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은 잘생긴 미간을 꿈틀거리며 옆을 힐끔거렸다. 아까 부터 중간에 앉아 열심히 떠드는 백현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래 활발한 성격탓에 그러리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혼자 신나서 재잘재잘 거리는 모습을 보자니 계속 신경에 거슬리는것이다.
'하... 변백현 진짜'
엑소 쇼타임 첫촬영장에서의 촬영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던 중 결국 찬열은 백현을 불러세웠다.
"야 변백 너 일로와봐"
"..?"
앞장서서 걷던 백현은 찬열의 부름에 얼굴한가득 의문의 물음표를 띄우곤 홀로 뒤로 빠져 찬열에게 다가갔다.
"왜?"
"야.. 너 진짜... 하......"
"왜 또 진지빨어 뭔데"
".............하...아오.. 됐다 "
".......야 ..설마 너 그거 때문에 그러는거냐?"
이번엔 반대로 찬열이 의문가득했다. 눈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백현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우쳤을린 없고, 저 다 안다는듯한 표정은 도대체 뭘까
"그거?"
"당연히 장난이지~ 너 잘생겼어. 요다라고 조금 놀렸다고 삐치냐?"
'너 잘생겼어'라는 대목에서 움찔한 찬열이지만, 곧이어 들려오는 요다라는 단어에 다시 미간 꿈틀. 애초에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것만 굳이 콕-집어 다시 되새김질 해주는 백현. 그래 너가 눈치 챘을리 없지
"그것때문에 삐쳤으면 해피바이러스 박찬열이 아니지"
"....?"
"누가 맘대로 귀여우래?"
"엥?"
백현이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우뚱 하자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는 찬열.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멍청아
"누가 윙크 그렇게 귀엽게 하래"
"윙크...? 아아 아까 촬영때?"
"어"
"우리 찬녈이 내가 귀여워서 그랬구나 우쭈쭈"
백현이 손을 쭉 뻗어 조금 높이 있는 찬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쭈쭈 우쭈쭈 달래기 시작했다. 남들이 보면 '이 무슨 시베리안허스키가 티컵 강아지한테 조련받는 시츄에이션?' 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실상은 이게 찬열과 백현의 관계였다.
백현이 남들 앞에서 애교부리거나 아양떨거나 하면, 찬열 혼자 꿍 해서 삐쳐있고, 백현은 또 우쭈쭈하며 풀어주고 그러면 또 박찬열은 기분 좋다고 헤벌레~ 바보같이 실실 웃고 지금처럼 말이다.
"응.. 귀여워서 누가 넘볼까봐 걱정했어"
"난 너껀데 누가 넘본다고"
"그치? 그러니까 뽀뽀 한번만"
쪽-
"야! 미친놈아!!!"
퍽-!
허락을 구하는건지 통보를 하는건지 제 할말만하고 바로 백현의 입에 쪽- 하고, 입맞춘 찬열. 누가 볼까 성급히 떨어져 주변을 살핀 백현은 아무도 없다는걸 알고는 찬열의 등짝을 있는 힘껏 때렸다.
"아! 아파!!"
"사람들보면 어떡할려고 그래!"
"귀엽게 생긴 너 잘못"
메롱 하고 약올린 찬열은 먼저 멤버들 있는곳으로 달려갔고, 혼자 열 오른 백현은 찬열에 등짝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이 요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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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가입하고 첨 쓰는 소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ㄷㄷ
엑소쇼타임 끝나고 상상해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