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리기에 앞서 바세린 님 사랑합니다 앞으로 열심히하는 정거 될게요 :D
자다가.. 눈을 떴다. 아침인지 아니면 밤인지 모르겠다. 그냥 어두웠으니까.. 밤이라고 생각했다. 거실로 나왔다. 학연이형과 상혁이가 놀고 있었다. 택운이형은 부엌에서 물을 끓이고 있었다. 원식이와 홍빈이는 방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학연이형은 상혁이를 안으며 자꾸 귀엽다고 했다. 상혁이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지만 불평은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학연이형과 상혁이는 나를 바라봐주지 않았다. 마치 내가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내가 잔 사이에 뭘 잘못했을까? 택운이형이 혼자 있으니까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살금살금 걸어가 택운이형 뒤에서 빼꼼 물 끓이는 모습을 봤다. 택운이형은 역시나 무반응이었다. 그래서 불안했던 내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듯 했다. 택운이형은 평소와 똑같았으니까. 노크를 하고 방문을 열었다.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원식이와 홍빈이는 같이 있었다. 홍빈이가 멤버들과 팬들을 찍은 사진을 원식이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불을 깔고 엎드려서 둘이 딱 붙어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냥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행복해보여서. 방문을 닫았다. 다시 거실로 나왔다. 아무도 없었다. 숙소가, 이 곳이, 텅 비었다. 학연이형, 상혁이, 택운이형, 원식이, 홍빈이 모두 내 옆에 없었다. 시끄럽던 거실도 고요했고 물끓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사진을 보고 웃는 소리도 사라졌다. 난 내 방으로 들어왔다. 이불을 펴고 잠을 청했다. 다시 깨면.. 멤버들이 숙소에 있을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72번째 잠. 난 아직 그들을 더 보고싶다. [단독] 인기그룹 '빅스', 3중 추돌사고 당해 (본문) 오늘 오후 11시경, 남자그룹 빅스의 멤버 엔, 레오, 라비, 홍빈, 혁이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밴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였으나, 주변의 사고 차량에 의해 추돌을 당했다. - [단독] 빅스 내 유일한 생존자 빅스의 멤버 켄 잠적, 정신 이상 증세? (본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1달 전 3중 추돌사고로 목숨을 잃은 빅스 중 유일한 생존자 멤버 '켄'이 잠적을 했다고 전했다. 회사 뿐 아니라 가족들도 그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전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 (중략) 지인의 말에 따르면, 그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소문이 벌써 사실로 부풀어 퍼져있는 상태다. - 미안해요. 나 혼자 살아서. 내가 다 잘못했어.. 많이 아팠지.. 미안해.. 사랑해.. 이불을 덮었다. 잠이 왔다. 스르륵 눈이 감겼다. 좋은 느낌이었다. 모든 걸 놓는 느낌.