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전정국] 희망병원 303호실에서, prologue - "너같은 환자들을 뭐라고 하는줄 알아?" "...." "도둑년, 도둑년이라고해. 너 하나로 움직여대는 의사랑 간호사들이 불쌍하지도 않아? 돈이라도 내면서 있으면 몰라, 너 그러고 몇개월이나 버티고 있는것도 용하다." 이미, 피가 역류한 링거바늘을 만지작 거리다. 애써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면. 간호사언니는 그저 알코올에 적신 솜 몇개를 침대위로 거칠게 올려주곤 병실밖을 나서요. 살고싶어 간신히 붙어있는 병원. 저에겐 치료비를 내줄 사람도, 아플때 곁에서 등을 토닥이며 눈물을 훔쳐줄 사람도 존재하지 않아요. 그냥 이렇게 눈을감고 잠들어서, 일어나면 지옥이든 천국이든 병원이 아닌곳에서 눈뜨길 기도하면서 그렇게 잠이 들어요. 하루에 하는 말이라곤, "저오늘 밥 안먹을래요..." 하고 고개를 저어대는 일이 다반사라 말을 까먹기라도 하면 어쩌지.. 시덥잖은 생각을 하면서 혼자 희미하게 웃어요. 제가 바라보는 세상은요, 이 작고 습기찬 병실 창문으로 보이는 세상이 전부에요. 답답하냐구요? 나가고 싶냐구요? 건강해지고 싶냐구요? 아니요. 저는 그냥, 지옥이든 천국이든 그냥 빨리 눈을 감고싶었어요. 그애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 "아 아빠!! 제발좀!!!" "야 이녀석아, 내가 니말에 한두번 속냐? 너 이놈, 이제 학교 마치자마자 여기로 와라," "아 왜에!!!! 이제 안그런다고 했잖아!!"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억지로 우겨넣은 밥알들이, 위에서 아니나 다를까 거부반응을 일으켜 한바탕 속을 게워내곤 밖으로 나왔는데. 눈앞에 펼쳐지고있는 기이한 광경에 그저 담당 의사 선생님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탄소야 허허, 내 아들래민데 아니 이녀석이 허구언날 허튼짓만 하고 돌아다녀서 내가 속이 썩어들어간다! 으잉, 학교 끝나고 여기, 니 병실로 보낼테니까.. 탄소 니가 부려먹던지 삶아먹던지 좀 해줘라!" 아직 입가가 물기에 촉촉한채 물방울이 흐르는 부르튼 입술을 빳빳한 환자복으로 몇번 훔쳐내다가, 반항기 가득한 고딩녀석만을 달랑 남기고 병실을 나서는 담당의사선생님의 뒷모습을 한번, 녀석의 똘망똘망한 눈매를 한번 번갈아 쳐다봤어요. "뭘봐요," 이녀석, 좀 무서운것 같기도 하고. 환자 너탄 X 양아치 고딩 전정국 탄소는 입양아인데, 가족들이 병원에 넣어놓고 보험금만 빼먹지, 병원비는 납부할 생각조차 안해서 병원에서도 눈엣가시, 아버지가 정국이 개과천선좀 시켜보겠다고, 일부러 상태 안좋은 환자랑 부대끼며 뭔가를 느끼도록 해주려고 너탄옆에 정국이를 붙여놓는거에요. 또 갑자기 쓰고싶은거 생겨서 데려와 버렸네요.. 그냥 찌통글 좋아해서 쓰는 찌통 성애자의 취미니까 가볍게 봐줘요, 반인반수도 연재 부지런히 할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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