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정국에 뷔온대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정국에 뷔온대 전체글ll조회 1098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BGM 스탠딩에그 - voice






김태형이 은신처를 되어주겠다는 이상한 소리를 한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은 정말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히 흘러갔다.



김태형 덕분이 아니라, 시험이니 과제니 별게 잔뜩 겹친 탓이었다.



변한 것도, 변할 일도, 아무것도 없었다. 아, 딱 하나만 빼고.




"박지민... 안 왔어?"




시험이 끝난 지 삼일 째. 박지민은 삼일 내내 결석이었다.



지난 몇 년간 박지민이 학교를 빠진 적은 없었는데.




내 질문에 김태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젠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답이 없어."




어제까지만 해도 김태형의 문자에 아파서, 라는 말을 남겼던 박지민이었는데 오늘은 아무 연락이 없다고 했다.




"너 걔 집 알아?"



"박지민? 알긴 알지."




걱정되는 마음에 한 번 가보면 안 되겠냐는 내 말에 김태형은 천천히 고개를 떨궜다.




"김태형."



"나도 걱정은 돼. 근데... 네가 그래버리면 내가 갈 수가 없잖아."



"무슨 소리야."




김태형은 잠깐 눈을 감았다 뜨더니 손으로 얼굴을 한 번 쓸어내렸다.




"네가 걜 좋아하는 거 뻔히 아는데 네가 그런 말을 해버리면... 널 좋아하는 나는 어떻겠냐."




잘 모르겠다.



김태형이 날 좋아하는 거랑. 내가 박지민을 좋아하는 거랑. 무슨 상관인 건지.




"그래서. 안 갈 거야?"



"갈 거야. 가긴 갈 건데... 난 내 친구가 걱정돼서 가는 거지, 네가 좋아하는 애 걱정돼서 가는 거 아니야. 알았어?"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하는 그의 눈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김태형은 곧바로 뒤를 돌아 가버렸다.



오늘따라 감정적인 김태형의 뒷모습을 보다 뒤를 돌자 나를 빤히 보고 있는 김태은이 보였다.



산 넘어 산이구나.




"안녕."




먼저 인사를 건넨 건 김태은이었다.




"어... 안녕."




언제부터 있었는지, 우리 얘길 다 들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입을 연 순간, 김태은이 먼저 말을 꺼냈다.



"언제부터..."



"다 들었어. 김태형도 참 불쌍하지. 좋아하는 애가 그런 말이나 하고. 안 그래?"



"무슨 뜻이야."



"이런 관계가 또 어딨니. 드라마도 아니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는 김태은이 답답해져 그녀를 지나쳐 계속 앞으로 걸었다.



뒤에서 그녀가 날 부르든 말든 아예 귀까지 막고 계속 걸었다.




둘 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겨울이라 그런지 벌써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다 앞에 보이는 벤치에 그냥 앉아버렸다.



벤치에 등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오늘 일을 계속 떠올렸다.



김태형에게 박지민에게 가달라고 한 게 그렇게도 큰 실수였나.



만약 박지민이 나한테 김태은이 걱정되니까 찾아가 보라고 했다면...



아. 큰 실수였네.




막상 떠올리니 참 비참한 순간이었다.



그제야 김태형의 표정이, 말투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김태은의 말도.



그에게 미안하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핸드폰을 꺼냈다.




"전화라도 해볼까."




입술을 꾹 깨물고 누른 번호에 신호음이 두 번이나 갔을까, 익숙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아. 저... 갔다 왔어?"




이런. 이게 아닌데.




"어. 갔다 왔어."




처음 전화를 받을 때보다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에 괜히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어디... 아프대?"




김태형에게 나름 사과라도 해보려고 한 전화였는데 막상 다녀왔다고 하니 궁금해졌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가볍구나, 싶었다.




"그냥 감기래."



"많이 아프대?"



"그런 것 같진 않던데."



"학교는 언제쯤..."



"야."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김태형이 짜증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궁금하면 네가 직접 물어봐. 그 긴 시간을 좋아해놓고 집 주소도 몰라?"




순간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한참이 지나고 김태형의 긴 한숨 소리가 들린 후에야 난 내가 내내 숨을 참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미안."




그의 말을 마지막으로 끊긴 전화에 들고 있던 팔을 힘없이 내렸다.




"그러네."




