을 마주했다. 내 손목을 잡고 있지 않던 제 손을 들어 머리를 귀 뒤로 넘겨준다.  

 

 

 

 

"너는. 너는 어땠는데?" 

"..." 

"안보고싶었어?" 

 

 

 

 

보고 싶었어.내가 너 한국떠난날 얼마나 울었는지 상상도 못 할걸 아마, 아무말 않는 나를 조용히 내려다보다 부정의 의미로 생각한건지 내 손목을 잡던 손을 천천히 놓는다.파르르 떨리는 눈과 살짝 벌어진 입이 정말 부정으로 받아들였다는걸 보여주었다. 이런 귀요미를 봤나.내가 언제 아니라 그랬어,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지로 잡아내리려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호석아" 

 

 

 

 

 

일부러 낮게 깐 내 목소리에 살짝 벌어져있던 입술이 닫힌다. 

 

 

 

 

 

"내가 여기 왜 온것 같아?" 

"..." 

"나 할말있어서 온거야" 

 

 

 

 

 

사실 할말같은 건 없었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빛나는 호석이를 보러온 것뿐.반응이 너무 귀여운게 놀리는 재미가 쏠쏠하네 헤헿.호석이의 또르르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나," 

"..." 

 

 

 

 

 

 

 

쪽, 하고 호석이의 뺨에 내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다.호석이 특유의 체향이 코끝에 맴돌았다. 

 

 

 

 

 

 

 

"너무 너무 보고싶었어,호석아" 

 

 

 

 

 

 

하곤, 중학교 졸업식날과 같이 뒤를 돌아 도망쳐버렸다. 나도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뛰어가면서 힘이 차는데도 피실피실 웃음이 삐져나온다.설마 그때처럼 이러고 바로 외국가는건 아니겠지, 이제 연락 어떻게 하지.불안한 생각은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멀리 택시정류장에 빈차가 한 대가 보였다.이정도면 돌아갔겠지, 빨리하던 발걸음을 천천히 줄였다. 택시에 거의 다다를때쯤 다급한 손길이 어께를 잡아끌어 허리에 손을 두르고 품에 꽉 안아왔다.그에게 뽀뽀했을 때 나던 달콤한 체향이 등뒤에서 풍겨왔다. 

 

 

 

 

 

 

"이렇게 또 도망가는게 어딨어" 

"..." 

"나는, 나는 그 날 이후로 더 대단해져서 만나려고. 더이상 한국와서는 기다리지 않게 하려고 그랬는데.이렇게 또 마구 흔들어 놓고선, 그냥 가려고 하면 어떡게" 

 

 

 

 

 

허리를 잡은 손이 미세하게 떠리며 더욱 힘이 들어갔다. 커진 눈을 깜빡이며 일단 얼굴을 봐야겠다 싶어 내 허리위로 둘러진 손위로 내 손을 겹쳤다. 

 

 

 

 

"호석아 일단 이거 놔봐," 

"안놀거야.또 도망갈거잖아" 

"아니야, 도망안갈께.약속할께." 

 

 

 

 

서서히 손에 힘이 풀리는게 느껴지고, 어께위로 느껴졌던 얼굴의 온기가 떨어졌다. 곧장 뒤를 돌아 그와 시선을 맞추려 했다.그는 죄라도 지은듯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있었다. 

 

 

 

 

"나 지금 너무 부끄러워서 미칠거 같은데 잡으면 어떡게" 

"..." 

"그래도 어떻게 연락하나 했는데, 잘했어" 

 

 

 

 

 

떨구고 있던 시선을 천천히 나와 맞추었다. 

 

 

 

 

"아, 모르겠다.이렇게 된 이상 안숨길꺼야" 

 

 

 

 

 

당장 그의 두 뺨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살짝 눈을 크게 뜨던 그는 눈을 감고 한 손으로 허리를 휘감았다. 그에 신호를 받은 듯 닫혀있던 입을 열고 진득하고 애틋한 키스를 나누었다. 

 

 

 

 

안녕, 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방탄소년단/정호석] 첫사랑 정호석 조각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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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홀...이글 시리즈내실샹각없어요??진짜 재밌어여...❤️
7년 전
얍얖이
글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요ㅠㅠㅠㅠㅠㅜ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2
호석이...... 흐헉 너무나 설레는데여... 호석이 남주로 뭐ㄷㅓ 내실 생각 앖으세요ㅠㅠㅠㅠ? 너무 마음이 간질간질거립니다....... 끅
7년 전
얍얖이
호석이가 남주로 나오는 스토리는 2~3개정도 아이디어 나온게 있습니다!열심히 쓸께요~♡
7년 전
독자3
아 그리고... 죄송한데ㅜㅜ 어떡게가 아니라 어떡해 입니다....! 또 맞춤법 틀리신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아요....!
7년 전
얍얖이
맞춤법지적 감사해요♡♡ 다음부터는 더욱 제대로 점검해서 올리겠습니다♡♡♡
7년 전
독자4
세상에 설레라.. 호석아.. 호석아..
7년 전
비회원239.70
아 제 심장........... 설레죽어요ㅠㅠㅠ
7년 전
비회원65.45
시리즈내셔요ㅠㅠㅠ 저 매글마다찾아오겠슴다ㅠㅠ
7년 전
독자5
최고에요...호석아...호석아...이새벽에 날이렇게흔들어 놓다니...
7년 전
독자6
와......이거시리즈내주세요!!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
7년 전
독자7
아......호석이 너무 설레요... 뒷이야기 번외편 없으신가요...아..설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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