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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사이클 기간중의 오메가는 남녀 성별의 구분 상관없이 체내에 알파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다. 그러나 성의 구별이 흐려지는 문제와 인구수의 대량 증가로 인해 인류는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해왔다. 선천적 속성(알파, 오메가, 베타)에 상관없이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한 모성애를 지닌 여성만이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인간은 제 나름대로 진화했다.

그것은 오메가가 그나마 생명을 부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장점이었다. 보편적인 오메가처럼 뛰어난 능력이 없는 오메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란, 저보다 잘난 알파와 혼인하거나, 음지에 뛰어들어 몸을 대주거나. 둘중 하나였다. 하루에도 수십번 알파나 베타들에게 씨받이가 되어주면서 임신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특히 남창들에게 큰 축복이었다. 그렇게 살바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글쎄, 태생부터 타고난 밑바닥 인생들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감사할 따름이었다.

…어디까지나 이건 '특출난 능력이 없는 오메가' 들의 이야기였지만.

.

"17번. 우지호."

"네."

.

지호가 오메가의 몸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간 알파라고 속일 수 있었던 것은 오메가라고 믿을 수 없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베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두뇌와 행동능력을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오메가와는 달리, 알파라고 말해도 의심치 않고 신뢰할 수 있을만큼 지호는 여러방면에 뛰어났다.

.

"역시 우지호. 지호 이번에도 전교 1등했네. 박수."

"오, 우지호…."

.

급우들의 박수소리가 깔린 배경에서, 흐뭇한 표정의 선생님이 건네주는 온통 1등급이 가득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지호가 만족스레 웃었다. 공부면 공부. 예체능이면 예체능. 모든 방면에 빈틈이 없는 천재.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터였다. 실은 오메가인것을 스스로 부정하려 물밑에서 헐떡이며 발길질을 하고 있지만…. 백조의 아름다운 외양 밑에 물밑에서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다리를 보지 않으려 하는것처럼, 겉모습을 보고 모든것을 판단하는 사람들에겐 지호는 신이 내린 '알파' 라는 존재였다.

.

"어우, 1등급 밭. 지겹다 이제. 또 1등이야?"

"넌 3등이잖아. 맨날 놀아놓고."

"같이 논게 누군데?"

.

지훈이 장난스레 웃으며 지호에게 말했다. 같이 놀았다고…? 넌 진짜 놀기만해도 전교 상위권쯤 가뿐히 쥐어잡는 '알파'지만, 나는 놀러나가는 날엔 집에 들어오자마자 책을 보다 토할정도로 공부를 해. 울컥이는 속마음을 집어삼키며 지호가 최대한 그럴듯하게 웃음을 만들어보였다. 너랑 난 알파니까. 썩어문드러져가는 거짓을 농담처럼 꾸며 내뱉은 말에 지훈이 크게 웃었다. 하긴, 알파니까. 알파는 그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

"야, 수업 끝나고 영화보러갈래?"

"미친. 사내자식 단둘이 무슨 영화야."

"데이트~? 오랜만에 데이트좀 하자."

"푸하. 니가 내면 생각해보죠, 표지훈씨."

.

표지훈과 우지호는 오묘한 관계였다. 초등학교때부터 함께 지내온 깊은 친구임과 동시에 알파라는 최상위 계급과 오메가라는 최하위 계급이 아이러니하게 어울리는, 규정하기 어려운 그런 관계였다. 물론 그 사실은 지호만이 알고 있는 목숨을 건 비밀이었지만.

.

.

.

"야, 대박. 그거 들었냐?"

"뭘?"

"옆반에 김민지 히트사이클."

.

같은 반의 한 오메가가 히트사이클로 발정을 일으키고 학교에 출석을 하지 않은지 3개월째. 그녀가 창녀촌에 끌려갔다는 소문이 퍼져갈때쯤 옆반의 누군가가 또다시 히트사이클로 오메가인것이 밝혀졌다는 말이 들려왔다. 베타들은 그녀를 애도했고, 알파는 비웃었으며, 제 속성을 숨긴 채 살아가야만 하는 같은 처지의 오메가는 불안에 떨었다.

.

"오메가가 몇명이야, 대체…."

"야, 알고보니 니도 오메가 아님?"

"지랄하고 있네. 더럽게. 뒤질래?"

.

옆의 베타 두명이 장난스레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흘러들으며 지호가 책상에 푹 엎드렸다. '더럽다' 라니. 오메가인 나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주제에…! 지호가 애써 알파의 가면을 쓰며 아무렇지 않은척 이를 악물었다. '오메가는 더러운 존재'. 이 공식은 바깥 사회뿐 아니라 학교를 잠재적으로 서서히 집어삼켜갔다.

.

이쯤되니 지호는 신변의 위험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있었다. 설마, 설마 나한테까지 갑자기 오겠어? 하는 머리와 다르게 몸은 공포에 떨고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호의 몸은… '성체' 라는 고지를 눈앞에 두고있었으므로. 그것을 알리가 없는 지호는 그저 약간의 불안을 속에 담고 혼자 앓으며 짓눌렀다.

.

"야, 표지훈. 7교시 째자."

"영화보러?

"어. 갑자기 존나 보고싶어."

"뭐야, 새끼. 싫다더니."

.

단지 앞에 벌어진 일만을 회피하려 발버둥치며, 제게 무슨 일이 올지도 모르고 지호는 현실을 보는 눈을 스스로 가려버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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