새삼 깨달았다.



나는 박지민을 그렇게 오래 좋아했는데 아는 거라곤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간단한 것들뿐이었다. 그의 주변에 있다 보면 알 수 있는 것들.



그 안에 세부적인 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지난 시간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온몸에 힘이 쭉 빠져 집으로 돌아갈 기운이 없었다.




어느새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박지민을 좋아한 그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서.



속상해졌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게 다 부질없는 일이었던 것만 같아서.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집에 돌아와 잠깐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이미 해는 뜬지 오래였고 창밖은 어제와 똑같았다.




"여보세요."




울리는 전화에 온통 갈라지고 엉망인 목소리로 답하자 무서울 정도로 익숙하고 낯익은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걸었다.




"성이름."




박지민이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박지민이었다.




"지금 열 시가 넘었는데."



"어?"




그의 말에 시간을 확인하자 벌써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 그러네."



"학교 안 와?"




어제까지만 해도 아프다던 박지민이었는데 오늘은 학교에 온듯싶었다. 목소리가 괜찮아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날 걱정하는 건가, 싶어 이제 갈 거라는 대답을 하자 박지민은 한참을 말이 없었다.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긴 정적을 깨고 들려온 그의 말에 내가 답이 없자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은 자리에 아무것도 없던데."



"아..."



"겨우 삼일 안 왔다고 이러는 거야?"




그는 내가 걱정된 게 아니었다.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은 그의 자리가 걱정되었을 뿐.




"미안..."




이게 미안할 일인가, 하면서도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뱉고 있었고 좀 더 일찍 일어나지 못한 나를 자책했다.



급히 준비해 뛰어간 학교는 점심시간 탓인지 잠잠했고 난 그제야 아직 한 끼도 안 먹었다는 걸 떠올렸다.




"성이름?"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자 김태형이 서있었고




"박지민... 왔던데. 봤어?"



"아침에 전화 왔었어."




내 말에 김태형은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되물었다.




"전화가 왔다고?"



"응."



"뭐라고... 했는데?"




김태형이 내게 천천히 걸어왔고 나는 그 내용을 그대로 말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냥 별거 아니었어."




결국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뭐 좋은 일이라고.




김태형은 걸음을 멈추고 다시 내게 물었다. 왜 전화를 했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진짜 별거 아니었어. 그냥 학교 안 오냐, 뭐 이런 거였어."




의도는 조금 달랐지만.




"내 얘기는... 안 했지?"




김태형의 말에 이번에는 내가 되물었다.



뜬금없이 뭔 소리야. 왜 박지민이 김태형 얘기를 나한테 하겠어.




"네 얘기? 안 했는데?"




김태형은 그제야 긴장한 듯 굳어있던 얼굴을 풀며 웃어 보였다.




"그래? 아직 점심 안 먹었지? 밥 먹으러 가자."




다정하게 내 어깨를 감싸는 그의 얼굴은 그저 밝다기엔 뭔가 어색했고 어깨 위로 느껴지는 그의 손은 잘게 떨리고 있었다.



뭐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어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지 물어보려다 다음에 하기로 했다.



그것보다 더 말하고 싶은 게 있었으니까.




"어제... 말인데."



"아, 어제는 미안해. 내가 좀 심한 말을 했지?"




김태형은 사과하려는 내게 오히려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어제 그럴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어. 그냥 너는 박지민 친구니까 부탁한 거였는데, 혹시 기분이 상했던 거라면..."



"아냐. 괜찮아. 진짜로."




김태형은 고개까지 흔들며 내게 대답했고 나는 다행이라는 마음과 함께 어딘가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국에 뷔온대 사담

뭐야. 뭐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여러분! 오랜만이에여. 오래 기다리셨져...

죄송해여... 그래도 이제 어디 안 갈게여...!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마음에 드는 짤이 없어 글 맨 위에 올라갈 짤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또륵...


암호닉이 잘못되어있거나 빠져있으면 꼭 말씀해주세요!


