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편 쓸 생각 없었는데 많은 독자님들이 바라셔서 감덩입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클첸도 플러스 해서 2편을 들고 왔어여 ㅎㅎㅎ
덧글 다시고 포인트 가져가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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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은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열심히 카톡하기에 바빳다. 일본 스케쥴이 꼬이면서 1박2일 촬영으로 바뀌고 애매하게 마지막 촬영이 다음날로 잡혀버렸다. 원래 3일 연속으로 빡빡하게 촬영이 잡혀있었는데 다음날로 밀리면서 일본에서 하루종일 할 일이 없어진것이다. 그러던 와중 아침부터 별 거지 같은 소식이 들렸다.
엑소에서 한 오지랖한다는 오지랖퍼 김종대가 범인이였다.
결국 내일 스케쥴이 남았는 찬열이였지만 폭풍빡침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곧장 숙소로 쳐들어갔지만 백현이 있을리 만무했다. 결국 숙소 구석에 몸을 숙이고 숨어있는 종대를 끄집어내 닥달하기 시작했다(거의 폭행에 가까운 언어였다.) 종대는 울기직전이 되어서야 백현이 제 발로 찾아간 병원의 이름을 댔고 곧장 병원으로 향한 찬열.
병원으로 가자 찬열의 얼굴을 알아본것인지 접수처에있는 코디네이터들이 수근수근대기 바빴다. 찬열이 무서운얼굴로 엑소 변백현 오지 않았냐고 묻자 겁을 한웅큼 집어먹은 간호사들이 환자 대기실로 안내를 해줬다.
대기실 문을 열자 가관이였다.
성형수술 받으러 온 주제에 우아하게 다리꼬고 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예쁘다고 정평난 손가락으로 잡지책을 한장한장 넘기는 꼴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폭발할거 같던 성질이 조금 수그러드는 기분이였다. 백현은 1인 대기실에 누가 왔을까 원장님일까 궁금해 고개를 들었지만 제 눈앞에 보이는 찬열때문에 눈이 땡그래져서는 잡지책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야.. 진짜 왔냐?"
"그래 니 서방 직접 마누라 모셔가려고 왔다."
"싫어 안가. 나 쌍수 할거야."
"안돼. 안해도 존나 이뻐서 눈부시니까 나가자. "
.
.
"싫어 안가. 나 쌍수 할거야."
"안돼. 안해도 존나 이뻐서 눈부시니까 나가자고. "
.
.
.
"싫어 안가. 나 쌍수 할거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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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미없는 말싸움이 무한반복으로 이어지고 결국 인내심이 다 한 찬열이 백현의 후드를 얼굴이 안보이게끔 잘 씌워준 다음 어깨에 들쳐매고 밖으로 나갔다.
"야! 미쳤어???"
"현아 그렇게 소리지르면 사람들이 쳐다본다. "
"(미쳤냐고!!)"
백현을 억지로 끌고나와 뾰루퉁해진 백현을 물고,빨고,핥고 달래고 달래서 겨우 쌍수하겠단 얘기가 잠잠해졌다. 찬열에겐 시간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촬영이있어서 어서 일본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백현에게 너가 제일 이쁘다. 안해도 너 뿐이다. 달래고, 하기만 해봐라 다신 안볼거다 협박도 하고, 제발 하지말아달라 부탁도 하고 백현은 수 많은 찬열의 쌍수 반대 방법중 마지막 설설기는 방법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결국 찬열의 입에서 '현아 너 쌍수하면 나 거세할거다' 라는 무지막지한 대답을 듣고 나서야 '알았어 너가 정 원한다면 안할게' 라는 상큼한 대답을 들려줬다. 찬열이 아들내미를 거세하면 백현도 손해였다.
결국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웃으며 숙소 앞까지 데려다준 찬열은 비행기 시간에 쫒겨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안부 카톡도 잊지않았다.
숙소에 들어와서 쌍수못한 백현이 화를 낼줄알았던 종대는 방에 얌전히 숨어있었지만 화 보다 더한게 돌아왔다. 바로 <박찬열 자랑 타임!>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찬열이 자신에게 수술안해도 이쁘다 그랬다며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우리 차녈이는 내가 제일 이쁜가봐!
저 말만 귀에 박히도록 들은 종대는 넌 떠들어라 난 나간다 하고 거실로 나와 괜히 리모콘에게 신경질을 내며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그러다 과연 크리스의 대답은 어떨까 궁금해진것이다.
상황도 백현과 비슷했다. 일본까진 아니였지만 크리스는 현재 숙소에 없었고, 전화로 밑밥을 깔아 볼 생각이였다.
"크리스"
[어. 종대.]
"촬영 잘 하고 있어요?"
[응 무슨일 있어?]
"나 성형수술 할려구요"
[성형수술?]
"아. 코 수술. 그러니까 성형수술!"
해맑게도 말한다. 수화기 건너편은 약 10초간 침묵이 흘렀다.
[종대.. 그건 아니야. 성형수술 내 스타일 아니야]
"무슨 맨날 스타일 타령이야.. 싫어. 할거에요"
[안돼. 종대 허락 안할거야.]
"내가 내 얼굴 고치는데 왜 크리스 허락 받아야 돼요?"
뚝-
종대는 곧장 전화를 끊고 숙소가 울리도록 웃기 시작했다. 진지한 크리스의 반응이 너무 웃겼다.
"우하하하! 크리스 너무 귀엽잖아! "
한참을 쇼파를 쳐가며 혼자 웃던 종대는 몇 번의 크리스의 전화를 씹었다. 그리고 곧장 톡이 오자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확인했다.
"망했다"
허리가 걱정되는 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