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의 세계관(?)을 생각하시면 읽기 수월할거에요
"뭐래, 정국아, 경감님이 뭐라냐?"
"글쎄요 제가 제대로 알아들은게 맞다면,"
"나도 골치아파. 그런데 어쩌냐. 널 안데려 오면 자살시도를 한다는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탁자 위에 둔 해골모형 장식구를 툭툭 중지로 치며 반색하는 윤기에 골치가 아프다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경감이었다.
"죽은 것도 아니고 고작 자살시도라니. 장난해? 내가 한가해 보이지? 응?"
"민윤,"
"당장 꺼져"
"그것 뿐만이 아냐,"
"꺼지래도, 그런 애들은 그냥 콩밥을 먹이던, 어디 가둬놓던,"
"그럴려고 했지, 근데 지문, DNA, ...이름까지 없대."
"그거 진짜야?"
"그래"
"경감은 꼭 중요한 얘길 나중에하더라."
"그거야…"
"뭐해. 출발하지 않고?"
경감은 윤기의 눈에서 읽은 흥미로움을 못본 체 하곤 옷깃을 여몄다.
*
"그새를 못 참고 또 이사단이군"
"정신병원?"
"그게, 신분도 제대로 모르다보니 가둘 곳이 이런 곳 밖에 없더라고"
"어련하시겠습니까. 민중의 지팡이님"
경감의 말에 윤기가 비꼬는 투로 경감을 꾸짖었다. 곧이어 셋은 누군가 장난으로 누른 듯 비상 화제벨이 시끄럽게 울려대는 복도를 지나, 1인실인 222호 병동 앞에 다다랐다. 그제서야 윤기는 입가의 미소를 간신히 지워냈다.
"여기 있어, 둘 다."
"그치만,"
먹잇감을 발견한 포식자의 눈을 한 윤기는 누가 말릴새도 없이 병실 안으로 혼자 들어섰다.
*
"너가 날 그렇게 찾았다며,"
"민윤기?"
"그래."
병실에 누워있던 여자가 인기척에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제 눈앞에 있는 사람이 말로만 듣던 민윤기라는 사실에 이불을 치워냈다.
"...옷은 입지그래?"
"환자복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그런 여자에 윤기는 답지않게 뒷걸음칠 쳤다. 다름아닌 여자가 나체라는 사실에서였다. 남자는 근처에 있는 담요를 던져 여자의 몸을 간신히 가렸다. 여자는 담요를 치울 듯 하더니 제 몸에 둘렀다.
"...팬 서비스가 꽤 좋네, 이렇게 만나러도 와주시고."
"뭐, 보다시피"
그리고 곧 병실 안에는 정적이 찾아왔다. 정적을 깬 건 역시나 여자가 누군지에 대한 단서가 부족한 윤기였다.
"너 말이야"
"지문도, DNA도, 이름도 없으면서 왜 병실에만 누워 있는거지?"
"..."
"너가 그런 지문도 없는 몸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런 고리타분하다 못해 식상한, 팬과 유명인의 관계 말고,"
"우린 꽤 재밌는 관계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예를 들면 범인과 탐정 같은"
"지금 저한테 범죄를 부추기는 거에요?"
"그렇게 들렸어? 왜? 식상한 관계는 싫나보지?"
말리는 듯한 기분에 여자는 입을 다물었다. 아니, 윤기는 여자가 그럴 줄 알았다. 그러나 여자는 입을 다물고 입가에 미소를 걸었다.
"글쎄, 이미 재미있는 관계라면요?"
"뭐?"
"내가 이미 범죄를 저지른 상태이고,"
"그쪽이 너무 무능해서 내가 저지른 수많은 사건중에 단 하나의 사건도 찾지 못한 거라면?"
"...너 대체 뭐하는 애냐?"
"그러게요"
"나는 탐정님이 알려주실 줄 알았는데,"
"내가 누군지."
남자는 왜인지 병실 문 가까이로 섰다. 미련없이 돌아서는 남자를 돌려세운건 여자였다.
"벌써 가요?"
"왜 아쉬운가보지?"
"..."
"야, 또라이"
"...저요?"
"너가 누군지 알려달라며 오늘은 일단 별명부터."
윤기가 병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옷은 좀 입어"
"네 몸매 자랑할 정도 못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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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처럼 쎈 여자가 민윤기를 만날때+셜록세계관+조커가 지문,DNA등등 없는 것 여주한테 대입!
독방에 올렸었는데 그닥 큰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난 죠아! 난 이런글 좋아한다구! ((((셜록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