아름다운 그대에게 암호닉


간장밥 / 국쓰 / 귤


나의별 / 내사랑쿠야♥ / 널 싸라해 / 늘품 / 니나노


달콤윤기 / 달짜 / 둥둥이 / 딸기


루이비 / 리자몽


마운틴 / 매직핸드 / 목소리 / 미니미니 / 밍뿌


복동/ 분수 / 비림 / 비비빅 /빡찌 / 쀼


순생이 / 슙기력 / 슙큥


아이닌 / 안무팀장218 / 여릉잉 / 예꾹 / 오렌지 / 요망개 / 윤슬


증원 / 찌몬


침침이< / 칭칭 / 침탵


코코몽 / 콘칩 / 큐큐 / 큄


토끼인형


현 / 현질할꺼에요 / 헤융


숫자/영어/문자

0103 / 0320 / 1013 / 1029 / 1234 / ♡율♡ / ♡왕짱맑은맹세♡ / ♥옥수수수염차♥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11  12
7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ㅅㄷ
7년 전
독자2
쓰니워더
7년 전
독자3
잉 8ㅅ8 저 암호닉 신청 예전에 햇는데 없네욧
7년 전
정국에 뷔온대
엥! 이럴수가... 수정해드릴게여...
7년 전
비회원133.78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정국왕자]로 신청할게여! 며칠전에 작가님 글을 알게 되서 지금까지 나온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다 읽었었는데 너무 잘 쓰셔서 며칠간 여운이 갔답니다! 아무튼 오늘도 잘 읽었어요❤️
7년 전
독자4
헉 암호닉 신청힌 줄 알았는데 안 신청헀나보네요...ㅜㅅㅜ [침치미]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독자5
둥둥이에요!!! 아름다운 그대에게 오랜만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
비비빅이에요! 여주도 걱정되지만 지금은 태형이가 제일 안쓰럽네요ㅠㅜㅜㅜ지민이한테 찾아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궁금하고ㅠㅜ
7년 전
독자8
헐 아 뭐지..뭔가 큰 시련이 또 나타날꺼같아요ㅠㅠㅠ으 불안해 지민이는 무슨 생각이고 태형이는 이제 여주를 아예 좋아하는구나 연민인줄 알았는데..흐 가슴 아파요ㅠㅠ저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작가님 작품 다 정주행했어요!!받으시면[캔디]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9
지민이랑 무슨일이 있었던거 같은데ㅠㅠ 정주행 하는데ㅠㅠ 뭔가 위태위태한 글ㅠㅠ
7년 전
독자10
자꾸 여주에게 전화하는 지민이가 왜이리 얄미울까요 태형이는 무슨 잘못이 있길래 행동이 어설퍼진걸까요ㅠ
7년 전
독자11
헐무ㅏ지...? 궁금해서 돌아버릴거같아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김남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2 정국에 뷔온대 12.25 21:2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보고싶었습니다! 남주와 제목을 정해주새오15 정국에 뷔온대 12.17 22:4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디어 마이 프린스 -19 정국에 뷔온대 12.01 01:1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장장 4개월을 기다린 여러분들을 위한 후속작 미리 보기(생각보다 깁니다)21 정국에 뷔온대 11.25 00:4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1112 정국에 뷔온대 11.24 23:5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1cm33 정국에 뷔온대 08.17 21:3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0cm30 정국에 뷔온대 08.12 22:1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1cm42 정국에 뷔온대 08.05 00:3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2cm40 정국에 뷔온대 08.02 23:4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3cm37 정국에 뷔온대 08.01 23: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4cm46 정국에 뷔온대 07.31 19: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5cm29 정국에 뷔온대 07.27 23:5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1020 정국에 뷔온대 07.24 23:0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6cm24 정국에 뷔온대 07.24 23:0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916 정국에 뷔온대 07.23 21:4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7cm26 정국에 뷔온대 07.23 00:1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818 정국에 뷔온대 07.21 23:1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8cm31 정국에 뷔온대 07.21 00:2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718 정국에 뷔온대 07.18 00:2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9cm29 정국에 뷔온대 07.17 00:1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626 정국에 뷔온대 06.02 00:0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523 정국에 뷔온대 05.24 00:3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10cm35 정국에 뷔온대 05.22 01:2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437 정국에 뷔온대 05.11 01:2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12cm36 정국에 뷔온대 05.05 19:4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진짜아닙니다] 그동안 방탄 본 일화 풀게21 정국에 뷔온대 04.04 00: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14cm59 정국에 뷔온대 03.28 00:09
급상승 게시판 🔥
전체 인기글 l 안내
6/22 3:08 ~ 6/22 3:1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